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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님의 서재입니다.

화산 청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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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작품등록일 :
2012.01.29 22:04
최근연재일 :
2013.02.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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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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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533

작성
13.01.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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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화산 청운전

DUMMY

느긋하게 배를 고치는 것을 지켜보다가 돌아가는 몇 녀석의 감시의 눈을 피해서 배를 나의 귀에 들릴 오리쯤 떨어진 곳의 갈대밭 안에다가 갖다 놓고 밤이 되기를 기다려서 검은 색의 야행 의를 걸치고 눈만 내어 놓고도 은신 경공술로 낭인천으로 들어갔고, 눈에 보이는 이곳 낭인천의 실상은 내 귀에 들리던 그대로였다.

10살짜리 꼬마들부터 무려 100여명의 사람들이 본산의 검술들을 수련하고 있었는데 한눈에도 검술이고 신법이고 할 것 없이 몽땅 비전인 구결들이 모조리 다 빠진 것이 모조리 다 할아버지의 비급에서 이 무공들이 나왔다고 딱 알아봤다.

“아아!~ 도대체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이곳에다가 무슨 일을 하신 거냐? 그때 나의 비급을 살펴보신 사백조님께서 나를 쳐다보시며 얼마나 심각해 하셨는지 이들은 절대로 모른다.”

다행히도 나는 사조님과 바람둥이 누구 덕분에 일이 잘 풀려서 본산의 정식 제자가 되었고 모든 무공이 나의 가문의 것으로 인정이 되었지만, 앞으로 이들이 강호로 나가면 모조리 구전 비결이 빠진 무공들이니, 이들은 무공을 사용하는 즉시 본산 어른들의 대대적인 추적과 감시를 받는다는 것은 말하나 마나다.

“휴우!~ 이거는 정말 앞일을 어찌해야 할지? 예삿일이 아니다.”

어쨌든지 이들은 조금만 추적을 하면 언제든지 죽일 수가 있는 일이니 지금은 우선 내배에 실린 진주와 금원보로 약초들을 구해서 영단을 만들어서 동생들의 생사현관을 열어 주어 세력을 만드는 것이 가장 먼저 할일이다.’

여름의 뒤끝이라 날은 무덥기가 짝이 없겠는데도 나는 한서불침이라 더위를 전혀 모르니 비단 옷을 입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선실 위에 앉아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제 나의 머릿속에는 공주라는 위압감이 전혀 없으니 아무런 근심 걱정도 없이 고향인 장군부로 돌아가는 길은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라고 너무나도 행복하기만 하다.

그리운 고향에 도착을 하니 고향 마을은 그사이에 또 두 배쯤 커졌다.

무관의 막내 사숙님도 만나 뵈고 친척 어른들도 다 만나 뵈는데, 형님이라고 부르며 달려드는 동생들의 무공 수준들이 눈에 또렷이 들어온다.

모조리 삼류도 안 되는 무급들인데 이제부터 나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앞으로 요것들이 내대신 공주인지 바람둥이에게 온갖 보복을 다 당할 텐데 내가 아무 곳도 가지 않고 이곳에 평생 붙어 있을 수도 없고 마음이 아주 한심스럽다.

“작은 할아버지!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허허허!~ 오냐! 공주님께서 지난 삼년 동안 너를 찾아서 두 번이나 여기에 직접 왔다 가셨다. 이제는 아주 요조숙녀가 되어서 돌아 오셨더구나.”

‘역시!~ 그것들이 나를 찾는구나. 내가 죽은 것으로 하고 소식도 없이 깊이 숨으니 혹시라도 나를 회유를 해서 찾아내려고 사정을 모르는 이곳에다 온갖 사탕발림을 해 두었구나.

그래도 이분이 진실을 모르시는 것이 앞날에 차라리 그것들과 다시 마주치더라도 형편이 나을 것이다. 그것은 자기의 변심이라는 사실을 남이 알면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모조리 죽일 성질 머리다.’

“어찌 사내가 그렇게 연락도 없이 무심히 대하는 것이더냐? 이제는 너도 일가를 이룰 나이가 되었다. 그러니 너도 얼른 공주님을 찾아가서 뵙고 가정을 꾸리도록 하자.”

“예! 곳 찾아뵙겠습니다.”

“그래. 그분이 어릴 때 하고는 아주 천양지차로 달라지셨더구나. 다들 안심을 하고 있던 참이다.”

“예!”

‘흥!~ 그것이 혹시라도 나를 찾으려고 이곳에다가 아주 사탕발림을 하고 갔다는 이야기네. 내가 헤어졌다고 말을 했다면 이곳은 벌써 큰일이 났을 거다.’

나는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는 여기에서 급히 할 일을 시작했다.

이곳으로 자기 가족과 열 명의 부하들을 배에 잔뜩 태우고 찾아온 사질인 장 인창이라는 녀석에게 집사 일을 맡기고 금원보를 잔뜩 내어 주고는, 약초를 구입해서 각종 영단이나 구급약을 만들게 하고, 배와 보검도 좋은 것으로 사고 본산의 매화검을 백 자루를 구입하여 동생들에게 다 나누어주라고 하고, 천리마와 같은 좋은 말도 일백 필을 함께 구입을 해서 이제 내가 구입을 할 배와 함께 강호 어디든지 즉시 천리마와 같이 이동을 해서 출전을 할 수가 있는 체제를 갖춘 무사대와 표국을 호위할 무사대를 갖출 준비를 하라고 일렀다.

신의 할아버지와 이곳은 별개의 소속이니 나의 처방으로 급히 만들어진 한심한 영단으로 동생들도 한 놈씩 생 억지로 세수벌모를 해주어 생사현관을 열어 주고, 할아버지에게 배운 상승 검술의 검리를 새로 가르치고, 유사시에 대비해서 산속 깊은 분지 안에다가 마을에서도 모르는 문파를 하나 만들기로 하고, 산속을 모조리 뒤져서 깊은 동굴들을 찾아내서는 돌을 쓱쓱 잘라서 쓸 만한 연공관과 감옥 등으로 쓸 곳도 만들고 유사시 낭인천의 사람들을 숨겨 둘 곳도 만들었다.

그리고는 목수들의 지휘자인 늙은 노인을 데려다가, 내가 원하는 대로 건물을 설계하라고 한 뒤에, 노인이 놀라거나, 말거나, 노인이 가르쳐주는 대로 산속의 집채만 한 돌들을 둥둥 뛰어서 땅에다가 내공으로 꾹꾹 눌러서 잔뜩 집어넣고 기초를 다지고 돌도 쓱쓱 깎아서 주춧돌을 만들어서 줄줄이 세워 놓았다.

물론 위험한 호랑이와 표범과 늑대를 잡아서 가죽을 벗겨서 잘 말려서 내방에다가 어흥!~ 하며 입을 벌리는 호피를 만들어 놓으라고 하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산속을 돌아다니게 만들어 놓았다.

별다른 할 일도 없으니 늙은 목수의 요구대로 집채만 한 돌들도 반듯하게 수만 개를 잘라다 지정하는 자리에 가져다 담이며 주춧돌을 만들어 놓고 재목으로 쓰려고 목수가 가르쳐주는 대로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들도 수천 그루를 베어다가 껍질을 몽땅 벗겨서 물에다가 한 달을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적하에게 푹푹 쪄서 바람이 잘 통하는 동굴 속에다가 마르라고 잔뜩 쌓아 두는 등 몹시 바쁘게 지내고는 이제 보름 후면 스물한 살이 되는 춘절이 며칠 안 남았다.

그동안 몹시 바쁘게 지내면서도 오늘은 미루고 미루고 미뤄 두었던 결심을 하고 두 놈을 찾아 죽이러 밤중에 경공으로 항주로 길을 나섰다.

나는 지난 여섯 달을 이곳에서 내 배를 타고 돌아다니며 낚시나 하며 지내면서도 동생들이 장 집사가 금원보를 가지고 구입을 해온 본가인 청운 장의 비응출격선을 몰면서 큰 배를 몰아서 장강도 문제없이 돌아다닐 정도로 배에 익숙해지고, 구입을 해온 약재로 영약 비슷한 것들을 만들어서 동생들의 생사현관을 열어서 모조리 절정 고수로 만들어 놓고, 보검도 모조리 나누어주고, 수련을 도와주며 대련을 하며 낚시나 하며 나의 수련도 하며 혹시나 모를 아니 누군지는 꼭 있을 화산 제자가 되는 것을 반대를 할 낭인천의 사람들을 위한 여러 비밀 시설들을 장군부의 산속에 만들며 보냈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미루고, 미루고, 미루었어도 어릴 때에 야채에 오줌을 싸다가 형을 발로 차서 죽인 놈들을 형의 무덤에 데리고 가서 발로 차서 죽이는 일이 남아 있었고, 이제 내 나이가 스물이고 얼마 후면 스물하나가 되는 생일이다.

열여섯 살에는 항주로 가서 그놈들을 죽이려고 며칠 내내 벼르기만 하다가 그냥 떠나왔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도저히 미룰 수가 없는 것이다.

검정색 무복을 챙겨 입고 행낭을 메고 모자와 피풍의로 근사하게 마무리를 하고 머릿속의 지도를 생각하며 단숨에 동정호의 남쪽 연안을 떠나서 방향을 잡고 마을을 피해서 비류환환미종표라는 은신 경공술로 동쪽으로 산과 들로 쭉쭉 날아가니 살인을 하러 길을 떠나가는 일이라니!·····.

풍운대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사황성의 무사들과 싸우고 잔심삼마를 적당하게 골탕을 먹이고 상강채의 채주 놈을 멀리서 내공으로 몇 대 두들겨 패준 적은 있지만, 이제는 나의 뜻으로 사람을 죽이러 찾아가는 길이니, 몸은 공중에 둥둥 떠서 항주를 향해서 날아가지만 마음은 아주 비장하고 황량하기만 한데, 나의 쌍룡검은 몇 장 떨어진 옆에서 둥둥 떠서 느긋하고 태평스럽게 나를 따라온다.

‘쩝!~’

저것들은 틈만 나면 내 등에서 떨어져서 둥둥 떠 있기를 좋아하는데, 알고 보니 알짜는 나의 보검이 다 집어먹고, 나는 겨우 새끼발가락 하나 정도의 껍데기만 겨우 맛을 본 셈이다.

알고 보니 놀랍게도 요것들이 영약 덩어리였었다니, 나는 아직도 요것들의 정체를 잘 모르는 셈인데, 요것들을 물에다가 집어넣고 팍팍 끓여 먹을 수도 없고? 좌우지간에 두고 보자고 내내 벼르는 중이다.

쌍룡검이 나의 이런 생각을 눈치를 챘는지? 얼른 내 등에 와서 찰싹 달라붙으며 부르르 떨어 대며 간사하게 아부를 시작한다.

“흐흥!~ 진짜로 너희들을 큰 솥에 집어넣고 팔팔 끓여서 고아 먹기 전에 있을 때 잘해! 네가 지시한 백한 가지 지시 사항들을 절대로 잊어 먹지 마!”

이내 부들부들 떨어대며 아부를 시작하는 나의 보검과 대화를 하며 반쯤 무아지경이 되어서 달리다가 딱 멈추었는데 경치가 아주 근사하기는 한데 항주는 한참이나 벗어난 엉뚱한 바다가 멀리 시야에 보인다.

‘우이씨!~ 갑자기 동해 바다가 나오다니 이건 방향이 영 엉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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