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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대영천하, 조선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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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1.05.31 00:07
최근연재일 :
2023.08.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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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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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1.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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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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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13쪽

서쪽에서 부는 미풍, 동쪽에 이는 격랑 20.

대영천하, 조선만세.




DUMMY

“ 상사(常使)대감께서 무사히 윤경에 도착하셔서 다행입니다. ”


상주사신관의 임시서장관으로 재직하던 효정 조병준은 흥선군의 부임과 동시에 조정의 명으로 직함에서 드디어 ‘가(假)’를 떼고 정식으로 서장관의 직첩(職牒)을 받았다. 조정에서 서장관을 새로 데려오면 다른 동무들처럼 이곳의 학문과 풍습을 익힐까하는 생각을 했던 조병준으로서는 아쉬움이 생길 조치긴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외교업무를 하면서 익히는 일도 조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정에서도 그걸 바라는지 조선에 두고 온 조병준의 가족까지 같이 보냈다. 아마도 근시일 내에 조선으로 돌아갈 생각은 버리란 의미일 것이다.


“ 고맙네. 태후제 폐하를 알현하는 자리에서 이것들을 받아왔는데, 황궁에서도 설명을 듣기는 했네만. 무슨 일이 있었던 겐가? 그리고 우리 선비들을 보기 위해 애란(아일랜드)땅으로 친림하신다고 말씀하시던데? ”


흥선군은 187년 11월에 조선을 출발해서 이듬해 5월말에 런던 근교의 항구도시인 딜(Deal)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두르면 좀 더 빨리 도착할수도 있었겠지만, 어린아이까지 포함된 일행들이었다. 혹시라도 사람이 상할까봐 큰 항구마다 들러서 며칠씩 쉬다보니 반년이 걸렸다. 그나마 공무 때문에 나선길이라 그 정도였지, 유람으로 나선 거라면 아마 일 년은 족히 걸렸을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식솔들에게는 천천히 오라하고는 서둘러 런던에 먼저 도착했다. 구휼미에 세간살이, 식구들과 하인들에 공노비 중에서 선발한 상주사신관에서 일할 자들. 그들이 한꺼번에 움직이자면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 중원에 입조하여 시기마다 정하여 사절을 보낼 때처럼 한꺼번에 같이 움직일 수는 없었다. 어차피 수년간 이곳에서 지낼 것인데, 태후제를 하루 빨리 예방하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였다. 거기다 이곳 풍습처럼 신임장(信任狀, a letter of credence)을 제정해야 했다. 중요한 나라간 외교절차를 어찌 미룰 수 있겠는가?


태후제를 예방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덕담을 들었다. 조선에 계신 호태왕 기하에 대한 감사와 칭찬, 그리고 호태왕을 모시는 충직한 선비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직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흥선군은 그저 듣고 웃으며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대강 구휼미를 보낸 것으로 비롯된 이야기인 것은 알겠는데, 대체 그것으로 대국의 지존이신 태후제께서 그렇게나 흥분하며 이야기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 아마 상사대감께서 한 달만 일찍 도착하셨어도, 어쩌면 상사대감께서도 적포와 도끼를 하사받으실 수 있으셨을 텐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조선에서 구휼미를 보내오지 않았습니까? ”


상주사신을 줄여서 상사(常使)라 부르며 조병준은 흥선군에게 구휼미가 부렬전에 도착했을 때로 거슬러 설명을 시작했다.


“ 그렇지. 그 일을 내가 태왕 기하께 윤허 받아 진행하였으니 잘 알고 있네. 이번 배편으로도 구휼곡을 싣고 오지 않았는가? ”


흥선군은 조병준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신임장 제정을 위해 태후제를 예방한 후 조선에 계신 태왕께 드리라며 받아온 도끼와 흰색 두루마기, 붉은색 포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 그것이 ······ ”


조병준은 조선에서 보낸 구휼곡을 나눠주기 위해 부렬전에 있는 선비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를 흥선군에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조병준의 설명을 들으며 흥선군은 어떤 대목에서는 탄복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하면서 그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




•••••••••••••••••••



“ 어휴. 덥군. 더워. 게다가 왠 비가 이리 자주 내리는지. 이곳은 가뭄 걱정은 없겠구만. ”


남정군에 소속되어 종사관으로 이곳 남방의 소유구까지 종군한 어재연(魚在淵)은 한숨을 푹푹 쉬면서 남쪽 섬의 여름을 견뎌내고 있었다.


그는 청조를 소수의 병력으로 밀어붙인 부렬전의 군제를 받아들이기 위해 새로 신군영과 신무영이 창설될 때 신군영으로 넘어갔었다. 그리고 곧 수령 경험을 쌓기 위해 지방관 자리를 기다리고 있던 차에 유구의 고토를 되찾기 위한 남정군에 종사관으로 제수되어 이곳 소유구에 와있게 된 것이다.


남정군은 조선의 군영에서 훈련받은 유구장졸 오천여명과 유구 현지에서 판옥선 다루는 법을 익힌 수군까지 동원했다. 그리고 조선에 있는 유구 장졸들을 소유구로 옮기기 위해 제주수영 소속의 대선 세척과 수송선들이 동원되었다. 거기에 유구 육군이 밀릴 경우를 대비하여 조선의 신군영과 신무영에서 각각 하나의 사(司, 대략 500여명으로 편성된 제대단위)를 내고 오군영에서 차출한 인원들까지 포함하여 대략 2,000명 정도의 육군이 유구 육군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되었다.


“ 나리. 유구군 대장 왕숙(王叔)께서 찾아오셨습니다. ”


유구중산왕 상태의 숙부인 상돈이 조선군 군영에 직접 찾아왔다는 부하의 보고를 듣고는 어재연이 인상을 찌푸렸다. 다른 상급자가 아니라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명백했다.


아무리 형제지국이자 번국인 유구의 종친이라 하더라도 다른 높은 분들을 대하기에 껄끄러운 상돈은 실무자들을 직접 찾아와 자신의 요구조건을 늘어놓으며 괴롭히기 일쑤였다. 만만한게 홍어 뭐시기란 말처럼 자신의 신분으로 충분히 괴롭힐 만한 사람만 찾아왔다. 그러다 정작 평남도원수나 신무영장이나 신군영장, 제주수사 같은 높으신 분이 그 요구조건에 대해 묻자고 찾아서 대면하면 딴소리하기 일쑤이니 그가 찾아왔다는 소리에 인상부터 찌그러지는 건 너무나 당연했다.


“ 아이고, 또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오셨단 말인가? 일단 뫼셔라. ”


❝ 오셨습니까? ❞


군막에 들어서는 상돈을 향해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며 맞이하는 어재연이었다.


❝ 아, 어공, 우리 군영에 장졸들이 사용할 화약이 부족하오. 일단 조선군이 갖고 있는 것을 먼저 빼서 우리에게 주시구려. ❞


보나마나군. 나뭇가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도 놀라서 일제 방포를 해대니, 화약이 남아나겠는가? 가뜩이나 비가 많이 내려서 화약간수를 잘해야 할 텐데. 유구 군졸 놈들은 일 년 동안 무얼 배웠는지. 비에 젖어서 화약을 못 쓰게 만들지를 않나? 확인도 않하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군대를 모아서 사격을 하질 않나?


어쩌면 그 핑계로 화약을 빼돌리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어서 그들 진영에 불시에 들이닥쳐서 확인해본 적도 있었다. 적어도 화약을 빼돌리지는 않아서 딴 맘을 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안심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총을 마구 쏴대는 것은 분명 오인사격을 빙자해서 사격훈련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어재연은 생각했다. 오군영에서 교련 받을 때는 귀한 화약이라고 하여 실사는 때를 정해서 할 뿐이었다. 그럴 때마다 실제 총을 많이 쏴봐야 솜씨가 늘지 않겠냐며 떼를 쓰던 것이 상돈이었다.


분명 실전을 핑계로 못했던 사격훈련을 원껏 하는 것이다. 저놈들은 지금 공짜라 생각하여 조선의 화약을 펑펑 쓰고 있지만, 저놈들에게 불출된 화약을 한 푼(약 0.375g)까지도 세세하게 기록하여 나중에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


그런 즐거운 상상을 마음속으로 하면서 어재연은 공손하게 상돈에게 답하기 위해 입을 뗐다.


❝ 공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 조선군도 지금 청군을 상대하느라 화약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입니다. 어차피 토인들을 상대하는 것이니 화기의 사용을 자제하시고, 덕과 예로 그들을 감화시킬 노력을 하시는 것이 어떠시겠습니까? ❞


자기들도 살마의 왜구무리에게 수백 년간 핍박당했다면서 이곳 섬의 야인(野人)들에게 총칼을 들이대며 정복하려는 유구병사들의 모습을 비꼬면서 정중하게 어재연이 상돈에게 말했다.


자신들도 왜구들에게 핍박을 당했던 유구 병사들은 한풀이라도 하려는지 야인들에게 가혹하게 대했다. 충분히 인의로 감화시키면 될 일 조차도 엄벌에 처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행위를 일부러 조장하는 게 유구군 대장인 상돈이라는 것은 이곳에 와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 허허허. 나도 그러고 싶기는 하지만 그게 어디 내 뜻대로 됩니까? 공맹의 덕을 얘기하자고 해도 그네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일 때나 가능한 것이지. 하룻밤 자고 나면 부하들의 목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가고 말 좀 하자하려고 해도 토인들은 조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촌락하나하나를 상대해야 하니 말이오. 그러지 마시고 우리에게 좀 나눠주시길 바라오. ❞


참으로 뻔뻔한 자이다. 분명 내심으로는 인의예지로 야인을 감화시키는 것보다는 총칼로 정벌하는 것이 더 크게 보이니 나중에 공을 내세워 더 큰 자리를 노리는 것이리라. 평소 상돈의 행태를 생각하며 어재연은 공손하게 읍하며 상돈에게 평남도원수 이신 훈국 대장 이응식에게 보고할 것임을 말했다.


❝ 일단 평남도원수 어르신께 상신하기는 하겠습니다만, 크게 기대하지는 마시지요. ❞


❝ 그럼 내 어공만 믿고 가겠네. 어공의 수고로움 내 잊지 않고 언젠가 크게 후사하라다. ❞


여유롭게 일어나 군막을 나서며 치사를 잊지 않고 상돈이 말했다.


“ 아이고,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 ”


어재연의 머리가 아픈 것은 유구장졸들이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치고 다니기 때문이었다. 처음 이곳 소유구- 대만도에 상륙할 때부터의 일이었다.


유구 인구에 비하면 대군이랄 수 있는 오천의 장졸들이 조선의 오군영에 흩어져서 교련을 받은 것이 일년 여.


조정에서는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할 겸 유구군병들이 직접 소유구에 출전하여 고토인 소유구를 회복하는 것이 옳다는 비답을 유구 조정에 내렸다.


유구조정에서는 조정의 비답에 크게 당황하여 자기들끼리 다투는 소리가 담장 밖에까지 들릴 정도였다는 소문이 도성에 퍼졌다. 그들로서는 조선의 힘을 이용해서 이득을 얻을 계책을 냈다가 직접 되찾으라는 소리에 당황할 법도 했다. 하지만 유구 선대왕의 유지를 받은 호태왕 기하께서 직접 비답을 내리셨으니,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


태왕 기하의 비답을 받은 유구의 종친이자 대장군인 상돈은 기뻐서 나서며 각 군영의 자기네 병졸들을 모아서 훈시를 하며, 사기를 올리며 돌아다녔다.


조선조정에서도 유구군대만 보내기엔 불안했던지. 어디까지나 고토를 되찾는 것은 유구군대이지만, 혹시라도 유구군대가 밀릴 때를 대비하여 부렬전 교관의 교련받은 도성의 신군영과 제주의 신무영에서 각각 1개 사(司)를 내고, 기존의 오군영 병사들이 신식군대의 병법을 익힐 수 있도록 오군영에서 두루 모아서 편재한 2개 사를 소유구에 보내기로 했다.


거기에 부렬전 태후제께서 사여해주신 부렬전 대선 3척, - 대선은 성채만큼 크기에 땅에 추춧돌을 내어 지은 성처럼 각각 이름이 붙었다. 각각의 이름은 법국도성(Ville de paris), 노도(Dreadnaught), 사탄(Saturn)으로 뜻과 음을 적당히 풀어서 한자로 옮겼다.- 과 여러 척의 수송선까지 동원했다.


여기에 유구에 사여한 판옥선을 유구수군이 직접 운용하여 소유구 회복을 위한 남정이 시작되었다. 조정에서는 유구의 고토를 되찾는 것이니 유구군병이 선봉을 설 것이라고 했었다.


문제는 선봉으로 섰던 유구군이 엉뚱한 사고를 친 것이 발단이 되었다. 거기다 부렬전 교관들을 감군(監軍) 삼아 남정군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비변사 장신(將臣)들의 반발에 무산되는 통에 혼란이 더 커지게 되었던 것이다.


어재연도 그 때 일을 회상하며, 장신들이 그토록 완고하게 부렬전 군관들을 남정군에서 배제하려 했는지는 심정적으로 이해했다. 남정군이 대공을 세웠을 때 그 공이 남정군에 감군으로 왔던 부렬전 장수들에게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자칫 피는 유구군과 조선군이 흘리고, 그 공로는 부렬전 군관들에게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누가 앞장서서 피를 흘리고 싶겠는가?


하지만 결과를 놓고 따져보면 그 때 비변사와 오군영의 장신들의 그런 결정이 이런 혼란을 야기시킨 원인이었다. 덕분에 수월하게 끝날 남정이 꼬여버리게 되고 어재연이 이렇게 시달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영국조선) Union Jack 휘날리며, 孔子曰.


작가의말

* 많이 늦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모두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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