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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옹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 인간, 인간, 사람, 짐승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야옹이
작품등록일 :
2022.08.06 20:55
최근연재일 :
2024.06.30 21:00
연재수 :
191 회
조회수 :
5,351
추천수 :
1
글자수 :
1,012,098

작성
23.10.15 21:00
조회
22
추천
0
글자
12쪽

■■■(검열본)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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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눈을 떠 천장을 쳐다봤다.


어디선가 나는 삑, 삑 거리는 소리가 내 귀를 두방망이질한다.


머리가 지끈거려 손을 들어 올리려 했는데 턱하는 소리와 함께 내 손이 무언가에 가로막혔다.


“뭐야··· 악!”


고개를 들어 올려 쳐다보려 했는데 어마어마한 고통이 엄습해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선생님! 환자분 깨어났어요!”


지나가던 누군가가 내 비명을 들은 건지 큰소리친다.


곧이어 의사 가운을 입은 3명의 사람이 헐레벌떡 들어온다.


“환자분. 정신이 드십니까?”


“무슨··· 일이죠? 저는 왜 이런 건가요?”


의사가 대답 없이 내 눈에 불빛을 비춘다.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냐고요.”


“기억이 안 나십니까?”


“무슨 기억이···.”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뭡니까?”


“그러니까···.”


인상을 찡그리며 기억을 헤집는다.


아, 던전을 공략했지.


“던전을 공략한 게 기억이 나요. 제가 거기서 부상 당했었나요? 아닌데 이상 없이 클리어했는데.”


“아···.”


의사가 당황하며 서로를 쳐다보더니 속삭이기 시작한다.


“그게 언제인지 기억나십니까?”


“··· 어제 아닌가요? 이틀 전이었나?”


“아, 알겠습니다.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니나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저기요. 무슨 일인지 말을 해줘야죠.”


내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의사들이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간다.


뭐야, 뭐가 어떤지 말해주고 가야 할 거 아니야?


체념하고 다시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이쪽을 향해 점점 다가오는 게 느껴졌고 문 앞에서 멈췄다.


고개를 살짝 돌려 쳐다보니 마스크를 쓴 남자 간호사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환자분, 어디 불편한 데 없으세요?”


“목이 불편해요. 숙일 수 없다고 해야 하나? 움직이질 못하겠어요.”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그래요. 조금만 지나면 나을 거예요.”


조금만 지나면 낫는다고?


간호사 맞아?


왜 이렇게 무책임해?


아니, 그나저나 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헌터인 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요?”


“기억 안 나세요?”


“네,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아하.”


아하?


“다른 건요?”


“다른 거요?”


“다른 건 기억 안 나세요?”


“안 난다니깐요.”


이 사람 태도가 왜 이래?


나중에 컴플레인이라도 넣어야지.


“협회장하고 같이 차 타고 있었던 거 기억 안 나세요?”


내가 협회장하고 차를 같이 탔어?


내가 먼저 제안했을 리는 없고, 그 양반이 날 불렀나?


어지간하면 잘 안 부르는데.


뭔가 중요한 얘기라도 하려고 했나?


“네.”


“거기서 협회장하고 중요한 얘기를 하셨잖아요. 정말 기억 안 나세요?”


간호사가 날 뚫어지도록 쳐다본다.


신종 최면 치료법인가?


왜 이러는 거야 이 사람.


“어··· 잠시만요,”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생각나지 않는다.


“안나요. 그런데 제가 그때 사고를 당한 건가요?”


“정말요? 정말 안 나세요? 나는데 안 난다고 하는 게 아니고?”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반말까지 섞으며 재차 물었다.


내가 이아은인거 모르나?


왜 이렇게 무례해?


“안 난다니깐요.”


“그럼, 다행이고요. 그런데 거짓말하는 거면 재미없을 거예요.”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고 짜증을 섞어가며 대답하자 남자가 한발··· 뭐라고?


지금 다행이라고?


재미없을 거라고?


내가 저 자식을···.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쳐다보니 방금까지 있었던 간호사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어디 갔어?”


황당함에 문 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또다시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나타났다.


처음에 소리쳤던 그 간호사다.


“환자분? 뭘 그렇게 보세요?”


“아니, 여기는 직원들 교육 똑바로 안 해요?”


“네, 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


“아까 그 간호사요! 남자 간호사! 그 사람 태도가 왜 그래요!?”


“나, 남자 간호사요?”


“네!”


간호사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VIP 담당 간호사 중 남자는 없는데··· 새로 발령받았나?”


“뭐라고요!? 지금 나 놀려요! 방금 남자 간호사가 나한테 와서 이죽거리고 갔단 말이에요!”


“잠시만요. 제가 한번 확인해 볼게요.”


간호사가 부리나케 문을 열고 사라지더니 10분 후 되돌아온다.


“제가 출입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제가 방문한 이후로 출입자는 없었어요.”


“아니···.”


그게 말이 돼?


“보안을 얼마나 허술···.”


아니지.


이 병원이 그 정도는 아니야.


뭐야, 그럼 도대체?


··· 내가 그사이에 꿈이라도 꿨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남자와 여자가 들어온다.


복장을 보아하니 협회 직원으로 추정된다.


직원이 눈치를 주자 간호사가 밖으로 나간다.


“저는 어떻게 된 거죠?”


“이아은씨는 협회장님과 차를 타고 가시던 중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교통사고요? 왜요?”


“신원미상의 인물이 덤프트럭으로 타고 가던 차를 덮쳤습니다.”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그랬다고요?”


“그렇게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 그래서요. 협회장님은 괜찮아요?”


직원의 안색이 어두워진다.


“협회장님은 현장에서 즉사하셨습니다.”


뭐라고!?


“저, 정말이에요?”


“역시 기억을 못 하시는군요. 의사에게 전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혹시 협회장님께서 하신 말씀 중 조금이라도 기억나는 게 있습니까?”


“아뇨.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애초에 나는 협회장님과 같이 있었던 사실도 몰랐어요.”


“하, 도대체 무슨 일인지···.”


“그 말 좀 해봐요. 협회장님이 절 만난 경위를.”


“협회장님께서는 연이라는 여자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신 후 줄곧 안절부절못하셨습니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나 보네요.”


“그렇다고 추정만 할 뿐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 그 후 협회를 빠져나가셨고 얼마 후 저희는 사고를 당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빠져나갔던 시간과 사고를 당했던 시간 사이에 저는 협회장님과 같이 있던 상태였고요.”


“그렇습니다.”


뭐지?


협회장님은 나에게 무슨 얘기를 한 거지?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중요한 문제였다면 협회장님은 왜 장한민씨를 두고 이아은씨를 먼저 만났을까요?”


그래.


왜 한민이가 아닌 날 먼저 만난 거지?


“한민이는 아무것도 모른대요?”


“네. 다시 한번 물어서 죄송하지만 정말로 기억나는 게 없습니까?”


“네. 없어요. 죄송합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몸조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잠깐, 연씨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연씨에게 물어봤어요? 뭘 말했는지 물어보면 되잖아요?”


“협회장님과의 대화 이후로 방문을 일절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알겠어요. 제가 연씨를 한번 만나보죠.”


“네? 이아은님이 가신다고 해도 상황이··· 아, 아닙니다.”


“지금 바로 가죠.”


“지금이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해 보이지 않으신데요.”


지금 내 몸이 문제 아니야.


협회장은 모종의 이유로 굳이 나한테 찾아왔어 자기가 들은말을 전달했어.


그리고 그 말이 누군가의 심기를 거슬리게 만들었기에 죽임을 당한거야.



///



“여기예요?”


“네.”


협회 내에 거주하게 만든 게 아니라 집을 하나 내줬네?


“들어가 볼게요. 나머지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같이 들어가지 않는 겁니까?”


“다른 사람들의 방문은 모두 거부했다면서요. 저는 연씨와 한 번 본 적이 있으니 받아 들일지도 몰라요.”


“알겠습니다.”


울타리를 지나 문 앞에 서서 노크를 했다.


“연씨, 계세요? 저 아은이에요. 이아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저 기억 안 나세요?”


역시나 대답이 없다.


“안에 들어가도 되죠? 할 말이 있어서요. 들을 말도 있고.”


안에 없나?


뒤를 돌아보니 내게 OK 사인을 보낸다.


“들어갈게요? 대답 안 하면 들어갈 거예요. 저 진짜 들어가요?”


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열었다.


아무런 저항이 없다.


조금 열린 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주변을 살펴봤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어디 갔나?


“연씨! 저 아은이에요! 안에 있어요!?”


순간 한쪽의 방안에서 끼익하는 소리가 났다.


저기 있나?


“연씨, 방 안에 있어요? 방 안에 들어갈게요.”


노크를 두어 번 하고 방문을 조금씩 열었다.


안을 살펴보니 연씨가 자리에 선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까, 깜짝이야. 여, 연씨 있으면 있다고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연이 내 말을 들은건지 고개를 들어 눈을 천천히 뜬다.


“연씨, 괜찮아요?”


연의 눈앞에까지 다가가 이리저리 살펴봤다.


특이 사항은 없는데.


“나의 주인이시어. 노예기사가 아 쥔 타인 당신을 섬깁니다.”


연이 뜻 모를 말을 하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내 오른손에 입을 맞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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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씨는 어때요?”

 

협회장이 작게 한숨을 내쉰다.

 

나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상태네.”

 

통제에는 잘 따르고 있나요?”

 

따르긴 하지.”

 

따르긴 하지···라고?

 

말의 뉘앙스가 이상한데.

 

그게 무슨 말이죠?”

 

따르긴 하지만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하질 않아. 계속해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고 되뇔 뿐.”

 

금제가 걸린 사람을 말하는 거지?

 

그 사람의 정체는 파악해 봤어요?”

 

우리가 무슨 수로 파악하겠나? 애초에 연씨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지구에 사는 사람일 수 있잖아요.”

 

지구인이라면 연씨가 진작에 찾아 나섰겠지.”

 

.

 

그래서, 차후 계획은요?”

 

일단 급한 불은 껐으니 관망하고 있네.”

 

그래, 급한 불은 껐으니까.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을 가혹하게 몰아붙일 필요는 없지.

 

, 일종의 포탈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걸 통해서 이쪽으로 건너 온 건가요? 저희가 던전에 들어가는 것처럼요.”

 

협회장이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그런 걸 통해서 이쪽으로 왔다고 하더군.”

 

우주선이 아니라 포탈을 통해··· 던전과 어느 형태로든 연관된 사람일까요?”

 

단정하긴 이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네. 애초에 연씨는 던전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어.”

 

하긴.

 

우리보다도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

 

다만, 한 가지 의문인 점이 있네.”

 

의문?

 

그게 뭐죠?”

 

연씨가 살고 있는 곳은 우리나 일반적인 행성의 형태인 구가 아니라는 걸세.”

 

그게 무슨 말이야?

 

, 그러니까 공 모양이 아니라는 건가요?”

 

협회장이 턱을 쓸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네모난 행성이에요? 아니면 지구 평면론자처럼 평평한 행성에서 살고 있나? 하하.”

 

내 농담에 협회장은 웃지도 않고 심각한 얼굴로 날 쳐다본다.

 

고리형 행성이네. 아니, 그걸 행성이라고 부를 수 없겠군.”

 

반지로 치면 반지 안쪽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거지?

 

내 생각을 입 밖에 내지 않고 협회장이 말을 계속 이어가길 기다렸다.

 

일종의 우주 거주구네.”

 

우주에 그런 거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요?”

 

그래, 하나쯤은 아니, 수백 수천 개가 있을 수도 있겠지.”

 

흔하네,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예요?”

 

내가 방금 말하지 않았나? 우주 거주구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주 거주구가 뭔데?

 

저 과학 시간에 졸아서 그런 거 몰라요. 그러니까 그냥 말해봐요. 뜸 들이지 말고.”

 

아은씨, 거주구란 말이네. 일반적으로 초고등문명을 가지지 않은 이상 꿈도 꿀 수 없는 거라네. 우주정거장은 알고 있겠지? 비약해서 말해보겠네. 우주정거장과 고리형 거주구의 수준 차이는 원시세포와 우리 인간들의 수준 차이만큼 난다고 보면 되네.”

 

그럼, 뭐요? 누가 만들었다는 건가? 하하하!”

 

협회장이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하하···. 누가··· 만든 거예요?”

 

아은씨도 봤겠지? 연씨가 우리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신기해한걸. 그런 종족이 고리형 거주구를 만들었을까? 아니, 내 감히 말하건대 절대 못 만들어.”

 

, 그럼, 고리형 거주구를 누군가가 만들었고 그곳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건가요?”

 

지금부턴 오프 더 레코드네. 나는 지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가 그 누군가가 만든 인공적인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네.”

 

이 빌어먹을 시스템이 누군가의 산물이라고?

 

밑도 끝도 없이 벌어진 이 모든 일들이 누군가가 일으킨 거라고?

 

?

 

도대체 뭘 얻기 위해서?

 

하아.”

 

나는 한숨과 함께 협회장에게서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쳐다봤다.

 

덤프트럭이 이쪽을 향해 맹렬히 돌진한다.

 

저러다 이 차하고 부딪··· ?

 연씨는 어때요?”

 

협회장이 작게 한숨을 내쉰다.

 

나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상태네.”

 

통제에는 잘 따르고 있나요?”

 

따르긴 하지.”

 

따르긴 하지···라고?

 

말의 뉘앙스가 이상한데.

 

그게 무슨 말이죠?”

 

따르긴 하지만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하질 않아. 계속해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고 되뇔 뿐.”

 

금제가 걸린 사람을 말하는 거지?

 

그 사람의 정체는 파악해 봤어요?”

 

우리가 무슨 수로 파악하겠나? 애초에 연씨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지구에 사는 사람일 수 있잖아요.”

 

지구인이라면 연씨가 진작에 찾아 나섰겠지.”

 

.

 

그래서, 차후 계획은요?”

 

일단 급한 불은 껐으니 관망하고 있네.”

 

그래, 급한 불은 껐으니까.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을 가혹하게 몰아붙일 필요는 없지.

 

, 일종의 포탈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걸 통해서 이쪽으로 건너 온 건가요? 저희가 던전에 들어가는 것처럼요.”

 

협회장이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그런 걸 통해서 이쪽으로 왔다고 하더군.”

 

우주선이 아니라 포탈을 통해··· 던전과 어느 형태로든 연관된 사람일까요?”

 

단정하긴 이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네. 애초에 연씨는 던전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어.”

 

하긴.

 

우리보다도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

 

다만, 한 가지 의문인 점이 있네.”

 

의문?

 

그게 뭐죠?”

 

연씨가 살고 있는 곳은 우리나 일반적인 행성의 형태인 구가 아니라는 걸세.”

 

그게 무슨 말이야?

 

, 그러니까 공 모양이 아니라는 건가요?”

 

협회장이 턱을 쓸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네모난 행성이에요? 아니면 지구 평면론자처럼 평평한 행성에서 살고 있나? 하하.”

 

내 농담에 협회장은 웃지도 않고 심각한 얼굴로 날 쳐다본다.

 

고리형 행성이네. 아니, 그걸 행성이라고 부를 수 없겠군.”

 

반지로 치면 반지 안쪽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거지?

 

내 생각을 입 밖에 내지 않고 협회장이 말을 계속 이어가길 기다렸다.

 

일종의 우주 거주구네.”

 

우주에 그런 거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요?”

 

그래, 하나쯤은 아니, 수백 수천 개가 있을 수도 있겠지.”

 

흔하네,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예요?”

 

내가 방금 말하지 않았나? 우주 거주구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주 거주구가 뭔데?

 

저 과학 시간에 졸아서 그런 거 몰라요. 그러니까 그냥 말해봐요. 뜸 들이지 말고.”

 

아은씨, 거주구란 말이네. 일반적으로 초고등문명을 가지지 않은 이상 꿈도 꿀 수 없는 거라네. 우주정거장은 알고 있겠지? 비약해서 말해보겠네. 우주정거장과 고리형 거주구의 수준 차이는 원시세포와 우리 인간들의 수준 차이만큼 난다고 보면 되네.”

 

그럼, 뭐요? 누가 만들었다는 건가? 하하하!”

 

협회장이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하하···. 누가··· 만든 거예요?”

 

아은씨도 봤겠지? 연씨가 우리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신기해한걸. 그런 종족이 고리형 거주구를 만들었을까? 아니, 내 감히 말하건대 절대 못 만들어.”

 

, 그럼, 고리형 거주구를 누군가가 만들었고 그곳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건가요?”

 

지금부턴 오프 더 레코드네. 나는 지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가 그 누군가가 만든 인공적인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네.”

 

이 빌어먹을 시스템이 누군가의 산물이라고?

 

밑도 끝도 없이 벌어진 이 모든 일들이 누군가가 일으킨 거라고?

 

?

 

도대체 뭘 얻기 위해서?

 

하아.”

 

나는 한숨과 함께 협회장에게서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쳐다봤다.

 

덤프트럭이 이쪽을 향해 맹렬히 돌진한다.

 

저러다 이 차하고 부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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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128(1) 23.11.26 4 0 12쪽
145 127(2) 23.11.19 10 0 11쪽
144 127(1) 23.11.19 7 0 12쪽
143 126(2) 23.11.12 7 0 11쪽
142 126(1) 23.11.12 11 0 12쪽
141 125(2) 23.11.05 9 0 12쪽
140 125(1) 23.11.05 9 0 12쪽
139 124 23.10.30 8 0 11쪽
138 123 23.10.29 8 0 11쪽
» ■■■(검열본) 23.10.15 23 0 12쪽
136 ■■■ 23.10.07 14 0 11쪽
135 (삭제된) 23.10.02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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