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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함무라비 스타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검성고길동
작품등록일 :
2019.08.29 20:16
최근연재일 :
2019.10.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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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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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6,488

작성
19.10.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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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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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6화

DUMMY

*

*


좋은 방법이 있다고 호언장담한 백상기가 회의실을 나가고 난 후.

진범은 조 팀장 앞에서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뭘 어쩌려는 거지? 무슨 사고를 더 치겠다는 거야.”


- 가만 있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차.”


잔을 집으려던 진범이, 손을 떨다가 그만 잔을 엎고 말았다.

손수건으로 책상 위를 닦던 그가 온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씨발!!”


잔을 집어 던져버렸다.


챙강-


모니터 너머로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렸지만.

조 팀장은 그저 침묵할 뿐이었다.


후우, 후우


진범이 숨을 몰아쉬는 와중에 폰이 울리고.

그가 폰을 귀에 가져다 대었다.


“어.”


- 연구가 완성되었습니다.


진범의 표정이 다소 밝아졌다.


“알았네. 내 지금 가지.”


전화를 끊은 진범이 조 팀장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개돼지 대처 알아서 잘 하고. 익숙하잖아?


- 예, 회장님. 고생하셨습니다.


깊숙히 고개를 숙인 조 팀장을 바라보던 진범이 모니터를 끄고, 나갈 채비를 한다.


‘드디어... 드디어!’


끼리릭.


인피면구까지 다 착용한 그가 귀환석을 돌리고.

빛이 그를 휘감았다.


*

*


“이겁니다.”


“이것이...”


진범은 자신의 손에 놓인 작은 알약을 사랑스레 바라보았다.


“연구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그래도 위험성을 한 번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됐네. ‘마력’과 ‘오염’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미 많이 들었잖나.”


“예. 왜 생물이 괴수가 되는데, 인간은 괴수가 되지 않는가? 만약 능력자가 괴수에 해당한다면 왜 능력자를 죽였을 때 시체가 사라지지 않으며 기운석도 나오지 않는가. 이 논의는 이미 많이 말씀드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 그래. 내 다 알지. 마력 오염을 거르는 기관이 인간에게만 있다는 것 아니야. 그래서 능력자를 죽여도 기운석이 나오지 않는 것이고.”


즉, 오염된 마력을 거르는 정화기관의 유무.

그것이 인간과 괴수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였다.


“예. 그리고 필요한 기관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마력축적 기관이지요. 마력축적 기관이 있는 생물들만이 괴수가 될 자격을 얻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과 비슷합니다. 사람도 축적기관이 있는 자만이 능력자가 되니까요.”


진범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장의 말이 타당했다.

인간이 괴수가 되지 않는 이유가 마력오염 정화 기관 때문이라면.

인간 외의 모든 생물은 괴수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들에게는 정화 기관이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필시 뭔가 한 가지가 더 필요한 것이다.


즉, 소장의 말대로 뭔가 마력이란 것을 축적하는 기관이 있는 것이다.


“연구실에서는 그 마력축적 기관에 쌓인 오염물질이 기운석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요.”


“그러니까 정화기관만 있으면 일반인이고, 정화기관과 축적기관이 다 있으면 능력자다?”


“그렇습니다. 정화기관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기관이지만 축적기관은..”


“선택받은 놈만 갖고 있다는 것이군.”


“예. 그러한 가설을 세워서 지금껏 많은 인체실험을 거쳤고, 마침내 그 성과를 얻었습니다.”


성과라 하면, 자신의 손에 놓인 이 알약을 가리키는 것이리라.

진범이 앰풀을 바라보다 연구소장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럼 이 약물이...”


“예. 이 약물은 마력축적기관을 강제로 생성시킵니다.”


“그래. 그럼 먹으면 능력자가 되는 것이 맞잖아.”


소장이 다소 망설이고.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진범이 눈쌀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그럼 연구가 완성된 것이 아닌데?”


“아니오. 연구는 완성됐습니다. 지금 이것이 최선입니다.”


설명을 들은 진범이 침음성을 흘렸다.


“약을 먹으면 마력정화기관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마력정화기관이 망가지면?

약으로 생성된 축적기관에 오염된 마력이 들어찰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괴수가 된다는 건가?”


“이 역시 실험을 많이 거쳤지만.. 괴수가 되지는 않고 그냥 사망했습니다.”


“사망률은?”


“40% 정도입니다.”


‘40%...’


생각보다 사망 확률이 높다.

진범이 씁쓸하게 알약을 쳐다보다가.

그것을 조심스레 손수건에 싸서 품에 집어넣는다.


“아닐세. 이걸로도 충분하네. 고생 많았어.”


*

*

*


“기운석은 확인하셨죠?”


“예. 잘 받았습니다.”


아직 흡수하지는 못했으나.

기운석이 든 아공간주머니 확인은 마쳤다.


“그런데 기운석으로 백상기를 어떻게 잡으신다는 거에요?”


“생각해 놓은 여러 방법 중 하나인데.. 아직 구상 단계라서요. 좀 더 자세해지면 말씀드릴게요.”


‘미안해요, 세라 씨.’


그걸 먹고 강해진다는 사실까지는 아직 밝히지 못했기에.

기민은 적당히 웃으면서 얼버무리고는 말을 이었다.


“그래도 일단 백상기를 잡을 가능성 자체는 찾은 것 같아요. 이제 알아볼 것이 있습니다.”


기민은 지배자회의 때를 떠올렸다.


‘지배자들끼리 치고박고 난 후의 소강상태. 그 때 뭔가 이상한 게 있었어.’


분노한 백상기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고고히 물을 마시던 최세헌과.

이번에는 다른 지배자들도 있고 해서 성질을 좀 죽였는지,

표정을 굳힌 채 조용히 사라지던 백상기.


‘지배자 모두에게 상태창을 띄워 보았었지.’


하지만 기민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백상기의 것이었다.


작은 로비에서 최세헌과 대치하던 백상기의 상태창을 띄워 놓고 보고 있는데.

잠깐이나마 묘한 상태이상이 훅 스쳐가는 것이 아닌가.


‘미궁.. 열쇠... 부작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찰나의 현상이었으나.

기민은 이를 마음 깊이 담아 두었었다.


‘분명 의미가 있을 거야.’


‘백상기의 능력과 저 단어들을 연관시켜 볼 때.. 내 예상이 맞다면..!!’


‘예상대로만 된다면 해 볼 만할 텐데.’


하지만 이 사실을 예상했을 당시에는.

기민의 예상대로 상황이 진행되더라도.

그것을 감당해 낼 능력이 부족했다.


즉, 작전을 쓰더라도 백상기에게 결정적 한 방을 먹일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최세헌에게서 얻어 낸 S급 강화석.

그것으로 강화된 능력이 모든 상황을 완전히 바꾸었다.


‘일단 기운석도 확보해 놓았고..’


이제 남은 것은, 세운 가설이 맞는지의 확인뿐인데.

하지만 그 확인을 위해서는 목숨 건 도박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혹시 모르니 철저하게 가자.’


기민이 이세라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세라 씨. 죄송한데..”


“네?”


“백상기를 혹시 한 번 떠봐 주실 수 있을까요.”


“백상기를요?”


이세라의 눈이 커졌지만.

이제는 그냥 또 뭔가 있으려니 하고 마는 그녀.


“어떤 내용으로요?”


“그러니까 이런 내용이죠. 시간...”


*


이세라는 일부러 스피커 모드로 통화하는 중이었다.

기민으로 하여금 내용을 더 잘 듣게 해 주기 위해서였다.


- 무슨 일이냐.


무감정한 백상기의 목소리.


“어. 너에 대한 정보가 새로 떠돌아다니는 게 있어서.”


- 웬일이냐? 문자로 안 하고.


“문자로 하긴 불편한 주제라.”


- 여튼. 뭔데.


“시간 미궁? 혹시 아는 이야기야?”


- 아... 내 능력 이름. 알아낸 놈 능력이 제법 괜찮은가 본데.


백상기의 반응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역시!’


기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빛냈다.

일단 첫 번째 예상은 적중이다.


- 정보가 뭐라고 떠도는데?


이세라는 기민이 써 준 쪽지를 보고 그대로 읽었다.


“세계를 덮어씌우는 능력인데... 다른 세계에서 나오려면 열쇠가 필요하다는 거?”


- ...


백상기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입을 떼었다.


- 제법 정확하게 파악했는걸. 그게 다야?


‘좋았어!’


두 번째 예상의 적중에,

기민이 주먹을 불끈 쥐었고.


“아니. 하나 더 있는데.”


- 뭔데?


“열쇠가 좀 특수한 자원을 소모하는.. 상태이상 비슷한 거라고 써 있는데.”


- ...


백상기의 정적이 제법 길었고.

기민은 긴장하며 귀를 기울였다.

열쇠 부분은 기민의 세 번째 예상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이에 대한 백상기의 대답이 기민의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 그 정보 출처 좀 알려 주지.


침묵을 깬 백상기의 목소리에는 한기가 스며 있었다.


“왜?”


- 죽여 버리려고.


백상기의 목소리와는 반대로.

기민의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었다.


“뭐.. 최대한 추적해 볼게.”


- 그래. 꼭 좀 부탁하지. 아, 참..


백상기가 약간 웃음 스민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 혹시 이런 거 알았다고 해서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뚝.


“하여간 마음에 안 드는 새끼.”


이세라가 굳은 표정으로 관자놀이를 누르고.

기민이 그런 이세라를 다독였다.


“미안해요. 불쾌했죠.”


“괜찮아요. 근데 열쇠는 어떻게 아신 거에요? 저희도 간파로 저 능력은 뚫지 못했는데.”


그의 눈이 번쩍인다.


“열쇠가 스스로 알려 줬죠. 백상기를 잡을 열쇠가요.”


*

*

*


“진범이. 이번 달 입금식은 생략해 줄 테니까 잠깐 들러서 얼굴이나 보고 가.”


- 예...?


백상기가 이상하게 요새 친절하다.


‘안 하던 짓을 하면 죽을 징조라던데...’


불길한 예감을 받은 진범이 그저 웃어 보이려는 찰나.

백상기의 얼굴이 확 굳는다.


“왜. 싫어? 그럼 입금식 할까?”


- 아닙니다. 지금 바로 뵙지요.


귀환석을 쓴 후, 눈치를 살펴 가며 회의실로 들어오는 진범.

고개 숙여 인사하는 그를 백상기가 따뜻하게 맞이하고.


“진범이. 고생이 많아. 개미들이 좀 귀찮지?”


“하하.. 불매운동 말씀이십니까?”


“이것저것?”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고 있긴 합니다.”


안 좋은 수준이 아니라, 파멸적이었다.

안 그래도 능력자 혐오 분위기가 창궐하는 가운데,

오성에게 씌워진 프레임.. 즉 지배자가 일으킨 참사의 배후가 오성이라는 그것은.

기업의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그래. 나도 그걸 아니까 이번 입금식은 봐 주는 거라고. 그건 그렇고. 혹시 기억나냐?”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내가 한 번에 고민을 해결해 준다고 했잖아.”


“아, 그러셨죠.”


“지금 해결해 줄게.”


백상기가 히죽히죽 웃는 것을 본 순간.

진범의 머릿속에 경보가 울렸으나.


이미 그의 손아귀 안에 들어온 상태인 진범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그 해결방법이 정상적인 것이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오성이 지금 위태한 이유가 나랑 엮여서 그런 거잖냐.”


“...”


“오성과 내가 관계가 없다는 것도 보여 주고. 놈도 한 번에 처리할 방법이 있지.”


백상기의 말을 듣는 순간.


‘안 돼.’


그 방법을 떠올리고 만 진범.

진범이 조 팀장에게 외친다.


“쳐!!”


주인의 말에, 조 팀장이 반사적으로 능력을 발동하려 하나.

백상기가 가볍게 휘두른 손에 제압당하고.


“일단은 살려 준다. 왜냐고?”


조 팀장을 웃으며 바라보는 백상기.


“넌 내가 진범이에게 무슨 짓을 할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거든.”


백상기가 진범에게 고개를 돌리고 인자하게 미소지었다.


“박진범이. 이제 미끼 역할 해야지?”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9

  • 작성자
    Lv.63 4분
    작성일
    19.10.14 13:02
    No. 31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린다G
    작성일
    19.10.14 14:46
    No. 32

    꼬냥이//절대적인 자신감때문일듯 한국에선 거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음 대기업회장들도 체면이 있는데 입금행사하기전에 다른 지배자들에게 막아 달라 없애달라 시도 했을건데도 불구하고 정치력이 뛰어난것도 아닌 그렇다고 지배자들 안에서도 제어불능인 백상기를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음 백상기를 막아서 생기는 이득보다 건들여서 같이 피보는게 더 크고 그걸 백상기도 알고 있으니까 멋대로 행동하는걸듯?? 사실 뭐 방법자체는 떠본다고 떠져질꺼라고 미리예단하고 행동한게 위화감이 있긴함 질문자체가 백상기에게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알려준 상대부터 조지러 와야됨 전화한 상대를 조지면 출처까지 1+1인데? 주인공이 치명적인 약점이 될꺼라고 생각하고 미끼를 던진거면 미끼에게 위험부담이 갈수잇다고 인지햇을것 거의 모아니면 도인 수인데 그걸 던졌다는건 확신이 있었단 소리임 근데 너무 단순한 행동으로 결과를 뽑아내니까 위화감이 조금 있음 암튼 잘보고잇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4 Tashia
    작성일
    19.10.14 16:01
    No. 33

    최강이라는 자존심이 있으니까 저런행동이 가능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플랜비
    작성일
    19.10.14 17:25
    No. 34

    오히려 상태이상을 빼앗으면 열쇠를 쓸 수 있는 특수한 자원이 사라져 능력 계속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oOoOu
    작성일
    19.10.14 22:47
    No. 35

    오빠 없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곤하제
    작성일
    19.10.15 21:07
    No. 36

    익숙하잖아? -> 익숙하잖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ch*****
    작성일
    19.10.15 22:51
    No. 37

    잘보고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9.10.17 02:55
    No. 38

    승승장구하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무지개향기
    작성일
    19.10.17 21:08
    No. 39

    상기야~~ 마니 설쳐라
    이제 곧 지옥을 맛볼테니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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