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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떡잎부터 늦었지만 바르게 살고싶어요.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0
최근연재일 :
2023.05.13 18:04
연재수 :
8 회
조회수 :
863
추천수 :
24
글자수 :
34,265

작성
23.05.12 12:25
조회
84
추천
2
글자
9쪽

조금 멀쩡할지도?(2)

보통의 삶을 살 수 없는 광인의 평범함 도전기 시작됩니다!




DUMMY

한비상을 나오라고 한 포두는 그가 나오자 공손하게 예를 취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의 실수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게 해드렸군요.”

아까의 심문하던 포두와는 다르게 예의바른 모습이었다.

“무슨 실수?”

“이씨 가문의 여식 분을 악인들에게서 지키셨을 뿐인데 저희가 오해를 하였습니다.”

이씨 가문의 여식을 지켰다.

그 말에 한비상이 그 사람을 보며 물었다.

“그 사람은 잘 있어?”“

여식 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응 적어도 당장은 지켜주겠다고 했어. 약속은 상당히 중요하잖아? 그지?”

지켜주기로 약속을 했다는 말에 표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안전하십니다.”

“그러면 다행이네.”

이런 대화를 하는 사이 표두는 한비상은 어떠한 방으로 안내했다.

“이 이상은 제가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왜? 같이 가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인 곳은 조금.. 어색한데...”

그의 말에 표두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을 반기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문제없을 것입니다.”반기는 이들

그러고 보니 상대에게 자신이 웃음을 지으면 상대도 자신에게 웃어줄 것이란 말이 기억났다.

“알았어. 그러면 가 봐야지.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그 말과 함께 표두가 떠났고 한비상이 잠시 심호흡을 하고 방문을 열었다.드르륵문이 열리자 안에는 이연화와 어떤 중년 사내가 있었다.

그녀는 살짝 기가 죽은듯한 표정이었고 중년 사내는 그녀와 비슷한 선을 가진 이었다.

그는 한비상을 보더니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자리에 앉게나.”

자리에 앉으라는 말에 한비상은 자리에 앉더니 손목에 걸린 수갑을 보며 말했다.“이거 불편한데 빼도 돼?”

“이런... 얼른 풀어주도록..”

으직!

바로 완력으로 철제 수갑을 부순 한비상은 자리에 앉은 상태로 말했다.

“편하네. 푹신하고 기분좋아.”

간단한 감상에 사내가 한비상을 보며 말했다.

“자네가 내 동생을 지켜주었다고 들었다네.”

동생 그 말에 한비상이 이연화를 보았다.

“오빠야?”

“소개가 조금 늦었군. 연화의 오라비인 이상섭일세. 이 성도의 참정을 맡고 있지.”

참정이라는 것은 한 성의 통치를 담당하는 승선포정사사의 속해 있는 관리로 종3품의 고위직 관리였다.

하지만 한비상이 그것을 알 리가 없었다.

“느낌이 비슷하기는 하네. 그리고 지켜줬다.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아니라는 말에 이연화의 오라비라던 사내가 말했다.

“아직은 아니란 것이 무슨 뜻인가?”

“겁을 먹었어. 지켜주겠다고 했는데. 이 아이가 겁을 먹었어. 지켜준다고 했으면 몸 뿐이 아니라 마음도 지켜줘야 한다고 들었거든 그렇기에 이건 제대로 지킨 것이 아니야.”

한비상의 말에 이연화의 오라비라는 자가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마음을 지켜주지 못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주겠나?”

“설명이 여러 번 필요한 녀석이구나. 자세히 설명하자면 나는 다시는 이런 무서운 일을 겪지 않게 해주려고 원인을 없애려고 했는데 이 아이를 비롯해서 다들 겁에 질렸어. 저번에 사람들이 죽었을 때는 다들 화나고 악에 차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겁에 질렸어. 그런데 문제는 차이를 잘 모르겠어.”

상대의 감정의 원인을 찾는것에 무감각한 그의 모습에 중년사내가 찻잔을 하나 건네며 말했다.

“자네가 한 일은 분명 완전한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아니 내 쪽에서 보면 만족할 만한 일이었네.”

“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렸는데 너는 왜 만족해? 모두 나를 보며 악인이라 했어 너한테는 아니야?”

“흐음... 일단 내 여동생은 말없이 가문 밖으로 나갔지 어떤 시녀도 호위도 두지 않은 채로 말이야.”

그 말에 한비상이 이연화를 바라보았다.

“무공을 익힌 것 같기는 한데 너무 약하긴 했어.”

“그래 기본적인 호신공만 익히고 자신만만하여 나가서 시비에 휘말렸지 자네가 없었다면 어떤 일을 당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

이상섭의 말이 끝나자 그는 이연화를 슬며시 보았다.

“죄송해요...”죄

송하다며 사과하는 이연화에게 이상섭이 말했다.

“그래 일이 좋게 끝났다고 과정을 논할 수 없지. 운 좋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네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다.”

“네...”

“그래서 자네가 그 불한당들에게서 내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손을 썼다는 것을 알았네. 이는 잘못이 아니지 아니 오히려 쓰레기를 처리했으니 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야.”

쓰레기를 처리했다는 말에 한비상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쓰레기? 못난 사람이라는 거야?”

“그래 살아서 득이 될 것이 없는 인간. 차라리 죽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인 인간을 말하는 걸세. 세상에는 그런 것이 적지 않게 널려있지.”

“내 가족들도 자신들을 그렇게 속하는 인간이라고 말했어. 하지만 그 사람들은 너무 따뜻했는데?”

“자네의 가정사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일단 옳은 일을 했으니 상을 받아야겠지. 무엇을 원하나?”

원하는 것을 묻자 한비상이 그를 보았다.

“원하는 것?”

“그래 내가 가능한 선에서 자네에게 보상하지 원하는 것을 말하게.”

“내가... 원하는 것...”

원하는 것을 말하라하자 한비상은 말이 줄어들었다.

원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은 많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었다.

하지만 그건 저자가 이루어 줄수 없는 것이었다.

그정도는 한비상도 안다.

그렇다면 다른 것을 바라야 하지만 한비상은 그런 것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밖의 삶에 내던져지다시피 살아가게 된 한비상은 아직 삶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

사상도 뒤틀려 있다.

한령곡의 악인들은 나름 정성들여 한비상을 키웠지만 그들의 사상에는 바른 것이 없었다.

애초에 뒤틀려 있기에 한령곡에 갇힌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이상하고 기이한 한비상은 이상섭을 보며 말했다.

“세상을 알고 싶어.”

“세상을 알고 싶다?”

“난 모르는 것이 많아. 가족들하고 평생을 보냈지만, 그곳은 여기에 비하면 너무 좁아. 그리고 가족들은 내가 살아가는 것을 원했어. 어떤 삶을 보내든 내 마음대로라고 했지만 내 마음대로 살려면 일단 세상이 어떤지는 알아야하지 않아?”

세상을 알고 싶다.

그 간단한 말에 담긴 한비상의 뜻을 읽은 이상섭은 고개를 끄덕였다.

“삶을 배우고 싶다... 확실히 자네에게는 결여된 것이 있어. 그렇다면 우리 가문에 오지 않겠나?”

“가문? 아 알아 같은 성씨의 사람들이 이룬... 하나의 단체.”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색한 설명이군.”

“내 가족 중 몇은 그것을 증오했어. 자신이 얻지 못한 것을 가진 그 사람들이 싫었다고 했고 보이는 대로 족족 모두 죽였다고 했지.”

한비상의 설명에 이상섭이 곤란한 얼굴로 말했다.

“자네의 가족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이었나?”

“사람들... 그냥 사람들이었어. 소중한...”

한비상의 별 특별할 것 없는 설명에 이상섭이 그를 보며 말했다.

“우리 가문에는 천하에 모인 식객이 많지 그들을 보며 배우고 익히게나 그렇다면 자신의 길이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있을걸세.”

그의 말에 한비상이 곤란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난 너희들에게 줄 재물이랄것이 없는걸.”

“자네는 내 가족을 구했네. 그것으로 충분해.”

“그런가..?”

“그런걸세. 덧붙여서 내 여동생과 친구도 되어주고 말이야. 우리 가문에서 이 아이와 친구가 될 사람은 거의 없어서 곤란하던 차였네.”

그 말과 함께 여동생과 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에 한비상이 그녀를 보았다.

“넌 친구가 없어?”

몹시 무례한 말이지만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사실 이렇게 밖으로 나온것도 너무 심심하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그녀가 호위도 없이 이렇게 나온 이유를 고백하자 한비상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나도 친구가 없는데. 서로 같이 없구나.”

나이로 치면 한비상이 월등하게 많으나 그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같이 있을 사람이 생겼다는 것에 족했다.

자신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세상에 대하여 논해줄 사람이 생겼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

그렇게 옥을 나온 한비상에게 이상섭이 말했다.

“나는 남은 일이 있기에 따라갈 수 없으니 이 아이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게나.”

승선포정사사 참정은 종 3품이라는 자리인 만큼 이런 상황에도 바쁜지 길 안내를 이연화에게 부탁했다.

“알겠어요. 오라버니...”

“중간에 다른 길로 빠져서 이상한 곳으로 가지 말고.”

“저도 제가 잘못한 것 정도는 알아요.”

“그걸 알면서 한 것이 더 큰 잘못이다.”

“윽...”

반박을 하지 못하는 그녀는 밖으로 나와 한비상을 보았다.

“아까는 미안해요.”

자신에게 사과하는 그녀에게 한비상이 의아한 듯 말했다.

“뭐가?”

“아까 당신이 손을 써서 그들을 해치웠을 때 그리고 그 행동으로 인해 잡혀갔을 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어요. 너무 놀라고 당혹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바라보기만 했어요. 미안해요.”

그녀의 말에 한비상이 웃을 뿐이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맛점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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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떡잎부터 늦었다(3) 23.05.10 105 3 10쪽
2 떡잎부터 늦었다(2) 23.05.10 124 3 9쪽
1 떡잎부터 늦었다(1) 23.05.10 1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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