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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다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세계(Virtual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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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다
작품등록일 :
2015.04.01 08:19
최근연재일 :
2015.04.05 18:5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2,184
추천수 :
3
글자수 :
36,103

작성
15.04.03 07:10
조회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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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5,기다리던 그 날-서버 오픈

DUMMY

드디어 서버오픈 당일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떠들썩하다가도 그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종말론의 많은 이야기를 잠재운채 아침햇살에 규칙적인 일과가 시작되는 것처럼..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기다리던 오픈 베타 일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막상 당일은 우리 바램처럼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잠깐만yo. 붙G좀 마시jo .."



"저기요... 저두 그쪽과 붙고싶지않은데 공간이 없어요 애초 들어올 만한 인원 제한을 걸것이지.이게뭔지“


“너무 붙G마yo”


"아 외국인 엄청까칠하네 여기 외국인줄알겠어 텃세부리는거 같아 무슨."


공항내 사람은 비집을 틈도 없이 포화상태..


사람들의 땀냄새, 그리고 소음에 민호는 정신이 아찔해 진다.

답답한 공기, 고전소설에서나 나올 초기 이동수단 만원버스의 아침 출근길 배경보다 이건 더 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다.


‘조금만 참자, 드디어 오늘 서버오픈이야, 그래 참자’

짙은 송충이눈썹이 구브러질 만큼 구브려 얼굴에 불만을 가득 담은 민호가 자신의 멘탈을 추스르며 옆을 돌아본다.

바로 옆에서 이 모든게 그저 신기한 마냥 큰 눈망울로 사람들의 쌈구경을 하는 시온이 보였다.


“저기 아저씨, 여기서 담배피면 안되요!”


“ 전자담배인데요? 수증기라구요.”


“전자담배는 담배아닙니까? 나가서 피시라구요.”


“나가고 싶어도 나갈수도 없어서 볼일도 참든가 여기서 해야할 판인데. 여기 사람안보여요?

에잇 퉤.”


“저기요 여기서 침뱉으면 어쩌요 가지가지하시네.”

과격한 사람들은 생각을 입밖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며칠째 밀집된 공간에서 먹고자고 했으니 엄청 예민해 있었다.


"야이 백수야 일안하노? 붙지마라. 그만하고 일하러 가라 덥다"


" 아니 뭘햇다고 가냐, 그러는 넌 ? 이 시간에 뭐하니? "


곳곳에서 짜증을 참다 못한 말다툼이 다소 거친 몸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런 소동을 보면서 시온은 좋은 곳은 사람이 많아서 힘들구나. 경쟁이 치열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나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이렇게 잘 서지도 설 일도 없었다.

그런데 이 곳 한국은 게임을 할려고 해도 밤을 새고 줄을 서야한다니 기가 막혔다.


동그란 눈으로 줄을 서면서 싸우는 걸 구경하는 시온을 보던 지훈이 입을 열었다.


“시온, 너 노예였다면서 힘들었겠다. 난 너가 꼭 자유를 찾길 바랄게.”


“제가 볼땐 이 곳 사람들도 노예같네요. 저희 나라 귀족들은 줄을 안서고 살거든요.”




현재시각 2115년 2월 15일 오후 1시 5분전..


제주 국제 공항 내 벌써 안내메세지가 울려 퍼진다.

"모두가 꿈꾸는 향연의 판타지 가상 세계의 온 것을 환영합니다.

서버 개방 5분전입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국제 공항 내 부스가 포화상태입니다.

차례 차례 질서대로 줄을 서 주시면 체크인을 저희 직원들이 도와드릴겁니다. "



"와아아--------------- "


공항에 설치된 백여개의 부스의 빛이 들어온다.


그러나 여기 있는 인원에 비하면 택도 없이 모자란 개수임은 틀림없다. 오후1시에 시작된 입장이 우리에게 돌아오기까지는 무려 이틀이란 시간이 걸렸다.




“서버 오픈만 되면, 바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형 인상좀 펴요, 주름생기겠음. 크크 우리뒤좀 봐요 형 우린 그래도 다행이지.”


확실히 그것도 지금 남은 인원들과 비교하면 운이 좋은 편이란 것은 우리 뒤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볼때 분명한 것 같다.


"막둥아, 형은 군대 전역만기일도 이렇게 간절히 기다리진 않은 것 같다."


"군대얘기하지마요, 전 아직 안갔다구요"

민호의 얼굴을 보던 막둥이 지훈이가 민호의 어깨를 주무르며 뒤를 가리켰다.


"아, 그리고 시온이가 나보다 어린데, 너도 앞으로 막내면 요런것좀해"


"흐음, 막내라는건 노예의 동의어인가요?"


“...................”


"다음분 부스로 들어오세요 "


낭랑한 안내메세지가 들려온다.


"아 네!!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이마에 송충이 주름으로 가득 채운 남자... 아니 민호는 언제 그리 인상을 썼냐는듯 밝게 웃으며 부스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의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많은 이의 부러운 시선에 땀에 쩔은 몸뚱아리와 갑갑한 공기가 달콤하게 느껴진다.


" 이제 시작인가 ?"


[왼쪽 스크린에 부착된 바코드를 찍어주세요.]


"아!! 네네"


부스안에 스크린에 나온 여성은 실제 직원이 아닌 NPC일 뿐인데도 오랜 기다림때문일까

기분이 좋아서 일까.. 마치 소개팅에 이상형이 등장한 남자같이 밝은 미소와 가다듬은 목소리로

대답하며 민호는 황급히 손목을 스크린에 갖다 대었다.


[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잠시후 저희 회사 약관이 나올 것입니다. 동의하시면 아래 버튼을 터치, 원하지 않을 경우는 종료하고 부스를 나가시면 됩니다.]


민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약관이 뭔지 보기도 전에 황급히 그냥 버튼을 터치 했다.


'아니 지금 기다린 시간이 얼만데 부스를 그냥 나가래 .. 장난하나'


[약관 동의하였습니다.]


당연컨대 아마 약관 동의안해서 나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건강 진단 순서입니다. 최근 3개월 내의 병원진료 확인을 하겠습니다. 바코드를 찍어주세요]


으음..



[다음은 체력측정 테스트입니다. 실제 오프라인상 캐릭터의 이동 속도와 체력회복에 영향을 미치므로 성실히 임해주십시오.]


엥...이건 또 뭔소리야;



[50M 달리기가 있겠습니다. 잠시후 바닥에 빛이 들어오고 출발신호가 나면 달려주세요]


헐... 이거 뭐 게임하는데 이런걸 해야하나?


"저기요 이게 게임하는거랑...무슨 관련이길래..."



[출발!! 삑!!]



순간 불평하는 나의 뇌리에 스친 생각과는 다르게 내 하체는 중고등학교 체력장때보다 중요한 모임을 지각했을 때 보다 몇배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캐릭터에 영향을 미친다니 ...'

헉헉... 헉헉헉


[6.8초] 측정이 완료 되었습니다.


다음은 윗몸일으키기가 있겠습니다.


"뭐 ? 장난하나 이건 마치 체력장이잖아.."


[ 삑!!]


하나 .. 둘 ... 셋 ..셋 ...셋

아니 이거 엄청 빡센데 끝까지 올라갔다 안오면 기계센서가 반응하질 않았다.


“이런. 시...”


, 사십육

[ 측정완료되었습니다]


“헉. 헉”


[다음은..]


“다 다음?”


며칠 노숙아닌 노숙을 해서 컨디션도 안좋은데 이건 거의 탈진시키고 겜을 시킬 생각인 것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버리1에서도 이런 과정은 없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서너가지 더 체력체스트를 마친 후에야 난 편안히 체크인을 할 수가 있었다.


[건강상태 기록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은 페이스 블라인드 모드 설정입니다]


[얼굴의 경우는 다소 민감한 사항이기에, 사칭과 각종 사기에 관련되어 세계 주민등록된 실제인물과 동일하다는 판단이 될 경우, 본인의 실제 얼굴로 돌아갈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같은 이미지로 같은 얼굴이 접속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으로 리얼리티가 강화된 버츄얼리얼리티2부터는 성별 변동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겠지. 그 사건이 있었으니.’


지난 버츄얼 리얼리티 1 초창기에 일부 남자유저들이 골드를 벌기 위하여 여성캐릭터로 캐릭터를 생성하여 매춘을 한 사태가 있었다. 충격적인 건 극소수의 실제 여성유저도 있었으나 대다수 남성유저였기에 내려진 조치같았다.


설정을 원치 않을 경우, 지금 모습 그대로 한 캐릭터로 진행이 됩니다.


설정하시겠습니까?


'뭘 바꿔, 그래도 뭐 이정도면 잘생겼지 흥!! '


"모드 설정 off"


[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이 있으시군요 . 블라디 모드 오프 설정되었습니다.]


'뭐지 감정이 있는 듯한 NPC의 말은? 왠지 NPC가 사람을 농락하는 느낌이 드는건 뭘까..'


[ 염색은 캐쉬입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미용실도 아니고 시작부터 캐쉬드립이라니 역시 JY 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해. 돈벌러왔지 돈쓰러온게 아니다.‘


[NO]



아디를 설정하시겠습니다. 신변보호를 위해 본인의 이름과 다르게 설정하는 걸 권장합니다.


아디를 스크린에 적어주세요.


문득 시온녀석 얼굴이 떠올랐다. 흠



[자유]


해당 아이디는 사용중입니다.


[free]


해당 아이디는 사용중입니다.


[민호]


해당아이디는 사용중입니다.


빌어먹을 역시나..



[기사]


해당아이디는 사용중입니다.


[왕자]


해당아이디는 사용중입니다.


이런.. 그럼


[해골]

[사랑]

[love]

[요정]

[elf]

[혼]

[빛]

[태양]

[영]

[영혼]

[천사]


해당 아이디는 사용중입니다.

설마 그럼

[가나]


해당 아이디는 사용중입니다.

아 뭐야 시작부터 다 있어 아 .. 그밖에도 왠만한 뜻있는 한두글자 아이디는 다 있는거 같았다.


하긴 이틀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그렇게 아이디 구상에는 십여분이 흘렀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이름이 떠올랐다.


[리오]


사용가능한 아이디입니다.



좋아 이걸로해야겠다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진 않네.



[아이디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 시각 2115년 2월 17일 오후 3시


' 더럽게 오래 기다렸구나.. 젠장 2일 하고도 2시간을 더 기다렸네.. 아니지 그전부터 대기한 시간까지하면 .... 재미없기만해봐라 ...'


지금부터 당일 플레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익일 새벽 3시입니다. 단 게임 진행중 사망시에는 이용시각 패널티가 적용됩니다.


[체크 인 하시겠습니까?].



[Yes]


[잠시후 모두가 꿈꾸는 향연의 판타지, 전대미문 실시간 온-오프라인 버츄얼 리얼리티2-가상 세계로 입장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


5


4


3


2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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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프롤로그 15.04.01 4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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