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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님의 서재입니다.

해체가가 왜 그럴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doha93
작품등록일 :
2021.05.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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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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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2

DUMMY

<항구도시>


연금술사들의 모임이 끝나고, 다음날 제작을 부탁한 갑옷을 보기 위해, 대장간으로 향했다.

대장간에 점점 가까워지자, 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야 할 곳에서 어쩐 일인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앞에서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남성 2명이 대장장이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아니, 그러니까 이건 판매하는 게 아니라니까 형씨”


드워프가 난처한 듯 남성에게 쩔쩔매고 있었다.


“드워프들은 골드를 좋아하는 게 아니었나?, 봐봐 이렇게 많은 골드를 준다니까?”


그 남성은 끊임없이 돈자루를 드워프에게 들이밀고 있었다. 내가 대장간에 도착하자. 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드워프는 말했다.



“형씨 나 좀 도와줘, 남작인지 뭔지 자신이 귀족이라더니 대뜸 형씨 갑옷을 팔라고 하잖아”


가까이에서 남성을 쳐다보니, 확실히 누군지 기억이 났다. 저 값비싸 보이는 갑옷 하며 뒤에 있는 집사까지. 바로 테인과 싸웠던 사람이었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의뢰한 물품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예의 바른 어투로 말했다. 그러자 남성이 서서히 내게 다가와 이야기했다.


“드디어 말이 통하는 사람이 왔네. 자네 이름이 뭐지?”


남성은 거만한 태도로 내 이름을 물었다. 보통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게 우선 아닌가?.


“피트 레인, 모험가입니다”

“좋아, 모험가 이 몸은, 러지 데 쿠소. 고귀한 남작이지”


남작?, 귀족사회는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몰라 얼마나 높은 계급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모든 귀족이 저 인간 같다면, 상당히 정떨어질 것 같았다.


“아···, 네 남작님이 어쩐 일로 이곳에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


내 대답에 만족한 듯 남작은 거만한 태도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래, 내가 밖에서 듣기로는 네 녀석의 갑옷은 상당 진귀하다 들었는데, 자네같이 촌스러운 모험가가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느껴져서 말이지. 나에게 파는 게 어때?”


한결같이 거만한 태도를 유지하며, 나를 향해 골드가 가득 들어있는 주머니를 앞뒤로 흔들었다. 나는 최대한 차분히 말을 이어가려 애썼다.


“죄송합니다. 이 재료는 제가 어렵게 구한 것이라, 드릴 수가 없습니다”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 무려 500만 골드라고?”

“죄송합니다만, 금액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계속해서 거절하자 남작은 불쾌한 듯 입을 나불거렸다.


“사용할 사람의 가치를 알아볼 줄 알아야, 진정한 모험가라고 할 수 있는데, 자네. 기품 없는 모험가로군”

“어이 양자인지 남작인지, 그만두지그래 이건 저 형씨 거라고!”


계속되는 도발에 오히려 대장장이들이 말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남작은 한숨을 쉬며 계속해서 말했다.


“이래서 천한 것들은 대우해 주면 안 된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거늘···”

“누가 들으면 원래 남작님 물건인 줄 알겠습니다”

“좋아. 그럼 나와 결투를 해보는 게 어때?"

“무슨 결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바로 이 몸과 결투를 해서 자네가 이기면 1000만 골드를 주지 물론 갑옷에 대한 것도 깔끔하게 접도록 하지, 그렇지만 내가 이기면 갑옷은 내가 가지는 걸로. 어때? 이 정도면 괜찮나 모험가?”


나는 잠시 고민에 잠겼다. 너무 자신만만한 태도에 무언가 믿을만한 구석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어차피 내가 여기서 싫다고 거절해도, 끈질기게 따라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알겠습니다”


내가 승낙하자 뒤에 있던 집사는 내가 못 들을 거라 생각했는지 작게 속삭였다.

‘저 모험가는, 이제 끝났다’


***


“뭐?, 그래서 남작이랑 결투하게 되었다고?”


여관에 도착해 이사실을 마라에게 말하자, 날 크게 꾸짖었다.


“넌 정말 사건을 만들고 다니는구나?”

“잘 들어봐요. 이건 제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 그저 갑옷을 되찾으러 대장간에 간 것뿐이에요”


마라는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비비며 말했다.


“그건 맞지···”

“그래서, 마라 혹시 러지 데 쿠소라는 사람 유명한가요?”

“아니, 그리고 남작이라는 지휘도 그다지 안 높아”


마라는 단칼에 말했다.


“애초에 쿠소라는 영지가 어딘지도 모르겠는데?”

“네?, 영지요? 이름 아니었어요?”


내 대답에, 마라는 갑자기 숨 막힐 듯 웃기 시작했다. 10분간 배를 부여잡고 웃더니 그녀는 나에게 질문했다.


“너 설마 저걸 사람 이름으로 본 거니?”

“네. 러지 데 쿠소”

“바보야, 저 뜻은 쿠소 가문의 러지라는 거야. 즉 이름은 러지라는 거지”


어쩐지 이름이 이상하다 했다. 러지 데 쿠소라니, 마라가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그래서, 어디서 결투하기로 했는데?. 로톤 항구에는, 시계 종탑 옥상을 제외하고는 결투할만한 곳이 없을 텐데?"

“서쪽 게이트에서 만나자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필드에서 결투하자는 거 같아요”


마라는 조용히 빵을 들고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너. 그거 조심해라”

“네?”

“귀족이라는 놈들이 쓸데없이 자존심이 강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


확실히 다른 사람을 깔보는 경향 강한 것 같다. 아마 쟁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짓이라도 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더욱 질 수 없었다.


다음날 시간에 맞춰 서쪽 게이트에 나가자. 낮은 나무로 세워진, 원형 격투장이 보였다.

남작의 옆에는 집사와 사제가 보였고, 나는 로브를 푹 눌러쓴 마라와 같이 그곳에 걸어갔다.


내가 다가가자 사제는 미리 준비한 듯, 내게 어떤 종이를 들이밀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니 여신의 이름을 걸고 신성한 결투를 하며, 불이행할 경우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 라는 것이다.


아래를 보니 서명하는 곳에 이미 남작은 서명을 해둔 상태였다. 나 역시 서명을 하고는, 문이 열려있는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내가 경기장에 들어가자, 문이 닫히고 집사가 경기에 대한 규칙을 설명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회복 물약은 사용을 금합니다. 마법 사용은 허용합니다. 상대방이 치명상을 입거나, 결투를 항복한 경우 그 즉시 결투는 중단됩니다”


집사의 말이 끝나자, 남작은 레이피어를 짧게 만든 스몰 소드를 품에서 꺼냈다. 몸에 걸쳐진 갑옷은 은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햇빛을 반사하며 광채를 뽐내고 있었다.


나는 남작을 지켜보며 품에서 나이프를 뽑아들었다. 내가 나이프를 꺼내자 남작은 나이프에 새겨진 무언가를 본 듯 입을 열었다.


“어쩐지 낯익다 했더니, 던 호르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군. 그 늙은 드워프 사람 볼 줄도 모르고···”

“요즘 귀족은 입으로 싸우나 보죠?”

“흥, 그 나불대는 입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쿠소의 아들 러지다.


싸우기 전 자신의 신분을 말하는 것이 귀족의 전투인듯했다.


“모험가 피트입니다”


서로 무의미한 탐색전이 시작되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계속해서 경기장을 빙글빙글 돌았다.


남작은 나의 공격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오른발을 앞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아무래도 주된 그의 공격 수단은 상대방의 칼을 먼저 쳐내거나 막은 다음 반격을 가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나는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나이프를 들고 앞으로 나갔다.


찌르기, 찌르기, 내 앞으로 빠르게 날라온 공격을 회피했다. 그 공격에 탄력을 받은 듯

남작은 계속에서 찌르기를 이용해 앞으로 전진했다.


"흥. 모험가 놈들은 항상 겉만 번지르르하군"


나는 찌르는 남작의 공격을 피하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단조로운 패턴. 정말 이 공격으로 다른 모험가들을 이겼다는 게 신기한 수준이었다.


나이프를 사용할 필요도 없이, 찌르는 타이밍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 단단하지 않은 그의 발을 칼등으로 내려찍었다.


“쓰읍···”


조용한 신음소리를 내며 잠시 동안 발을 만지고 있었다.


“우리 남작님 인사도 잘하시는군요”


내 어쭙잖은 도발에 발을 만지고 있던 남작은, 다시 한번 큰소리치며 내게 달려들었다.


“하찮은 녀석 주제에-!”


칼을 들고 내게 오는 그의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작은 고블린이 나에게 놀아달라며 다가오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 보았던, 그 정갈한 자세는 한번 무너지자 돌아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급소를 내주는 것을 보아, 싸움 자체를, 아니 전혀 맞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조금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하다. 어느 누가 귀족들과 제대로 싸우고 싶어 하겠는가?, 괜히 이기면 불화만 생기고 좋을 것 하나 없으니 말이다.


아마 이 남작을 상대했던 모험가들도 대충 눈치껏 상황을보다 져준 게 분명하다. 전부 가짜 싸움이었다는 말이다.


하나 남작이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그 속에서는 오로지 자신이 최고였으니까.

다시 한번 들이대는 남작의 공격을 피하고, 손바닥으로 투구를 강하게 때렸다.


갑작스럽게 머리를 맞자, 정신을 못 차린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다시 한번 덤볐지만, 그의 칼끝이 내게 맞는 일은 없었다.


테인이 옳았다. 주제도 모르고 돈이면 다 되는 줄 알고, 남이 어렵게 가진 것을 쉽게 보는 녀석들은 태도부터가 글러먹은 것이다. 다시 한번 나에게 다가오는 그에게 머리를 때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멀리서 살기가 느껴졌다. 나를 향해 압축된 공기가 날라와 내 뺨을 살짝 스쳤다.


날라온 방향을 집중에서 보니, 나무들 사이에서 누군가 고의적으로 나를 노린 것.


마라도 그걸 봤는지 그녀의 손등은 반지로 인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추잡함의 끝을 보여준다. 시작하기 전 여신의 이름을 걸고 신성한 결투를 한다더니. 더 이상 가지고 놀 수도 없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남작의 머리를 잡고 땅에 내리꽂았다. 쿵- 소리와 같이 남작의 움직임도 멈췄다. 이 정도 충격이면 투구도 있겠다, 아마 기절이겠지.


그 순간 옆에 있던 집사는 손을 벌벌 떨면서 경기 중단을 외쳤고. 서둘러 남작을 향해 뛰어갔다. 사제는 얼른 주머니에서 회복 포션을 꺼냈다.


나는 나에게 살기를 내뿜었던 것을 찾기 위해 경기장을 나와 나무쪽으로 향했다. 분명 마법을 사용했으니 마력의 흔적도 남아있을 것이다.


마력 감지를 이용해 찾아가니 이미 마라의 소환수들이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자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


***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내가 졌다···”


경기 시작 전의 기세는 다 어디다고, 남작은 기절했다가 일어나니, 어깨가 축 처진 채 패배를 시인했다.


“설마 숨어있던 자까지 발견할 줄이야···”


검은 로브를 쓴 마법사도 남작 옆에서 무릎 꿇고 있었다. 남작의 말로는 자신이 고용한 용병이라고 했다.


“이제 어쩔 실 겁니까?”


나의 질문에 남작은 집사를 시켜 종이 한 장을 가지고 오더니, 사인을 하고 지장을 찍었다


“귀족은 약속했던 것은 지킨다, 이걸 조합원에게 주면 1000만 골드를 줄 것이다”


지금까지 부조리한 거는 죄다 저질러놓고 마지막에 멋진 척을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추했다.


“나. 러지 데 쿠소, 이 패배는 언젠간 돌려주겠다”


말을 남기고 남작과 그의 일행은 마을 쪽으로 내려갔다. 이 종이가 정말 효력이 있는 건가?, 난 종이를 들고 앞뒤를 살펴봤다.


사기 치는 거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래도 저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마라는 그 종이를 보고는 말했다.


“이건 수표네?”

“수표요?”

“응, 이종이를 들고 조합원에게 전달해 주면,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금액을 줄 거야”


마라의 말이라면 아마 사실이겠지.


“그럼 절반은 마라의 몫이네요?”

“정말?”


마라는 예상치 못한 대답이 나왔는지 입을 크게 벌리고는 발을 동동 굴렀다.

도망치던 마법사를 잡을 수 있던 것도 마라 덕이니까.


“네, 도망치던 마법사를 잡아주셨잖아요”


마라는 푹 눌러쓰고 있던 로브를 벗으며 함박웃음을 지여보였다.


그 순간 마라의 곁으로 노란색으로 밝게 빛나는 나비 하나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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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수성-1 21.05.28 45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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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플레타 영지-1 21.05.19 8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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