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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함무라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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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성고길동
작품등록일 :
2019.08.29 20:16
최근연재일 :
2019.10.16 23:1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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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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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6,488

작성
19.09.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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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4화

DUMMY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혼자 가고 싶으니 좀 떨어져 줬으면 하는데.”

털썩.


독수리가 가면을 벗고는 무릎을 꿇는다.

하늘발톱 몬스터 샵 점장의 형, 서형기였다.


“술사님, 그 점장이 제 동생입니다. 제발 제 동생을 살려주십시오. 좀 모자라지만 근본이 나쁜 놈은 아닙니다.”


“....”


‘사실 죽일 생각도 없었는데.’


하지만 기왕 손에 들어온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

기민은 목소리를 최대한 음습하게 깔았다.


“대가는 치러야 할 텐데.”


“얼마든지 치르겠습니다.”


“나중에 가게로 한 번 들르지. 용서는 자네가 아니라 그 친구가 비는 게 맞으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릎을 꿇은 채 절을 하는 서형기를 뒤로 하고 다시 자기 갈 길로 향하는 기민이었다.


“어디로 귀환하실 건가요?”


“광화문 부근.”


“네~ 귀환석 여기 있습니다. 가면은 기념품으로 가져가시면 되세요. 즐거운 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다크 옥션에서 제공하는 귀환석으로만 다크 옥션에서 나갈 수 있다는 것.

기민은 지금 보니 이것도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숙박하던 모텔로 돌아온 기민이 짐을 완전히 정리해서 나왔다.


“자넨 누군데 그 방에서 나오나?”


‘아차. 인피면구를 꼈구나. 너무 편해서 깜박했어.’


기민은 그냥 뻔뻔하게 밀어붙이기로 했다.


“집 나간 동생 잡고 나서 짐 빼러 온 겁니다. 그러니까 열쇠가 있죠.”


“뭐? 그 총각 형이라고? 근데 자네는 왜 그렇게 생겼어?”


“제가 뭐 어때서요?”


“그걸 몰라서 물어? 자네 공부 잘 할거야. 분명해.”


“왜요?”


“외모가 한쪽에 몰렸으면 공부는 다른 한 쪽에 몰렸을 것 아냐? 자네 공부까지 못하면 큰일이야.”


“아 이 할머니가 진짜.”


“뭐? 공부도 못한다고?”


기민이 반쯤 투덜, 반쯤 피식대며 모텔을 나왔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초대장, 조언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 아! 인피면구군요. 별 말씀을.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오늘은 숙소를 옮기려고요. 그래도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아무쪼록 편할 때 와 주십시오.”


거처를 옮기기 전 세현 샵을 들러 인사를 마친 기민.

세현샵 입구에서 그는 잠시 망설였다.


‘그냥 하늘발톱에 지금 들를까?’


‘아냐. 나중에 동선을 바꾸어 들르는 게 맞아.’


고개를 끄덕인 그가, 세현샵의 문을 밀고 나갔다.



‘복수에는 소통이 있어야 한다’


호텔로 거처를 옮긴 기민이 생각했다.


‘상대도 자신이 왜 당하는지 알아야지. 그냥 낼름 죽여 버리면 그건 복수라고 볼 수 없어.’


‘최동수...’


아직도 악몽을 가끔 꾸곤 한다.

의자에 묶여 고문을 당하던 그 때의 꿈을.


‘살아도 산 것이 아닌 것으로 만들어 주마.’


드디어 시작이었다.


*

*

*

*


“안녕하십니까!!”


“어, 그래.”


최동수는 오성 본사 로비를 걸으면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영 지지부진해서였다.


‘왜 안 되는 거지?’


무의식중에 손을 뻗는다.

그는 생각이 잘 안 될 때 1층 로비의 거대한 기운석을 만지는 버릇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기운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


허공에 뻗어진 손이 다시 내려가, 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갔다.


‘왜 증발한 걸까.’


CCTV나 관련 자료들은, 기운석에 어떤 충격도 가해지지 않은 사실만을 보여주었을 뿐.

오성은 증발의 이유를 결국 밝혀내지 못하였다.


“안녕하십니까! ..?!”


“어. 그래. ..무슨 일인가?”


“아닙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인사를 올린 사원이 눈을 몇 번 비비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조용히 멀어져 간다.


‘뭐지?’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뭔가가 이상하다.

이마가 간질간질한 것 같기도 하다.


최동수는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을 보기 위해서다.


“!!!!”


출근할 때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이 있다.

이마에 큼지막하게 새겨진 검은색 ‘S'자.


“이게 뭐야 씨발!!”


그가 분노에 가득 차서 소리쳤다.


벅벅벅!!


최동수는 이마를 미친 듯이 문질렀다. 물비누를 써 보기도 하고, 아플 정도로 긁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글자 'S'는 무슨 수작을 부려도 지워지지 않았다.


“씨발.. 어떻게 된 거야 대체.”


이를 으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악문다.

이렇게 된 이상, 일단 자신의 방으로 가야 한다.

최동수의 사무실에는 개인 화장실이 별도로 딸려 있으니, 거기서 해결을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벌컥!!


사무실로 돌아온 최동수가 화장실 문을 열어젖혔다.


“씨발! 씨발!!!!!!”


이마에는 두 글자가 더 늘어나 있었다.

그는 성스러워지고 말았다.


*


이마가 까질 정도로 씻어 봐도 소용없었다.

최동수는 이마에 띠를 두른 채 조기퇴근해야 했다.


“와, 띠 두른 거 뭐야.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야? 멋있네, 최 실장.”


“옛날 학생운동할 때 생각나네.,, 최 실장 너무 열심히 하지 마. 우리가 뭐가 돼. 허허허.”


마주치는 이사들을 적당히 웃어보내고 차에 타서 미친 듯이 악셀을 밟는다.

그가 향한 곳은 타투 샵이었다.


“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고...”


“어머.”


최동수가 이마에 묶은 띠를 푸르자, 여자 타투이스트가 놀란 듯 입을 가렸다.


‘제길...’


최동수는 좌절했다.

이마에 새겨진 문신이 남에게 보인다는 것은 그것이 ‘환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신이 진짜라면.. 이 여자는 본인을 어떤 미친놈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그가 입술을 깨문 채 말을 이었다.


“...이걸 지우려 합니다.”


“언제 하신 거에요? 아니.. 일단 여기 누워 보세요. 일부분만 테스트 해볼게요. 조금 따끔하세요~”


최동수의 이마를 조금 만져 보던 타투이스트가 레이저로 문신 끝부분을 조금 지져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와... 몇 겹으로 넣은 거지? 죄송해요. 이건 제 실력으로는 지우기 좀 어렵겠어요.”


“아예 지우는 게 불가능한 거요?”


“억지로 지우려면 할 수야 있는데 살을 거의 떼어내는 수준일 거라.. 지우더라도 흉이 많이 질 거에요.”


타투이스트가 황급이 말을 덧붙였다.


“근데 아마 다른 곳에 가셔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엄청 빡세게 새겼네요.”


“제길...”


“어머!!!”


이를 부득 갈면서 일어나려는 최동수. 하지만 타투이스트의 놀란 목소리가 그를 다시 눕혔다.


“손님 잠깐만요. 대박. 여기 메시지가... 이거 주소 같은데요? 대박!! 손님 혹시 간첩이세요?”


“!!!!”


그녀의 말대로였다.

글자를 폰으로 촬영해 확대해 보니, 주소와 시간이 쓰여 있다.


그리고 마지막 X자에는..


“‘반드시 혼자 올 것’이래. 너무 무섭다~~”


‘8시? 지금..’


최동수가 시계를 살핀다.

1시간 남은 상태.


“고맙군요.”


“네, 손님. 더 도와드릴 일은 없을까요?”


“하나 있지. 여기 좀 보세요.”


“네... ?!! 아...”


그녀의 동공이 미친 듯이 돌아가다 순간 공허해진다.


“올드스쿨 하시고 집에 가면 남편이 기다리겠죠? 헤헤헤.. 제비도 이쁘고 핀업걸도 안돼!!! 안돼!! 으헤헤.... 저녁 먹고 베개가 목이 너무 아파요. 꼬리뼈를 손보면 전파가 안 터질라나?”


“고마웠소. 이거 받으시고.”


그녀의 정신을 붕괴시킨 최동수.

지갑에서 적당히 지폐를 빼서 그녀의 손에 쥐어 준 최동수가 이를 으드득 갈고는 폰을 들었다.


“어, 나다. 준비해. 일이야.”


다시 이마에 띠를 두르고 조금 기다리자, 타투샵 앞에 검은 승합차가 한 대 도착했다.

오성의 사냥개들이었다.


*


“아니 형님, 이 쎄..... 문신이 갑자기 생겼다고요?”


“그래.”


“와 환장하것네. 어떤 능력인지 감도 안 오는데요?”


“이제 가서 조지면 어떤 능력인지 알겠지.”


“그 새끼 실수했네. 건드려도 형님을 건드려.”


철컥.


누군가가 총기류를 확인하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대화를 나눈 최동수와 사냥개들이 각자의 차량으로 찢어진다.

최동수가 미친 듯이 악셀을 밟자, 스피커폰으로 죽는 소리가 들려왔다.


- 형님! 천천히 가요! 밴으로 마이바흐를 어떻게 따라가!!


“새꺄. 알아서 따라와. 뒤쳐지면 뒤질 준비 하고.”


- 아오 진짜!! 주소라도 불러 줘요 그럼.


“음.. 일단 그냥 따라와.”


놈이 적어 놓은 주소에 가까워지고, 스피커폰이 다시 울렸다.


- 형님. 여기 맞습니까? 저 형님 따라간 거 맞죠? 다른 차 따라간 거 아니죠?


“너희는 거기서 대기해. 여기서부터는 나만 들어간다. 내가 신호 보내면 바로 들어오고.”


조금 뒤, 최동수는 마포대교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


‘....8시다.’


최동수는 크게 호흡한 뒤 소리쳤다.


“나와, 이 새끼야!!”


쌔앵-


그의 외침은 미처 메아리치기도 전에 지나가는 차들에 잡아먹힌다.

남은 것은 자동차 매연뿐.


“오긴 오는 거야? 하, 시팔..”


꿈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셀카에 보이는 거대한 세 글자. 그건 바로 현실이다.


그 때.


“어억...?!”


가슴팍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 최동수.

즉시 사냥팀에 신호를 보내고.


“어딨습니까?”


“그건 모르겠고.. 내가 당한 것 같다.”


“무슨..?”


“나도 지금 확인해 보려고.”


그가 셔츠를 걷어올리자 모두의 눈초리가 경악으로 변했다.

피가 선연히 흐르는 중인, 그의 몸에 칼로 쓰인 글씨체.


[ 혼자서 올 것 ]


“아.. 아니..!!”


그리고 모두의 앞에서, 혈흔이 추가로 생겨난다.

새로운 주소다.


다들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중.

사냥팀장이 입술을 달싹여 힘겹게 말을 꺼냈다.


“형님. 혹시 저주술사에게 원한 사신 일 있습니까? 이거 아무리 봐도 최상급 저주술인데요. 그냥 최상급도 아니고.. 역대급으로요. 그거 말고는 설명이 너무 어려워요.”


“내가 원한 살 스타일은 아닌데....”


“하긴, 형님은 원한 살 바에야 그냥 죽여 버리는 타입이긴 하죠.”


“근데 저주술사는 진짜 건든 적 없어. 그리고 야, 이 정도 되는 사람을 내가 건들겠냐?”


“하기사 그렇죠... 그래서 형님. 어찌합니까?”


“다들 돌아가라. 혼자 갔다 와야지.”


“어떻게 그럽니까. 저희 거기 부근 로타리에서라도 대기타고 있겠습니다.”


최동수가 한숨을 내쉬었다.


“가라면 그냥 가, 새끼들아.”


결국 사냥팀은 최동수를 두고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사냥팀의 승합차 안에서.


“야, 근데 아까 마지막에 형님 한숨쉬실 때.”


“네.”


“좀 술냄새 나지 않았냐?”


“약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치? 흠.. 이런 일에 술 드실 분이 아닌데.”


팀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 시각, 최동수는 조용히 악셀을 밟는 중이었다.


새로 주어진 주소는 경기도 쪽.

마포대교를 빠져나와서 슬슬 서울 외곽으로 달리는 중에, 택시 한 대가 따라붙는다.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악셀을 밟으려는 순간 뭔가가 속에서 확 치받쳐 올라온다.


‘!!!!’


알콜 냄새.


취기다.

그것도 엄청난.


“이런 씹...”


속이 불처럼 달아오른다.


능력자가 신체능력이 일반인보다 뛰어나다 해도 한계가 있는 법.

알콜이 말도 안 되는 속도로 그의 뇌를 잠식했다.


손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브레이크.. 브레이크.. 밟아야...’


쾅!!!!


그는 의식을 잃었고, 마이바흐는 나무를 들이받았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불분명하지만.


“...”


그리고 택시가 그 옆에 멈추어 선다.


*

*

*


삐- 삐- 삐-


“으... 윽...”


심박수 모니터 소리 속에서 최동수가 힘겹게 눈을 뜬다.

황급히 달려오는 의사와 간호사.


“환자분, 정신이 듭니까?”


“...예. 여긴 어딥니까?”


“오성병원입니다. 일주일만에 깨어나셨어요.”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일까.

박진범 부회장이 최동수를 직접 보러 왔다.


“이야기는 대충 들었다. 저주술사에게 당한 것 같다고.”


“면목 없습니다. 그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렇지. 면목이 없어야지.”


?!!


최동수가 힘겹게 눈동자를 들어올린다.


“너 사고났을 때 혈중알콜농도가 0.9%였어. 술을 마시지 않으면 공포를 버티지 못할 정도였나? 최동수 너 그것밖에 안 되는 놈이야?”


“저는.. 술을 마신 적이...”


“야 임마. 음주의 저주라는 것도 있어? 의사가 나에게 니 혈중알콜농도를 구라쳤다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참 나 어이가 없어서.. 0.9%? 보드카로 링겔이라도 맞은 건가? 최동수 가오 많이 죽었네.”


“...”


“그래도 그렇게 쳐먹고 밟은 거 치고는 별로 안 다쳤다더라. 그래서 내가 지금 너 까는 거 아니냐. 너 진짜 많이 다쳤으면 까지도 못했지.”


“...맞습니다.”


“아무튼, 몸조리 잘해라. 의사 말 잘 듣고.”


“...네. 감사합니다.”


박진범을 내보내고.

최동수는 아직 멍한 머리를 힘겹게 굴려, 그 당시 상황을 반추해 보았다.


‘이해가 안 돼... 난 술을 입에 댄 적도 없다고. 하지만 부회장님 말씀이 일리가 있어. 음주의 저주 같은 건 없잖아. 그럼 저주술사가 아닌 거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상대를 취하게 하는 능력이라고? 그런 능력도 있어??’


‘니미럴, 그런 능력이 있긴 있나? 그리고 그런 새끼가 왜 나에게 지랄이야. 술집이나 차려서 물장사나 할 것이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


“으윽..”


몸을 좀 뒤집고 싶은데 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호출 벨을 누르기도 버겁다.


‘의사를 소리쳐 불러야 하나?’


최동수가 고민을 계속 중인 그 때.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들어온다.


그가 최동수의 병상 옆에 앉았다.

그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야, 최동수.”


“....?”


“혹시 이거 기억나?”


그의 눈 앞에 들이민 쇠붙이.


길쭉하고 뾰족한데 한쪽에는 날이 서 있다.

뭔가 특별한 송곳인 걸까?


“아..... 이건... 아.... 아아!!! 넌...!!”


최동수의 동공이 지진 일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그의 머릿속에서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다.


왜 문신이 갑자기 생긴 것인지.

왜 가슴팍에 갑자기 피로 글씨가 새겨진 것인지.

왜 갑자기 그가 알콜로 쩔어 버린 것인지.


최동수의 뇌리에 응보라는 두 글자가 스쳐 지나갔다.


“역시.. 기억났구나. 고마워. 기억해 줘서. 이 자리를 만드느라 좀 힘들었는데 기억 못 하면 허탈했을 것 같네.”


마스크 쓴 남자가 화사하게 웃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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