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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청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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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작품등록일 :
2012.01.29 22:04
최근연재일 :
2013.02.16 17:52
연재수 :
80 회
조회수 :
478,263
추천수 :
2,443
글자수 :
564,533

작성
13.02.16 17:52
조회
3,060
추천
22
글자
23쪽

화산 청운전

DUMMY

‘진성! 반은 사실이다. 풍운대 시절 마냥 나 살자고 정신없이 상대를 죽이는 것도 아니고, 너나 나나 취미가 살인도 살생도 아니고, 우리 둘 다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협의 지심 같은 것으로 무장한 사람들도 아니니, 강호에 나가보면 사방팔방에 귀에 들리는 소리가 온통 죽일 놈들인데도 나는 한 놈도 못 죽였다.’

“휴!~ 그래. 너도 그랬구나. 나도 사실은 그래서 더 큰 걱정이야. 나는 너는 강호에 나갔다가 들어오고, 잘 안 나가기에 살인의 충격을 달래는 중인 줄만 알았어! 사실 지금 나는 누구 하나를 죽이러 가는 길이야! 상대는 사황성의 첩자인데, 오랜 세월을 우리 화산부근에서 대를 이어가며 암약 중인 자가 있다고 하거든!”

‘휴!~ 사황성이라니 그놈들이 내 마누라의 부하들이란 말이네! 거기에 진성! 이놈이 빤히 나를 쳐다보는데 이건 나보고 같이 가자는 말보다 더 지독하다.

무슨 살인까지 한날한시에 하기로 정해진 동기냐? 룰루랄라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동네로 신나는 외출 길에 질리고 질린 살인이라니, 아주 지랄 맞은 일이 또 들이닥쳤네!’

“휴!~ 진성! 도대체 몇 놈이야?”

“흥!~ 열두 놈이래.”

“젠장! 이것도 반타작이면, 여섯 놈씩이네!”

“큭큭!~ 청운 사제! 사실은 오늘이 그믐이니, 혹시나 하고 너에게 반을 나누어 주려고, 한 시진 전부터 여기에서 너를 기다렸다.”

“흐흐흐!~ 아암! 이럴 때는 사형이 아주 좋은 것이지. 젠장! 좋은 일도 아닌데 얼른 가서 해결하자.”

“흐흐흐!~ 그래. 청운 사제! 우선은 내 보물들부터 몽땅 챙기고! 다른 놈들은 그걸 보면 몽땅 횡재라고 생각 할 거야.”

“그래. 진성! 나도 이 거추장스러운 것은 치우고 제대로 무장을 하고 나오마! 어린 철부지 사제에게는 강호 경험이 많은 이 든든한 청운 사형께서 같이 가 주셔야지!”

“흥!~ 청운? 한 몇 달 신나게 놀고 와서는, 원님 덕분에 나팔 분다. 맞지?”

“제길! 뭐!~ 겸사 겸사다. 우리 둘이면 백정 노릇도 훨씬 낫겠지 뭐!”

“그래. 그래도 다행히 그놈들이 그 주제에 주변의 어린 여자애를 첩으로 들이며 별짓을 다한다고 하더라.”

“뭐야? 진성! 첩자라면 꼭꼭 숨어도 부족할 텐데?”

“보기 드물게 첩자들 중에는 오히려 그런 것을 노려서 별 요란을 떨어 대며, 그렇게 첩자 짓을 숨기는 놈들도 있데요.”

“그렇다면 사황성의 숨은 세력에게 우리 쪽의 잠매도 같은 보복을 당하겠네?”

“듣기에는 아마도 사황성이 마교의 전위대일 가능성이 많으니 거의 그렇겠지!”

“그래. 진성! 힘내자. 반 시진 후에 보자!”

“휴!~ 청운! 너의 덕분에 살았다.”

진성은 떠나가고 나는 즉시 동구로 돌아 왔고 할아버지께서는 차를 끓이시다가 동굴로 다시 돌아온 나를 보시고는 혀를 끌끌 차신다.

“허허허!~ 청운! 무슨 일이냐? 꼭 진성! 그놈하고 둘이서 어디로 사고를 치러 가는 얼굴이다.”

‘우와!~ 이거는 우리가 차음강기를 치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들으셨을 리는 없고 완전히 족집게 도사님이시네. 이제는 검도 다 놓고 사시는 분이신데 여기는 놈들이 안 오겠지!

“예! 할아버지! 사실은······. 그래서 손자가 진성! 그놈의 등을 두들겨 격려를 해주러 갑니다.”

“흠! 금강불괴를 유인하는 함정이라! 그렇다고 사문의 속가들 중에서 첫째, 둘째를 다투는 곳의 여아를 둘이나 농락을 했다니 본산에서 누가 안 갈수도 없는 일이로구나.”

“예! 할아버지!”

“허허허!~ 차라리 잘 됐구나. 너를 혼자 두고 가려니 마음이 영 안 좋았단다. 이참에 수백 년 밀린 밥값을 하는 것도 좋겠지.”

“아참! 할아버지! 방금 진성에게 대청단 두 알을 얻었습니다.”

내가 내려놓은 대청단을 보시고는 기껏해야 가끔 차나 받으시던 할아버지의 안색이 별로 좋지를 못하시다.

사실 알고 보니 광검이라던 이분의 우리 동굴은 화산을 구성하는 한 지파이고 검선동 중의 한 곳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우리는 달랑 동굴 하나에 그나마 칠백여 년 전에 본산에 쳐들어온 천마를 협공할 때, 우리 동굴의 사조님께서 한 팔을 거들어서 천마를 쫒았기에 이 동굴을 지키고 사는 것이라고 해야 할 판인데 연화 봉의 일에는 전혀 간섭을 안 하는 편이였고, 상청궁의 일에서는 늘 소외되는 형편이다.

거기에 대대로 일인 전승의 사문이니 서로가 얼굴이나 알고 지내며 이곳에 사시니 배분 높은 덕분에 어른으로 대우는 한껏 받지만, 자연히 우리의 존재는 장로님들이나 장문인만 아는 정도다.

그렇다고 할아버지께서 지금 중뿔나게 나서서 무슨 일을 할 만큼 할아버지의 힘이 필요한 일도 없었고, 그냥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온 것이란다.

더군다나 나의 사부님이 되실 할아버지의 제자 분은 이미 오래전에 제자 분과 한날한시에 동반해서 우화등선을 해서 돌아가시고, 빈 동굴이었고, 어차피 화산의 기명 제자인 내가 돌아가신 분의 제자의 제자라는 형식으로, 이곳 동부의 직전 제자가 되니, 딱히 별다른 소속이 없던 이 동굴은 자연히 나의 도적이 올라 있는 지파 중에서도 현운관 소속으로 정리가 되었다.

그러니 풍운대 출신의 내가 할아버지와 같이 여기에 온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고, 어려서 항주에서 친하게 지내다가 이리저리 헤어진 몇 놈들을 여기에서 다시 만난 것은 진정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할아버지?”

“오냐! 그것이 진성을 끌어내는 조호이산지계 일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제 이일은 너와 진성의 일이다.

“예!······. 그렇다면 색마 놈은 아주 멀리에서 흔적을 노출시키겠군요. 진성이 왕복에 며칠 이상이 걸릴 거리로요.”

“허허허!~ 오냐! 그렇게 멀리서 우리의 탐보 망에 그 놈이 걸리면, 십중팔구는 그럴 가능성이 있지.”

“휴!~ 참 한심한 일이에요.”

“오냐!~ 지금은 세상 모두가 이런 식으로 흑백이 섞여 있단다. 그러니 이왕이면 본산의 속이 아주 엉망이니 이참에 상청궁에다 몇 가지 공을 더 세우고, 확실히 우리 동굴이 화산의 지파라는 것을 인지시키고 본산에다가도 확실한 너의 자리를 만들어 놓자. 혹시라도 이 할아버지가 뒤를 따르더라도 도와줄 일이 없었으면 좋겠구나.”

“예에?······. 아! 예! 할아버지! 제가 이래봬도 천강지체입니다. 진성의 몇 번 공격에는 맨몸으로도 끄떡없을 거예요.”

“그래도 이놈아! 이왕이면 장문인에게서 천잠사로 만든 보의 라도 한 벌쯤 얻어 입을지 아니? 네 말대로 이제는 대청단은 필수로 있어야 할 판이다.

돌팔이가 대환단을 만들었고, 장문인이 네가 준 화리의 내단으로 대청단을 만들고는 있지만 가까운 사람들이 다치면 마음이 제일 안 좋을 거다. 너에게 아무리 많아도 마누라들이 두루 몇 알씩 가지고 있는 것이 좋아요.”

“하하하!~ 예!~ 진성이 조호이산지계에 걸린 척 당당하게 나가고, 우리가 역으로 여길 공격하는 자를 치면 마교 놈들은 아주 치를 떨겠군요.”

“쯧!~ 그런 일이 없으면 제일 좋은 법인데 아주 불길하다. 태조라는 멍청이가 명교의 갈레인 백련을 제일 잘 아니, 이미 지난 원나라 말엽부터 수십 년 동안 마교는 태조를 피해서 온통 금선탈각을 해서 신분을 숨겼어요. 이제 그들이 대천마라는 이름으로 몽땅 들고 일어나면 아주 볼만할 거다.”

“진성의 말로는 마교의 반대파는 동창으로 다 모였다고 하던데요? 제가 듣기로도 동창에도 대천마와 비교되는 인물이 있다는 말만 같고요?”

“허허허!~ 진짜 동창의 세력은 태조인 주원장을 따르던 백련의 아주 일부의 세력일 뿐이다. 이제 정말로 조호이산의 계책이라면 놈들은 십중팔구 본산의 안에까지 들어와 있을 거다.

그래서 호랑이를 밖으로 내 몰고 안에서 독을 쓰고 밖에서 금선탈각으로 숨은 것들이나 몰래 들어와서 잠복 중인 것들이 여기를 뒤집고 나면, 진성이 허둥지둥 돌아오면 지치고 당황한 진성도 독을 먹이고 사냥할 생각이었겠지!”

“예. 그것이 제일 쉽겠지요.”

“오냐!~ 그런데 반대로 네가 대상이라면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쩝!~ 아직은 흑백을 모르니 어쩔 수가 없이 그냥 두고 볼 수밖에는 없군요. 우리는 지금부터 벽곡단을 먹어야 하겠네요. 그런데 정말로 진성을 노리는 천라지망이라면 어떻게 하지요.”

“쯧! 뭐가 어려우냐! 진성이 현장에서 사라져서 걸리지 않으면 또다시 색마를 노출시킬 거다. 피하기로 작정한 진성 그 녀석이나, 너 같은 고수를 너는 며칠 만에 찾아 낼 수가 있겠느냐?”

“그때는 진성은 여기에 있을 테니, 며칠 만에는 찾아내기는 거의 불가능이네요.”

“오냐! 진성에게 앞뒤를 설명 듣고 삼일 거리 이상의 먼 곳에서 놈의 종적이 걸리면, 조호이산지계이니 진성이 그 곳에 도착하면 틀림없이 일부러 우리에게 우연히 노출시킨 것이니 그놈은 사라지고 나면 우리의 탐보 망이 그런 놈을 찾지를 못한단다.

그러니 그때는 확실히 모습을 나타내어 보여주고는 즉시 신분을 숨기고 슬쩍 본산으로 오라고 일러라! 본산의 주공만 잡으면 그까짓 조공은 스스로 흩어진다.”

“예! 그런데 진성은 빨라야 삼일 후나 올 텐데, 할아버지와 제가 몽땅 해결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앞으로 다시 칠백 년은 좋은 대우를 받을 텐데요!”

“허허허!~ 헛된 공명심이다. 마교나 사교나 우리는 뿌리는 안전한 곳에서 전쟁의 승패 여부를 떠나서 숨어 있으니 절대로 뿌리는 없어지지를 않는단다. 그리고 그럴 욕심이 있어도 우리는 겨우 네 주먹이다.

본산을 노릴 정도라면 상대의 강함은 이미 정해진 것이고 이런 싸움은 전쟁 규모이니, 한두 명의 고수가 승리의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한해 두해의 싸움으로 결정적인 승패를 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단다. 기껏해야 대마를 잡고 나면 한 백년 숨을 죽이는 것이 고작이다.”

“휴!~ 알겠습니다. 그래도 진성을 잡자는 천라지망이면 진성과 같이 간 사람들이 위험합니다. 아!~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지는 않는 법이니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겠군요.”

“오냐! 오히려 문제는 정말로 본산에 대한 공격이라면 왜 이런 시점에 마교가 대공세를 하느냐는 거다. 이 문제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추론이 거의 불가능인데? 너라면 몇 가지쯤 생각이 나느냐?”

“예! 첫째는 대천마의 마교는 그동안 힘을 길러서 강호 독패의 자신이 생겼습니다. 물론 진성이나 나를 잡자는 의도도 있지요.

둘째는 같은 이유인데 마교에는 대천마 말고도 저나 진성 같은 굉장한 고수들이 몇 명 더 생겼습니다.

세 번째로 마교의 존립과 관련된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혹시 우리는 모르지만 무림맹에서 마교를 공격할 계획이 있어서 역으로 우선 거치적거리는 몇 명을 제거 하자는 선제공격의 전략일 수도 있지요.”

“마지막은 거의 불가능이구나! 이것이 역으로 마교의 눈을 속이는 공격 계획이라면 모를까! 우리나 화산 제일 고수인 진성이 모르는 마교에 대한 공격 계획은 있을 수가 없지.”

“예! 진성의 무력은 매화 검대 전부와 맞먹는데 그렇겠군요.”

“허허허! 그럼 네가 할 일을 하고 오너라! 그런데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다. 살인이란 하기 싫어도 저절로 하게 될 때가 있고, 승패는 언제나 점칠 수가 없어요.

그리고 당분간은 본산을 떠나지 말거라. 혹시라도 여기의 기관이 작동이 되어 있으면 기관 작동이 된 이유를 알리는 암호를 확인 하거라.”

“예.”

“천하가 원나라가 망할 때부터 지금까지 몽땅 금선탈각을 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러니 슬픈 일이지만 너는 본산 내부의 사람들을 제일 먼저 경계해야 한다. 이 약도 진부를 알아보기 전에는 사용 금지다. 진성에게 배후를 보이지도 마라. 거꾸로 네가 배후에서 진성을 노리면 그 녀석은 무사하겠느냐?”

“·········.”

“그런데 너도 알다시피 거꾸로 만에 하나 이것이 너를 노리는 천라지망 일수도 있다.”

“예에?·······. 할아버지! 등 뒤를 조심하는 것은 무림인이니 당연히 조심해야 할 일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생각도 못해 봤습니다.”

‘햐!~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직설적으로 경고를 할 만큼 이제는 어쩌면 친구에게도 뒤통수를 맞을 운명인가? 그래도 내가 뒤통수를 맞고 죽은 척 자리를 피해야만 마교와 진성에 대한 진실을 알 수가 있다.

진성 너의 사부는 너의 아버지가 아닐 수도 있어. 너도 무림맹에 속은 나처럼 마교에게 속고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 만에 하나인 확률의 나도 살아났다. 그러니 너도 만의 하나라도 나의 기대대로 토사구팽을 당하고 살아남아 다오.’

“오냐! 나는 무산에서 천마를 피해서 제 삼자로 백 년을 살았다. 내가 화산 안에 계속 있었다면 이런 사실을 결코 보지를 못했을 거다.

우리가 이곳으로 돌아온 날 그들의 대화를 들은 것이 우리에게는 천행이었다. 모든 것은 너의 판단으로 하거라. 이걸 가져가거라. 대청단이다. 이 두 알은 내가 좀 알아보마!”

“예! 할아버지! 저는 대환단도 있고 만년화리의 내단도 한 알 가지고 있어요. 할아버지께서도 본산의 검선이라는 그분을 조심하세요.”

“허허허!~ 오냐! 네 녀석이 아니면, 나를 어쩔 놈은 없단다.”

“할아버지! 소군이 얼마 후에 셋째 아기를 낳으면 안아주셔야지요!”

“허허허!~ 오냐! 이 녀석아! 젊은 것이 참을성도 좋다. 강호의 속담대로 어쩌면 친구가 너를 노리고 있단다. 너는 천강지체이고 내가 준 옷이 바로 천잠보의에 그 약이 사문에 몇 개 없는 대청단이고, 화리의 내단도 있으니 나의 십이성의 일격도 맨몸으로 문제없이 이기는 너는 진성 그 녀석의 배후의 일격 정도는 얼마든지 이길 수 있을 거다.”

“예! 그렇겠지요. 진성! 그 녀석은 지금 자기 사부라는 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오냐! 그저 머나먼 남해나 며칠 갔다 오면 가부간에 다 끝이 나 있었을 텐데, 진성! 그 녀석이 마지막 순간에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니, 이것도 다 너의 운명이구나. 너희들이 떠나는 순간 이곳의 숨은 독버섯들은 다 시험을 할 테니, 본산의 제자가 아니라면 죽는단다.”

“휴우!~ 할아버지. 저도 무림인이지만 무림인들은 정말 지독합니다.”

“휴!~ 오냐! 지금! 진성의 사부이자 아비라는 자는 지난 백 년 전에도 이 할아버지의 사형이자 친구였었단다. 그런데도 그놈이 천면호리라는 마교의 전, 전대 고수로 이중의 신분으로 살던 자일 줄은 나도 상상도 못했다. 백 년이나 같이 지내면서도 몰랐는데 네가 그들의 말을 엿듣고 가르쳐준 덕분이란다.

그들 사제 간이 어떻게 아비와 자식으로 인연이 맺어 졌는지는 솔직하게 나도 의문이다. 그러기에는 아는 것이 너무나도 적고, 진실을 알기 전에 운명의 시간이 왔어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밑의 녀석들은 화산의 제자로 당당히 사형제들과 마교와의 최전선에서 싸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본산에서도 새로운 풍운대의 탄생이로군요. 나는 알고도 묵인하는 것이고요.”

“끌끌! 이 녀석아! 전쟁이 나면 누군가는 나가서 싸우는 법이고, 누군가는 집을 지키는 법이지. 나도 솔직히 너를 집을 지키게 하고 싶단다. 그래서 심부름을 보내는 것이고, 지금! 구대 문파가 다 이런 꼴이다.

대대로 이런 경우는 항상 있었지만 이번에는 태조인지 주원장인지 하는 그 멍청이 때문에 더 지독해졌단다.”

“아니지요. 할아버지! 무림맹이 중원 명교의 백련과 태조로 갈라진 세력들을 서로 이독제독으로 쓰려고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도 전략이라고, 태조에게 패배한 백련의 숨은 갈레들이 태조를 피해서 서둘러 금선탈각을 시작하는데도 추적하지 않고 내버려둔 것이 화근의 시작이지요.

그랬던 것이 수십 년이 흘러서 대천마의 탄생과 함께 그들이 암중으로 대천마 밑에 다시 모이기 시작을 하니 이제는 흑묘와 백묘가 완전히 섞여서 적아의 구별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지요. 아마도 지금 진성의 사부로 검선이라는 저분도 대천마의 출현이 없었다면 천면호리가 아닌 화산의 제자인 검선으로 늙어 죽었을 겁니다.”

“오냐! 구대 문파나 무림맹 밖에서 보는 시각이라면 네 말대도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예! 같은 시각으로 당금 황제인 성조가 태조가 흩어 놓고, 자신이 다시 헤쳐 놓은 백련이나 명교의 갈레들을 다시 모아서 동창이라는 조직으로 만드는 이유도 사실은 무당을 견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대천마를 더욱 경계해서 하는 일이지요.”

“오냐! 백련 출신의 황제 일가가 명교나 백련과 관련이 된 대천마를 제일 잘 알겠지!”

“그렇겠지요. 그래서 천하 제일인이 있는 무당에게 황제가 된지도 십년이나 지나서 새삼스럽게 도관을 지어 주고 구룡왕으로 만들고 끌어들여서 대천마를 견제하는 중이지요.”

“오냐! 태조가 환관을 경고 했는데도 영락제가 조상의 유언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만큼 동창을 만드는 이유는 그만큼 대천마가 강하고, 명교의 남은 세력들이 대천마 때문에 살길을 찾아서 황제의 그늘인 동창으로 모이는 걸 꺼다.

누군지 몰라도 대천마와 자웅을 겨룰 고수가 황실의 동창에 있다는 너의 판단이 거의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남에게는 말하지 말거라! 황제의 그런 복심을 읽는 것은 역린을 건드리는 짓이다.”

“예! 그런데? 황제는 그렇게 강한 수군을 왜 만들까요? 진성 그 녀석도 여기에 굉장하게 집착을 하고 있어요. 나에게 강호를 나가면 황제가 수군을 만드는 이일을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나는 내가 혹시라도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넘겨짚어서 알아본다는 것을 알고는 나도 모른다고 알아본다고 둘러대었지요.”

“음!~ 글쎄다. 나도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무림 맹주에 구룡왕이라는 무당조차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그 역시 역린을 건드리고 싶지 않다는 뜻이니 굉장한 일일 것이고, 내 짐작에는 네가 저번에도 말했듯이 분명히 명교와 관련이 있단다.”

“명교라! 정말로 황제는 무림맹으로 남만에 있다는 명교의 본부를 원정할 생각일까요.”

“뭐야? 무림인을 고작 수군으로 쓰다니 너의 생각은 너무 특별난 곳이 있다.”

“할아버지! 전임 무림맹주가 구룡왕이라는 자리에 있고 당금 무당은 거의 무소불위의 힘을 누리고 있어요. 할아버지! 소림조차도 문파의 반도인 장 진인을 더 이상 어쩌지를 못하고 그대로 용납을 하고 무당을 추인했습니다.”

“그래서 네 말은 그 거대한 배에 무림맹의 사람들이 타고 명교의 본부가 있다는 남만으로 간다는 이야기냐?”

“하하하!~ 제가 바다에서 몇 번이나 싸움을 하며 바다를 겪었으니 아는데요. 그런 큰 배를 만드는데 그 배는 바다용 배에는 꼭 필요한 용골이 있어요. 그리고 운하에도 제대로 못 들어가는 그런 큰 배를 도대체 어디에다 쓰겠습니까? 저도 그저 낮은 가능성입니다.

이미 정난에 무림맹이 속가 무사를 북경의 연 왕에게 지원을 했다면서요. 황제와 무림 맹주와 어쩌면 구대 문파의 장문인은 이미 알지도 모르지요.”

“허허허! 그렇다면 이차 정사 대전이구나! 오래전 서쪽에서 회회교와 천주교라는 서역의 세력들 간에 정사대전이 붙었단다.”

“예에?······.”

“허허허!~ 명교의 본산이 있던 페르시아라는 곳의 배화교의 후손들 중에 상당수가 회회교라는 새로운 종교로 개종을 했단다. 그들 명교의 무사들 중에서도 자객 당을 맡은 상당수가 어쎄신이라는 조직으로 불리며 서쪽의 천주교라는 새로운 종교의 무사들과 싸웠다고 들었다.

천주교의 수도승들은 원나라 시절에 수도인 연경에 그러니까 지금의 북경 말고, 원래의 북경에까지도 자기들의 사원을 만들고, 지금도 중원에 몇 개는 남아 있다고 들었다. 흔히 벽안의 수도승들이 열십자 모양의 염주를 두른단다.”

“아!~ 로만 가톨릭 신부들이라는 자들을 말하는 군요. 광동의 여러 항구에서 그런 분들과 그들을 호위하는 기사라고 불리는 무림인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흠!~ 설마? 황제는 천주교라는 서쪽의 대식국의 세력과 손을 잡고 명교를 공격하지는 않겠지?”

“예에?······.”

“대식국이라는 서쪽의 상제를 믿는 그들도 우리의 매화검사대 같은 무사대가 있단다. 기사나 나이트라고 불리는 자들인데, 무거운 갑옷으로 두르고 외공 위주로 방패와 대검을 휘두른다고 하지.

어쨌든지 그쪽 명교의 후손들인 회회교와 무슨 땅을 두고 서로 자기들의 성지라고 주장을 하며 수많은 무사대가 백 년 넘게 서로 성전이라고 지독하게 싸웠다고 들었었다.

양쪽의 사원들이 교대로 그 땅에 다 있었다는 말도 있고, 같은 사원을 서로 자기들의 조상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거기는 딱히 누구의 것이라고 말을 못하는 판이라고 한다. 어느 한쪽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그곳을 두고 서쪽 땅의 중원에서는 정사 대전이 또 벌어지는 것이지.”

“정말이지 명교는 너무 굉장하군요. 그들은 대식국(로마)과 중원 양쪽으로 적을 두고 있는 셈이군요.”

“그래. 명교의 뿌리인 배화교는 페르시아에서 동쪽으로는 우리 중원은 물론이고, 서쪽으로는 대식국에 걸쳐서 수많은 사람들이 믿던 굉장한 세력이었지. 명교는 천년도 전에 대식국의 황제가 믿던 종교였단다.”

“그런가요?”

“오냐!~ 그런데 그때 대식국의 수도에서 큰불이 나고 당시 대식국의 황제이던 네로라는 황제가 배화교의 불을 숭배해서, 당시에 상제를 믿는다며 새롭게 일어나, 노예나 가난한 층으로 급속하게 번지던 종교를 박해한다고 수도의 가난한 자들의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돌았지.

그리고는 그 일을 시작으로 서쪽에서는 상제를 믿는 종교에게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을 했고, 천년쯤 전에는 결국 황제도 상제를 믿는 종교로 바꾸었단다. 결국은 명교도 배화교로는 도저히 안 되니, 새로운 얼굴인 회회교로 개종을 하거나 페르시아의 본부를 버리고 남만의 밀림 속으로 본부를 옮기며 밀림 속으로 들어갔지. 지금도 남만의 밀림 속 어딘가에는 백만 명이 넘는 명교의 무사대가 있는 명교의 본부가 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여기 중원에서도 지금은 명교의 일파인 백련이라고 불리는 세력에서, 지금은 동창과 마교로 갈렸고, 중간의 다른 세력인 사황성은 너도 알다시피 얼마전 사라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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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화산 청운전 +5 13.01.28 2,611 21 19쪽
72 화산 청운전 +4 13.01.27 2,679 19 14쪽
71 화산 청운전 +4 13.01.26 2,613 18 16쪽
70 화산 청운전 +4 13.01.24 2,629 20 19쪽
69 화산 청운전 +4 13.01.23 3,015 20 18쪽
68 화산 청운전 +3 13.01.22 2,949 22 15쪽
67 화산 청운전 +5 13.01.21 2,652 17 17쪽
66 화산 청운전 +3 13.01.20 2,631 22 15쪽
65 화산 청운전 +4 13.01.19 2,501 23 14쪽
64 화산 청운전 +3 13.01.17 2,785 22 16쪽
63 화산 청운전 +2 13.01.16 2,499 21 16쪽
62 화산 청운전 +3 13.01.15 2,858 20 15쪽
61 화산 청운전 +2 13.01.14 2,823 18 24쪽
60 화산 청운전 +2 13.01.14 2,964 18 14쪽
59 화산 청운전 +4 13.01.14 2,969 18 11쪽
58 화산 청운전 +2 13.01.14 2,981 17 10쪽
57 화산 청운전 +2 13.01.14 3,939 18 13쪽
56 화산 청운전이 2013년에 새로 시작을 합니다. +3 13.01.14 3,641 18 3쪽
55 화산 청운전(56) +7 12.01.29 5,123 29 3쪽
54 화산 청운전(55) +4 12.01.26 4,500 30 15쪽
53 화산 청운전(54) +5 12.01.25 4,824 26 12쪽
52 화산 청운전(53) +5 12.01.24 4,842 32 24쪽
51 화산 청운전(52) +4 12.01.22 4,919 29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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