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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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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po
작품등록일 :
2018.06.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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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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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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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리는 이야기 - 첫번째 두려움 (1)

DUMMY

너무 신경 부리지 말게. 결국은 내가 잘 돼야 자네가 잘 되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어차피 우리 용맹한 폰들은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시간 좀 끌어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텐데... 그래, 그건 그렇고, '실패작' 들의 처리가 끝이 나려 하네. 몇 마리 남지 않았지. 그다음은 뭐냐고? 흐흐흐... 기대하게나. 우리들의 높고 높으신, 교황이시여.


「누군가의 필사본」




방랑자들이 그토록 휴식을 좋아하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는 건 아니었다. 여관이나 대성당에 있는 시간보다는 마차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4년 동안 잡아 온, 그놈의 지긋지긋한 사냥꾼들은 이전보다 머릿수가 줄기는 했어도 이곳저곳 나타나는 데 있어 자비란 없었다.


"세실! 조심하게!"


방랑자들이 이곳 다우네른 작은 숲에서 이 기묘한 전투를 치르는 까닭은, 그것이 그들의 천직(天職)이라는 게 이유가 아니라면 무엇이 이유겠는가. 그들이 타고나고 싶어 타고난 것은 아니라 어떠한 항변을 한다 하더라도, 어느 누구 하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동화에서 용사들은 힘이 받칠 때면 크윽. 하고 소리를 냈었지. 그러나 세실이 직접 뒹굴고 피해 본 바에 있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건 힘들 일이었다. 그저 야수 따위가 숨이 뻗쳐 내뱉는 소리를 듣기 좋게 하나로 뭉쳐버린 것일 뿐일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세실은, 크윽. 하고 소리를 내며 몸을 수풀로 내던진다.


그리고 아까까지만 해도 세실이 있었던 자리에는 커다랗고 흉측한 짐승 하나가 주체를 못 하고 몸을 달렸다. 크기는 집채만 하고 속도는 말에 비교할게 못 된다. 본디 인간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생명체는 아니었을 터. 하지만 생존하는 면에 있어 우월하다는 건 그보다 나약한 생명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위협으로밖에 다가올 수 없는 것이다.




"장소는 다우네른의 남쪽 끝에 있는 이 마을일세. 수도를 거쳐서 내려가도록 하고, 운이 좋다면 올라오면서 캠프에 들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진중한 얼굴로 에드윈이 가리키는 곳을 유심히 바라보던 마그누스의 얼굴이 부쩍 밝아진다. 손깍지를 끼고 우두둑 소리를 내며, 한번 몸을 주욱 늘어뜨려 스트레칭을하고는 헛기침 한번, 코 훌쩍임 한번과 함께 에드윈에게 물었다.


"오늘 바로 출발합니까? 허, 간다 간다 해놓고 캠프에 가는 게 대체 몇 년 만인지."


"그것도 여유가 난다면 하는 일이지."


"그래도 요새 사냥꾼 수는 부쩍 줄지 않았습니까."


"덕분에 캠프도 입지가 줄어 겨우 촌락 꼴을 면하고 있잖아요?"


올리비아는 사자상에 두 손을 올린 채 심드렁하게 말했다. 다행히 모두 세실이 따라가지 못할 대화는 아니었다. 바티칸의 기사들이 서쪽 땅 곳곳을 지키고, 방랑자들이 나오는 족족 사냥꾼들을 처리하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캠프의 주민들이 늘어난다고 한 것을, 길바닥에서 들은 적이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간다는데 어찌하겠나. 하지만 말이야, 정이 들어서 쭉 캠프에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캠프도 나쁠 건 없어! 세금은 안 내도 되고. 사크라토론에서 물자도 계속 지원해주지, 그래, 올리비아. 이번에는 인사 한번 받으러 가야지?"


"아직 5년 안 지났어요."


"아직도 그렇게나 매정할 수가!"


에드윈이 잠시 밖을 나갔다 오는 동안 둘의 잡다한 수다는 계속됐다. 세실은 아까부터 무릎에 험프티를 앉힌 채, 벌벌 떨고만 있었다.


"험프티. 좀 추운데..."


아이들은 잘 때 몸이 따뜻해진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그의 무릎 위에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몸은 너무나도 차갑다.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한데, 어찌 말릴 방법이 있어야 말이지. 깨울까, 참을까 하고 머릿속에서 꽃잎을 뜯고 있던 그때, 폭풍이 손에 든 꽃을 날려버렸다.


"큰일이네!"


돌아온 에드윈이 문을 벌컥 열어 재끼며 소리쳤다. 그 폭풍과 함께 올리비아와 마그누스는 수다를 멈췄고, 험프티는 벌떡 깨 세실의 무릎에서 떨어져 버렸다. 세실은 그제야 살겠다는 듯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슨 일입니까?"


아주 잠시간의 고요 후에 마그누스가 입을 열었다. 에드윈은 강인한 눈빛과 새삼 심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에 답했다.


"마차가 없네."


그의 말에 올리비아와 마그누스는 뭐냐는 듯, 다시 긴장을 푼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차를 끌 말이 없네. 다른 마을의 역에서 말을 빌려와야 한다는데, 그러면 이틀 정도는 여기 바티칸에 묶여있어야 한단 말이지."


나름 심각한 에드윈과 달리 올리비아와 마그누스는 내심 또 기쁜 표정이었다. 그의 말인즉슨 이틀은 머무르며 쉴 수 있다는 말이니깐.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역시 기뻐하고 있었다.


"그, 그것참 낭패로군요! 이틀은 아무것도 못 하고 여기에 꼼짝 묶여있어야겠는걸요!"


마그누스의 말에 에드윈은 다시 한번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는지, 문을 나서며 나지막이 말했다.


"오늘은 일단 여기서 해산이네. 이틀간 푹 쉬도록. 나는 잠시 어디 좀 가보겠네."


"어디 가십니까?"


"바티칸 안이니 걱정 말게. 만날 사람이 있어서."




"하하하! 이틀은 푹 쉬겠군! 캠프에 가는 게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기회는 또 넘치니깐!"


시간은 저녁. 마그누스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장소는 세실의 방이었지만 안에는 마그누스와 험프티도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저, 올리비아 씨는 어디 간 건가요?"


"올리비아? 아까 목욕하고 온다고 했네!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


"그, 그럼... 목욕탕은..."


"따로 마련돼 있으니 걱정 말게나!"


세실의 걱정. 바로 언젠가는 곤란함과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말끔하게 해결됐다. 안도하며 험프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니 새로운 의문이 붕 떠올랐다.


"그래서 이렇게 모이게 된 이유가 뭐죠? 단장님은 쏙 빼고요."


"누가 들으면 에드윈 씨만 따돌리는 줄 알겠군! 에드윈 씨는 따로 일이 있어서 못 오는 것 뿐이네. 성하께서는 바쁘고, 에드윈 씨도 나름대로 사크라토론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으니 각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아,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이렇게 모인 이유가..."


"바로, 이것일세!"


마그누스가 주머니에서 종이뭉치를 꺼내 툭 던져 보인다. 언제 한번 본 것 같은 생김새였다. 뒤쪽 무늬는 모두 일정하고, 앞에는 색색의 다른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손에 쏙 들어갈 것만 같은 네모난 모양.


"이거... 여기서 해도 되는 거예요?"


트럼프 카드다. 세실이 보아온 바에 있어 대개는 사나운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크게는 은화를 걸고 툭툭 던지며 화를 내고 물건을 부수고 싸움까지 일으켜온 그 트럼프 카드다. 하는 방법은 몰랐지만 도박이라는 것 만큼은 안다. 그리고 사크라토론에서 도박을 금지한다는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고 있는 세실이었다.


"그리고 이것도 있지!"


마그누스의 배낭에서 커다란 술병 두 개가 잡혀 나왔다. 작은 험프티는 그 모습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술병 하나를 채가려 하지만 바로 마그누스에게 저지당했다. 어떻게든 잡으려고 팔을 휘두르는 모습이 벌레같아 애처로워 보였다.

"이놈이! 힘 하나는 장사라니까!"


"조... 조금만... 주... 라!"


계속되는 실랑이에 마그누스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상대가 험프티기에 슬슬 봐주는 척하는 것이었겠지만, 그래도 테이블이 들썩거리는 걸 보니 어지간한 힘은 나오는 듯 했다. 결국 마그누스는 험프티를 잡고 문 쪽을 향해 휙 던져버렸다.


"꺄악!"


험프티는 그대로 날아가 마침 들어오는 올리비아 앞에 떨어졌고, 올리비아는 비명을 질렀으며 마그누스는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으나, 세실에게는 난감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걱정에 험프티가 날아간 뒤를 돌아봤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그녀는 날아간 자리에 주저앉아 화난 표정을 지었다.


"마그누스! 얘 던지지 말라 했죠!"


"흥. 어차피 괜찮잖나! 왔으면 자리에 앉게. 시작해야지."


"그... 술은 괜찮은 건가요?"


괜한 걱정에 세실이 물었다.


"원래라면 안됐겠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깐.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는 말씀! 그리고 음주 자체는 금지된 게 아니야."


올리비아가 자리에 앉으며 대답했다. 완전히 마르지 않아 조금 젖어있는 머리칼이었지만 물이 뚝뚝 떨어지지는 않았다. 맞은편에 앉은 마그누스는 큰 손으로 잘도 카드를 섞어댔다.


"처음 몇 판은 가볍고 쉬운 도둑 잡기로 가지. 세실을 위해서 처음은 연습으로 하고, 그다음부터는 지는 사람이 마시는 거라네!"


"험프티는요?"


"물론 해야지! 하지만 저 녀석이 끼면 남아나는 술이 없거든. 대신, 험프티가 지면 지목하는 사람이 대신 마시는 거지. 걱정하지는 말게. 험프티는 승부에 있어 지독하리만치 공정하니깐."


대강 4등분 된 카드가 각각의 손에 쥐어지고, 같은 쌍의 숫자와 알파벳 카드가 앞에 버려진다. 올리비아는 세실의 옆에서 게임 방법을 알려줬다.


"이제 순서를 정하고,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남이 가진 카드를 한 장씩 뽑는 거야. 마지막에 광대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패배. 간단하지?"


시작은 마그누스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가 세실의 카드를 뽑고, 만들어진 한 쌍을 버린다. 세실은 올리비아의 카드를 뽑는다. 뽑고 버리기의 연속이었다. 조용하게 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실이 입을 열었다.


"결국은 운 아니에요?"


"에잉, 모르기는."


마그누스가 세실의 카드를 뽑으며 혀를 찼다. 성공. 또 한 쌍이 버려졌다.


"자네 얼굴에 광대 카드를 들고 있다고 아주 쓰여있구먼. 그래서는 끝에 고주망태 꼴을 면할 수 없을걸세."


계속해서 순서가 돌아가며 올리비아의 손이 완전히 털린다. 마그누스의 말마따나 세실은 계속해서 광대 카드를 가진 채였다. 마그누스와 세실의 손에 두 장. 험프티의 손에 한 장. 험프티의 차례가 끝나고 마그누스는 세실의 카드를 골랐다. 한참을 여유롭게도 옆에 있는 스페이드 K가 뽑혀나갔다. 마그누스는 중얼거렸다.


"도둑 잡기가 운이라니, 한 번은 우연, 두 번은 필연, 세 번은..."


"운명이요?"


세실은 얼굴에 잔뜩 힘을 준 채로 대답했다. 그러나 이에 되돌아온 마그누스의 답변은 야유와 조언의 사이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어딘가에서, 세실을 조롱했다.


"아니? 카드게임에 운명이 어디 있나. 세 번은 실력이지."


올리비아가 웃음을 터트렸고, 동시에 마그누스의 손이 모두 털렸다. 남은 사람은 험프티와 세실 뿐이다. 두 승리자는 한참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둘의 승부를 바라보았다.


"아까도 말했지. 험프티는 승부에 있어 지독하리만치 공평하다고."


마그누스의 말에 험프티는, 얼굴에 웃음꽃을 실실 만개시켰다. 그러고는 눈을 감고 세실의 카드를 한장 슥 뽑아간다. 광대 카드가 험프티의 손으로 옮겨갔다.


"그럼 어디, 저도 실력 좀 부려봐야..."


원래도 말끝을 잘 맺지 못하는 세실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도저히 끝을 맺을 수 없었다. 험프티의 얼굴을 보는 순간. 눈동자는 떨리고, 숨이 가빠진다. 그것은 마치 자연이 채 완성하지 못한 조형물 같은 그런 얼굴의,


생명으로서의, 감정으로서의, 이성으로서의, 연륜으로서의, 경험으로서의, 가치관으로서의, 목적으로서의, 수단으로서의, 모든것을 저버린, 그런.


차갑고도 악한 얼굴이라고. 세실은 생각했다.


카드를 뽑으려는 손을 오른쪽으로 옮겨 보았으나 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빛조차 비치지 않는 눈동자는 한치의 미끄러짐도 용납하지 않았다. 마치 그녀 자신을 야단치고 억죄는 것만 같은 심연. 세실은 눈을 질끈 감고, 두 깊은 수렁 중 하나에 발을 들였다.


"이야, 어찌어찌 살아남았는걸. 험프티에게는 세 번도 우연이지."


뽑은 카드는 스페이드 4. 세실은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수렁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나와 보였다. 험프티는 그런, 얼굴을 푼 채 다시 시시덕 웃었고, 카드들은 다시 마그누스의 손에 모였다. 올리비아는 테이블 위에 있는 반 뼘 만한 크기의 술잔에 술을 채웠다.


"마그누스. 이거 보드카 아니에요?"


"맞네. 최근에 어프렌스 갔을 때 돌아오면서 마을에서 두 병 사 왔지. 싫어하나?"


"나쁘진 않죠."


카드는 다시 4등분 된다. 세실은 역한 술 냄새에 한층 긴장을 높이며 얼굴을 다시 무표정으로 돌렸다. 밤이 깊어가면서 카드 돌아가는 소리는 점차 웃음소리로 변했다. 세실도, 올리비아도, 마그누스도, 험프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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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잃어버리는 이야기 - 첫번째 두려움 (6) 18.07.24 80 0 11쪽
25 잃어버리는 이야기 - 첫번째 두려움 (5) 18.07.23 83 0 13쪽
24 잃어버리는 이야기 - 첫번째 두려움 (4) 18.07.22 82 0 9쪽
23 잃어버리는 이야기 - 첫번째 두려움 (3) 18.07.21 115 0 12쪽
22 잃어버리는 이야기 - 첫번째 두려움 (2) 18.07.20 71 0 12쪽
» 잃어버리는 이야기 - 첫번째 두려움 (1) 18.07.19 8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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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잃어버리는 이야기 - 스물세번째 기쁨 (2) 18.07.14 1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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