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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대영천하, 조선만세.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1.05.31 00:07
최근연재일 :
2023.08.02 11:3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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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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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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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16쪽

서쪽에서 부는 미풍, 동쪽에 이는 격랑 21.

대영천하, 조선만세.




DUMMY

유구군과 조선군이 소유구에 도착한 것은 석 달 전인 무신년 을묘월(1848년 3월, 음2월)의 일이었다.


“ 저 해안인가? ”


해안에 튀어나온 곶을 보면서 상돈이 자신을 보좌하고 있는 모유비(毛有斐)에게 물었다. 조선군에서 받아온 천리경을 눈에 대고 있는 품이 제법 장수다운 태가 났다.


“ 예, 조선수군의 인도대로 왔으니 분명할 것입니다. ”


모유비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는 유구국 도읍인 나하(那霸)의 수리성(首里城)에 위치한 유구국 분조(分朝)에서 축일반법사 대행을 맡고 있는 모증광(毛增光)의 아들이었다. 유구조정과 유구중산왕은 자기 나라를 떠나 조선의 도읍인 한양에 파천해 있고, 정작 분조는 유구 본국의 도읍에 있는 괴이한 상황이었다. 이는 작금의 유구조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면모를 보여주는 일면이었다.


“ 좋다. 그럼 배운 바대로 해안에 상륙하기 전에 총통을 방포(放砲)하도록 하자. ”


상돈은 천리경에서 눈을 떼며 모유비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는 가슴 벅차하는 표정을 감추지도 못하며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겁에 질린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외세의 핍박에 당하기만 하다가 유구의 존재를 알리는 일성(一聲)을 자신이 낸다는 것에 감격한 것이었다.


“ 하지만 토인들만 있는 해안에 굳이 총통을 방포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


“ 우리 유구국이 고토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더군다나 해안 돌입 전에 적도들이 기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방포하는 것이 좋다고 배우지 않았는가? 다른 것 따지지 말고, 판옥선에 올린 화포를 모두 쏘아라. ”


상돈은 모유비의 말을 일축했다. 사쓰마의 침탈에서 벗어난 유구가 조선의 재조지은을 받아 행하는 첫 원정이자, 고토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고토를 점거하고 있는 토인을 위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정에 나선 유구 청년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이다.


비록 조선에서 받은 물건들이긴 하지만 이제는 유구의 병장기였다. 유구국도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춰서 다시는 사쓰마 따위의 해적들에게 침탈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속셈이었다.


“ 하지만 그러면 조선에서 나눠준 화약을 거의 절반은 쓰게 될 것입니다. 그러지 마시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화약과 물자를 아끼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


대충 머릿속으로 계산해 봐도 이번 원정에 나설 때 조선에서 불출해준 화약의 절반은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모유비는 상돈을 말렸다. 하지만 상돈은 해안가를 바라보면서 모유비의 그런 고언을 뿌리치는 말을 했다.


“ 허어, 싸움은 기세다. 야만스런 토인일수록 첫 대면에 이쪽의 위세를 드러내서 위압을 해야 후일이 편하니라. 가타부타 말하지 말고 내말대로 하도록 하라. 우리가 화약이 없어 싸우지 못한다하면 조선이 화약을 안내주겠는가? 그 자들 체면 때문이라도 어쩔 수 없이 화약을 내줄 것이다. ”


“ 그것이 공짜겠습니까? ”


상돈의 낙관에 모유비는 걱정스런 마음이 앞서서 조선이 판옥선을 제외한 총통, 조총, 화약에 탄환까지 모두 값으로 쳐서 사탕수수를 걷어간 것을 상기시키는 말을 했다.


“ 하하하, 갚을 걱정은 나중에 하도록. 이왕 빚을 질 것이라면 아주 많이 지는 게 낫다. 받을 게 많으면 빌려준 쪽이 오히려 빌린 쪽에게 애원하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니 말이다. ”


“ 하지만 그러다 조선이 사쓰마처럼 돌변하면 유구는 ······. ”


조선의 선의를 너무 믿는 것 같은 상돈의 말에 모유비는 조선도 어느 순간 사쓰마처럼 유구를 핍박하는 침략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 우려 섞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말을 끊으며, 상돈이 말했다.


“ 그네들 속내야 모르겠지만, 입으로는 덕화니 인의예지니 떠드는 자들 아닌가? 사쓰마야 원래 도적놈들이었으니 막나갔지만, 조선은 대국 체면에 속앓이만 할 것이다. 그리고 ······. ”


말을 하다말고 상돈은 해안의 돌출된 곶을 쳐다보던 시선을 돌려 모유비를 쳐다보면서 씩 웃으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 원래 도박 빚은 따서 갚는 것이니라. 그러니 잔말 말고 명령을 하달하도록 하라. ”


이번 원정이 도박에 가깝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는 상돈의 모습을 보며, 모유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가볍게 고개를 숙인 후 대답했다.


“ 예, 알겠나이다. ”







유구가 운용하는 판옥선에서 방포하는 총통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대만부(臺灣府) 담수청(淡水廳) 강자료(摃仔寮)를 지키던 청나라 향병들은 깜짝 놀라서 해안 쪽을 바라봤다.


이곳은 한화(漢化)된 평포족(平埔族)과 그들과 한족 혼혈들이 동쪽의 생번(生蕃) 야인인 갈마란족(噶瑪蘭族)을 감시하고, 막는 최전선이었다. 이 땅에서 화포는 자신들 청병들만이 쓰는 물건이지 자신들을 공격하는 물건이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쏟아지는 화포에 당황한 그들은 제대로 진형을 짜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 어서 담수무민동지께 알려라. 해안에서 적이 나타났다고 고해라. ”


이곳을 방비하는 책임을 맡은 군관은 수하에게 외쳤다. 이곳에 주둔한 자들은 지난 전쟁 때 영길리와의 전투도 경험하지 못한 자들이었다. 그래도 급변사태 때는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 여기도 야인들과 대치하는 최전선이었으니 말이다.


“ 예, 명대로 수행하겠습니다. ”



유구군이 이곳을 공격하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실수였다. 유구가 고토라 주장하며 점령하려던 곳은 이곳에서 한참 떨어진 갈마란족의 영역인 평야지역(현재의 이란현 난양평야, 宜蘭縣蘭陽平野)이었다.


그런데 유구군이 엉뚱한 청나라 관할의 평포족 영역인 강자료(摃仔寮, 현재의 궁랴오구,貢寮區)을 공격하게 된 것은 공을 탐낸 조선군 장신들이 부렬전 교관들을 합류시키지 않고, 유구군과 조선군만으로 원정군을 구성한 탓이 컸다.


유구-조선 원정군은 유구국 남단의 섬인 여나국도(與那国島)에 집결해서 목적지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 유구의 판옥선단의 향도를 맡은 조선 제주수영의 양선을 운영하는 수군 군관들이 조류와 바람을 잘못 타는 바람에 예정했던 곳보다 북방으로 함대를 인도한 것이었다.


분명 그들을 가르친 부렬전 수군군관들이 동승했다면 막을 수 있는 실수였다. 아직은 미숙한 조선수군이 자신들보다도 더 미숙한 유구수군을 인도하다보니 생긴 일이었다. 바다를 통한 교역으로 나라를 꾸려가던 유구가 원양에 나서는 항해까지도 사쓰마의 통제를 받는 통에 항해술의 전통이 약해진 탓도 있었다.


덕분에 새로 조련한 신식군대를 청나라가 아닌 야만족을 상대로 시험해보고자 했던 조선의 의도와는 다르게 신식군대의 첫 상대가 청군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들이 상대하게 될 청군이 바다에 고립되어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 향병이라는 것일 뿐이었다.




“ 자, 우리 고토를 점거하고 있는 토인들을 토벌하고 우리 유구의 기상을 널리 떨치리라. ”


상돈의 말을 시작으로 판옥선은 해안에 접안을 하기 시작했다. 판옥선이 해안에 접안하면서 병사들이 상륙하는 것을 본 조선수군의 양선에서 유구 병사들을 실은 단정들이 내려져 병사들을 해안에 접근시켰다.


처음 작전계획대로 토인 상대의 전쟁이었기에 조선군은 유구군이 선봉으로 나선 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로 했기에 지금 상륙하는 군사들은 유구군이 전부였다.







“ 무어라고? 해안에서 적이 나타나 포환을 쏟아냈단 말이냐? ”


담수포도동지(淡水捕盗同知) 사밀(史密)은 강자료에서 온 전령의 보고를 받고 당황했다. 담수청의 지방관으로 갈마란 생번을 견제하는 임무를 맡고 있던 그는 그의 관직명에서 드러나듯 이곳 향병을 지휘할 권한도 갖고 있었지만, 야인들을 다스리는 일과 해안에서 포를 쏘아대는 적군을 막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 예 동지대인, 군관나리께서 원군을 급히 청하셨습니다. ”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 휘하의 병력을 탈탈 털어도 몇 되지 않았다. 그런 반면에 관할지역은 넓으니 군대를 모아서 맞서 싸우러 가기 전에 원군을 요청한 부대의 싸움은 이미 끝이 나있을 것이다.


“ 일단 주변의 군사를 내가 있는 관아로 모아라. 그리고, 대만병비도(臺灣兵備道) 순찰사 요옥(姚莹)대인과 대만진 총병(摠兵) 달홍아(達洪亞) 제독께 전령을 보내 원병을 청하도록 하라. ”


사밀은 대만행정의 최고책임자인 요옥과 대만 방어 최고책임자인 달홍아에게 원병을 청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 최선일 뿐이었다.


분명 영길리의 난 때 다른 곳과 달리 영길리의 침입을 막았던 두 사람이라면 이번 침입도 막아낼 것이다.


섬에 고립되어 필수적인 화약 등의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두사람은 영길리의 상륙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분명 그럴 것이라고 사밀은 생각했다.



•••••••••••••••••••




“ 무슨 말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단 말인가? 말을 해보시오. ”


임금은 평남도원수인 훈국대장 이응식이 보낸 장계의 내용을 듣고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신하들을 향해 반문했다.


“ 기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익숙하지 않은 뱃길에 군졸들이 실수를 하였다고 하옵니다. ”


“ 아니, 평남도원수는 허수아비란 말이오? 수하의 군병들이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지휘하라고 그 자리에 앉은 자가 미리 그런 일에 대해 대비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만약에 청군을 맞닥트린 곳이 남쪽의 외딴 섬이 아니라, 북변 어느 곳이었으면, 길을 잃고 헤매는 군대가 싸워 이길 수나 있겠냔 말이오. 말들 해보시오. ”


유구군과 조선군을 합쳐서 육·수군 도합 일만 여의 병력이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곳에서 청나라 군대와 일전을 벌였다는 소식에 모두들 입을 다문 채 뭐라 말을 하지 못했다.


조선군의 피해는 사고로 인해 행방이 묘연한 수명에 그쳤지만, 상대방을 토인으로 오인하여 돌격한 유구군의 피해가 상당했다는 보고였다. 아무리 종이호랑이 신세가 된 청군이라지만, 대만도의 청군은 부렬전 군대의 진입을 다섯 번이나 막았다는 정병이었다. 비록 정규 팔기나 녹영이 아닌 향병에 불과했지만, 육수군 합쳐 이만이 되지 않는 병력으로 중원을 재패한 부렬전 군대를 막을 정도로 조련이 잘된 군대였다.


비록 부렬전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해줄 때는 주력이 중원에 있어서, 수송선이나 분견대가 잠깐 들렸다가 철수를 한 것일 뿐이라고 변명을 했다. 그렇다 해도 부렬전 군병을 막아낸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제 막 병장기 다루는 법을 익히고, 진법을 익힌 애송이 군대인 유구군이 상대할 군대는 아니었다. 그런 군대를 상대로 아무런 대책 없이 돌격을 했다니, 유구군의 피해와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이다.


“ ······ ”


신하들이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자, 더욱 기가 막힌 호태왕은 혀를 차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 생번 토인들을 다스린다며 출격해서는 청군을 끌어들이다니 잘들 하는 짓이오. ”


임금이 청군과 조우하여 일전을 벌였다는 소식에 화를 내시는 모습을 본 호조판서 조두순이 이참에 철군할 것을 청했다.


“ 기하, 신 호조판서 조두순 아룁니다. 지금이라도 평남도원수에게 일러 군을 물리라 명을 내리는 것이 가한 줄 아뢰나이다. ”


그냥 원정으로도 재정소모가 막대했다. 화약을 부렬전에서 싸게 팔아서 수급은 용이했지만, 공짜는 아니었다. 그런데 청군과 맞붙게 되었으니 전비가 얼마나 더 들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임금께서 원정에 회의를 느끼고 계시는 것 아닌가 싶은 모습을 보이자 빠르게 발을 빼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조두순은 철군을 주장했다.


“ 그럼 평남군에 소속된 병사들은 모두 수장시킬까? 청군과 맞붙어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도망친 것이 소문이 나지 않겠냐는 말이오. ”


조두순의 생각과는 다르게 태왕은 철군 의견에 대해 마뜩치 않아하는 발언을 했다. 부렬전에 입조까지 하면서 적대하고 있는 청나라였다. 백성들의 민심도 반청감정을 자극해서 하나로 모았는데, 이제 와서 청군과 맞붙었는데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가 빠지게 도망쳤다는 소문이 나면 기껏 세운 조정과 임금의 위신이 다시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 하오나 아직은 청군을 자극해서 좋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 조선은 아직 준비가 부족하니 일단 군대를 물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어떨까 하옵니다. ”


예조판서 김동건이 조두순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괜히 싸움을 끄는 것보다는 피해가 없을 때 발을 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였다.


“ 유구국의 고토를 찾는 것을 돕겠노라고 호기롭게 나섰다가 꽁지가 빠지라 도망치면 그네들이 우리 조선을 어찌 보겠소? ”


태왕이 위신을 생각해서 조기 철군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고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한 병조판서 김좌근이 나섰다.


“ 태왕 기하, 신 병조판서 김좌근 아뢰겠습니다. 아직 우리 조선이 준비가 되지 않아 군대를 물리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은 일견 옳다 생각할 수 있겠으나, 기하께서 하문하신대로 소국인 유구국이 그네들이 잃어버린 고토를 되찾는 것을 돕겠다는 명분으로 평남군이 출진한 바,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군대를 물린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


“ 하오나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북적과 맞서 싸우는 것은 자칫 큰 피해를 보기만 하고, 아무런 득될 것이 없사옵니다. 애초에 평남군의 싸움은 이긴다한들 우리가 얻을 것이 없는 원정이었습니다. 단지 새롭게 편성한 신식군대의 태세를 점검한다는 이유로 유구군대와 함께 출정한 것일 뿐이니. 군대를 물리고, 유구 인들이 자기네 고토 되찾기를 고집한다면, 화약과 병장기만 지원해주는 것이 나을 것으로 아룁니다. ”


김좌근의 말에 반대하는 대신들의 말이 조두순 외에 몇몇 대신들에 의해 반복되었다. 김좌근은 그들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 청군과 맞서 싸운다한들 지난 수년간 남방의 섬에 고립된 자들이옵니다. 그들을 토멸한들 북적들이 그 사실을 바로 알아차릴 수도 없거니와 안다한들 그들을 지원할 방법도 딱히 없사옵니다. 이야말로 우리 신식군대의 태세를 제대로 살펴볼 좋은 기회이니 군대를 물릴 것이 아니라 이참에 소유구에서 청잔을 일소하는 것이 옳을 줄로 아룁니다. ”


대신들 간에 지리한 설전이 계속되는 것을 듣고만 있던 임금은 김좌근의 말이 끝나자 입을 열어 자신의 뜻을 전했다.


“ 병판의 말이 내 뜻과 같다. 갑작스런 일이라 좀 당황하였지만, 바닷길이 전부 부렬전 수군에 막힌 청잔들이 어찌 남쪽 섬에서 벌어진 일을 알 수 있겠는가? 지금 상황이 군대를 섣불리 물렸다가는 백성들의 사기마저 떨어질까 두려우니 묘당에서는 평남군을 지원할 방책을 궁리하도록 하라. 오늘은 그만 자리를 파할 테니, 묘당에서 의논한 바를 가져와 다시 논의토록 하자. ”


여기서 가타부타 말을 덧붙여봤자 태왕기하의 심기만 거스를 뿐이란 것을 익히 아는 대신들은 임금의 말에 머리를 조아리며 답했다.


“ 예, 기하. 명 받잡겠습니다. ”


묘당에서 김좌근만 꺾으면, 임금께서도 뜻을 바꾸실 것이리라.

소유구전역.jpg

* 지도제작에 재주가 없어서 그동안 지도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강 이런 상황입니다.




영국조선) Union Jack 휘날리며, 孔子曰.


작가의말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제 추워지겠네요. 다들 따듯하게 입고 건강 조심하세요. 모두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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