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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인 일본군 쫄병 단편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완결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3.02.08 20:42
최근연재일 :
2023.03.18 15: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3,772
추천수 :
80
글자수 :
237,174

작성
23.02.21 22:00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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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정찰조 임무

DUMMY

종수, 영환, 와타루 삼총사와 야마모토 분대장, 신병 히카루로 이루어진 정찰조는 통나무 땟목을 타고 하천을 따라 은밀하게 움직였다. 똥색의 친드윈 강과는 달리 이 하천은 완전히 초록색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한번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온갖 거머리가 들러붙을 것 이었다. 벌레 소리와 새 소리, 노 젓는 소리가 들렸다.


째액! 째액!!


쁘르르 쁘르르


영환, 와타루, 히카루는 장대를 이용해서 노를 젓고, 나머지는 총을 들고는 사방을 살폈다. 하늘을 뒤덮은 나무와 무성한 덩쿨들 속에서 혹시라도 매복했을지 모르는 적을 눈이 빠져라 찾았다.


잠시 뒤, 하천 가장자리를 가로막고 있는 덩쿨들과 기울어진 나무를 발견했다. 야마모토 분대장의 명령에 의해 땟목을 그 쪽으로 향하게 하고 모두 내린 다음 덤불을 이용해서 땟목을 완벽히 엄폐했다.


'여기부턴 적과 조우할 확률이 높다.'


슬슬 적진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말 소리도 거의 내지 않고 가능하면 수신호로만 전달하기로 했다. 영환이가 선두, 종수, 히카루가 후방 엄호를 맡고 장대를 지팡이처럼 이용해서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올라갔다. 너무 경사가 심했기에 한 명이 땅을 짚고 올라갈때 주변에서 엄호해주어야 했다.


'이크!'


슬슬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지만 최대한 숨소리조차 내지 않도록 주의했다. 목 높이까지 올라오는 덩쿨들이 사방에 빽빽했다. 벌레 소리가 계속해서 귀를 때렸다.


BBrrrrr....BBrrrrr....


최대한 발자국을 내지 않기 위하여 진흙 대신 덩쿨을 밟으며 걸어갔다. 종수는 사방을 주시하며 가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이 새끼 어디있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잘 따라오던 신병 히카루가 보이지 않았다.


'시발 이 새끼가!!!'


앞서가는 와타루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며 종수는 뒤를 돌아보았다. 뿌옇게 안개까지 껴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 다행히 히카루 새끼가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빨리 와!!!'


그렇게 정찰조는 영국군의 진지 근처로 잡입하는 것에 성공했다. 저녁이 되었고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지만 영국군 진지에서는 불빛이 세어나오고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경계 초소와 함께 트럭도 보였다. 진지의 적은 중대 규모였다. 그리고 종수는 M3 리 그랜트 전차 두 대를 발견했다.


'저...전차가!!!'


전차에 대해서 잘 몰랐으나 그 전차는 딱봐도 치하, 하고 전차보다 공격력이고 방호력이고 강력해보였다. 종수와 동료들은 엎드린 채로 적을 예의 주시했다. 영국군이 사다리를 타고 경계 초소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 것이 보였다. 종수는 식은 땀을 흘리며 38식 소총으로 경계 초소 쪽을 조준했다.


'헉...허억...'


움직이면 눈에 띌까봐 종수는 꼼짝도 하지 않고 영국군 진지를 주시했다. 그 와중에 동료들은 영국군 진지의 구조를 모두 암기했다. 영국군은 보급을 잘 받는 것인지 철조망도 충분해 보였다.


'저...저건 곡사포?'


영국군의 3.7인치 곡사포가 보였다. 곡사포 옆에는 천막으로 만든 탄약 보관소 또한 보였다. 대충 보아도 탄약이 충분해보였다.


'저 새끼들은 도대체 어떻게 보급을 한거지? 아! 항공 지원을 받는구나!'


영국군은 항공 지원을 통해서 충분히 보급을 받고 있었던 것 이다. 종수는 말레이 반도 전투를 떠올렸다. 영국군은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제공권을 잃기 전까지는 포격이 상당히 정확한 편이었다. 종수는 단 한번도 입 밖으로 꺼낸 적은 없지만 영국군은 발달된 포격 전술을 쓰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식량이 남아도나보군...'


대충 영국군 상태를 보아하니 식량도 잘 보급받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여기저기 통조림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꿀꺽!'


이제 서서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영국군 진지에 설치된 전등에 온갖 날벌레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종수 일행은 영국군 진지에서 살짝 후퇴한 다음, 자리를 잡고 건빵과 물을 먹었다. 건빵 봉지가 발견되면 좆되기 때문에 건빵을 먹은 다음 봉지는 모두 잡낭 안에 다시 넣었다.


그리고 각자 북쪽, 동쪽, 서쪽, 남쪽을 향하여 엎드리고 발을 갖다대서 발로 신호를 보낼 수 있게 +자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오줌이 마려우면 그냥 그 자리에서 싸야 했다.


'...'


야마모토 분대장은 살짝 떨어져서 보초를 섰다. 벌레 소리, 새 소리 속에서 영국군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정찰을 나가는 모양이었다. 종수와 동료들은 발을 맞댄 채로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신경을 집중했다. 영국군이 칼을 이용해서 덩쿨을 잘라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탁! 탁!!!


다행히 영국군의 발 소리는 점차 멀어졌다. 계속해서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려있으니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오줌은 훈도시에 지리고 있었다. 얼굴과 손은 계속해서 벌레들에게 물어 뜯기고 있었다.


'시발...'


종수는 살짝 졸았다가 누군가 발을 건드려주어 다시 정신을 차렸다.


'!!'


그렇게 교대로 보초를 서면서 어둠 속에서 계속해서 버텼다. 야간에도 풀벌레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쁘르르르르 쁘르르르르르


이 상태로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시발 내가 뭘 하는거지?'


다시 돌아간다면 죽어도 입대만은 하지 않을 것 이었다. 잠시 뒤, 영국군이 아까 전에 왔던 쪽과 다른 방향에서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정찰을 마치고 복귀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흐르고, 안개가 내려앉은 산맥이 서서히 밝은 남색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조금씩 들어왔다.


'드디어 해가 뜨는구나!!'


여태까지 인생에서 가장 긴 새벽이었다. 체온이 내려가서 온 몸에 몸살이 난 것 같았다. 종수는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엄청나게 긴 붉은색 지네를 바라보앗다. 사람의 팔만큼 길고 두꺼운 붉은 지네가 수많은 다리를 꿈틀거리며 지나갔다. 종수는 자신의 검을 꺼내서 지네를 사냥할까 했다. 배가 고파서 뒤질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검을 꺼내면 빛이 번쩍여서 들킬 것 같았다. 손으로라도 잡을까 하는 사이에 지네는 꿈틀거리며 쓱 지나가버렸다.


'...'


풀잎에는 이슬이 맺혀있었고 온 몸이 축축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영국군이 정찰을 하러 주변을 돌아다닐 것 이었다. 그 전에 종수 일행은 신속하게 땟목을 숨겨둔 곳으로 가서 땟목을 이용하여 중대 진지로 복귀했다.


정찰조가 무사히 돌아오자 다들 환영했다. 종수와 동료들은 땅바닥에서 진흙을 이용해서 영국군 진지를 그대로 묘사했다. 야마모토 분대장이 이를 보고했다.


"여기 전차가 두 대 있고, 3.7인치 곡사포 또한 있습니다. 탄약 수량은 많아 보입니다. 진입로 쪽에 철조망을 삼중으로 설치하여 방어하고 있습니다."


나가타 소대장이 말했다.


"이거 아무래도 전차가 문제일 것 같은데..."


다음 날, 오오타 중대는 전부 탄약을 보급받았다. 다들 말 없이 잡낭에 자기 몫의 탄약을 집어넣었다.


'...'


오히려 신병 녀석들은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전투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다들 탄약을 챙기고 38식 소총에 총알 다섯 발을 모두 장전했다. 야아모토 분대장은 눈을 감고 단검을 자신의 이마에 갖다대고 3초 정도 무언가를 생각한 다음 38식 소총을 위로 들고 착검했다. 다같이 착검을 하였고 종수는 심장이 서서히 뛰기 시작했다.


쉬익 츠측 착!


그렇게 오오타 중대는 천천히 영국군 진지가 있는 쪽으로 접근했다. 종수는 이미 한 번 가본 코스였지만 제대로 가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무성한 덩쿨에다가 안개까지 잔뜩 껴 있었다. 한참을 행군하고 마침내 선두에 있던 녀석들이 영국군 진지를 발견했다.


'발견!'


영국군 진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영국군들이 담배를 피우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야마모토 분대장은 영환, 와타루를 데리고 아주 천천히 그들에게 한 발자국씩 접근했다. 안개 덕분에 접근이 쉬었다. 그리고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야마모토는 왼손으로 영국군의 입을 막고는 오른손에 쥔 검으로 목을 찔러넣었다. 그 와 동시에 영환 또한 검으로 옆에 있던 다른 영국군들의 목을 땄다.


그렇게 오오타 중대는 영국군 보초들을 헤치우고 천천히 영국군 진지로 접근했다. 종수는 38식 소총으로 경계 초소를 조준했다.


'...'


몇 병사들은 포복으로 전진하여 가장자리에 있는 철조망을 절단하고 있었다. 절단할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 명이 철조망을 잡아주는 틈을 타서 다른 녀석이 철조망을 절단했다.


탁!


척탄통반이 척탄통 설치와 조준까지 완료했다. 기관총 또한 두 정 설치되었다. 신호와 함께 일본군 척탄통이 영국군 탄약 보관소와 탱크가 있는 쪽으로 발사되었다.


텅!! 텅!! 텅!!!


텐트 속에 있던 영국군이 허둥지둥 전투 태세를 갖추며 나오는데, 일본군 기관총의 보탄판이 한칸씩 밀려가며 불을 뿜었다.


츠츠측 쿠어엉!!! 츠츠측 쿠어엉!! 츠츠츠츠측 쿠과광!!!


척탄통 반 녀석들은 제대로 조준하지 못하고 있었고 영국군의 전차는 무사했다. 종수는 M3 리 그랜트 전차로 달려가는 영국군이 달려가는 방향으로 2m씩 떨어진 곳을 조준하여 38식 소총을 발사했다.


타앙!!!


영국군 전차병이 총을 맞고는 바닥에 쓰러졌다. 종수는 급하게 탄피를 빼내고 다시 M3 리 그랜트 전차로 달려가는 다른 영국군을 향해 38식 소총을 발사했다.


타앙!!!


그리고 오오타 중대원들은 다 같이 수류탄을 던진 다음 철조망을 뛰어넘으며 영국군 진지로 쳐들어갔다. 오오타 중대장이 권총을 들고 달리며 외쳤다.


"돌격!!!"


신병 히카루 또한 자신의 키보다 큰 착검된 소총을 양손으로 들고는 영국군 진지로 돌격했다.


"으아..흐아...허어..."


영국군은 신속하게 박격포를 발사하고 3.7인치 곡사포를 발사했다.


퍼엉!! 펑!!!


종수가 있는 정글 능선은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에 휩쌓였다. 영국군의 곡사포에 키가 큰 거대한 나무가 꺾이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나무, 덤불 파편들이 떨어졌다. 종수는 38년식 소총을 들고 허리를 숙이고 잽싸게 자리를 이동했다.


"으아악!!!"


이미 영국군 진지에서는 고함 소리와 함께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총검으로 복부를 찌르며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금속성 소음과 함께 사방팔방 총탄이 날아왔다.


쉬잇!! 쉿!! 쉬잇!!!


피웅!!!


츠잉!!!


뿌연 연기 속에서 영국군의 브렌 경기관총이 불을 뿜는 것이 보였다.


트드드드드등 트드드드드등


오오타 중대장은 권총탄이 떨어지자 군도를 휘두르며 영국군에게 달려갔다.


"돌격!!!!"


히카루 녀석은 모래 주머니 앞에 엎드린 다음 오른손에 소총을 들고 왼손으로는 자신의 철모를 짚고 있었다.


"흐어..흐어어..."


히카루는 훈도시에 똥오줌을 지린 상태로 38식 소총을 들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영국군이 황급히 남아있는 한 대의 M3 리 그랜트 전차에 해치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히카루는 수류탄을 들고 반사적으로 M3 리 그랜트 전차로 달려갔다.


"!!!!"


타앙!! 피웅!! 쉿!!


종수가 있는 곳으로 계속해서 포탄이 날아왔고 연기로 시야가 제한되었기에 더 이상 저격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종수 또한 고함을 지르며 38식 소총을 들고 영국군 진지로 달려갔다.


"우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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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다시 이오지마로 (完) 23.03.18 97 2 17쪽
38 평범한 참전자들의 이야기 23.03.17 60 1 13쪽
37 쿠리바야시 23.03.16 80 2 17쪽
36 천황 23.03.15 8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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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M4 셔먼 노획 작전 23.03.13 83 1 12쪽
33 전장 일지 23.03.12 66 1 13쪽
32 옥쇄 23.03.11 75 1 13쪽
31 자폭 23.03.10 58 1 13쪽
30 군신 23.03.09 64 1 14쪽
29 가미카제 23.03.08 66 1 14쪽
28 특공 23.03.07 57 1 14쪽
27 수리바치 산으로 23.03.06 71 3 13쪽
26 모래 언덕 23.03.05 73 3 14쪽
25 D-DAY 23.03.04 79 2 12쪽
24 공습 23.03.03 204 2 16쪽
23 전쟁 영웅 23.03.02 76 1 14쪽
22 연극 23.03.01 81 1 12쪽
21 이오지마 23.02.28 68 1 11쪽
20 지식인 23.02.27 81 1 12쪽
19 천재 무타구치 렌야 23.02.26 72 2 15쪽
18 퇴각 명령 23.02.25 73 2 13쪽
17 중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23.02.24 76 2 13쪽
16 대동아 전쟁 23.02.23 73 2 14쪽
15 고지전 23.02.22 73 2 14쪽
» 정찰조 임무 23.02.21 73 3 12쪽
13 도하 작전 23.02.20 78 2 14쪽
12 정글 행군 23.02.19 89 1 14쪽
11 종수, 영환, 와타루 삼총사 임팔로 가다 23.02.18 85 2 11쪽
10 새로운 전역으로 23.02.17 9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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