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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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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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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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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9,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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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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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7쪽

제 669화 선전 포고.

DUMMY

“저기야! 바로 저기에 플로라의 기억이 있어!”


뒤에서 추격해오는 은빛의 슬라임을 피해서 무너지는 갱도를 따라 질주하던 중. 저 앞에 빛이 보이자. 세레나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플로라의 일부가 알려준 대로 네메시스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그녀를 따라가면서도 꺼림칙한 감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뒤에 쫓아오는 것은 나와 세레나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 재생과 갱도를 무너뜨려 시간을 끌 수 있지만 정작 우리를 해할 수는 없다. 놈의 속도가 부족해서 자신의 전장인 지하에서도 엉덩이만 보고 따라올 뿐이야. 우리와 말리고스를 떼어놓고 통신을 방해한 것을 보면 말리고스와 우리의 합류를 두려워한다는 것이 맞겠지. 플로라의 기억을 포기하고 말리고스를 향해 억지로라도 돌파해야 하나? 플로라의 기억에 무슨 뒷공작을 해둔 것인지 확인하도록 회수를 우선해야 하나? 플로라의 기억을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해. 정보가.’


고속의 사고 속. 네메시스는 많은 가설과 거기에 따른 타당성을 사고해 나간다.


‘말리고스는 불멸자니 제외. 잠깐 봉인은 시킬 수 있더라도 절대 해할 수는 없어. 말리고스의 성지는 4세계에 있고 4세계 괴물들이 바글거리고 있다 보니 설사 종말자라도 손을 대지 못해.

그럼 나머지 일행 중에서 목표를 생각하자. 첫 번째는 나.

원한 관계가 가장 많고 4세계를 공격하는 데에 있어서 약해진 현재의 나는 탐스러운 먹이. 하지만... 내 경우는 많은 대책이 있어. 그러니 제외.’


솔직히 세상 누구도 서열 1위 괴물을 죽인다. 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약해진 정보도 솔직히 그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기에 네메시스는 당연히 그것을 제외했다. 그는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두 번째는 세레나. 적은 계속 세레나에게 해를 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어. 그녀가 죽으면 괴물과 불멸자 사이의 신뢰에 금이 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근거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일을 벌일 적을 반드시 찾아내고, 철저하게 멸망시킬 거고, 무엇보다... 지금의 세레나는 강해졌어. 지금 나와 떨어진다고 쉽게 당하지는 않아. 조화 속성은 생명 속성을 제외한 모든 속성에 우위를 가지니까. 그러니 제외.’


그렇기에 세레나와 백병전까지 해가면서 테스트를 해둔 것이었다. 세레나에겐 신뢰할 만한 실력이 있었고 과거라면 모를까. 지금은 문제없겠지.


‘그렇다면... 적의 목표는 나와 세레나가 아닌 다른 일행? 이를테면... 월검향의 검을 노리는 이들이라든지. 그의 검은 놈들이 넘어올 다리 역할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프레이야의 검은 월검향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고 그라면 언제든지 몸을 뺄 수도 있어. 검에 어느 이상 손을 대면 기만의 조커가 즉각적으로 움직인다. 그럼....’


현재 여관에 있는 일행 3명에게로 시선이 향한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다.


‘원한 관계도, 이득도 없는데...? 람히르는 켈렌트가 나에게 붙였긴 해도 표면적으로 감시인. 그녀를 노릴 이라면 마족 정도밖에 없지만. 마족은 이 정도의 함정을 파둘 만큼 인내심 강한 종족이 아니야. 벨라도 얼음성에 갇혀 있다 보니 원한 관계가 생길 일도 없었고 그녀를 건든다는 것은 드래곤 종족 전체를 적으로 돌린다는 것과 같아. 비트레이도 미친 것이 아니라면 지금 타이밍에 그녀를 건들지 못해. 수백 년 뒤에 기회를 노린다면 몰라도. 어디 보자. 만약 그녀를 노린다면...’


문뜩 여행 중 지나가면서 만난 아스카나의 마법사가 생각났지만. 네메시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월검향을 통해 벨라의 드래곤 하트를 얻으려는 미친 마법사가 있긴 한데... 그놈은 나의 위험성을 알아. 윤회의 궤에도 들어가지 못한 체. 나에게 영혼이 먹히고 싶지 않다면 포기했겠지. 아무리 필멸자라도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을 테니 말이지.’


실제로 지금 습격 중이지만. 네메시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코웃음 쳤다. 아무리 필멸자가 아무리 어리석어도 자신을 적으로 돌리는 행동을 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뭐... 딱히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현재 나누어진 모든 일행을 살펴보았지만. 딱히 이유를 찾지 못한다. 이 사실에 네메시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역시 정보가 부족해.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일행이 나누어진 틈을 타. 나와 세레나를 노리는 건데. 이걸로는 턱도 없어. 아니면 놈이 쓸 수 있는 패가 이것이 최고든가. 그렇다면...’


“세레나. 이 앞에 함정이 있을 거야. 마음 굳게 먹어.”


“응.”


이 앞에 있는 것으로 적의 목적을 알 수 있겠지... 네메시스와 세레나는 곧 밝은 빛이 들어오는 방 안에 눈이 부시는 것을 느꼈다.


“뭐야? 이곳은?”


지하에 있는 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넓은 공터였다. 그곳에 2세계에서나 볼 법한 인공적인 전등들이 주변을 가득 메워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앞뒤로 좁은 길이 있었고 양옆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공터는 낭떠러지 가운데에 섬처럼 세워져 있었다. 마치 호수 위의 섬과도 같달까? 천장 여기저기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 기계적인 화면과 이해를 넘는 시설이 박혀 있었고 무언가를 배양한 듯한 통 모양 기계들도 여기저기 지면에 솟아 있었다.


“연구를 위해 만든 구역 같은데... 1세계에 이 정도 기술 설비라고?”


“어느 정도야?”


“잊혀진 문명.... 거기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이야.”


“뭐?!”


유일하게 우주 문명을 건설했던 인류의 문명. 그리고 이제 사라졌기에 잊혀진 문명이라 불리며 특이점을 한참 넘어섰기에 현 4세계도 넘어서지 못할 기술력을 가진 최고의 문명이었다. 해당 출신 괴물들을 알고 있었기에 세레나도 깜짝 놀랐다.


“여긴 1세계인데? 착각한 것은 아니고?”


“이곳을 만든 이는 분명 잊혀진 문명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 확실해.”


몇 번이나 연구했기에 네메시스는 확실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낡긴 했어도 이곳에 있는 것은 분명 2세계 잊혀진 문명의 것이었다.


“오오오!!! 이것이 조상님의 위대한 기술력! 드디어! 제가 이곳에 왔습니다! 조산님들!!!! 이 상자! 그래! 분명! 이 안에 있겠지! 조상님이 기록한 번호대로 입력하면....”


“.....드워프?”


자세히 바라보니 주변에서 슬라임과 드워프들이 신나게 치고받고 있었고 룬이 새겨진 갑옷을 입은 화려한 드워프가 시설 가운데에 있는 네모난 금고의 번호를 맞추고 있었다.


“네메시스! 플로라의 기억은....”


찰칵!


“바로 저 안에 있어!!!”


“아하하하하하!!!! 드디어 찾아냈다!!! 조상님들!!! 제가 해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핫!!!!!!!!!!!!”


금고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드워프가 하늘 위로 녹색의 다이아몬드를 들어 올린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와 세레나의 두 눈이 커졌다.


“자! 잠깐!!! 넌 누군데. 네가 그걸 가져가는 거야!?”


세레나의 당혹한 외침에 화려한 룬 갑옷을 입은 드워프가 시선을 내려 지금 이곳에 온 네메시스와 세레나를 보았다. 그도 이곳에 온 네메시스와 세레나가 신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응? 인간과 엘프? 용병으로 온 건가? 예를 갖추도록. 짐은 드워프들의 대표자이자. 마운틴 포트리스의 지배자인 현 산왕이다. 이건 조상님께서 우리 드워프를 위해 남겨둔 ‘그린 다이아몬드’다. 이것의 회수를 위해 ‘놈’의 눈을 돌리고자 너희 용병들이 투입된 것이지.”


산왕은 플로라의 기억이 담긴 그린 다이아몬드를 품속에 챙긴 후. 짧은 다리로 그곳에서 내려왔다.


“뭐 어쨌든. 너희 용병들 덕에 이것을 얻을 수 있으니, 추가 사례를 원한다면 성에 찾아오도록. 우리 종족의 보물을 찾는 데에 공로를 세웠으니, 충분히 사례하마.”


“아니.. 그 물건은 우리 건데...”


그렇다. 빛의 주신 켈렌트가 만든 물건이기에 네메시스 일행이 받아가야 하는 물건이지. 갑자기 나타난 드워프들이 조상 운운하면서 가져가서는 안 되는 물건이었다.


“뭐라고!? 이 귀쟁이가? 이건 조상님께서 만든 물건이란 말이다!”


“자자. 산왕 폐하. 잠시 진정하시지요. 세레나도 잠시 기다려봐.”


네메시스는 나서려는 세레나를 말리며 특유의 영업용 미소를 지었다.


“저희와 거래를 하시지 않겠는지요? 폐하께서 원하는 만큼의 재보를 드릴 테니, 그린 다이아몬드를 저희에게 파시지요.”


“하!?”


“마운틴 포트리스의 무게만큼의 황금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보석류와 황금은 다른 세계에도 환급을 하기 좋기에 많이 챙겨두는 편이었고 네메시스 아공간 안에 있는 것만 하더라도 그것을 지급할 수가 있었다. 드워프는 황금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기에 네메시스는 거래를 꺼내었다.


“......웃기는 소리! 고작 인간 따위가 그 정도의 황금이 있는 것이 말도 안 돼! 이 거짓말쟁이 인간을 봤나!!! 어디서 귀쟁이랑 잡담해서 나를 속이려 들어?! 앙!?”


“........”


거짓말쟁이란 말은 괴물에게 상당한 욕이기에 네메시스는 식은땀을 흘렸다.


“정말입니다만... 혹시나 묻는 건데. 정말 그린 다이아몬드를 조상님께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지요?”


“흥! 조상이 남긴 글에 따라 틀림없어! 그리고 이곳에 있는 놀라운 유물들을 봐라! 드워프가 아니고서! 누가 이런 기술력으로 만들겠느냐! 너희 인간들 따위는 흉내도 못해!!!”


“...............”


이곳의 시설은 인간을 위해 만든 것이 확실하다. 이유는 간단한데. 손잡이라든지. 버튼 구조가 모두 인간이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드워프의 짧은 팔과 다리로 쓰기에는 꽤 컸다. 게다가 드워프는 옛 조상의 전통과 기술을 수상하다 보니 기술 발전이 정체되어 이러한 것들은 절대 만들 수가 없었다. 특히 저 망할 종족의 고집은 손재주는 좋으나 인간을 넘어설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저 오만만 버려도 종족이 크게 발전하여 우주 문명까지 노려볼 텐데... 네메시스는 속으로 탄식하며 애써 웃어 보였다.


“제가 한 가지 단언컨대. 그 기록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드워프는 아닙니다. 그린 다이아몬드는 빛의 주신 켈렌트가 만들어낸 것이거든요. 저희는 빛의 주신님의 명에 따라 그것을 받으러 왔습니다. 폐하.”


“그럼 빛의 주신님이 우리 조상님에게 선물했겠지!”


어떻게든 자신에게 좋게 생각한다. 이대로라면 협상으로 얻을 방도가 없는 것이 보였고, 산왕은 침입자에 대한 흥미가 식었는지. 등을 돌렸다.


“짐은 조상님의 숙원을 위해 왕성으로 간다. 이곳에 온 용병들은 체포해서 지하 감옥에 두도록!”


“하.... 정말이지...”


주변 슬라임들을 대부분 정리한 드워프들이 체포를 위해 포위해오고 산왕은 반대편으로 달려간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무력진압뿐이지?”


“응. 그래야 할 것 같아.”


정당한 주인으로서 힘으로 돌려받는 수밖에. 네메시스와 세레나는 최대한 살생을 줄이며 제압할 준비를 시작했고...


콰아앙!!!


[왕!!!!!! 플로라!!!!!!]


“젠장! 이레아가 벌써 따라왔어!!!”


네메시스와 세레나가 온 길이 무너지면서 은색의 물결이 뒤따라왔고 그 모습에 드워프들은 깜짝 놀라 체포를 포기하고 지금 오는 이를 경계했다. 그들은 모두 눈앞의 존재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네 이놈! 너는 절대 못 지나간다!!!!”


[비켜....!!!!]


콰직!

은색의 선이 지나가자. 용기 있게 나섰던 드워프가 반으로 갈린다. 그 모습에 공포에 질릴 법도 하나. 드워프는 완고한 종족이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도끼와 망치에 힘을 주어 반격하였고 용기 있게 죽어갔다.


“하여간 저 똥고집 종족은! 네메시스!”


“......다녀와.”


세레나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기에 네메시스는 즉답으로 대답해주었고 그런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드는 듯이 세레나는 화사하게 웃었다.


“금방 돌아올게!”


“응.”


달려나가 거대한 슬라임의 은색 점막을 붙잡는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없는 곳에서 나와 일을 끝내자! 이레아!”


옆에 있는 낭떠러지로 놈을 잡고 그대로 뛰어내렸다. 워낙 거대한 몸체이기에 그것은 몸 전체가 딸려 올 리가 없었지만. 세레나를 공격하려는 욕구 때문인지. 그대로 몸 전체를 세레나가 떨어진 낭떠러지로 따라갔고 그렇게 둘은 어두운 지하로 사라져갔다.


“세레나라면 걱정 없지.”


다소 고전하긴 해도 세레나는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지. 계산을 마친 네메시스는 아직 살아남은 드워프들이 자신을 포위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두 손을 모으더니 그 안에서 붉은빛을 만들었다.


“저항할 생각하지 말고 잡혀라! 마법사!”


“불 마법이다! 조심하도록!”


“불 마법이라... 틀렸어. 이건 말이지....”


네메시스는 방긋! 웃으며 손아귀를 펼쳤고 선명한 붉은 빛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거기에 닿은 드워프들은 어리둥절했다. 아무런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생명 속성이야. 모두 하루 동안 가사 상태로 빠지도록.”


털썩! 털썩! 털썩!


네메시스의 명에 붉은빛에 닿은 모든 이들이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서 있는 이는 네메시스뿐이었다.


“쯧. 이걸로 여기도 정리했겠다. 산왕을 쫓아가야겠군.”


지금으로선 산왕이 가져간 그린 다이아몬드를 회수하는 것이 옳겠지. 네메시스는 혀를 차면서 산왕이 간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라?”


하지만 그곳에 금속 문이 내려져 길을 막고 있었다. 아까는 없었던 것이기에 네메시스는 잠시지만 어리둥절했다. 속성의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건 마법이 아니야. 원래 이곳에 설치된 문?”


그것도 상당히 정교한 고강도의 합금. 네메시스라도 부수는 데에 꽤 시간이 걸리는....


“벌써 이곳을 떠나려고? 괴물들의 왕?”


“......그래. 그렇게 된 거였군.”


네메시스가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차갑게 대답하며 몸을 돌리자. 그곳에는 갈색의 머리카락을 한 여인이 서 있었다. 완숙한 몸매가 드러나 보이는 드레스를 입은 인간으로 보이는... ‘적’이었다.


“네가 ‘사라’냐?”


“역시 눈치가 빨라. 네메시스.”


“...본체도 아니군. AI 이미지로 적당한 모습을 투영한 가짜야.”


“시간과 공간 속성을 다루는 너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바보가 어디 있을까?”


“쯧.”


그녀의 말대로다. 아무리 환영이라도 직접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한. 네메시스는 시공간 속성으로 본체를 만질 수가 있었다. 하지만 저것은 언제까지나 이곳의 시설로 만든 가짜. 네메시스로는 대화하는 것을 외에 영향을 끼칠 수가 없었다.


‘저년은 내가 시공간 속성을 어떻게 써먹는지 잘 알고 있어.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네메시스는 판단이 서자. 즉각 등을 돌려 문을 만졌다. 놈이 직접 이곳에 나타났다는 것은 이것은 ‘시간 끌기’. 이대로 눈앞에 나타난 사라에게 놀아나봤자. 손해만 보겠지. 그렇다면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옳았다.


“어머나? 나와 대화도 안 하고 가게? 미리 말해두겠지만. 그 문은 잊혀진 문명의 기술이라 내 계산에 부수려면 10분은 걸리고, 5분 뒤에 자동으로 열려. 그리고... 이곳을 떠나면 나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할 텐데?”


“....아주 큰 미끼를 던지셨군. 사라.”


“내가 직접 나서서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너란 괴물은 무슨 수를 써도 이곳을 벗어나겠지. 안 그래? 내가 주는 정보를 가지고 싶지 않아? 네메시스?”


“..........”


네메시스에 대한 프로파일링이라도 해놨는지. 그의 행동 패턴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네메시스라도 이 상황에 눈을 좁힐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이렇게 적을 몰아넣는 경우가 있어도. 자신이 이렇게 당한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너는 나와 너무 닮아있지. 우리 둘 다 무대 뒤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조종당한다는 모른 상태로 이용되는 장기 말을 움직여, 자신의 목적을 이루지. 지금 이곳은 나와 너의 체스판이랄까?”


“그리고 지금 내가 명백히 불리하지. 그래서 내가 그토록 찾았는데도. 흔적만 보이던 놈이 무슨 자신감으로 지금 나에게 모습을 드러냈지?”


“간단히 말하자면... ‘선전 포고’랄까?”


“하?”

의외의 단어가 나왔다. 선전포고? 그것도 자신에게? 네메시스는 사라에 대해 호기심을 느꼈다. 이것이 시간 끌기인 덫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잡혀줄 만한 정보였기 때문이었다.


“난 너를 죽일 거야. 네메시스.”


작가의말

드디어 사라가 네메시스에게 직접 나타나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번 편이 작품의 큰 전환점이란 소리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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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00 제 699화 만나는 괴물마다 적. NEW +1 5시간 전 4 1 16쪽
699 제 698화 야누스의 초대. +2 24.09.18 12 2 14쪽
698 제 697화 절망 +1 24.09.02 18 2 23쪽
697 제 696화 삼파전. +1 24.08.26 15 2 18쪽
696 제 695화 플뤼겔 알자스. +1 24.08.19 16 2 16쪽
695 제 694화 종말을 증오하는 괴물 +1 24.08.13 20 2 17쪽
694 제 693화 개판이 일어나는 4세계. +1 24.08.05 18 2 17쪽
693 제 692화 마리는 보석을 좋아해! +1 24.07.30 23 2 25쪽
692 제 691화 움직이는 체스판. +2 24.07.22 22 2 20쪽
691 제 690화 예상치 못한 만남. +1 24.07.15 26 2 39쪽
690 제 689화 월검향은 오늘도 구른다. +1 24.07.08 43 2 26쪽
689 제 688화 가족 사진. +1 24.07.01 53 2 22쪽
688 제 687화 짧은 휴식. +1 24.06.24 18 2 13쪽
687 제 686화 모두의 힘을 하나로! +1 24.06.18 20 2 23쪽
686 제 685화 달이 떨어지는 밤하늘. +2 24.06.12 27 2 20쪽
685 제 684화 일곱 주신의 축복. +1 24.06.12 18 2 21쪽
684 제 683화 타락을 위해 지켜라! +1 24.06.11 18 2 19쪽
683 제 682화 신들의 황혼. +1 24.06.11 17 2 27쪽
682 제 681화 5세계의 문을 연 결과. +1 24.06.11 16 2 28쪽
681 제 680화 악의 어린 함정. +1 24.06.11 14 2 15쪽
680 제 679화 용의 여왕. 목숨을 걸다. +1 24.06.11 19 2 20쪽
679 제 678화 7개의 희망. +1 24.06.11 17 2 15쪽
678 제 677화 친구로서의 결단. +1 24.05.21 27 2 17쪽
677 제 676화 네메시스를 막아라. +1 24.05.21 20 2 15쪽
676 제 675화 탐식의 괴물. +1 24.05.21 21 2 21쪽
675 제 674화 월검향의 심상. +1 24.05.21 18 2 25쪽
674 제 673화 드워프를 구하라. +1 24.05.20 19 2 17쪽
673 제 672화 시간 싸움. +2 24.05.20 20 2 17쪽
672 제 671화 인질. +1 24.05.20 17 2 22쪽
671 제 670화 사라의 함정. +1 24.05.20 18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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