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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카네 님의 서재입니다.

혼돈을 칭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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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카네
작품등록일 :
2020.02.23 17:00
최근연재일 :
2023.01.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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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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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검은 안개 (8)

DUMMY

몸에 박힌 가시들을 툭툭 뽑아서 바닥에 내던졌다. 그런 쓸모없는 것들을 달고 다니는 취미는 없다.

근육마저 손상되었기에 떨리는 손으로 우악스럽게 뽑아내느라 피가 뿜어져 나왔지만 아까 전처럼 마력이 새어나오지 않았다.

그저 관자놀이마저 시큰거릴 정도의 격통이 밀려들지만 짙은 눈썹을 살짝 처지게 만들며 안도의 한숨을 조금 내쉴 뿐.


몸은 낫는다. 시간이 조금 걸려서 그렇지. 그가 숱한 발작과 폭주에서도 여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 요소였으며 그렇기에 스승님은 수백, 수천차례나 그것을 잠재웠었다.

그가 진 빚이다. 쉽사리 죽지조차 못한다는 것.

그래도 제법 위험했다. 너무 빠져들면 혼자의 힘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스승님의 부재가 더욱 사무쳤다.


그는 생각을 돌렸다. 괜히 아물어가는 부분을 다시 들춰서 덮어놓은 뚜껑을 들썩이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그렇기에 바닥에 처박혀 기지도 못하고 소리만 내지르는 고대신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고민했다.


‘어쩔까?’


베지 않았던 까닭은 중요한 점이 떠올랐기 때문. 물론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밖에 없다.

자칫 잘못하여 배낭의 주변에 쳐 놓은 마법진에 사소한 영향이라도 끼쳤다면 그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만약 루키아노른의 눈이 다른 쪽의 벽면을 기어올랐다면 가차 없이 베어버렸을 거다. 허나 과정이 어떻게 되었건 결과는 버러지처럼 처박혀있는 고대신의 파편을 남겼다.

다른 것에 들러붙은, 마치 기생체 같은 녀석에게서 숙주를 빼앗았으니 눈으로 보일 정도로 확연히 힘이 줄어 있었다. 아까 전처럼 찌릿하고 심부를 자극하던 감각은 점점 무뎌졌다. 맹수의 아가리에 들어가 몇 번이고 씹힌 것 같은 신체의 고통이 차츰 잦아드는 것처럼.


[돌아가고 싶지 않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 더 보고 싶구나. 잠시 눈을 떼면 무엇을 얼마나 바꾸어 놓을지. 가장 흥미로운 이 시기에 돌아가야 하다니.]


고대신의 일부는 죽어가고 있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죽지는 않을 거다.


“···역시 아직은 죽일 수 없군.”



죽일 수 없는 것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만들고자 했으나 그의 힘을 고스란히 실어 담을 수 있어도 그 이상은 무리였다.

그러나 치명상을 입혀 달-피에르의 세계에서 거품 너머의 원래 세계로 좇아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진짜에게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였지만.

여러모로 힘들긴 했으나 얻은 것도 많았다. 그는 아직 그릇을 더 키워야 했다. 마주쳤던 종족들과 몬스터들이 너무 약했기에 잠시 잊고 있었다. 오늘의 일깨움이 없었다면 훗날 더 큰 위협의 아래에서 무력함을 절감하고 굴복했으리라.

루히는 바닥에 처박혀 기운을 점점 잃어가는 고대신의 뒤통수를 내려다보며 말을 걸었다.


“태양의 모습이 보이는걸 보니 달-피에르로 돌아가는군. 틈새를 벌릴 정도의 힘밖엔 없었음을 알겠소. 귀환하는 건 됐으니. 테미스의 상자···, 내 목에 걸린 이건 무엇이오?”

[힘을 주겠노라. 네게 머물 자리를 다오. 그러면 뭐든지 알 수 있는 눈을 주겠다. 게르젤(grzel)의 것보다 훨씬 좋은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거라. 세계의 참 모습을.]


루히는 입을 다물었다. 원했던 답은 아니었다. 결국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루키아노른의 제안이 재차 이어진다.


[자신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느냐? 무릇 하찮은 것들은 스스로를 파악하지 못하여 갖은 것들을 잃곤 하지. 무의미한 노력, 숱한 시간을 허비하여 스스로의 한계를 깨우치고 후회하지. 알 방법을 주겠노라. 그리하여 너는 그것의 노예가 되리라!]


루히에게서 대답이 들려오지 않지만 고대신은 처음부터 그러겠다는 대답만 바란다.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설득하는 형태를 취하지만 결국 자신이 필요한 걸 요구할 뿐.


[이해하기 어려울 테니 수치화할 수 있는 눈을 주마. 스스로의 본질도, 다른 것들의 성장 가능성도. 세계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해 주마. 너의 세계가 달라질 것이다. 나와 함께 살아가게 될 테지만 루키아노른의 몸으로 영원히 공생하리라. 그 몸이라면 가능한 방법이고 내 바람과도 일치하노라.]

“······.”


루히는 잠시간 침묵했다.

허나 루키아노른의 제안을 재고하는 건 아니다. 단지 얼마 전 아이들이 보인 뻔뻔스러움과는 달랐기에 그 차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진 그대로였다.


“필요 없소. 거절하겠소. 힘을 잃고 생명체를 꾀는 간사한 말마저 잃었군. 세계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보다 무엇이려고 하는 지가 훨씬 더 중요하오. 나는 루트비히 크아닐. 스승님의 유지를 이은 자. 이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소.”


그리곤 무덤덤한 목소리로 “영생이라니. 가장 가지기 싫은 것을.”하고 덧붙인다.


거품 안쪽 세계에서의 이번 생을 끝내주기 위해 검을 든다. 신격을 잃고 나니 그저 딱하디 딱한 생명체라 여기면서.

그때 갑자기, 루히의 고개가 한쪽 방향으로 돌아갔다. 그가 들어섰던 통로. 거기서 새로운 기척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미물로 만족해야겠구나!]


루키아노른의 눈알을 포함한 살점이 데굴데굴 구르더니 기생하던 시체를 버리며 풀쩍 뛰어올랐다. 통로 쪽을 향해 날아간다.


통로를 밝힌 푸르스름한 마력등불의 아래에 너절한 수염을 기른 인족, 케네디가 모습을 드러내곤 눈앞에 펼쳐진 참상에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뻥 뚫린 천장에서 쏟아지는 뙤약볕이 강렬하여, 붕괴한 모습을 온건히 비춰댄다. 전투의 흔적이 여실히 남은 비탈엔 썩은 살점들과 피가 사방에 흩뿌려져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시체들의 비가 한바탕 쏟아져 내린 느낌이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루히는 피로 몸을 씻었는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에 전 모습이었다. 마치 산채로 피부를 벗겨내는 고문이라도 받은 것처럼.

케네디는 심사숙고한 이후에 여기에 왔다. 무언가가 부서지던 커다란 소리는 통로에 반향음을 뿌리며 밀려들었으며 나중에는 사방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요동쳤다.

그 속에서 그는 끊임없이 고민했다. 모든 일을 루히에게 맡기고 살아남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고.

루히는 비장한 표정을 하고 싸우러 갔다. 자신은 그에게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고 말하였고 걸림돌이 마냥 걸림돌로 남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으나 결국 떠넘기고 말았다. 충고는 그저 입바른 소리였을 뿐이다.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같이 가겠다는 말을 어째서 꺼내지 않았을까.’


만약 그 한마디를 했다면 마음 편히 있었을 거다. 그가 거절하더라도. 아니, 아마 거절했을 테지만.

도망치고 피하는 일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때론 무모한 것보다 훨 낫다.

그러나 그것은 나중일 기약할 수 있을 때의 선택이다. 밑바닥으로 떨어져 패배자로 전락하더라도 다시 기운차려 일어날 수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 있을 때의 선택이기에 도망치는 것을 마냥 비난해선 안 된다. 언젠간 재기할 수 있기에.

하지만 오늘의 선택은 그저 끝나는 방식을 남에게 맡겼을 뿐이다.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겠지. 비겁자가 되어.

루히의 도움으로. 혹은 그의 희생으로.

그렇지만 그 순간, 케네디의 모험가의 삶 또한 끝이 난다. 여태 이 빌어먹을 공간에서 목숨을 간수하며 살아온 까닭을 잃고 만다.


그는 모험가였고 비록 한 짝의 팔을 잃었음에도 모험가로 남으려고 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우쳤으니 앞으로는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각오는 어느새 종적을 감추었고 모멸감이 자리를 채워갔다. 일전 누더기 골렘에게 잃은 두 사람의 기억이 심리의 아래에 머물렀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결국 그는 결계의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나왔다. 죽음을 각오했으며 루히 혼자 죽게 하지는 않겠다는 심정으로.


루히는 다시금 일어나는 상정외의 일에 혀를 한 번 찼다.


‘어째서 인족들은 내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가.’


화를 내기 보다는 한숨을 푹푹 쉴 정도의 참담한 기분이 몰려들었다. 그만큼 자신이 믿음을 주기 힘들게 생겼나 하는 생각에서다.


‘그냥 내버려 둘까?’


뼈저린 후회는 항상 겪고 난 뒤에 찾아오니.

하지만 루히는 생각을 떨쳐냈다. 고대신의 눈이 살아있는 몸뚱이를 얻으면 흩어졌던 신격마저 온건히 되찾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그때가 되어 후회하는 자는 준민하지 못했던 자신이다.

끔찍한 격통을 감내하며 신발에 마력을 부여하려 들 즈음, 케네디도 활을 들어올렸다. 시위를 당길 손이 없음에도 남은 하나에 보란 듯이 검 대신 든 무기였다.


케네디는 피와 살점들이 뒤섞인 돌무더기 아래서 호박만한 무언가가 날아온다는 걸 인지했다. 자신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든다.

수상한 장소에서 움직이는 것은 일단 몬스터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 그것이 금등급 모험가의 소양이기에 놀라지 않고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왼발의 발끝에 활대를 잡듯이 걸고 오른손으로 화살을 메김과 동시에 팽팽하게 당겼다. 몇 번이나 연습했는지 물 흐르는 듯 움직였다. 연사는 불가능한 고작 한 번만 가능한 일이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케네디의 밝은 눈이 날아드는 물체가 커다란 눈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인상을 구겼다.


“『파마의 화살 dispelling arrow』.”


발가락 위에 살짝 얹은 화살에 기력이 담기고 화살촉에 갓 따 올린 얼음의 냉기처럼 뿌연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팽팽히 당긴 시위를 놓자 허공에 줄을 댄 것처럼 날아간다. 벽조차 뚫어버릴 힘을 실은 화살이.

정확히 꽂혔다.


[키에에엑!]


공간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진 눈알은 보이지 않는 화염에 먹혀들 듯 삽시간에 검은 재가 됐다. 화살이 꽂힌 잿더미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쿠르릉 하고 공간이 울리면서 아래위로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루히의 마력이 빚어내던 거친 떨림은 아니고 요람을 흔드는 것처럼 느릿느릿 한. 먹빛으로 먹혀있던 온갖 것들이 천천히 본래의 색채를 찾아간다.

마모된 석재들의 위에 핀 이끼의 군청색과 바닥에 구르는 돌멩이와 흙의 갈빛들, 잎사귀의 녹색··· 색을 앗아간 자리에 다시 찾아드는 모습이다.

케네디는 자신이 처리한 몬스터가 진짜 죽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곤 고개를 들어올렸다. 색을 돌려받는 세계와 피를 둘러쓰고 처참한 꼬락서니를 한 루히 중에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버, 벌써 싸움이 끝났는가?”


늦게나마 도착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걸음으로 도착했다.

그렇기에 케네디의 얼굴에는 스스로에 대해 안도하는 감정이 실려 있었다. 모든 일이 끝난 이후에도 배낭의 옆에 있었다면 후회만이 점철 되었으리라.


루히는 대답대신 우산 자루에 검을 돌려놓았다. 달칵하고 소리를 내는 것으로 전투가 끝났음을 알렸다.

고대신이 자아내던 공간 안에 틀어 막혀 있던 공기가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다. 손끝으로 그 감각을 살짝 쓰다듬곤 케네디를 향해 걷는다.

비틀대는 느린 걸음이지만 표정에선 미약한 고통의 자취만을 읽을 수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케네디는 뒤늦게 그 부상이 보기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걸 확인하곤 소리를 냈다.


“그, 그 부상은! 괜찮은가? 미안하네. 내가 늦었네. 조금 더 일찍 도우러 왔어야 했는데······.”


적의 피였는가 싶었는데 피부 아래의 근육이 끊기고 도드라질 정도로 너덜너덜한 모습이었다. 과연 살아 있는 게 맞는가 싶을 정도다.


허나 루히는 우산 자루의 뚜껑을 열고 상급의 마석을 챙겨 넣었다.

무덤덤한 얼굴로 할 일을 하는 것뿐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여실히 전달해져와 케네디의 얼굴이 잔뜩 찌푸려졌다. 그의 피부 아래 어딘가가 쿡쿡 쑤셔왔다.

루히는 그제야,


“배낭과 봄바르다는 어쨌소?”

“아···, 가만히 내버려 두었네. 자네가 말한대로 배낭에는 손가락 하나도 건들이지 않았다는 걸 맹세함세. 그리고 봄바르다는 온 몸을 묶어두고 잠시 기절시켜뒀다네. 당분간은 깨지 않을 걸세.”

“알겠소. 당신은 늦지 않았소.”

“음?”


케네디가 어리둥절한 소리를 낼 즈음 루히는 “당신이 물리쳤으니 당당해지시오.”하고 말했다.

케네디는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 큼지막한 눈알을 고대신과 연결시키기엔 너무 쉽게 죽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히는 굳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깨우치지 못한다면 그는 그저 이상하게 생긴 처음 보는 몬스터를 하나 처리했다 여길 거고 그 기억마저도 조만간 가물가물 잊을 거다. 고대신이 빚어낸 공간에선 좋은 일을 겪은 것 같지 않으니 차라리 그게 나을 거라 여긴다.

루히는 통로 쪽으로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다가 문뜩 멈춰 섰다.

그리고 잠시, 짧지만 긴 침묵을 지킨다.

더 이상 걷기 힘들어서가 아니다. 그는 선 자리에서 잠깐 고민하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자신을 돕기 위해 향해 달려오는 케네디를 봤다.


“이런, 사제가 필요할 정도의 부상이로군. 고급 치유약이 필요할 텐데, 마을까지 거리가 어떻게 될는지······.”

“괜찮소. 부탁 하나만 하겠소. 마도구를 해제할 밀언을 알려줄 테니 배낭을 가져다주시오.”


루히의 어조는 여전히 담담하고 굴곡이 없었으며 평소와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보는 사람의 신경을 움찔대게 만드는 저 부상이 사실은 별 거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다만 케네디는 루히가 무슨 생각에서 그런 일을 부탁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저 “아, 약! 그렇군. 알겠네.”하고 답하곤 서둘러 자리를 옮길 뿐.

배낭 안에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대단한 무언가가 담겨있다는 생각인지 손에 든 활과 화살마저 내려놓고 뛰어갔다.


바닥을 차는 가죽신의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들으며 루히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무너진 천장의 저 너머 깃털 구름이 떠가는 푸른 하늘이 보였다. 정적은 아니지만 고요를 머금은 한가로움이 밀려든다.

고대신과의 대화를 되짚어 보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의 할 말만 한다고 알게 되었다. 그 점은 루히도 마찬가지라 대화는 끝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다시 만나긴 싫다만······.”


수면 위에 비친 그림자와 같은 존재기에 언제든 또 숨어들 수 있다. 그저 신들이 제 몫을 해야 할 밖에.

그리고 신은, 믿을 게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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