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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실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김유진
작품등록일 :
2018.03.01 21:15
최근연재일 :
2018.06.13 23:42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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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45
추천수 :
390
글자수 :
46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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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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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4-6 비밀

DUMMY

한편 자신이 불신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소라 본인이 걱정되는 것도 있었다.

“다칠 거야······. 너는.”

“네??”

“다친다고!! 내가 적이 얼마나 많은지 알기나 해?! 나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자들이 이 국가 곳곳에 깔려있어!! 그리고 그들은 내가 죽기만 하면 바로 움직이겠지!! 그럼 이 나라는 내가 집권하기 전으로 그대로 돌아갈 거야!! 제2의 이박등문, 제3의 이박등문이 얼마든지 쏟아져 나오겠지!! 지금도 그 모양인데!!”

지금은 대통령 선거를 한참 하고 있었다. 강한이 겉보기엔 시위대 및 경찰의 힘에 의해 끌려 나가는 것처럼 되었는데, 그로인해 오랜만에 치러지고 있는 민주선거.

하지만 개판이었다. 온갖 선동과 날조가 판을 치고, 전과자들이 수두룩했다.

이박등문과 강한에 이어 오랜 세월에 걸친 독재가 끝나고 다시 민주주의의 세상이 왔는데 있는 건 사기꾼들뿐. 그러니 강한이 열이 받을 만했다.

그래서 다시 강한보고 집권하라는 사람도 있었고, 강한도 그럴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었는데 그와는 별개로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누군가와 맺어진다면, 그 여성에 대한 테러는 엄청날 것이다.

단순한 질투, 시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테러로 이어질 것이었다.

사람은 사람을 그렇게나 미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힐 때, 정작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건드린다. 가족이나 애인.

이는 자신의 힘으로는 그 대상을 건드릴 수 없거나, 오히려 가족을 건드리는 게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강한은 물리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괴롭히는 그런 수작에 상처받을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족은 다르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을 건드린다면······.

강한은 그를 죽여 버릴 것이다. 아니, 죽이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죽이지 않을 것이다.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해주겠다.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 나와 가족을 건드린 것을 후회하며 평생을 살아가게 해주겠다!!’

으득. 강한이 이를 갈았다. 그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일에 대해 충분히 분노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 자신과 이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어리석은 자들은 반드시 건드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강한의 분노를 받겠지. 그러니 그건 뻔할 뻔 자였다.

그래서 강한은 거절했다.

“역시 안 돼. 너무 위험해. 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자신이 없나요?”

“?!”

“만약 제가 싫다면 전 그냥 돌아가겠어요.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전 실망이에요. 당신은 절 지킬 자신이 없나요??”

“······내가 왜 널 지켜야하지?? 너를 지킨 건 10년 전 그때 한번만으로 충분하다.”

“만일 당신과 제가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면 그렇겠지요. 그래서 묻는 거예요. 저와 사귈 생각이 있냐고.”

“만일 네가 내 애인이나 배우자가 된다면 지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너는 그걸로 만족할 참인가?? 한낱 여성으로서 살림이나 하고?? 그런 거에 만족하는 거야??”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살림은 당신이 해야죠.”

“잉??” 강한은 당황했다.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살림을 자신보고 하라고?? 신과 같은 힘을 가지고 악마도 때려죽이는 그를??

“그럼 어떡해요?? 당신 사형수잖아요.”

“그렇지······.”

“재소자가 뭔 돈을 벌어요?? 그냥 갇혀서 주는 밥이나 먹고 사는 거지.”

“노역을 하면······.”

“노역으로 100만원이라도 벌 수 있나요?? 아무리 잘해봤자 한 달에 몇 십만 원도 안 될 텐데.”

“······.”

그 말은 사실이었다. 비록 군인 월급보단 많다고 해도, 그리고 그 돈으로 재소자들은 대부분 군것질을 했다.

감옥 매점의 물건은 시중보다 싸고, 갇혀 있으면 거의 할 게 없다.

운동은 하루 30분 제한, 가끔씩 교육 목적으로 TV를 보여주거나 책 정도는 읽을 수 있는데 강한은 그걸 다 금지시켜서 교정시설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유일하게 금지하지 않은 것, 바로 군것질. 사람은 먹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심지어 의식주가 사람의 생활을 좌우하는 3대 요소라고들 하지만, 정말로 날씨가 좋으면 집과 옷이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다. 살아갈 수는.

그렇게 사는 원시부족들도 있는데 그들마저도 버틸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굶주림.

사람의 몸은 꾸준히 에너지를 원했고, 그걸 충족시키지 못하면 바로 죽음이었다.

물을 마셔도 한 달을 못 버틴다. 그리고 그 한 달도 이론상이었지, 실제로 그 한 달은 거의 지옥에 가까웠다. 하루만 굶어도 괴로운 게 인간인데 뭘.

아무튼 강한이 만든 이 지옥에서 유일하게 허용되는 유희, 군것질.

게다가 전과는 달리 광산 일을 노역으로 시켰으므로, 그런 군것질에 대한 욕망은 더욱 강해졌다.

원래 재소자들은 훈제 치킨을 만드는 노역도 하는데, 그 훈제 치킨은 사회에 유통되는 게 아니라 재소자들이 다시 먹는 것이었다. 즉, 재소자용이다.

자신들이 만든 훈제 치킨을 다시 돈 주고 사먹는 재소자들. 이런 게 창조경제가 아닐까?(??)

사실 뭐 그건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슨무슨 공장에서 일한다고 그 공장에서 나오는 가전제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다만 좀 더 싸게 살 수는 있겠지. 직원 할인으로. 아무튼 강한은 재소자의 신분으로 돈을 벌 수 있냐는 이소라의 물음에 꼼짝도 못했다. 그러다 겨우 답하는 강한.

“그, 그런 건 그냥 뇌양자파로 은행 전산망을 해킹하면······.”

“떽!! 그럼 누군가가 피해를 보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그런 건 오빠 신조에 안 맞지 않나요?? 지금 검찰 조사 결과가 드러나고 있는데, 오빠 개인적으로 사리사욕에 의해 횡령한 돈은 단 한 푼도 없다면서요??”

“그렇지······.”

그 말은 사실이었다. 독재자 강한이 내려오고 검찰들은 모두 기대했다. 아니, 벼르고 있었다.

이 독재자는 과연 얼마를 뒤로 훔쳤을 것인가? 수십 억? 수백 억? 수천 억? 아님 조 단위??

그런데 한 푼도 그런 게 없었다.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

그리고 애초에 그는 월급도 받지 않았다. 그냥 밥은 정부청사 직원 식당에 가서 일반 공무원들과 같이 먹고, 자신의 월급도 예산으로 돌렸다.

‘어차피 난 재소자의 신분.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뿐이지 사형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나에겐 돈쓸 곳도 없지. 돈이란 필요하기에 가지는 것. 내겐 필요한 게 없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집기는 제공되었기에 그에겐 돈쓸 일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저번 생에서부터 소박했다. 그저 돈 버는 재주가 있어서 기업 총수가 된 것이지, 딱히 부정축재를 한 것도 아니고 사치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재산은 20조가 넘었는데, 그 정도로 돈이 많으면 딱히 돈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 그이후로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재산이 좀 늘면 늘었구나~ 하는 정도.

그것이 부자들의 생각이다. 돈이 한 1조 정도 늘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그 정도의 부자들에겐 감흥이 없는 것이다.

보통 10억 정도가 있으면 혼자서 평생을 먹고 살기엔 부족하지 않다고 하고 사실 그것도 부족하다고 한다. 그 돈도 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아무튼 이제 10억 가지고 있다고 하면 부자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100억대부터는 좀 달라진다. 혹은 몇 천억?? 정말로 옛말처럼 3대를 먹고 살 수 있다.

그보다 더 갈수도 있을 것이다. 사업을 한다거나 부동산, 주식을 하는 등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으면.

보통 월 임대료를 억대로 받는 강남 건물주들이 그런 부유한 삶을 사는데, 그들은 들어오는 돈을 주체를 못하고 그걸 채 쓰지도 못했다.

처음엔 차나 집을 산다. 그래도 남는 돈. 그러면 억대의 게임 아이템을 사거나 막대한 그 돈을 인터넷 방송을 하는 사람들에게 쏘는 등 실로 남들이 보기엔 무의미한 짓을 한다.

물론 본인에겐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의미란 상대적인 것이니까. 본인이 만족한다면 상관은 없겠지. 그리고 그 후에 다시 오는 현자타임.

그렇게 사치와 절제를 반복하다 결국은 그런 단계도 뛰어넘게 되는데 강한은 옛날 옛적에 그런 단계를 뛰어넘었던 것이다. 이미 저번 생에서.

솔직히 강한의 돈에 대한 개념은 어떤 덕망 높은 승려와 같았다. 혹은 식물 수준??

그렇게 정신이 식물에 가까운 영역에 들었는데 어쩌면 스님들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요즘엔 스님들도 벤츠타고 다니고 주지 자리 얻으려 몽둥이 들고 패싸움을 하니.

옛날 범죄와의 전쟁 때 조폭들이 그렇게 단속을 피해 절로 들어갔고 그런 자들이 이후 그런 짓을 했다는 말이 있었는데, 아무튼 불교든 무슨 종교든 한국의 종교는 썩을 대로 썩은 상태였다.

성추문에서도 자유롭지 못했고. 그렇게 세속화된 단체들도 없고 그렇게 돈을 밝히는 곳들도 없다. 물론 모든 곳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곳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이다.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지 마시오?? 그러기에는 일부가 너무 많군. 앞으로 종교단체에도 세금을 부과한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뭔 돈은 돈이야? 욕심은 왜 그리 많고?? 수입, 지출도 철저히 보고 시켜. 앞으로 종교단체는 회사로 간주한다. 국민의 돈을 먹는 회사.”

2018년부터는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과세가 시작되었는데, 그것도 전쟁이 일어나고 하니까 어영부영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걸 엄격히 단속한 강한.

“적어도 신의 이름 팔아 장사하는 건 막아야지. 신이 뭐 지들 돈 벌라고 이름 빌려줬나?? 체인점도 아니고.”

사실상 종교 단체들은 그런 체인점과 비슷했다. 각 종파가 전국에 퍼져있는데 마치 강남점, 해운대점 등 그런 지점 명만 달지 않았을 뿐이지.

그 외에 전국의 신도들로부터 기부금은 받는데, 그걸 또 탈세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때를 떠올린 강한.

‘하~ 그때 참 가관이었지.’

다시 흐지부지해진 종교인 과세를 시작했는데, 그 수입이 기업이나 국민들로부터 세금 받는 것 못지않았다.

전쟁과 돌연변이로 인해 고통을 겪은 이 사회에는 특히나 사이비 신앙들이 만연했고, 그로인해 종교장사가 짭짤한 돈이 되었던 것이다.

“저만 따라오면 종말을 피할 수 있습니다!! 믿쑵니까?!”

“믿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마치 좀비처럼 멍한 눈으로 광신의 길로 빠져들었는데, 어찌 보면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전 세계는 핵의 구름으로 뒤덮였고, 거기에서 태어난 돌연변이들이 세계를 휩쓸면서 사람들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공포에 휩싸인 상태였다. 거의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사회를 수습하고 이제야 나라를 좀 굴러갈 만하게 만들었는데 나타난 이소라.

그리고 결혼하자고 한다. 다시 그녀와의 얘기로 돌아와서, 해킹 외에도 강한은 돈을 벌 방법을 몇 개 더 얘기했다.

“요즘 중국에서 다시 또 밀입국자가 넘어온다던데 그 사람들을 수송하면 어떨까?? 한국 인력시장에 도움도 주고 결과적으로 다문화 국가를 이룩하며 그로 인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지! 어때?!”

“······농담이시죠??”

“이, 이미 한국의 단일 민족성은 깨진지 오래라구!! 병자호란 이후로 환황녀 같이 하도 겁탈당하고 돌아온 피해 받은 여성들이 많아서 우리 민족의 혈통엔 중국인의 피가 섞인 지 오래야!! 그 전부터 그런 교류가 적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건 그때지!!”

“······.”

“아, 아님 회사를 세우면 어떨까?! 한 사람이 물건을 팔고 그걸 산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거야!! 그렇게 피라미드 형식으로 해서 많이 팔수록 그 수익금을 받는 거지! 어때?!”

“오빠, 그건 다단계잖아요······.”

“······.”

그랬다. 강한은 이제 사형수의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없었고, 아니, 딱 하나 있긴 했다. 바로 노역이란 방법이. 다만 한 달에 몇 십만 원도 안 된다는 게 단점이지만.

“아님, 그럼 주가조작을?!”

“오빠, 그냥 제가 벌게요.”

“······.”

“그리고 남자가 무슨 돈을 벌어요?? 그냥 얌전히 살림이나 하세요. 돈은 제가 벌어올 테니 애도 봐주시고.”

“······. 넌 좀 다르구나······.”

이 시기에도 아직 메갈이니 일베니 하는 반사회적 단체들이 살아있었는데, 2050년이 된 지금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하이드라처럼 머리 하나를 자르면 또 두 개가 더 났는데, 정부에 침투한 그런 사상의 소유자들은 강한이 걸러냈지만 그걸 전국가적으로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독심술을 써서 전국의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교도소로 보낼 수도 없고.

게다가 그런 사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어떤 범죄를 일으키지 않는 자들도 있다.

법이 무서워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듯이,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겉으로는 멀쩡한 척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강한은 그들마저 처벌할 수는 없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사람을 처벌할 수는 없다······.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아니고······.”

마이너리티 리포트. 그것은 2002년에 나온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였다.

작중에서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집단, 프리크라임의 체포팀 리더는 3명의 예지자들이 예지하는 사건을 토대로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미연에 체포한다.

그런데 나중에 그 예언에 자신이 지목되게 된다. 그래서 톰 크루즈가 탈출하고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인 것이다.

“게다가 아무리 불건전한 사상이라고는 하나 그런 자들을 단순히 내 독심술로 선별하고 체포, 구금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사회적 파장이 온다. 아마 난리가 나겠지. 경제에도 영향이 가고. 그 규모는 거의 전쟁 급일 것이다.”

사람은 안심하고 있을 때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그 사상을 겉으로 내보이지도 않는데 사람을 잡아넣는다면??

사회는 불안에 빠져들 것이다. 감시당하고 있다는 공포. 빅브라더의 재현이었다.

빅브라더는 그래도 사람 마음속까지는 알 수 없지만 강한은 정말로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공포로 가득한 세계로 만들 순 없어. 그에 비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이상한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게 차라리 나을 정도다. 그런 세계를 난 만들 수 없어.”

그래서 강한은 독심술을 고위 공무원에 한정해서 사용했다. 일반 시민이면 몰라도 그런 고위 공무원들이 이상한 사상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국정원이 그래서 문제를 일으켰고. 강한은 그걸 철저하게 막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할 일이 없는 고위 공무원과의 1대1 면담을 모조리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이상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걸러냈던 것이다.

“이제 내가 대통령 자리에 없어도 나라는 어느 정도 굴러갈 것이다. 사상과 능력 모두 뛰어난 인재들이 자리에 앉았으니.”

그렇게 나라를 안정시켰는데 최후의 시련이 왔다. 이 이소라라는 소녀, 아니 이젠 숙녀.

그녀의 청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잠시 고민하던 강한은 받아들였다.

“그래, 결혼하자. 아니, 일단은 사귀자.”

“와아!!”

뛸 듯이 좋아하는 이소라였지만, 강한은 그녀를 제지했다.

“하지만 그건 알아둬야 해. 너는 보통 사람과 결혼하는 게 아니야. 이 말은 내가 잘났다는 뜻이 아니라, 네가 그로인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지. 전직 대통령, 독재자, 사형수. 넌 그런 사람과 결혼하려는 거야. 그걸 감당할 수 있겠어??”

“우리 결혼은 비밀로 해요. 그리고 조용히 제가 사는 집에 드나들면 되잖아요? 그런 거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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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에필로그 - 꿈 18.06.13 315 5 12쪽
» 4-6 비밀 18.06.12 248 3 17쪽
80 4-5 불신 18.06.11 187 2 13쪽
79 4-4 제안 18.06.10 202 2 14쪽
78 4-3 불가능 18.06.09 209 2 13쪽
77 4-2 엄벌주의 18.06.08 191 2 13쪽
76 4-1 강한의 정치 18.06.07 224 3 15쪽
75 3-25 다크 히어로 18.06.06 227 3 13쪽
74 3-24 눈부신 빛 18.06.05 221 2 17쪽
73 3-23 오렌지 껍질 18.06.04 247 3 13쪽
72 3-22 장소변경 18.06.03 219 3 12쪽
71 3-21 예측 18.06.02 234 2 11쪽
70 3-20 자유와 평화 18.06.01 242 3 15쪽
69 3-19 극과 극 18.05.31 245 2 12쪽
68 3-18 퍼니셔 18.05.30 218 2 14쪽
67 3-17 주의자 18.05.29 216 2 12쪽
66 3-16 천벌 18.05.28 246 2 13쪽
65 3-15 파삭 18.05.27 235 1 13쪽
64 3-14 도륙 18.05.26 218 2 12쪽
63 3-13 철퍼덕 18.05.25 242 1 12쪽
62 3-12 미트볼 18.05.22 231 3 12쪽
61 3-11 배신감 18.05.20 240 1 12쪽
60 3-10 눈빛 18.05.17 302 1 13쪽
59 3-9 아줌마 18.05.12 247 3 14쪽
58 3-8 깨달음 18.05.10 286 2 13쪽
57 3-7 스파게티 18.05.09 255 2 12쪽
56 3-6 산 넘어 산 18.05.07 250 3 13쪽
55 3-5 무개념 18.05.05 231 3 16쪽
54 3-4 수문장 +2 18.05.04 302 1 14쪽
53 3-3 두려움 18.05.01 303 1 12쪽
52 3-2 러브 18.05.01 284 2 14쪽
51 3-1 개판 18.04.27 289 3 12쪽
50 2-25 갈굼 18.04.25 303 3 13쪽
49 2-24 식은땀 18.04.23 305 2 14쪽
48 2-23 예나 지금이나 18.04.21 311 6 12쪽
47 2-22 고장 +2 18.04.19 357 2 12쪽
46 2-21 부조리 18.04.18 315 3 12쪽
45 2-20 남녀평등 18.04.17 331 4 11쪽
44 2-19 강한 소녀들 18.04.16 358 3 12쪽
43 2-18 버스터 18.04.15 355 3 11쪽
42 2-17 허가 18.04.14 366 2 12쪽
41 2-16 드릴 18.04.13 340 3 12쪽
40 2-15 물건 18.04.12 341 2 13쪽
39 2-14 삼성을 생각한다 18.04.11 421 2 14쪽
38 2-13 일본의 실체 18.04.10 369 4 13쪽
37 2-12 요구 18.04.09 379 2 12쪽
36 2-11 남자 +2 18.04.07 415 5 13쪽
35 2-10 추상(秋霜) 18.04.06 375 3 13쪽
34 2-9 공포 18.04.05 427 2 12쪽
33 2-8 기동포격소녀 18.04.04 433 3 12쪽
32 2-7 좋은 세상 18.04.03 458 3 13쪽
31 2-6 주권재민 18.04.01 457 3 12쪽
30 2-5 일갈 18.03.31 468 4 13쪽
29 2-4 편의점 볶음밥 18.03.30 490 2 12쪽
28 2-3 구치소 안에서 요리하기 18.03.29 657 3 11쪽
27 2-2 스포일러 18.03.28 537 4 12쪽
26 2-1 대단함 18.03.27 592 3 12쪽
25 1-24 사형 집행 18.03.25 599 4 12쪽
24 1-23 악 18.03.24 565 4 13쪽
23 1-22 비명 18.03.23 598 6 12쪽
22 1-21 제지 18.03.22 572 6 11쪽
21 1-20 마술 18.03.21 618 7 12쪽
20 1-19 습격 18.03.20 651 4 14쪽
19 1-18 반격 +2 18.03.19 689 4 12쪽
18 1-17 검성 18.03.18 786 5 12쪽
17 1-16 출동 18.03.17 842 7 12쪽
16 1-15 충격 18.03.16 850 7 12쪽
15 1-14 걸신 18.03.15 914 6 12쪽
14 1-13 지상 최강 18.03.14 936 9 11쪽
13 1-12 종결 18.03.13 930 8 11쪽
12 1-11 The Five Finger Point Exploding Technique 18.03.12 1,007 11 13쪽
11 1-10 체스 18.03.11 1,089 9 12쪽
10 1-9 일해야 될 시간 18.03.10 1,162 7 12쪽
9 1-8 구속된 남자 18.03.09 1,148 10 11쪽
8 1-7 미친놈 18.03.08 1,276 10 13쪽
7 1-6 국밥 한 그릇 18.03.07 1,440 12 11쪽
6 1-5 엔젤 헤일로 18.03.06 1,613 10 12쪽
5 1-4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 +3 18.03.05 1,761 14 13쪽
4 1-3 크레타의 수소 +1 18.03.04 2,040 19 12쪽
3 1-2 조사 +1 18.03.03 2,566 19 12쪽
2 1-1 알몸의 남자 18.03.02 3,057 22 13쪽
1 프롤로그 18.03.01 3,955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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