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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님의 서재입니다.

화산 청운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곳간
작품등록일 :
2012.01.29 22:04
최근연재일 :
2013.02.16 17:52
연재수 :
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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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726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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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533

작성
13.01.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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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9쪽

화산 청운전

DUMMY

“호호호!~ 운명이야! 우리가 어릴 때 항주에 가서 차를 마시던 찻집 있었지!”

‘뭐야? 이런 것도 운명이야?’

“그래!~ 내가 떨어진 항주 부둣가의 그 찻집?”

“응! 사실은 ······. 남들이 당신은 죽었다고 말들을 해도 나는 당신을 잘 아니 하나도 믿지를 않았어. 그렇지만 하도 당신 소식이 없어서 사방으로 눈치만 살살 살펴보고 있던 참인데, 나는 당신을 너무 잘 아니까, 당신은 분명히 항주의 그 포구 어디에 숨어서 살고 있을 것만 같아서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그러면서 궁리만 하고 있었어.

그런데 올 봄에 드디어 나도 무공 수련이 끝나고 사형들이 무림맹에 볼일이 있어서 가신다고 하기에 나도 얼른 사형들을 졸라서 항주로 따라 갔었어.”

‘응? 그러면 얘가 그동안 거의 무당산에만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네!’

“그래서?······.”

“호호호!~ 그래서 나는 아예 그 찻집을 사서는 찻집에서 매일 차를 마시며 당신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말을 슬쩍 끊고 나를 쳐다보는 요것이 나의 칭찬을 기다린다.

물론 나는 요것을 제일 잘 아니 한참이나 비위를 맞추어 주고 어루만져주었다.

“그래서?”

“호호호!~ 세상에 그런데 있지!~~

올봄에 거룻배 하나가 수로를 따라서 포구로 슬슬 들어오고 있는데, 아기를 양손에 붙잡고 뱃전에 서 있는 여자를 문득 쳐다보는데 숨이 딱 멎는 거야! 그 여자를 쳐다 보자마자 그 즉시 딱 알았어! 척보니 그 여자는 당신과 남매이든지, 친척이었어!”

“아아!~ 그 여자가 소옥이었구나! 그래도 진실을 말해! 나에게는 안 통해!”

“호호호!~ 그래. 사실은 나는 그 여자가 당신이 말한 첩의 딸이거나 아니라도 좌우지간 그 배에 탄 것들은 몽땅 다 나쁜 것들인 줄 알았어!”

“쯧! 역시!~ 그런데 어떻게 사고를 안쳤어?”

“호호호!~ 그래서 내가 직접 배로 막 날아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런데 배의 깃발들이 본산 속가의 무관 표시를 하고 있지 뭐야! 아! 그래서 그들에게 조용히 물어보기로 했지요!”

“다행이네. 군역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남편을 따라서 겨우 시집에 도착한 시누이를 배위에서 팼다면 대형 사고를 낼 뻔 했네!”

“호호호!~ 아마도 그랬을 거야! 그래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기다렸고 춘하추동도 얼굴이 새파래져서는 그 여자만 쳐다보고 있었어!”

“흥! 보나마나 하진이 얼른 말렸겠네!”

“응!~ 그래. 하진이 무관의 깃발을 처음으로 봤어.”

“어머낫!~ 저기 들어오는 저배! 저것들을 즉시 붙잡아! 저것들이 틀림없이 신랑을 여기에 몰래 내다 버린 것들과 한패야!”

“아가씨!~ 맞아요. 보나마나 틀림없어요.”

“어머나!~ 정말 드디어 잡았어요.”

“호호호!~ 도둑놈들은 한번은 꼭 현장으로 돌아온다고 하더니 진짜네!”

“잠깐만요. 아가씨! 그런데 저배에 있는 표식이 우리 속가 무관의 보표들인데요? 그들에게 사연을 알아보면 되겠는데요.”

“응? 하진! 뭘 보고?”

“배의 돛대 위에 있는 깃발들 중에는 본산 속가의 무관 깃발도 하나가 매달려 있어요. 아가씨!”

“어머나? 이상하다.”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나쁜 것들은 이 세상 어디에나 다 있는 법이라고 했어.”

“하긴! 그래요. 아가씨! 당장 잡아 족쳐요.”

“그래.”

“안 돼요! 아가씨 혹시 저분이 그분과 친남매일 수도 있어요. 여동생인지? 남동생인지 몰라도? 동생이 한명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잖아요. 지금 저 여자가 딱 그 나이인데요.”

“어머! 그렇기는 한데? 그러면 우리가 몰래 저배를 미행을 하면 되겠네. 뭐!”

“호호호!~ 예 아가씨! 이제는 저들이 누구든지 독안에 든 쥐이지요.”

“그래.”

“그래서 우리는 배를 뒤따라가며 미행을 했지요.”

“다행이네!”

“호호호!~ 핏!~ 그 정도는 우리도 알아요. 그래서 배를 은밀히 뒤따라가서 항주의 어느 집으로 여자가 탄 배가 들어가는 것도 알았고 진 소옥이라는 부인의 남편이 군역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이라, 그 여자도 시집으로 자기의 살림을 잔뜩 싣고 돌아 온 것이라는 것도 알았지요. 나이와 이름도 알았으니 오빠의 여동생이라고 딱 짐작을 했어요.”

“그래서?”

“호호호!~ 그래서 우리는 밤중에 살림을 다 꺼낸 배로 몰래 들어가서 선실을 수색하다가 결국 소룡이라는 희미한 글씨가 써진 흔적들도 찾아냈지요. 그때 우리가 얼마나 놀랐을지 알겠지요?”

“그래. 여보! 나 목이 말라! 차를 좀 마시자!”

“어머나! 여보! 목이 많이 마를 텐데, 내가 얼른 따뜻한 새 찻물을 가져 올게요.”

“그래.”

요것의 말에 찻물을 가지고 방안에 들어오는 여자들은 이미 내 귀에 들리는 대로 네 명의 나의 첩들이다.

“어머나! 공자님! 오랜 만이세요. 이제는 키도 많이 커지시고 아주 늠름해 지셨어요.”

“그래. 그동안 모두 잘 지냈어?”

“예!”

“그래. 모두들 잘 있었다니 다행이네. 나는 그동안 어디로 멀리 쫓겨났을 거라고 생각을 했더니 다 살아 있었네!”

“아유!~ 저희들은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흥!~ 아무런 일이 없기도 했겠다.”

나의 말에 분위기는 당장에 어색해 졌고, 묵묵히 춘진이 따라 주는 차를 마시며 옛날 내말을 잘 듣던 첩들을 한명씩 안아서 얼굴들이며 뺨을 쓸어 주고는 엉덩이를 두들겨 주니 다들 좋아서 죽어 가는데 마누라가 무안한지 얼른 다음 말을 끄집어낸다.

“아유!~ 좌우지간에 당신을 항주에 내다 버린 첩인지 뭔지 하는 그 계집이 이곳 항주 뒷골목 사파의 하수인인데, 당신 시아버지의 첩으로 기어 들어와서는 당신 을 내다버리고 자기의 아들을 앞세워 당신 가문의 재산을 모조리 집어삼키려고 했었던 거야!”

“우리 집이 무림인도 아닌 모양이던데? 그런데 어떻게 그런 사파의 암수에 견뎠지?”

“호호호!~ 어머니덕분이야!~ 어머니께서는 당신이 없어지자마자, 즉시 이거는 내부의 소행이라고 딱 짐작을 하셨대요. 그날로 얼른 친정에 연락하고 거금을 주고 본산 속가 출신의 보표들을 열 명이나 채용을 하셨어요.”

‘흥!~ 누구 맘대로 너의 시어머님이냐?’

“그리고는 즉시 첩들을 모조리 밖으로 살림을 내 보내고 친정에서 사람들을 새로 데려와서 내실의 하녀를 비롯해서 하인들도 모조리 다 바꾸고, 그래서 지금까지 아슬아슬하게 지탱을 하고 넘어가던 참이셨어요.”

“나는 그것들이 내 동생도 몰래 갔다 버렸을 거라고 믿었는데, 천만 다행이네!~”

“호호호!~ 그래서 현청에다가 신고를 해서 포교들이 찾아 왔는데도 모두다 자신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딱 잡아떼기만 하니 그래서 당신을 찾을 길이 없었데요.”

“그래?·······.”

“예. 대신에 어머님께서는 당시에 집에 있던 사람들을 부근에다 몽땅 묶어 두고 사람들을 잔뜩 시켜서 지금까지 지독하게 감시를 하고 계셨데요.”

“하하하!~ 어머니께서 아주 잘 하셨네! 그런데 사파라고 그놈들은 어디 소속이야?”

“킥킥킥!~ 무슨 위대한 흑룡 방이시래.”

“흥!~ 여기 뒷골목의 흑사 파인지 하는 그 개놈들의 이야기네? 흑사 파라고? 이 개놈들을 어떻게 때려죽여야? 세상에서 제일 잘 때려죽이지! 그런 개놈들은 어쩌면 한 결 같이 무슨 용자를 꼭 집어넣을까?”

“킥킥킥!~ 당신이 직접 그놈들을 때려죽이라고 내버려두고 비밀리에 부하들을 시켜서 몽땅 다 감시를 하는 중이야. 그런데 알아보니 그렇게 나쁜 놈들인지 몰랐어! 이 부근의 두개의 큰 가문을 그런 식으로 몽땅 자기들의 손에 통째로 집어 삼켰어요. 그런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같은 짓을 하는 중이야!”

“음! 첩의 소생이 가문을 잇는 다면 그런 방법이 확실하게 통째로 삼키는 방법이기는 하겠네.”

“그래. 나가자. 다들 기다리실 거야!”

“응!~ 다들 얼른 팔을 보여드려!”

네 명의 첩들이 얼른 팔목을 보여주는데 모두 다 수궁사가 그대로 있고 뜻밖에 팔목에는 나의 이름들이 문신이 되어 있다.

“흥!~ 이것들이 그날 나의 허락도 없이 제멋대로 팔에다가 당신의 이름을 문신을 새기고 반항을 해서, 내가일 년 동안 폐관 수련을 시켰어요.”

‘흥!~ 당연하지. 요것들은 너하고는 달리 내가 열두 살 때 너의 배에서 벌거벗고 나의 목욕 시중을 들어 줄때마다 내가 가슴이며 은밀한 곳도 다 만져 봤는데 그러면 창녀지’

“흥!~ 폐관이 아니고 감금이었겠지! 밥은 제때 주었고? 때리지는 않았겠지? 응?”

“호호호!~ 예! 그런데 사실은 한 달 만에 다시 다 끄집어내었어요.”

“흥!~ 안 죽인 게 정말로 다행이지! 왜? 다른 놈들은 별로 재미가 없었어?”

“호호호!~ 예! 내가 얼마나 눈치가 빠른데요. 고것들이 내 앞에서 얼씬 거리기는 해도 뒤돌아서면 아이고 살았다. 그러면서 도망을 가는 것이 다 보였거든!”

“정말이지 한심한 것들이네! 나를 쳐다보고서는 내 이름을 처음으로 듣는다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더니! 겨우 한 달도 못 버텼네?”

“호호호!~ 그놈은 그 후에 나에게 일등으로 독을 얻어 마셨어. 지금도 반은 병신이래. 혼자서는 침대에서 일어나 움직이지도 못한데. 몰랐어?”

“뭐야?·····. 흥!~ 나는 지난 세월 내내 누가 무서워서 강호에는 신경을 딱 끊고 나도 근사한 무림 세가를 하나 만들려고 부하들이나 기르며 조용히 숨어 살았었어.”

‘하하하!~ 사실은 부하라는 놈들 중에 반이 넘는 놈들이 역적으로 수배를 받는 놈들이다. 그러니 그놈들을 신분이 풀린 놈들 밑에다가 이리저리 감추고 숨기며, 고려나, 왜국, 안남에다가도 나의 분타들을 만드느라고 몹시 바빴단다. 그래도 내 말을 들으니 너의 가슴이 콕 찔리지!’

“핏!~ 누가 자기보고 그렇게 꼭꼭 숨어서 살라고 했어? 내가 자기의 고향집에 얼마나 많이 갔었는데! 해마다 이런 저런 표국들을 통해서 차나 인삼이나 잔뜩 보내오고 가끔 당신의 그런 소식이 들려도 한참이나 지난 후이니 도대체 찾을 수가 있어야지!”

‘뭐야? 내가 무림을 구할 고수님이시다. 고작 네가 보낸 그런 것들에게 나의 정체를 붙잡히면 대천마를 어떻게 피하니? 그런다고 내가 화가 풀릴 줄 아냐?’

“흥!~ 나는 남궁 가문에서 보낸 놈들에게 맞아 죽고 나서 깊은 산속에 몰래 파묻히기는 싫었으니 혹시라도 나를 추적을 못하게 하려고 여기저기에서 그것도 항상 남을 시켜서 부탁을 했지.”

‘너는 눈치가 몹시 빠른 여자이니 나의 말뜻을 알아들었지? 나는 지금 남궁이 아니라, 너라고 욕을 하는 거다. 흥!~ 눈치가 빠르니 대번에 알아들었겠지!’

역시 두 눈이 단번에 화가 나서 자기를 겨우 그렇게 밖에 못 봤냐며 화를 내려다가 화도 못 내고 나를 쳐다보더니 작전을 바꿔서 얼른 애교를 부리며 슬쩍 자기의 표정을 바꾸며 말을 돌린다.

‘하하하!~ 요것 봐라. 이제는 참을 줄도 아네? 요것도 나이가 스물셋이니 이제 나이가 들기는 들었구나.’

“호호호!~그놈이 여자 비위도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주제에 자기는 만독불침이라고 쓸데도 없는 무공 자랑을 하도 하기에 내가 항상 그 놈을 잔뜩 벼르고 있다가 학의 벼슬에서 추출한 독성이 엄청나다는 학정홍(鶴頂紅)을 구해서는 한없이 추켜세우고는 그 독을 잔뜩 먹였거든!

놈은 진짜? 설마 독을 먹으라고 주겠어? 하는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가짜 독일 거라며 내가 주는 독을 마셨지만 나는 그놈보고 진짜 죽으라고 준비한 독이니, 그 놈이 독을 마시다 말고 얼굴이 금방 새파랗게 질려서 죽어 가는데, 옆의 다른 놈들이 얼른 독을 토하게 하고 해독약을 먹이고, 약전에서는 자소 단을 한 알 갖다가 먹이고 하는 등 대 난리를 부리고 나서야 겨우 살아났지만, 얼굴은 새까매지고 내공도 몽땅 사라지고 팔다리도 하나씩 몸의 절반이 마비가 되어서 얼마 후에 자기 집에서 보낸 마차를 타고 사라졌어. 벌써 칠년하고도 육 개월이야!”

‘뭐야? 학정홍!······. 좌우지간에 지독한 계집애다. 이것이 그러고도 남을 애지.’

“호호호호!~ 참 잘했지? 응?~”

“쯧! 불쌍한 그놈은 일 년도 못 갔구나! 그러고도 아직도 살아 있어?’

“흥!~ 장차 남궁인지 뭔지 하는 곳의 소가주가 될 놈이니 영약을 잔뜩 썼거든! 그놈은 동문이며 친구들이 수십 명이 지켜보고 있는데서 내가 잔뜩 추켜세우는 말에 속아 넘어가서 자기 스스로 나의 독 잔을 집어서 마셨어.

그래 놓고는 쓰러진 그놈에게 내가 만독불침이 겨우 이거냐고 한심하다 못해서 불쌍하다고 남궁 가문의 장래가 걱정이 된다고 잔뜩 타박을 했거든! 그래서 그런지 남궁인지 하는 곳에서는 창피해서 나에게 말도 못 꺼내! 그 덕분에 둘째아들인지 하는 놈만 소가주가 되었으니 신났지. 뭐!”

“뭐야?·······. 어쩐지 무림맹의 창룡전에서 그놈이 안 보이더니 그런 이유였구나.”

“호호호!~ 그러니까 앞으로 신랑도 조심해!”

“휴우!~ 그래. 그러면 혹시 무슨 별호가 생겼어?”

“흥!~ 싫어. 나는 말도 하기 싫어!”

“뭔데? 나에게는 말을 해봐! 별호가 너의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다른 좋은 걸로 고쳐 줄게? 신랑인 내가 말을 하면 다 통과야. 세상에 누가 감히 신랑이 자기 아내에게 지어 주는 별호를 고칠 수가 있겠어.”

“정말이지?”

“그럼.”

“흥!~ 글쎄? 어떤 나쁜 놈이 퍼트렸는지 나를 보고 무당산의 작은 독심소희래! 당신이 누군지 붙잡아서 죽도록 혼을 내 줘.”

‘우연히 듣기로 무당산에 이런 괴상한 별호가 다 있기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 이것이었구나! 누군지 정말로 딱 맞게 지어 놓았네.’

“뭐야? 자기 손으로 직접 독을 쳐 먹은 미친놈인데, 도대체 어떤 놈들이 그렇게 지었어? 누군지 아주 패 죽일 것들이네!”

“호호호!~ 그렇지! 그렇지!”

‘흥!~ 그래. 겁이 나서도 나는 너 앞에서 무공 자랑도 못하겠다. 어쨌든지 내가 너의 비위는 아주 잘 맞추어 주지? 그러니 네가 나를 못 잊어서 지금까지 시집도 못가고 나를 찾아 다녔겠지!’

“그래. 그런다고 넘어간 그놈이 멍청이지. 나라면 너의 엉덩이를 때려도 너는 착하게 얌전히 있을 텐데! 그런데 무당산이라면 진짜는 어디에 있어?”

“호호호!~ 몰라? 사파인 기련산의 어떤 여자래!”

“그래? 그런데 너는 사실은 언제나 요조숙녀에 현모양처야! 그러니 나는 너에게 별호를 옥녀단심이라고 지어 줄께!”

“으응!~ 너무너무 근사한 별호야! 나는 항상 너뿐이었어!”

“나도 항상 너뿐이었어!”

슬쩍 돌려세우고 엉덩이를 사정없이 철썩철썩 때려 주니 인상을 슬쩍 쓰다가도, 다시는 독심소희가 되기 싫어서 호호거리며 간지럽다고 엉덩이를 흔들며 웃고 있는데, 네 명의 첩이 요것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리는 나를 쳐다보고는 역시 나라고 감탄을 하고 있다.

딱한 대만 더 때려 주고 싶은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러면 얘는 틀림없이 자기 말대로 나에게 배탈 약이라도 잔뜩 먹일 애다. 그러니 얼른 참고 말았다.

“내가 방금 춘하추동 너희들의 몫으로 덤으로 네 대까지 끼어서 합해서 다섯 대를 때려 주었으니 내가 없을 때 서로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한집에서 살아갈 식구들이니 이것으로 다 잊어 먹어.”

춘하추동이 내 말을 듣고는 눈들이 휘둥그레지더니 자기들의 편을 들어 주니 얼굴들이 새삼스럽게 새콤달콤해진다.

요것의 성질머리에 틀림없이 그때 쟤들에게 밥도 제대로 안 주었을 거다.

“흥!~ 나는 공주야!”

“그래. 그래도 나는 너의 남편이고 분명히 너도 때려서 처벌을 끝냈으니 당신도 너희들도 더 이상 이문제로 어떤 불만도 말 하면 안 돼. 우리는 지금부터 모두 다 힘을 합쳐서 반드시 천하에서 으뜸가는 명문 세가를 만들고 이어나가야 해! 나는 나의 자식들이 강호에서 큰소리를 치면서 살 수 있게 우리 집을 강호 최고의 명문 세가를 만들 생각이거든!”

“흥!~ 앞으로 다른 계집애들에게도 나한테 하는 것처럼 이렇게 엉덩이를 때릴 거야?”

“아니! 나는 한명이면 충분해! 나는 항상 너밖에 없었어. 몰라?”

“흥! 그러면 혜미인지 하는 그 계집애는 어쩌고?”

“누구?······.”

“몰라?······.”

“아니? 알아! 걔네 동네를 지나가다가 걔네 할아버지에게서 금원보를 다섯 개나 받고 대접을 아주 잘 받은 적이 있는걸!”

“흥! 고것이 자기는 오래전부터 오빠의 여자라고 소문을 잔뜩 내고 돌아다니는데? 맞아?”

‘햐!~ 역시! 그때 눈이 반짝거리는 것이 그럴 것만 같더라니! 무슨 여자애들이 검만 메고 다니면 다 겁들이 없어진다니? 그런데 이미 팔년이나 지났으면 걔도 지금은 스물 셋인가? 그런데 걔가 아직도 시집도 안가고 그러고 다녀?’

“응!~ 그렇구나! 혜미! 걔가 나를 좋다고 말하면 특별히 부인의 명단에 추가시켜.”

“흥! 얘들 네 명이면 충분하다며? 그 못된 계집애는 옛날에 벌써 나에게 맞아죽었어!”

“뭐야? 설마?······.”

‘얘가? 그렇게까지 못된 것은 아닌데? 아니다. 혜미 걔를 아예 첩으로 만들려고 벌써 춘하추동과 비교를 하는구나.’

“호호호!~ 지금도 고것이 나만 보면 슬슬 기어 다녀.”

이것이 혜미인지를 쥐 잡듯이 잡고 그러고도 남을 애였다.

‘아!~ 이제는 첩을 열 명을 거느려도 되는데 왜? 그때 큰일 났다고 괜히 겁을 먹고 얘들 네 명이면 충분하다고 대답을 해 가지고!······. 휴우!~ 정말 아깝다.’

“설마? 너? 이제는 다 컸다고 첩을 더 만들 거는 아니겠지?”

‘역시 눈치는 정말 빠르네! 이참에 더 이상 군소리를 못하게 부인 자리도 몇 명 더 만들어 놓자.’

“그래. 나는 이미 스물다섯 살이니 당연히 부인들이 몇 명이나 있고, 첩들도 몇 명이나 더 있어! 싫어도 그건 네가 인정을 해야지. 뭐!”

“흐흥!~ 몰라! 나는 그런 말은 듣기도 싫어!”

“내 나이가 벌써 스물다섯 살이야! 너도 이제는 어른이니 말도 안 되는 억지는 부리지도 마!”

“흥!~ 좋아. 그런데 내가 조강지처 본부인은 맞는 거지?”

‘흥!~ 역시! 이제는 이것이 나이가 확실히 들었네! 몇 년 만 더 있다가 만났으면, 요것이 아주 내 눈치만 쳐다볼 건데 참말로 아깝다.’

“그래. 너는 열 살부터 나의 부인이었어. 그러니 이제부터는 이검을 항상 가지고 다녀!”

“뭔데? 그런데 이 검은 당신의 그 보검이 아니잖아? 어머나? 이 검이 아주 이상하네?”

‘뭐야? 나는 아무리 살펴봐도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얘가 어떻게 처음 보는 나의 쌍룡검을 단번에 알아보지? 도대체 어디가 어떻다는 거야?’

“흥!~ 너는 본부인이니까 특별히 너에게만 주는 거야. 얼른 받아서 만져 보라니까!”

“응!”

‘흐흐흐!~ 요것아! 혼이 좀 놔 봐라! 이제부터는 청운과 적하가 냉기와 번개로 너를 확실하게 얼려 주고, 팍팍 지져 줄 거다. 이제 요것이 죽는다며 펄쩍 뛰는 꼴을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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