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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펭귄의 서재입니다.

천재 화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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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群青)
작품등록일 :
2020.12.28 17:09
최근연재일 :
2021.01.28 07:05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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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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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9,402

작성
21.01.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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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 - 위치와 책임 (3)

DUMMY

아나스타샤와의 통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멍하니 앉아 꼬꼬마들이 뛰노는 광경을 눈에 담았다.


순간 아이들의 피부가 붉게 번졌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니,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산등성이로 해가 파도치듯 넘실거렸다. 이 산골짜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확실히 이곳은 내겐 열악한 환경이다. 작업실도 없고, 365일 꼬마들과 부대끼는 생활에 통학조차도 힘이 든다.


반대로 예고에 간다면 어떻게 될까?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보면 분명 훌륭한 베스트셀러지만 책의 뒷면과 서점의 광고판에는 ‘하버드 대학’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다. 한국대 베스트셀러라는 글도 있고.


한국대 출신이라는 점만으로 엘리트라는 생각이 붙듯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진학한다면 인재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예고에 간다면 전문적인 교육은 둘째 치더라도 내 커리어에 제법 좋은 한 줄을 기재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교장이 그러는 건가.


학생이 이곳에서 쌓을 커리어가 없듯, 확실히 고등학교 교사가 이 시골에서 쌓을 커리어도 없다. 아이들도 따로 체육이나 예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새로운 정책을 낼 것도 없겠지.


인재 양성에서 도움 되는 구석이 이 시골짝에는 없는 거다.

선생들도 가끔 시골에 발령 났다고 궁시렁거리는 경우가 있기도 했고.


반대로 내가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고향이라는 소재다. 고향은 단어 그 자체만으로 향수병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제주도 출신의 화가가 해외를 떠돌며 수학을 하다가 제주도로 돌아와 유유자적 그림을 그리다가 여생을 마치는 경우도 있다.


솔직히 고향을 사랑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그럼 다르게 생각해볼까?


여긴 시골이다. 시골은 자연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아나스타샤도 내게 사냥꾼이나 나무꾼이 될 거냐는 농담을 할 정도로 여긴 칙칙한 도시와는 거리가 멀다.


광고에서 흔히 말하는 피톤치드 가득한 환경.


이곳을 소재로 작품을 만든다면 햇살이 비치는 푸른 잎사귀나 산속 어둠이 주는 자연의 공포, 몽환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그릴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것도 감수성이 높은 사람이 봐야 하는 거다. 반쯤은 상상이니까.

내 두개골 안은 삭막한 사막이나 다름없어 그런 상상은 힘들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나를 둘러싼 상황만큼이나 기분이 복잡했다.


그림을 그린다는 목표 하나만을 내걸고 행동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발목을 잡고, 혹은 반대로 등을 떠미는 것들이 많다.


나는 머리가 딱히 좋은 사람도 아니다. 정치인들이 훌륭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처럼 나 또한 훌륭한 방안을 내놓지 못한다.


차라리 그림을 그리면 낫지.


손이 근질거렸다. 울퉁불퉁하게 생긴 못난 오른손을 주무르던 중 옷의 옆자락을 당기는 감각에 시선을 내렸다.


분홍색 캐릭터 내복 차림의 꼬꼬마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넘기며 말했다.


“그림 그려조.”


애들은 가끔 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한다. 자칭타칭 그림에 미쳐 사는 나인만큼 거리낄 것도 없어, 살며시 받아 스케치북을 펼쳤다.

내가 없는 사이에 제법 많은 그림을 그려놨다. 팔랑팔랑 빈 자리를 찾다가 손이 멈췄다. 내 그림을 모사한 그림.


<디오게네스>다. 바탕은 검은색 크레파스로 빡빡하게 칠해서 가루가 묻어나오고, 음영은커녕 인체 비율이 뒤죽박죽에 등불도 없는 평면 회화지만, 확실히 이건 <디오게네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케치북을 빙글 돌려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건 왜 그린 거야?”

“멋있잖아.”


여자애가 그릴 그림은 아니었다. 외견적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로도.


성차별적 발언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은 이런 거무칙칙한 그림은 대부분 그리지 않았다.

특히 여자애들은 더 했다. 남자아이들이 멋있는 모티브를 찾아 헤맬 때 여자애들은 꿈을 그렸다.

분홍색 드레스를 입힌 금발의 캐릭터를 그리고선 공주님이 되고 싶다고 하고, 숲을 누비는 하얀 토끼를 그리고 토끼가 된다고 한다.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화가 할 거야.”

“···화가가 될 거야?”

“응!”


개구진 웃음의 뒤로 자연스레 시선이 옮겨졌다. 보육원의 벽면.


수십 개의 그림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엉성하고 기술도 없지만 볼품없진 않은 그림들. 꿈이 가득한 그림들.


왜 이제야 눈치챈 걸까. 저 수많은 꼬마 화가들의 작품을.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이 애는 화가가 대체 무엇인지는 알까? 역사적인 화가 중에 누가 있었는지는 알까? 아니, 알 리가 없지.


피카소, 고흐, 모네가 누군지도, 그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도 모를 거다.


10살도 안 된 이 아이에게 화가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동시에 화가란 김도진과 동의어다.


어느샌가 나는 타인의 목표가 되어 있었다.


등을 타고 저열한 승리감, 우월감이 차올랐다. 일종의 성공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공포가 대롱대롱 매달렸다.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제 내 실수는 나만의 실수가 아니게 되었다.


손끝의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의 감촉이 부드럽게 느껴지며 동시에 소름 끼치게 다가왔다.


어린아이의 꿈과 그에 대한 책임이 내 손끝에 달렸다.



*



고등학교의 미술실.


여전히 전학 관련 사항은 보류된 상황.


일상은 데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갔다. 수업하고, 밥 먹고, 수업하고.


그리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미술실의 구석, 항상 그림을 그리던 자리.


내 겉모습은 이전과 다를 바 없지만, 곁에 펼친 화구는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다양하고 세련된 것들.


날 수식하는 단어도 고아 같은 단어보다는 화가라는 단어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앞에 앉은 미술 선생이 방학 동안 작성한 스케치북을 펼쳐보며 말했다.


“많이 변했네?”

“변했다구요?”


미술 선생은 활기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겨우 한 달 만에 화풍이 변하기라도 한 걸까? 하지만 난 화풍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양한 화가의 작품을 모사하려면 그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들의 특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미술 선생은 한 낙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변한 게 안 느껴져?”

“모르겠는데요.”


내 심드렁한 대답에도 미술 선생은 방글방글 웃으며 말했다.


“그림에 진정성이 느껴지잖아.”


진정성?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겨우 낙서에 불과한 그림을 보며 진정성 운운하는 것도 웃기지 않은가. 하지만 미술 선생은 본인의 말이 종교적 신앙인 것처럼 굳게 믿는 듯했다.


“그림에 좀 더 특색이 드러나. 화풍이나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야. 좀 더 네가 그리고 싶은 걸 그리게 됐다는 소리지.”

“······잘 모르겠어요.”

“원래 본인은 잘 몰라.”


교실 뒤편에 걸려있던 미니 캔버스와 방학 동안 사용한 스케치북이 나란히 내 앞에 놓였다. 둘 다 평범한 그림이다.


미술 선생이 미니 캔버스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 작품을 좋아했지?”

“···청색 시대 작품을 좋아하진 않아요. 따지자면 싫어하는 쪽이지.”


미술 선생은 내 말에 그냥 웃었다. 나는 왠지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 그녀의 웃음이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싫어한다와 좋아한다는 어찌 보면 같은 말이야.”

“반대되는 말이죠.”

“음···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자. 싫어한다는 그것에 대해 제법 관심을 가진다는 소리야.”

“······.”

“진짜로 싫어한다면 눈길을 주지 않지. 무관심이야.”


궤변이다. 그건 관심을 가진다는 소리로 설명할 말이지 싫어한다와 좋아한다의 뜻이 아니다.


미술을 하는 입장에서 청색 시대를 싫어할 이유는 가지고 있다.


먼저 청색시대에 대해 설명하자면, 청색 시대는 피카소가 우울에 빠져 그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던 시기를 지칭한다. 이는 1901년에서 1904년까지를 일컫는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가 시작된 이유는 카를로스 카사헤마스라는 친구의 죽음으로 시작된 것인데, 이를 통해 피카소의 우울한 시기를 나타내는 일종의 미술 심리학적인 증거를 담아낸다고 이야기된다.


비극적인 스토리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 작품을 네가 싫어한 이유는 그거였지. 카를로스의 죽음 이후로 바로 청색 시대로 진입하지 않고 화려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거.”


맞다. 나는 피카소를 가증스러운 개자식이라 생각했다.


이유는 그녀가 말하듯 친구의 죽음 때문에 시작된 청색 시대인데, 정작 청색 시대의 시작과 친구의 죽음 사이에는 시간적 간극이 있다. 그 기간 동안 피카소는 화려한 작품을 만들었다.


가끔 티비로 나오는 정치인들이 하는 짓이지 않은가. 우리네 인생의 씁쓸한 편린을 위대한 예술가라는 자식이 소재로 사용한 것처럼 느껴진다.


“꼭 정치인 같잖아요. 피해자 코스프레나 하는 게. 친구의 죽음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고요.”


우울하게 뱉은 말에도 미술 선생은 방실방실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속에 꼭꼭 담아두지. 너처럼.”

“제가 피카소 같다고요?”

“음···.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나는 칭찬한 거야.”


그녀는 내 눈빛 추궁에 잠시 입술을 앙 물었다가 말했다.


“네 그림은 항상 어딘가 억눌려있어. 명도와 채도가 낮은 색만 골라 쓰잖아. 보고만 있어도 갑갑해. 그러면서도 밝은색은 가능한 집어넣으려고 하지. 너는 그걸 밸런스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미술에서 밸런스가 항상 추구되지는 않는 거. 네가 잘 알잖아.”

“······.”

“피카소도 그렇지 않았을까?”


확실히 그런 해석은 가능하다. 아픈 걸 참다가 골병이 드는 것처럼. 참던 슬픔이 그림에서 그게 터져 나온 걸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낭만>을 보고 여춘팔이 해석한 내용도 이해할 수 있다. 민들레를 보고 행복에 대한 갈망이라고 했지.


청개구리 심보가 항의하지만,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면 상황적으로 닮았다.


여춘팔이 내게 추상화를 그리라고 한 것도. 좀 더 솔직해지라고 한 것도.


아나스타샤가 어제 한 말도 비슷한 의미이지 않을까. 커리어란 단어에 집착해 우열을 가르고 있었다. 이 얼마나 야만적인 짓인가.


“네가 말했잖아. ‘누구나 힘들어요.’ ‘누구나 인생은 전쟁이에요.’ 그치?”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네 인생이 힘들어?”

“······아니요.”


그럴 리가 지금이 내 인생의 절정에 달한 시기다. 천애 고아에 불과한 머저리가 순간의 행운에 누군가의 꿈이자 목표가 되었는데.


“남들도 그래. 누구나 인생은 전쟁이지만 누구나 인생은 활짝 필 수 있어.”

“무책임한 말이에요.”

“그럼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할까? 난 선생이야.”

“······.”

“누구나 그래. 인생은 전쟁이지. 하지만 누구나 인생을 꽃피울 수 있어.”


그녀는 내 코를 꾹 눌렀다. 이 버릇은 한 달이 지나서도 안 고쳐진 건가. 묘한 감각에 코끝을 쓰다듬었다.


“교장 선생님이 전학 가지 말라고 하지? 넌 은근히 다른 사람들 의견을 따르는 구석이 있어. 다른 사람한테 묻지 말고, 네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해.”


내 마음이 끌리는 곳. 더 좋은 화가가 되고 싶다. 인정받는 화가, 어깨 위에 올려진 아이들의 꿈을 책임지는 그런 화가.


그녀가 스마트폰으로 한 인터넷 기사를 보여줬다. 라이브 페인팅을 하던 장면. 큼지막한 헤드라인이 눈에 띄었다.


{“인정받고 싶어요.” 김도진 작가}


“<낭만>에서는 민들레가 그 역할을 했어. <디오게네스>는 굳이 입체물을 사용했지. <자화상>과 <무제>에서는 꽃을 피웠잖아.”

“······.”

“넌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울퉁불퉁한 손가락을 쓰다듬었다.


내가 꽃피울 수 있는 곳······.


결심이 섰다. 꾸벅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지금까지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천만의 말씀을요 김도진 작가님.”


나는 보금자리를 떠난다.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아이들의 가슴에 지핀 불꽃, 꿈에 대한 열정을 책임지는 화가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더 넓은 세계로 나가야만 한다.

늙은 기타리스트 (피카소).jpg

피카소의 청색 시대 작품 중 <늙은 기타리스트>입니다.


청색 시대(1901~1904) 중 피카소는 부랑자, 노인, 매춘부 등 사회적 약자에게 주목하였습니다. <늙은 기타리스트>는 노인과 장님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Lv.99 g2******..
    작성일
    21.01.22 10:02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마루룬
    작성일
    21.01.22 11:35
    No. 2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아유타
    작성일
    21.01.22 12:34
    No. 3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8 아이의룬
    작성일
    21.01.22 12:58
    No. 4

    꿀잼 화이팅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장금
    작성일
    21.01.22 13:09
    No. 5

    잘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wo******..
    작성일
    21.01.22 16:39
    No. 6

    잘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생각해봤어
    작성일
    21.01.23 02:49
    No. 7

    잘봤습니다
    진짜 재밌어요 제가 여태 본 미술 관련 소재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그 슬라브 여자애는 약간의 현실과의 타협이려나요? 대중성을 챙기는
    암튼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편 기다릴게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도메인네임
    작성일
    21.01.25 02:37
    No. 8

    주인공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군요. 아무튼 돈 벌어서 보육원 애들 자립하게 도와줄 것 같고 주인공이 참 착하네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45
    작성일
    21.01.27 03:24
    No. 9

    아이스크림은 애들 자립심때문에 못사주게 하고선....정작 보육원애들이 어깨위에 있다고 하는거보니 자립할때 도와줄거같은데....전 개인적으로 안그랬으면 좋을것같아요...보육원 나갈때 학교진학이나 꿈이루려고 학원이나 뭐 배우려고할때 돈때문에 포기하는 아이들은 보육원에 후원하는정도면 괜찮지만 아니면...;;; 처음 자립심없어진다고 했던것처럼 점점 애들이 기대게 되다가 호구잡히는거죠; 그게 아니더라도 주인공보고 나도 돈많이벌고 싶어서 미술시작하는애들은 뭐 그럴순있아도 그애들 키워주는? 도와주는 스토리 보기싫달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1.01.27 16:46
    No. 10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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