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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님의 서재입니다.

화산 청운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곳간
작품등록일 :
2012.01.29 22:04
최근연재일 :
2013.02.16 17:52
연재수 :
80 회
조회수 :
478,258
추천수 :
2,443
글자수 :
564,533

작성
13.01.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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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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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6쪽

화산 청운전

DUMMY

이놈의 눈앞에서 비류환환미종표로 사라지는데, 이놈도 이것을 알아보는지 두 눈알에서 빛이 난다.

“야!~ 청운! 이게 전설에나 나온다는 그런 은신 경공술이겠지?”

‘엇!~ 뭐야? 얘 눈에도 이것이 보여? 역시 이것은 완벽한 것이 아니었네?’

“아니면 뭐겠니?”

나도 역시 이놈도 알아보는 것이 하도 믿을 수가 없어서 대답을 하며 슬쩍 자리를 옮기니 이놈의 두 눈알이 얼른 나를 따라 오는데 젠장!~ 이놈도 나의 은신 경공술을 확실히 알아보는 게 맞았다.

“햐아!~ 야! 청운! 이거는 네가 나에게 보여준다고 내가 직접 보는 눈앞에서 아지랑이로 흐릿해지니 알았지. 몰랐다면 이건 내 눈으로 직접보고도 이게 뭔지 전혀 모를 뻔 했다.”

‘흠!~ 그래도 전혀 쓸모가 없지는 않군!’

“그래. 그럼 간다!”

이내 빠르게 놈의 주위를 슬쩍 도니, 눈을 감고 나를 느껴 보더니 눈을 뜨는데 눈동자가 아주 기막혀 한다.

“휴!~ 처음에 가볍게 움직이며 도는 것은 겨우 알았는데, 반 바퀴를 도니 그다음부터는 전혀 모르겠다.”

“그래. 이제는 진짜로 간다.”

“그래.”

녀석의 코앞에서 서서 몸을 슬쩍 나타내니 화들짝 놀라서 본능으로 뒤로 튄다.

“해천! 이제는 하늘이 얼마나 높은 줄은 확실히 알았겠지!”

“오냐! 나는 결혼식을 올리고 나서는 네 말대로 사문으로 돌아가지 말고 아예 여기에다가 무관을 만들어 놓고, 처가의 아이들을 잔뜩 모아서 여기에서 아이들을 기르며 몇 십 년을 더 수련이나 해야 하겠다.”

“그래. 아까도 말했지만 나도 집에다가 무관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기르며 그러고 돌아다닌다. 이제는 진짜로 간다!”

이내 둥둥 떠 있다가 몸을 쭉 뽑아서 이백 장을 훨훨 날아서 나뭇가지를 하나 밟고 산언덕을 넘어오니 놈의 기가 막혀서 내뿜는 한숨 소리만 산 너머에서 들려온다.

“젠장!~ 망했다. 망할 놈이 약을 한 알 주고는 큰 병을 던져주고 가네!”

“흐흐흐!~ 그래. 해천! 그래도 너는 너의 주제를 잘 아니 오래는 살겠다.”

“으헥!~ 너! 지금은 어디냐?”

“천장 밖을 지나가고 있다!”

“젠장! 진짜로 동정호에서 왔네!”

“아암!~”

“하룻밤사이에 동정호에서 여기까지라니 정말로 기만 막힌다!······.”

“젠장! 진짜로 갔나? 야? 안 들려?······.”

“제길! 벌써 백리쯤은 간 모양이네.”

놈은 멍하게 서 있더니 펄쩍 뛰며 좋아한다.

“앗싸!~ 저런 놈이 내 친구라니 나는 지금부터 아무 걱정이 없겠네. 최고다. 앞으로 저 자식에게는 맛있는 요리를 잔뜩 해주고 나서는 무진장으로 부려먹는 거야! 우선은 자식들부터 줄줄이 낳아 보자. 최하로 아들 다섯 놈쯤 아니네!~ 몽땅 저놈에게 제자로 보내야지! 며느리도 얼른 셋쯤 뺏어 오고.”

“지랄하네! 망할 놈! 괜히 지나치게 자랑질을 했다.”

그래도 해천 놈이 배가 부르기 시작한 마누라에게 자기의 검강을 자랑질을 하러 열심히 자기 집으로 날아오는 것이 보일 때쯤, 나는 항주로 이동을 시작을 했고, 조금 전 놈의 코 옆을 스치며 지나가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나의 은신 경공술인 비류환환미종표는 몇 가지만 고치면 쓸 만한 것 같다.

조금 전 잠시 놈의 집을 지켜본 결론은 놈은 첫사랑 복이 있어서 요조숙녀에다가 조강지처로 표현되는 마누라 복은 나보다 훨씬 많은 놈이었고, 그러니 나보다 인생이 훨씬 행복한 놈이었고, 제수씨의 생각이 반듯한 놈의 집에서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아주 괜찮은 며느리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몇 번이나 길을 물어 가며 오랜만에 도착을 한 항주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먼저 몇 가지 제물을 사서 성 밖의 아늑한 남향의 땅에 새로 이장을 한 형의 무덤을 찾아서 지전을 태우고 형의 명복을 빌어 주었다.

형의 무덤은 마을에 사는 사람의 손에 깨끗이 관리가 되어 있었는데, 이곳에다가도 비밀리에 큰 땅과 내 집을 하나 사놓고 부지런하고 정직해 보이는 젊은 남자를 골라서 약간의 땅을 부쳐 먹게 하고 나머지 땅을 관리하는 대신에 형의 무덤도 관리를 부탁한 보람이 있었다. 내가 형의 무덤에서 지전을 태우고 있자, 나의 땅을 관리하는 황충이 얼른 무덤으로 올라온다.

“아이고 무사님! 어찌? 배도 없이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그래. 황충!~ 집과 무덤이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기분이 몹시 좋군. 어려운 일은 없었고?”

“예! 무사님! 여기야 다 친척들이 모여 사는 시골 동네인데 결혼도 하고 그동안 아들을 둘이나 봤습니다.”

“그래. 잘 됐군.”

아닌 게 아니라 이놈의 깡마른 체격도 살이 붙어 있었고 늙은 노모도 손자들을 어르며 아주 좋아하는 소리가 멀리에서 들리는 중이다.

“무사님! 그런데!·······.”

‘응?~’

“그래. 뭔가?”

“그런데 현의 포교 나리들이 웬 무사님들과 같이 오셔서 나리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묻고는 무사님께서 다시 돌아오시면 자기들에게 신고하라고 말을 했습지요.”

“그래? 이름이 뭐라고 하는 자들인가?”

“저기 그것이? 이곳을 담당한다는 포교 나리와 부근의 용현 문의 무사들입니다. 여기 형님의 무덤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알아보는 것 같았습니다.”

“흥!~ 놈들이 감히!······.

알겠네. 그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를 할 터이니 자네는 그런 일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형님의 무덤이나 잘 관리하면 되네.”

“무사님! 용현 문은 대대로 이곳의 터줏대감이지요. 누가 그러는데 항주에 있는 무림맹에 가입한 유명한 방파라고 하는 뎁쇼?”

‘흥!~ 명색이 무림맹에 가입하고도 유명하지 않은 방파도 있었더냐?’

“쯧쯧!~ 잠시 후에 집에 들를 테니 자네는 그들에게 오라고 연락을 하게 그리고 이참에 자네의 아들들을 한번 살펴보세!”

“예!~ 무사님! 그런데 그게, 그들이 제가 수확을 한 곡식들 중에 일 년에 오십 섬을 보호 비로 내놓으라는 바람에!······.”

‘보호 비라! 내역에도 없던 것이로구나. 하지만 본가인 청운 장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작은 부자들에게는 열 섬 이상씩 보호 비로 벼를 걷고 있고, 나도 일 년에 두 번 추수 때마다 마을에서 본가에 올려 보내던 벼 백 섬을 두 배로 올려서 그대로 보낸다.’

황충은 나에게 어쩔 줄을 모른다.

“끙!~ 그래. 보호 비를 내는 것은 당연하지. 그런데 양은 적당한 것인가? 내 논에서는 일 년에 벼를 얼마나 수확을 하지?”

“그것이!······. 그런데 다른 곳보다 조금 많기는 합니다. 보호비로는 스무 섬이 적당합니다.”

“뭐야?”

‘흠! 낯선 놈이 여기로 들어와서 집을 사고 물 걱정도 없는 논을 잔뜩 사고, 더군다나 내가 없으니 그저 불알 두 쪽 외에는 가난하기만 하던 이놈이 내 땅을 지키기에는 무리가 있었구나. 거기에다 오만 잡놈들이 내걸 더 뜯어먹으려고 내걸 모조리 조사하고 이제는 형님의 무덤까지 지분거려 보는 중이라 이거지!’

“그놈들 외에 다른 놈들은 없고?”

“예! 무사님! 마을에 열섬을 내고 관에 오십 섬을 바치면 나머지는 더 이상 내지를 않습니다. 그동안 7번 추수를 해서 일천 섬을 생산해서 이리저리 미곡상에 돌려서 이천 섬으로 늘려 놓았습니다.”

“응? 그게 무슨 이야기인가?”

“무사님 나리! 미곡상이 나리의 벼를 받아 주고, 나리의 벼를 그동안 날짜대로 이자를 놓아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을의 부자들은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예! 언제든지 돈이 필요하면 항주의 미곡상에 가서 맡겨 둔 벼를 팔고 은자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벼를 모두 팔아서 땅을 사게!”

“아아!~ 무사님! 그러시면 마침 아주 좋은 땅이 나와 있습니다. 먼 일가친척의 땅인데 저보고 사라고 하는데도, 제 벼가 아니니 제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땅과 산입니다.”

‘쩝!~ 놈이 손으로 가리키는 산을 쳐다보니 한마디로 지금 이놈들이 내 돈을 가지고 장난을 치겠다는 이야기였다. 벼도 안 나오는 산이라니? 하지만 저산을 내가 잘 안다. 산속에 재목으로 쓸 만한 나무도 많고 쓸 만한 동굴도 하나 있고, 나에게는 돌로 된 동굴이 쓸모가 제법 있으니 너와는 가치가 전혀 다르지.’

“그래? 저런 산이라면 도대체 어디에 쓰겠나?”

“예!~ 하지만 친척이 골짜기의 논이랑 같이 끼워서 파는 조건이라서 지금도 안 팔리고 남아 있습니다. 다른 땅들은 나온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 벼는 얼마나 나오는 땅인가?”

“아무리 가물어도 일 년에 오십 섬이 나오는 땅이지요.”

“그래? 그런데 저산은 도대체 어디에다 쓰고?”

“예! 산은 그저 산일뿐입니다. 나무나 잘라서 써야지요.”

‘흥! 이놈이 아주 웃기는 말을 한다.’

“그래? 사도록 하게.”

황충의 아이는 어디에서나 보는 아이들이었고 지니고 있던 시시한 영단을 잘라서 조금씩 먹이고 가볍게 세수벌모를 해주고는 이내 돌려주었다.

“아이들이 지금부터 하루 정도는 아주 곤하게 잠을 잘 것이니 걱정을 하지 말고 푹 자도록 놔두게. 그리고 크면 일곱 살부터는 내가 검술을 한 가지씩 가르쳐 줄 생각이니, 아이들이 다섯 살이 되면 서당에 보내서 글공부를 시키고, 어설픈 무관 따위에 보내서 잡기를 배워야 아무 쓸모도 없으니 무관에는 보내지 말게!”

“예에? 예! 무사님!”

“아아!~ 진 나리! 고맙습니다.”

황충의 늙은 노모와 처음 보는 황충의 마누라는 무관 따위라는 나의 말에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래. 오늘은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갈 터이니 포교인지 무사들인지 내일 오전 중으로 나에게 오라고 연락을 하게!”

“예에? 무사님! 그게 하루만에는 어림도 없고 제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 고작 걸어 다니는 놈들이니 그렇기도 하겠군!” ‘흥!~ 이놈아! 그놈들이 지금 마을 밖의 어느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춘절에 쓰려고 너에게서 벼를 열섬 뜯어 갈 의논을 하며 술을 마시며 놀고 있다’

나는 바쁜데다 이놈이 근본은 쓸 만한 놈이니 이참에 쓸모도 없는 산을 사라고 말하는 이놈에게도 더 이상의 헛된 생각을 못하게 해 놓아야 하고, 주변의 인간들이 주인이 수상하다며 내 땅을 지분거리고 있었다니!

세상 아무도 모르게 숨겨 둔 이 땅이야 말로 작아도 진짜 내 땅만 같았는데 이것들이 죽으려고 감히 일 년에 내 벼를 서른 섬이나 더 뺏어 가? 그리고 지금도 내 벼를 뺏어다가 춘절을 따뜻하게 지내겠다고?

‘우와!~ 미치겠다. 그걸로 밥을 지으면 도대체 밥이 얼마냐?’

보호 비로 더 내는 일 년에 삼십 섬도 보나마나 어느 개놈이 제 뱃속에다 다 집어넣었겠지.

나는 장차 여기에다 틈날 때마다 땅을 더 사들여서 큰 장원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리고 나의 아들들 중에서 한 녀석을 형의 양자로 만들어서 형의 제사를 모시게 하고 이 땅을 물려주려고 하던 참인데, 그때를 생각해서라도 이놈이 보는 앞에서 이곳의 사람들을 한 번쯤 확실하게 눌러둘 필요는 있겠다 싶다.

그럼!~ 해천 그놈이 혼인식을 마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려서 혼을 내줘? 아니면 지금 당장에 혼을 내줘?

“무사님! 이번 춘절이 되면 백부장님이신 사촌 형님이 고향으로 차례를 지내러 오시는데 그때 그분께 부탁을 드려서 보호비 문제를 해결을 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려던 참입니다.”

“되었네! 황충! 내가 용현 문의 문주와 이곳의 현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할 테니 자네는 형의 산소와 땅이나 잘 관리하고 있게.”

“예에?······. 예! 무사님!”

“그래. 그놈들을 만나려고 자고 가려고 했더니 소용이 없게 되었군!”

“무사님! 저기 무사님이 오신 것을 다들 아는데 오늘 저녁에 동네 어른들을 무사님의 집으로 식사 초대를 하시면 어떨까요? 이곳이 시골이라 한 번 인심을 잃으면 몹시 곤란합니다.”

‘흠!~ 인심이라? 그렇기도 하겠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게! 이왕에 그렇다면 소를 한 마리 잡아서 대접을 하게!”

“예에?·····. 나리! 그저 돼지나 한 마리 잡으면 되는데, 소는 관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라! 잔칫날도 아니고 병든 소나 늙은 소도 아니고 어렵습니다.”

“뭐야? 내소를 내가 잡아먹는데도 누구에게 허가를 받아야 해? 그냥 내 마음대로 잡아먹는 것이 아니야?”

“예에? 높은 분들은 댁에서 소를 그냥 잡아먹어도 되겠지만 저희들이야 어림도 없습지요.”

그러면서 내가 현령이나 용현 문의 문주를 만나 보겠다고 말을 했으니 은근히 나를 쳐다보며 큰 기대감을 표시를 한다.

“그래? 황충! 내가 이곳의 현령보다 관직이 높으면 지금 당장에 소를 잡아먹어도 되는가?”

“예! 주인 나리!”

이놈이 내가 현령보다 높으면 되냐고 되묻자, 단번에 무사님에서 자기의 주인 나리로 호칭이 바뀐다.

“그럼 됐네. 소를 끌고 오게. 내가 죽여주지!”

“예!~ 주인 나리!”

“이왕이면 어린 암소를 끌고 와!”

“주인 나리!~ 그게 그래도 힘 빠진 늙은 황소나 이제는 새끼를 못 낳는 암소를 잡아먹어야지, 송아지나 암소는 아무리 벼슬이 높아도 절대로 잡으면 안 됩니다.”

‘휴!~ 그럼? 그동안 내가 먹은 송아지 고기는 다 뭐란 말이야? 이놈은 안 되는 것도 참 많다.’

이놈을 멍하니 쳐다보니 도리어 나를 멍하니 쳐다보며 세상 물정을 너무도 모르는 분이시라 도리어 나를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나는 오늘밤에 어차피 나의 의지로 사람을 죽여야 할 참이다. 이참에 이제 소부터 시작을 해보자. 호수에서 붕어를 잡듯이 그놈들을 잡으면 참 좋은데 고민이 또 시작이 된다.

“끙!~ 그래. 내가 죽여 줄 테니 어디에서 잡아 줄까?”

“예!~ 주인 나리! 제가 마을 밖의 백정에게 연락을 해서 소를 가져다주고 오겠습니다.”

“뭐야?······.”

“나리! 마을 안에서 소를 잡다니요? 마을에서 당장 쫓겨날 겁니다.”

‘젠장! 괜히 나섰다!’

한마디로 이제는 이놈이 나를 높은 분이기는 한데, 어릴 때부터 어디에 갇혀서 세상 물정도 모르고 살아온 이야기에 나오는 무슨 살수쯤으로나 나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결국은 나의 재촉에 소를 잡으러 늙은 암소를 끌고 간 놈은 거기가 백정의 집인 모양인지, 그곳에서 고기를 구어 먹고 있던 포교라는 놈에게 걸려 몹시 혼이 난다.

“허어!~ 황충! 네놈이 밥술을 조금 얻어먹더니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혀 없구나! 관의 허락도 없이 네가 감히 소를 잡아먹으려고 덤벼?”

“아이고 나리! 주인 나리께서 모처럼 명절을 지내시려고 댁으로 돌아오셔서 소를 잡아오라고 하니 잡으러 온 것이지 내가 어찌 감히 소를 잡습니까? 우리 나리는 이런 늙은 암소 정도는 언제라도 동네에서 잡을 수가 있는 신분입니다. 더군다나 이 암소를 잡아서 마을의 어른들을 대접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흥! 네놈의 주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놈인지는 몰라도 하 수상한 놈이라서 내가 눈여겨보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제 멋대로 소를 다 잡아먹어? 그놈이 무슨 대감 나리라도 된 다더냐? 아니지? 칼을 메고 있었다고 했으니 무슨 장군님이라도 된 다더냐? 누구 맘대로 멀쩡한 암소를 잡아먹어? 그리고 그놈이 돌아오면 내게 달려와 먼저 신고를 하라고 분명히 말을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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