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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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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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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0,632

작성
17.05.12 02:09
조회
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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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글자
13쪽

암중난투(暗中亂鬪)

DUMMY

우금은 동이 트는 그 순간을 노려 공격나팔을 불었다. 잠에 취한 적병들은 움직이기 힘든 몸을 이끌고 밖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밖을 보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적병들은 성에 달려들지도 않고 천천히 진을 이루고 다가올 뿐이었다. 우금이 손을 펼치자 열이 변화하여 성을 둥글게 포위하였다. 그리고 우금이 손을 올리자 나팔이 소리가 퍼지며 군이 모조리 활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 서서 대기하였다. 그러자 성위에서는 소리를 지르며 마구잡이로 화살을 쏘았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며 모조리 커다란 방패를 들어올렸다.


그저 타다닥 거리는 소리가 나며 화살이 방패에 막혀 군의 조그만 피해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부대들이 좌우로 퍼지면서 성을 포위하였고 다시 진을 짜고 그 자리에서 대기하였다. 그 뒤를 공성무기들이 당도하였다.


우금이 아군의 진이 모두 갖추어지자 잠시 대기를 하며 기다렸다. 사방은 조용하게 정적이 흘렀다. 가끔 성위에서 날아오는 화살 몇 개가 날아와 방패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측사장인 장영실이 그를 우금의 명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금은 지휘봉을 들고 잠시 기다리다가 말했다.


“적들이 일어설 수도 없게 만들게”


그러자 장영실이 붉은 깃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각 위치에 있는 측사들이 소리를 지르며 각 병기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상 삼 우 이!”


“상 삼 우 이!”


“발!”


“발!”


텅 텅 텅 먼저 거노(발리스타)들의 현의 소리들이 들려오며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 뒤로 석포(트리뷰셋)들이 발사되며 돌덩이들이 하늘 위를 날아 성벽과 황개군을 아작 내었다. 좌표들이 크게 소리쳐 가며 성벽위의 병사들을 덮쳤다. 전과는 다른 공격이었다. 사다리를 올리고 떨어트리기 위하여 서로 달려들던 그런 싸움이 아니라 마치 거대한 무엇인가가 자신들을 찍어 누르는 듯한 기분이었다.


우금은 나중에 들어왔지만 가장 많이 기술를 전술에 접목시킨 인물이었다. 외부에서 들어왔기에 왕하가 내놓는 기술들이 어떻게 사용한다면 큰 영향력을 내보일지 잘 알아보는 인물이었다.


“천천히 전진하여 성벽을 점령하라.”


그러자 주변의 전령들이 깃을 흔들었고 부장들이 말을 타며 자신들이 이끄는 병사들에게 명했다.


“도성을 준비하라!”


그러자 사다리들이 나타나고 뒤에서 사다리차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북들이 쳐지고 군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아직 투석과 발리스타에 의한 공격에 정신도 못 차린 상태에서 서로 허겁지겁 다시 자리를 잡으려 하지만 흐리멍덩한 정신의 그들은 도저히 정신을 잡기 힘들었다.


혼란과 흐리멍덩한 정신이 겹치자 그렇게 강인하던 노병들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하긴 이미 황개의 명이 없이 화살을 쏜 것 자체부터 정신이 무너진 것이었다.


그러한 병사들은 압도적인 적병들의 사기에 압박받는 것처럼 보였다. 위연은 가장 빠르게 나아가서 성병에 닿았는데 직접 갈고리를 걸고 위연은 빠르게 성벽을 올라가며 병사들의 사기를 높였다. 위연의 뒤를 따라 병사들은 벽을 올라가자 병사들은 당황스러웠다.


“이건...싸울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 남아있는 이들은 창을 들고 활을 들고 싸우려 했지만 그 수가 미미 하였다. 이미 부상병들이 대다수였고 오랜 시간 곡기를 재대로 못 먹은 터라 힘도 그들의 상황은 차마 말하기 어려웠다.


위연은 침음을 흘리며 말했다.


“이들이 우릴 십일 동안 막은 것인가?”


노병(奴兵)중 하나가 마른입을 다시며 말했다. 이들을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돌아가며 공격한 왕하군이었지만, 이들이 그것을 버텨내면서 지금의 상태까지 왔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었다.


“손책의 휘하 병사들이 모두 이렇다면 장장군께서 고전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쎄? 내 알기로 손책군의 휘하에 이러한 치열함을 가지는 것은 전일 손문대 장군이 이끌던 이들이라 들었다. 내 원대장군 휘하에서 나올 때 본 것도 있으니 그리 걱정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위연은 주위를 살피며 인상을 찡그리고 자신에게 달려 드는 병사를 베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다시 좌우를 살피며 다른 곳으로 향하였다. 그 뒤를 그의 병사들이 따르며 움직였다. 얼마지 않아 가규측 병사들을 만나 위연이 크게 물었다.


“대장기 봤는가?”


그러자 모두가 아니라는 말을 했고 위연은 이상하다는 듯 생각했다. 분명 이들을 이끄는 적장이라면 가장 먼저 나서 적병을 막기 위하여 나섰을 것인데 이상하였다.


‘어디로 간 것이냐?’


위연은 이내 애꿎은 병사를 베어낸 후 짜증을 털어내고 적들을 베어내는데 온 힘을 다하였다.


마지막으로 우금이 후군을 이끌고 광릉을 완벽하게 점령하고 나서야 황개의 깃을 찾을 수 있었다. 팔이 돌에 깔리어 숨을 할딱거리는 한 병사를 위연이 찾았는데 병사가 눈물을 흘리면서 도와 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위연이 그에게 다가가 묻자 자신을 도와 달라는 것이 아니라 돌에 깔린 황개를 꺼내 달라는 것이었다.


위연은 입맛을 다시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위연의 병사들은 전부 몰려와 투석한 돌을 치워 내자 그 상황에서도 검을 쥐고 있는 황개를 볼 수 있었다. 압력이 갑자기 풀려 팔이 부어오른 그 병사는 눈물을 흘리며 기어서 황개에게로 다가갔다. 위연은 이를 말리지 않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미 황개임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뭉개진 시체였지만 마치 병사의 눈에는 그 모습이 보이는 듯 하였다.


“자...군 장군...죄송하옵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광릉성을 십일 만에 빼앗겼나이다. 이죄 어찌 갚겠습니까?”


그 후 갑자기 단도로 자결하려는 병사를 위연이 나서 그의 머리를 틀어잡고 끌어내어 제지 하였다. 그러자 광분하며 단도를 휘두르자 위연은 그를 파고들어 투박하게 딱 세대로 단검을 놓게 만들었다. 마치 쿵푸 영화의 한 장면이 휙 하고 지나간 것이다.


“그대가 존경하는 장군이 저렇게 되었네 그런데 어찌하여 자결을 하려는가?”


“이 빌어먹을 놈들! 네놈들이 이리 만든 것이 아니더냐?”


그러자 위연은 별로 시답지도 않은 듯이 귀를 파고 말했다.


“그런 것을 따지려면 전장에서 도망간 네놈 주공을 탓해라. 광릉이 거슬리기는 했어도 올 명분이 없던 우리다.”


“그러고도!!!”


“뭐? 어쩌라고 우리가 힘이 있어 이긴 것이다. 내 항복도 안하는 네놈들을 이리 달려드는 데 이정도 하면 엄청난 호의를 베푸는 것이다. 장군의 시신을 수습 하여라 주공께 보고하여 시신을 모실 수 있도록 해주겠다.”


그러자 병사는 화를 내며 위연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갑작스럽게 순간 위연이 도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 그으며 분을 토하는 팔을 잘라버렸다. 끄아악 거리는 소리가 나며 위연을 분노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는데 위연은 아무런 감정 없이 병사들에게 말했다.


“깨끗한 천으로 감싸줘라.”


그러자 병사들은 품안에서 붕대가 나와서 병사의 팔을 감쌌다. 위연의 대처는 매우 올바른 것이었다. 압력에 의하여 팔이 크게 부어올라오면 그 당시 의학으로는 감당 할 수 없기 때문에 팔을 자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병사는 그저 위연의 장난으로 바라보며 분을 가득 채웠다.


우금과 왕하가 성안에 들어와 위연의 보고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왕하는 위연 말에 동조하며 말하길


“나쁠 것 없습니다. 뭐 굳이 죽은 자를 욕보일 이유도 없으니까요. 위아장이 원하면 처리하세요.”


위연은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왔다. 남은 그 자리의 왕하와 우금은 다음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였다.


“우장군께서 광릉태수를 맡길 분을 설득하여 모셔왔으면 합니다.”


“제가 말입니까?”


“한분 아시고 있는 분입니다.”


우금의 머릿속에 떠오른 인물이 떠올랐는데 지금 장막의 위패를 관리하며 은둔하고 있는 장초였다. 과거 왕하가 부탁하여 그를 등용하고자 하였으나 근거리에 있음에도 돕지도 못하고 비명에 장막이 간 것에 더 이상 자리를 얻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혹 순탁(順卓 장초의 가상의 자)공을 말씀 하시는 것 입니까?”


“그렇습니다. 과거 동탁을 토벌 할 때 이미 광릉의 태수를 맡았던 분이 아니십니까.”


“허나... 그것이....”


“조조가 한 일을 알려드리면 맡지 않으시겠습니까?”


“허나 그리 되면 독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저수가 나서 우금의 말에 반박하였다.


“지금 우장군도 아시겠지만 주공의 징죄를 피하여 남양의 호족들이 많이 이곳에 숨어들었습니다. 지금은 이곳을 빠르게 안정시킬 인물이 필요합니다.”


위험한 일이었다. 전일 손권이 다스리던 광릉은 강동을 정벌을 하는 왕하군을 피해 도망나 온 강동의 권족들이 많았다. 그들 중 대다수가 육강을 지지하기도 하였고 국의 암살에 연관도 돼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은 뻔하였다. 그것을 알기에 우금도 망설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왕하는 걱정하지 말라며 우금을 다독였다.


“크게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서장군이 이곳에 주둔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제가 순탁공을 설득해보겠습니다.”


그러자 왕하가 우금에게 예를 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우금은 놀라 왕하의 허리를 세웠고 우금은 말하였다.


“그저 명해 주십시오. 이제 저는 주공의 사람이옵니다.”




장합이 빠르게 북상하여 회음에 닿았으나 이미 그곳에는 손책의 깃이 휘날리고 있었다. 그리 높은 성은 아니었지만 대다수가 기병인 그들로는 좀 까다로울 수는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장합과 같이 북으로 보내진 악진은 좀 다르게 생각하였다.


“돌아가야 하나?”


그러자 악진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무엇인가 생각나듯 장합의 말에 뒤를 이었다. 장합도 대장의 직위를 받았지만 전일부터 왕하의 휘하에서 군을 이끈 악진의 말에 긴장하였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적어서 그렇지 웬만한 일들은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성은 낮고 성문도 두터워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말로 넘을 수는 없으니 빠른 기병들은 돌아가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그럼 남은 것은 형주군과 장군의 군세가 아닙니까? 회음성을 노리시겠다고요?”


그러자 악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장합도 저번 공선전에서의 연이은 실책에 많이 기가 죽어있어 쉬이 나서기 어려워 소극적인 계책을 사용하고 있었다.


“본시 우리를 맞이한 병력은 손책의 휘하 최고의 병사들 일 것입니다.”


“혹 손견의 강동건아라는 해괴한 병사들이었을 것이라 한 말입니까?”


악진은 신경 쓰지 않는 다는 듯이 말했다.


“뭐 이름은 어찌 되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아무튼 손책 휘하 원술군이 많이 섞여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전투란 전투는 못 겪은 쉬운 놈들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장합은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남은 이들이 그들 일 수 있지 않습니까? 흠... 하긴 지금 급한 것은 하비성 함락 일 것이니...”


“예 대장, 손책이 생각이 있다면 하비까지 빠르게 함락하고 미가의 본진인...”


“구현을 노리겠군요.”


“예.”


장합은 고개를 끄덕이고 악진에게 말했다.


“그럼 제가 구현으로 가지요. 미가가 항복하지 않는 다면 그들을 구원하는 것이 맞을 테니까요.”


그러자 악진은 장합에게 예를 올리며 말했다.


“대장은 주공께서 아끼는 장수입니다. 크게 무리하지 말고 돌아오십시오.“


그러자 장합은 웃으며 답했다.


“손책이 있지 않는 한 손가에 저를 꺾을 위인은 없습니다.”





하비성 관청 전각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는 전일 진가와 조표가 지지했으나 진가의 봉문으로 미가와 함께 서주를 반으로 쪼갠 원흉인 도상이 바닥에 쓰러져 피를 뿜고 있었다. 손책이 검의 피를 닦아내며 뒤의 진등을 바라보았다.


“이제 무엇을 하면 되오?”


“구현을 치고 서주를 삼키시면 되옵니다.”


“미씨 일가를 공격하라?”


그러자 주유가 그를 말렸다.


“지금은 하비를 틀어막고 원술과 대적하는 조조와 원소에게 동맹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조표를 설득...”


그러자 손책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주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아니다. 그 일은 네가 해라 나는 서주를 접수하러 가겠다.”


“백부!”


“미력한 세력은 동맹이 아닌 굴복 밖에 없어 난 아버지처럼 굴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주유도 손견의 마지막이 원술의 팽이었기에 손책을 끝까지 말리지 못하고 이내 조용하였다. 그리고 손책은 웃음을 지으며 주유에게 말했다.


“손가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작가의말

암중난투는 무슨 뜻일 까요? 컴컴한 방에서 싸우면 어떨까요? 아프죠 그리고 않보이죠. 즉 희망이 없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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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타초경사-2 +5 18.01.18 2,781 36 12쪽
176 타초경사 (시즌2 시작) +7 17.12.29 2,320 45 13쪽
175 사활(死活) +8 17.10.02 2,493 37 13쪽
174 사활(死活) +6 17.08.27 2,549 52 15쪽
173 사활(死活) +5 17.08.15 2,270 43 11쪽
172 사활(死活) +2 17.08.13 2,278 38 11쪽
171 사활(死活) +1 17.08.05 2,492 47 11쪽
170 사활(死活) +3 17.07.30 2,513 44 14쪽
169 사활(死活) +3 17.07.25 2,464 43 11쪽
168 사활(死活) +5 17.07.08 2,669 48 11쪽
167 사활(死活) +4 17.07.05 2,715 46 13쪽
166 사활(死活) +3 17.07.01 3,069 48 13쪽
165 서북에서 부는 바람-結 +3 17.06.27 3,041 44 11쪽
164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6.23 3,014 50 13쪽
163 서북에서 부는 바람 +9 17.06.04 3,179 63 14쪽
162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31 3,126 56 11쪽
161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29 3,097 58 11쪽
160 서북에서 부는 바람 +4 17.05.27 3,281 56 11쪽
159 서북에서 부는 바람 +7 17.05.23 3,667 59 12쪽
158 암중난투(暗中亂鬪)-結 +5 17.05.19 3,279 58 16쪽
157 암중난투(暗中亂鬪) +6 17.05.14 3,413 61 12쪽
» 암중난투(暗中亂鬪) +3 17.05.12 3,193 54 13쪽
155 암중난투(暗中亂鬪) +2 17.05.10 3,219 6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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