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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님의 서재입니다.

해체가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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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a93
작품등록일 :
2021.05.12 15:20
최근연재일 :
2021.06.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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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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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76

작성
21.05.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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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결심

DUMMY

<결심>


"뵙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마법사 혼즈입니다."


방 안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있었다, 빛이 통하지 않아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마법사의 본능을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압도적인 마력에 혼즈는 이성을 유지 하기 힘들었고,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췄다간 반드시 쓰러진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 괴물 앞에는 기사단장 클리프와 처음 보는 여성이 서 있었다.


"그래 용사는 어디 있는 거지?"

"훈련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 중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듯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혼즈의 온몸이 떨렸다.


"여신의 목소리는 아직도 들리지 않는 건가?"

"그런것 같습니다.."

"나약한 계집애로군, 수고했다 들어가 봐라"

"예..! 감사합니다"


혼즈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벗어났다.


"어머, 그렇게 말하면 누가 제대로 대답해주겠어 좀 더 친절해지는 게 어때?"

"시끄럽다, 크리스텔"

"어머 무서워라, 예전이었으면 성검으로 날 죽이려 들겠지?, 라그나"


크리스텔은 달빛이 만들어낸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더니 이내 사라져버렸다.


"쥐새끼 같은 여신 어디 숨어있는 거냐..."


***




피트 레인 Lv2 [해체가]


힘 : 25

솜씨 : 30

의지 : 30

마력 : 0

행운 : 30


능력>>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한번 스테이터스 카드를 허벅지에 비빈 후 다시 얼굴을 들이밀었다


거짓말이 아니야, 진짜야···. 정말이라고···! 너무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나도 모르게 크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진짜야! ”


좁은 방안에서 내 목소리는 쩌렁쩌렁 울렸다, 갑작스러운 큰 소음에 주변 방에서 “너 혼자 방 쓰냐!” 라며 쿵! 쿵! 벽면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그런 건 신경을 틈이 없었다 정말로 올랐다. 패티 아주머니는 놀란듯 쿵쾅 쿵쾅 소리를 내며 성급히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뭐야!, 무슨 일 났어! 야!”


방문을 부술 듯 거칠게 들어오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마치 미노타우로스 연상시켰다,

머쓱해 진 나는 “아무일도 없어요”라고 말한 후 입술을 입속으로 집어넣으며 아주머니의 눈치를 살폈다.


“너 이 자식이”

“아. 아주머니 저 환, 환자에요 왜, 이러세요!”


고개를 저으며 아주머니가 오는 걸 거부했지만, 잠시 뒤 큰소리와 함께 내 머리에는 큰 혹이 생겼다. 어째서인지 어제 3명에게 맞은 것보다, 이게 더 아픈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싱글벙글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그날 저녁 내 상태를 보기 위해 사제가왔다, 정말이지 웃기는 상황이다. 내가 욕하고, 맞았던 원인이 내 몸 상태를 보기 위해 온다는 것을.


여신의 문양이 박힌 흰색 모자와 그와 상반되는 검은색의 긴 머리 , 여신의 날개를 대신하듯 흰색 가운을 입은 여성은 기껏해야 내 또래 정도였지만, 낡은 촛대를 들고 내 몸을 상태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그녀의 진실성 있는 모습은 나와 사뭇 달랐다.


“저, 사제님 상태가 어떤가요?”


패티 아주머니는 안절부절못한 채 뒤에 서 계셨다.


“해체가도 모험가는 모험가네요”

“예?, 그게 무슨..?”

“모험가는 모험가란 말이에요, 일반인과 회복 자체가 다르네요 이 상태면 가지고 온 물약을 쓸일도 없겠네요“

“그렇다는 건..?”

“금방 회복할 거예요 아마 내일이면 멀쩡해질 겁니다, 몸보다는 머리를 많이 다친 거 같아요 “


사제는 내 머리에 난 혹을 손으로 콕콕 누르며 말했다, 패티 아주머니는 머쓱한 듯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아무 말 없이 계셨다.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더는 상태를 볼 필요도 없다는 듯 사제는 돌아갈 채비를 했다, 패티 아주머니는 연신 대금을 지급하려 했지만, 사제는 두 손을 저으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여신님을 위한 헌금으로 직접 넣어주세요 “

“감사합니다. 사제님..”

“여신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여신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나 역시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내 입과 다른 본능은 그러길 거부했다, 그놈의 여신 내가할수있는거라곤 주먹을 꽉 쥐고 침대를 내려치는 것뿐이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패티 아주머니가 사제를 배웅하고 돌아오셨다.

아주머니는 테이블 옆에 있던 의자를 침대 앞으로 끌고 오시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피트... 내가 경비병을 통해 널 떄린사람들 조사해보려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단다”


아주머니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진지하게 내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픈 기억을 밀어넣듯 침대옆 사물함 위에 올려져 있던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대답했다.


“감사드려요 아주머니, 저는 이제 괜찮아요”


나는 멋쩍한 미소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시잖아요 해체가를 위해 선뜻 나설 경비병이 얼마없다는걸 “

“미안하구나..”


아주머니는 자신의 그런 것처럼 계속 사과를 하셨다. 나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머리의 큰 혹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과를 하시고 싶으면 이거요, 이거···!“

“너 이놈이?”


아주머니는 다시 한번 의자에서 일어나 내 머리 쪽으로 손을 움직이셨다

내 몸은 본능적으로 몸이 움츠려 들었다 쾅!- 소리가 날 줄 알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따듯한 어머니의 손바닥이었다.


아주머니는 푸근한 눈동자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다, 그러고 의자를 다시 테이블에다 놓으셨다.


“너무 늦었으니 일찍 자려무나”

“감사..합니다”


나는 아주머니가 쓰다듬어주신 부위를 연신 내 손바닥으로 비비적거리며, 아주머니가 나가시는 걸 봤다.


예전의 나였다면 오늘의 일로 상당히 침울했겠지.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무슨 일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나 역시 이제 성장할 수가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금 주머니 속에 있던 스테이터스 카드를 꺼내 확인해봤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전신의 고통이 알게 해 줬다.


그렇지만 왜?, 어떤 계기였을까? 무슨 일로 절대로 변할 수 없던 것이 움직였을까?, 3명에서 날 때린 것 때문에? 같이 던전을 탐험했던 용사 후보 와 그의 동료 때문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나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성장할 수 있는 설렘을 안고 잠을 청했다.


***


창가 틈새로 들어오는 햇빛이 나를 깨웠다. 썩어도 모험가는 모험가라 했던가?, 아침에 일어나, 나는 몸이 그 전보다 훨씬 가볍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하니 차고 있던 붕대가 콰지직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손목과 어깨를 이리저리 돌리며 상쾌함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스테이터스가 올랐단 사실은 비밀로 해야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 잘못해서 이야기가 퍼졌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잡혀가서 산채로 실험에 당할지도 모르고, 더는 그런 일은 사절이다. 스테이터스 카드 내용은 타인은 그저 이름과 직업만 알 수 있으니 나로선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출혈이 너무 컸다, 다행히 소지금의 절반은 에이블린덕에 구할 수가 있었지만, 가지고 있던 소지금을 전부 잃었으니 말이다.


하는 수없이 일어나자마자 일거리를 찾아 모험가 길드를 어슬렁거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패티 아주머니께서 내 옷들을 세탁해주셨다.

나 피트 원한과 은혜는 반드시 두 배로 갚는다. 옷을 입고 헐거워진 가방을 메고는 모험가 길드에 갈 준비를 했다.


삐거덕삐거덕 거리는 계단을 내려가니 1층에는 이미 많은 모험가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 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순간 내 배가 꼬르륵 우렁찬 소리를 냈다.


아뿔사, 거의 이틀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하더니 배가 정신이 나갔나보다, 나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입구에 신속히 움직였다 그 순간.


“거기 너! 환자가 어딜 가는 거야”

“아니 저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닙니다! “


난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패티 아주머니는 내 귀를 고무줄처럼 잡아당기며 주방으로 끌고 갔다.


“잘못했어요, 아주머니..”

“이놈의 자식이 한눈만 팔면 아주 그냥!”


식당에서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는,”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를 외칠 뿐이었다.

아주머니는 미리 예상한 듯 뒤집개를 팡팡 탁자에 내려치며 말했다.


“너, 너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여보 그만 해요 이 정도면 수치심이면 충분히 반성했을 거요, 그리고 이러려고 데려온 거 아니 잖소”


소리가 나는 곳을 힐끗 보니 수염을 X자 모양으로 가지런히 정돈한 남성이 보였다,

뷘드 씨였다,


아주머니에 비해 왜소한 체격을 가진 뷘드씨지만, 손과 팔뚝에 난 상처는 그간 어떤 일을 했는지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여보 어제까지만 해도 빌빌 거리던 애에요!”

“허허, 이 나이대 사내놈들이 다 똑같지 뭐 ,활기 넘치니 보기 좋지않소? 그렇지?“


뷘드 씨는 나에게 다가와 어깨에 손바닥을 꽉 쥐며 말했다, 굉장한 악력에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을 벌린 채 몸을 이리저리 비비 꼬았다.


“이 아이도 그렇다고 하네, 허허허!”

“어휴···공짜 아니야! 어서 일해서 갚아! 치료해준 거 까지 말이야”


아주머니는 한숨을 쉬고는 언제 준비했는지 샌드위치가 담긴 도시락을 건네주셨다,

그런 아주머니를 보던 뷘드씨는 재미있다는 듯 껄껄거리며, 하던 일을 계속하러 가셨다.

아주머니의 선제공격에 나는 아무것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90도로 인사하며 문을 열고 나가 던 호르 거리로 나섰다.골목을 지나 내가 맞았던 장소에 도착했다. 그때는 소름 돋게 무서웠지만, 무슨 자신감인지 지금은 오히려 더 강하게 깨물지 못한 게 한이다.


“빵이요! 든든하게 먹고 든든하게 챙기세요, 빵이요”

“물약사세요 물약! 하급부터 중급물약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모십니다!”


이른 아침의 던 호르는 뜨거운 모험심과 야망으로 거리를 에워쌌다.

그런데도 간혹가다 지나가는 해체가들의 냄새가 불쾌한지,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엄지와 검지로 코를 막고 휘휘 거리는 행동을 반복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아주머니가 주신 샌드위치를 먹으며 모험가 길드로 향했다.

딸랑 거리는 청량한 소리와 함께 모험가 길드 문을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엄청난 수의 모험가들이 넓디넓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어서 오세요. 모험가...피트?”

“안녕하세요 에이블린 “


에이블린은 흑요석 같은 검정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고는 나를 반겨주었다


“피트는 아무 일도 없었나요?, 지금 무슨 일인지 몇몇 해체가 분들이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에요, 하루는 몰라도 3일 연속이라니“


사실 나도 그 대상자 중 한 명이지만, 그녀를 놀라게만들생각은 없기 때문에 모른척하기로 했다.


“정말이요? 그것참 이상하네요, 어떤일이 있어도 나오는 사람들이었는데”

“맞아요. 맞아요! 덕분에 지금일자리가 조금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간단한 안부 인사를 마치고 나는 길드 내부에 있는 퀘스트보드로 향했다.

각종 의뢰가 적혀있는 곳으로 각각의 직업별로 창구가 나뉘어 있어서, 누가 어떤 직업인지 쉽게 구별 할 수 있었다.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덩치의 민둥산이 보였다 딱 봐도 디글이었다, 다행히 디글에게는 아무 일 없었나 보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퀘스트보드 앞에서 종이를 만지작거리는 그에게 다가가 작게 말했다.


“디글”


작은 소리를 향해 고개를 홱 하고 돌리는 디글은 날 보더니 거대한 손으로 양쪽 어깨를 잡으며 마구 흔들어댔다


“피트 요놈 무사했구나!”

“그만둬 어지러워..!”


겨우 디글이 진정하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디글은 무사해서 다행이네”

“너야말로 무사해서 다행이다···. 너가 제일 크게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거든”


내가 그런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죄책감에 가슴이 무거워진다.


“누구누구 당한 거야?”

“미모, 리즈, 페브, 오트 정도뿐이 모르겠어, 난 아무 일도 없었고”


그 자식들···. 자기들이 이길 수 있을 놈들만 골라서 때린 게 분명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 디글은 아무 일이 없던 것이다. 난 아무 말 못 하고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아무도 널 원망하지 않아 피트 오히려 그 녀석들은 속 시원하다며 좋아했더라, 너야말로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다 “


이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기뻐해 주는 동료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디글은 주머니 속에서 노란 액체를 꺼내 마신 후 두건을 머리에 감았다.


“그건..?”

“이거? 하급 스테미너 각성제야 그 녀석들 몫까지 열심히 일해서 맛있는 거 사줘야지, 하하!

살아서 보자고 피트!”


내 등을 손바닥으로 탁-! 하고 치더니 퀘스트보드에서 종이 한 장을 뜯어 모험가들 속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그런 디글과 동료들을 보며 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Lv이 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없다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가질 것이다.나는 주머니 속 스테이터스 카드를 강하게 쥐고 퀘스트보드앞으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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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포식자-2 21.05.17 95 4 12쪽
8 포식자-1 21.05.16 91 3 13쪽
7 대장장이 테인-2 21.05.15 106 1 12쪽
6 대장장이 테인-1 21.05.14 122 1 13쪽
» 결심 21.05.13 145 2 13쪽
4 변화 21.05.12 159 3 12쪽
3 후보용사의 의뢰-2 21.05.12 188 3 13쪽
2 후보용사의 의뢰-1 21.05.12 280 16 12쪽
1 용사와 마왕이었던 것 +2 21.05.12 394 43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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