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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느님의 서재입니다.

흑사(黑死)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윤하느님
작품등록일 :
2017.06.26 22:26
최근연재일 :
2017.09.25 22:3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717
추천수 :
107
글자수 :
249,912

작성
17.06.27 22:30
조회
1,079
추천
5
글자
16쪽

#1 흑사의 멸망

재밌게 읽어주세요!




DUMMY

아이란력 1611년 1월 30일

-바른의 중심부 크론 근처 숲.

타닥타닥

타고 있는 모닥불 안으로 장작 2개를 밀어 넣자 불길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마치 춤을 추는 듯 높게 피어올랐다. 높게 피어오른 장작불은 곧 어두웠던 주변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자 그 주위로 4명의 사람들이 모습을 비췄다.

나무에 올라가 기대 누워 자고 있는 보라색 긴 머리의 남자.

그 나무 밑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있는 빡빡머리의 남자.

마지막으로 모닥불 주위에 팔짱을 낀 채 알콩달콩 붙어 앉아있는 긴 흑발을 가진 남자와,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색 생머리를 한 여자.

푸른색 생머리의 여자가 남자에게 더욱 더 붙었다.

“흑신! 이번 일만 마무리 되면 우리 어디서 살까?”

“.....”

흑신이라 불린 흑발의 남자는 여성의 물음에 대답대신 모닥불을 뒤적였다.

여자는 대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싱글벙글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의 한 손을 매만졌다.

그 때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있던 빡빡머리의 남자가 고개를 치켜세웠다.

“흑신 내일 우리의 작전은 어떻게 되는 거지?”

“기존처럼 한다. 내가 중심부에서 치도록 하지.”

“알겠다.”

남자는 다시 고개를 숙여 휴식을 취했다.

흑신의 옆에 있던 푸른 생머리의 여자가 볼에 바람을 넣어 볼을 부풀렸다.

“왜 재는 대답해주고 나는 대답 안 해주는 건데!!”

“.....”

흑신이 뒤적이던 모닥불에서 시선을 돌려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는 여전히 볼을 부풀린 채 흑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흑신은 그녀의 이마를 두 손가락으로 툭 밀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다시 해맑게 웃으며 흑신의 팔에 기대는 여자.

“역시 흑신이야.”

뒤적뒤적

그 때 옆쪽 수풀에서 뒤척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척이나 작은 소리였으나 그 뒤척임 소리에 나무에서 자고 있던 보라색머리의 남자와 고개를 숙이고 있던 빡빡머리의 남자가 눈을 떴다.

하지만 흑신과 여자는 신경이 안 쓰인다는 듯 묵묵히 앉아 있었다.

뒤척임 소리가 들린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길게 자란 수풀들 사이로 커다란 체구의 한 남자가 다급히 모습을 드러냈다.

“대장! 대장! 큰일 났어!”

“한! 우리 지금 바쁜 거 안 보여?”

푸른색 생머리의 여자가 고개를 돌려 큰 체구의 남자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한 이라 불린 큰 체구의 남자는 그런 여자의 시선에 잠시 멈칫했다.

“도, 도르시 누님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는 중요하거든, 한?”

“.....”

도르시라 불린 여성의 말에 한은 반박하지 못하고 멍하니 벙 쪄있었다. 커다란 체구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물거리는 모습이 한 편으로는 참 귀여웠다.

“무슨 일이지, 한?”

“그, 그게 있잖아 대장. 그······.”

“아, 이 멍청아! 더듬거리지 말고 똑바로 말해!”

도르시가 더듬거리는 한에게 버럭 화를 내자 한은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흑신은 도르시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려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흑신에게로 시선을 돌려 그를 바라보는 도르시.

“도르시 그만해”

“응! 알겠어!”

“한. 계속 말해봐.”

흑신은 한을 바라보며 말을 재촉했다. 한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말했다.

“우리 주위로 엄청 많은 병사들이 쫙 깔려 있어. 웬만한 숫자면 나 혼자라도 막아 보려고 했는데 그 수가······.”

“호오~몸 풀기 딱 좋겠군. 마침 잠도 안 오던 참이었는데.”

한의 말을 끊고 나무 위에 누워 있던 남자가 기지개를 피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이내 자리에서 뛰어내리더니 쿵 소리와 함께 자리에 착지했다. 그의 등 뒤에 있는 기다란 대검 때문인지 주변으로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그는 자리에 착지해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흩날리던 모래 먼지가 단번에 사라졌다.

“흑신. 네 놈이 나설 틈도 없이 내가 끝내고 오도록 하지.”

“.....”

그는 씩 웃으며 한이 나온 수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남자를 한이 막아섰다. 한은 그의 이동을 저지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왕실 친위대 5명도 와있어, 대장”

“뭐어?!”

왕실 친위대란 말에 놀란 건 다름 아닌 도르시였다. 그녀는 한의 말에 그를 한 번 돌아봤다가 다시 흑신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흑신은 한 치의 놀람도 없이 여전히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흑신이 모닥불 안으로 장작을 밀어 넣던 나뭇가지를 집어넣었다.

“모두 이동한다.”

흑신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일어서기 무섭게 나무에 기대고 앉아있던 남자와 도르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순식간에 5명의 모습이 자리에서 사라졌다.


“오우..”

그들의 모습이 나타난 건 모닥불을 지피던 곳에서 약 300M정도 떨어진, 생명이 전혀 자랄 것 같지 않는 갈라진 땅이었다.

바른의 수도로 가는 길 중 낮과 밤에 온도차이가 심해 조용히 움직일 수 있는 루트 중 하나였는데 이곳으로 이 정도의 숫자가 움직인다니···

갈라진 땅을 가득 메운 채 멀리서 모습을 드러내는 수만의 병사들.

그리고 그들의 앞에서 제복을 입고 선두로 당당히 걸어오고 있는 5명의 사람들.

저들이 아이란 대륙을 대표하는 7인의 기사들인 왕실 친위대.

도르시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아······. 전쟁 때는 코빼기도 안 보이던 놈들이 우릴 잡는다고 이렇게 몸소 찾아온 거야? 놀랍네, 정말.”

“도르시 누님 그것보다 저 수를 보세요. 안트 전쟁 때의 배는 될 거 같아요.”

어둠이 자욱한 밤. 그들의 횃불이 주위를 환하게 밝혀 마치 아침인 듯 마냥 갈라진 땅을 밝혔다.

끝도 없이 이어진 병사들의 행렬은 그 수를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

흑신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르젠 놈들······.”

“대장! 지원 병력이지 않을까요?”

한이 상황 파악을 못한 듯 말을 꺼내자 옆에 있던 도르시가 그런 한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아얏!”

“이 멍청아, 우린 이미 바른의 절반가량을 뺐었는데 이제 와서 저 정도의 병력을 투입한 이유가 뭐겠어!”

“.....”

“거기다 우리가 여기 있는 사실은 극비 사실일 텐데 여기까지 어떻게 바로 찾아왔을 거라 생각하는데! 생각 좀 해 이 바보야!”

“아, 알겠어요, 누님”

한과 도르시가 티격태격 싸우는 사이, 흑신과 보라색 머리의 남자, 빠박머리의 남자가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 중 큰 대검을 메고 있던 보라색 머리의 남자가 흑신을 앞질러 앞으로 뛰어나갔다.

그 모습을 본 빠박머리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말려야 되는 거 아닌가?”

“내버려 둬.”

이윽고 숲을 완전히 벗어나자 수만 명의 병사들이 대열을 지어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이 흑사의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앞으로 제복을 입은 다섯 명의 사람들이 자리에 멈춰 섰다.

흑신의 뒤에 서있던 빠박머리의 남자가 선두의 사람들을 쑥 훑어보고는 말했다.

“호수가문의 계집이랑 뇌렉, 사대풍이랑 가르곤이군.”

“다른 한 명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저기 있는 걸 보니까 새로 뽑힌 친위대인가?”

5명의 선두 중 가장 어려보이는 한 소년.

모두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그에게로 주목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도르시와 한이 위에서 뒤늦게 내려왔다. 도르시는 쪼르르 달려가 흑신의 옆에 밀착했다.

그 때 노란 머리를 하고 있는 친위대 한 명이 크게 소리쳤다.

“너희를 반역죄로 여기서 없애라는 명이 떨어졌다. 순순히 투항하면 깔끔하게 죽여주지.”

“뭐?!바, 반역?! 저게 죽을라고!”

도르시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앞으로 나가려하자, 흑신이 그녀를 제지했다.

“전원 전투준비. 도르시와 카일은 숲 뒤쪽의 정예병들을, 강과 한은 병사들을 맡아서 탈출로를 만든다.”

“응? 흑신, 너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흑신을 바라보는 도르시.

흑신은 대답대신 말을 이어나갔다.

“목적을 달성하는 즉시 그 곳을 이용해 복귀한다.”

“뭐?”

도르시는 흑신의 이상한 명령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흑신의 명령은 지금까지와의 명령과 사뭇 달랐다. 지금까지의 명령은 어떤 적을 만나더라도 뚫고 가는 것이었는데, 도망을 선택하다니? 그답지 않은 명령이었다.

그리고 흑신을 제외한 흑사를 먼저 복귀시킨다니?

설마······.

“흑신!!”

도르시가 생각을 마치고 흑신의 이름을 외치기 무섭게 흑신이 자리에서 빠른 속도로 뛰어나갔다. 도르시가 다급히 수만의 병사들을 향해 홀로 달려가는 흑신을 막아보려 했지만 흑신의 뒤에서 있던 빠박머리의 남자가 그런 도르시를 잡았다.

“놔!! 이거 놓으라고 강! 흑신이······.”

“명령이다. 그의 명령을 따라라. 도르시”

“너 그 명령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물어?! 저쪽은 친위대까지 있다고!!”

“명령을 절대적이다. 우린 그걸 따를 뿐.”

“.....”

날뛰던 도르시가 한순간 얌전해졌다. 한과 대검을 차고 있던 남자가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분위기가 적막해졌다. 하지만 강이라 불린 빠박머리의 남자는 도르시의 양팔을 붙잡은 채 그녀의 손을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잡혀 있던 도르시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야, 한.”

“네, 누님.”

“너는 내가 무섭냐, 아니면 강이 무섭냐?”

“당연히 도르시 누님입니다.”

도르시가 고개를 번쩍 치켜세웠다.

“그럼 지금 당장 날 쳐!”

쾅!

도르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이 도르시를 향해 묵직한 주먹을 날렸다. 순식간의 일이였다.

한의 주먹질에 강과 도르시가 있던 곳으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모래연기가 피어올라 시야를 가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모래연기를 뚫고 도르시가 높게 뛰어오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도르시가 모습을 보이기 무섭게 강이 한 손을 휘둘러 모래연기를 걷어냈다.

그의 몸은 온통 철 같은걸 두른 듯 온 몸이 진한 검은색을 띄고 있었다. 그런 그의 앞으로 한이 대치했다.

“한. 네 놈이 지금 나랑 한 번 해보자는 것이냐?”

“강 형님 죄송합니다.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한이 고개를 돌려 도르시를 향해 소리쳤다.

“도르시 누님, 가세요!”

“고맙다, 한!”

도르시는 그대로 몸을 돌려 땅에 착지했다. 그런데 그때 도르시는 몸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고, 이내 몸이 무언가에 깔린 듯 자리에 엎어졌다.

“크윽······.”

도르시와 그 주변의 땅이 움푹 들어갔다. 도르시는 땅에 완전 밀착한 채 작은 신음을 내뱉었다. 도르시의 앞으로 커다란 대검이 꽂혔다. 도르시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카...일······.”

“도르시 누님!”

한이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도르시를 불렀다. 하지만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지라 한은 도르시에게 갈 수가 없었다.

대검의 앞으로 대검을 메고 있던 보라색 머리의 카일이 걸어왔다.

“어이, 어이. 명령을 어기는 건 사형감이라고?”

카일은 그녀의 앞에 쭈그려 앉아 그녀를 내려다봤다.

“뭐, 나야 둘 다 죽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말이야. 하지만 우린 뒤를 뚫고 복귀하라는 명령을 받았잖아? 그러니 서로 힘 빼지 말고 명령이나 수행하자고.”

“......”

도르시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겨우 치켜세워 카일을 노려보았다. 카일은 언짢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가 꽂혀있던 대검의 칼 손잡이를 잡았다.

쿠웅

“끄아아악”

도르시를 누르던 미지의 힘이 더욱 강해지며 땅이 움푹 더 파여 들어갔다. 작았던 도르시의 신음이 큰 소리를 냈다.

“내가 만만했던 모양인가 보군. 그럼 보여줘야지. 힘의 차이를”

“도르시 누님!!”

한이 도르시를 부르며 재빨리 도르시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그런 한을 강이 막아섰다.

“선택해라.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한.”

“.....”

“도르시를 설득해서 후방을 뚫고 복귀를 택할 것이냐, 아니면 이대로 둘 다 여기서 죽임을 당할 것이냐.”

“.....”

한은 인상을 써가며 머리를 굴렸다. 도르시의 성격상 카일이 공격을 멈추자마자 반격을 할 것은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건 당연한 사실일 테고.

하지만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면 흑사를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서 시간을 벌러 혼자 뛰어든 흑신의 행동은 무의미해지는 것이었다.

‘여기서 싸워봤자 득이 되는 건 없을 거야. 대장도 생각이 있어서 간 것이실 거니까 분명 도망갈 채비를 하셨겠지?’

그렇게 생각한 한이 경계를 하며 들어 올리고 있던 두 주먹을 내렸다. 그러자 강의 몸이 다시 원래의 색깔로 돌아왔다. 강은 카일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카일. 그만하고 작전 준비해라.”

“흥”

카일이 대검을 뽑아 들어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등 뒤에 맸다. 도르시를 누르던 힘은 그와 함께 한 순간에 사라졌다. 누르던 힘이 사라지기 무섭게 도르시가 자리에서 일어나 카일에게 달려들었다. 그녀의 두 손으로 푸른색의 마력이 거칠게 뿜어져 나왔다. 그런 도르시를 한이 붙잡았다.

“누님! 진정하세요!”

“이거 놔! 놓으라고, 한!”

도르시는 양팔을 한에게 붙잡혀 바둥바둥 거렸다.

“누님. 흑신 대장이라면 분명 복귀하실 겁니다. 그분의 실력은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으십니까? 저희는 일단······.”

“놓으라니까! 가더라도 흑신이랑 같이 복귀할거야!”

도르시는 붙잡힌 두 팔을 휘저으며 한을 뿌리쳐 내려 했다. 허나, 힘으로 한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도르시 또한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자신이 늦으면 흑신이 죽을 수도 있었다. 상대는 아이란 대륙의 친위대다. 홀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빠져 나가기 위해 저항을 하는 도르시와 어쩔 줄 몰라 하는 한을 보다 못한 강이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이렇게 하지, 도르시. 탈출구를 먼저 만들어놓고 흑신에게로 지원 가는 걸로. 이 이상은 용납 못한다.”

“크음!”

강의 제안에 날뛰던 도르시가 한순간에 얌전해졌다. 도르시가 원하던 조건은 아니었지만 꽤나 많이 흡족한 조건이었다. 도르시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도르시를 잡고 있던 손을 풀어주는 한.

도르시는 손이 풀리자 손에서 뿜었던 마력을 거두고 몸을 뒤로 돌려 뒤 쪽 숲을 바라봤다. 그 모습을 본 한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완전 어린애이시라니까······.”

“응? 뭐라고, 한?”

“아, 아닙니다!”

“그래?”

도르시는 팔을 쭉 피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리고는 몸을 다 풀자마자 한의 소맷자락을 끌고 앞으로 걸어갔다. 한은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그녀의 이끌림을 따라 그녀의 뒤를 쫓아 이동했다.

“카일. 이동하도록 하지.”

“.....”

카일은 대답대신 몸을 움직여 강을 스쳐지나갔다. 그 뒤를 강이 따랐다.


아이란력 1611년 1월 30일.

바른의 가뭄의 땅에서 비밀리에 진행 된 ‘흑사토벌작전’ 은 왕실 친위대 다섯을 포함, 10만여 명의 병사들의 무고한 희생 끝에 작전을 무사히 성공시켰다. 우리 아르젠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아이란 대륙을 위협하는 조직 ‘흑사(黑死)’ 의 뒤를 캐는데 온 힘을 다했고, 아르젠의 20대왕 ‘바트왕’ 의 현명한 선택으로 인해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바트왕’ 은 바른과의 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아르젠이란 국가를 넘어 아이란 대륙전체의 평화를 추구하는 아주 현명한 왕으로 손꼽혔다. 한편, ‘흑사토벌작전’의 가장 높은 공을 세운 이화(異火)가의 백재화에게······.




-아이란력 1613년 4월 21일

아르젠 신문의 한 부문.














#1 흑사의 멸망 -끝-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


작가의말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꾸벅 열심히해보겠습니다

글꼴 맑은고딕, 크기 15, 줄간격 200으로 보시면 재밌게 보실수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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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0 굉장해엄청
    작성일
    17.08.19 16:22
    No. 1

    스타 유즈맵에서 왕의 기사 외전 - 전쟁의 서막 편이 생각나네요.
    거기에서 Bad Ending 선택지로 유도하다보면 결말이
    황제가 된 왕이 자신의 기사들을 다 처형시키는 내용이 나와서 그게 떠오르네요.
    쓰임이 다 하면 버림 받는 다는 '토사구팽'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듯,
    결국 흑사 라는 조직은 버림받는 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윤하느님
    작성일
    17.08.21 20:12
    No. 2

    네 그렇습니다 ㅠㅠ 스타유즈맵 많이했는데 왕의 기사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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