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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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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23 23:25
연재수 :
7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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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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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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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20쪽

제 685화 달이 떨어지는 밤하늘.

DUMMY

“.....!!!!!”


모든 오감을 끌어올려도 그 일부분마저 읽어낼 수 없는 막대한 힘. 우주 탄생의 빛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고 7명의 불멸자가 최대한 벽을 펼쳐 억제했는데도 그 정도였다. 이것이 불멸.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힘. 월검향은 창세의 순간에 눈을 감는 수밖에 없었다. 워낙 강렬한 빛이라 주신들의 축복을 받는 그라도 보면 그대로 눈이 타들어 가버릴 것이기 말이다.


“윽!!!!”


1초. 그 정도의 찰나의 시간을 버텨냈을 뿐인데도. 온몸이 그대로 증발할 것 같은 충격량. 2개의 세계의 지원을 끊는 데에 성공하고 모든 주신이 최대한 지원하고 있지 않았으면 그 시간조차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지. 하지만 그것도 한계. 고깃덩어리로 된 육체란 너무나 나약했고,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오직 단 하나. 물리적이나 마법적이나 절대적인 방어력을 자랑하는 네메시스뿐이겠지. 그렇지 못하는 이들은 설사 666의 괴물이라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하지만 버티지 못한다면 이 뒤는 없다.


‘이대로 죽는 것인가...’


람히르와 월검향의 머릿속에 생기는 단 한 문장. 알고 있었다. 그들의 힘으로는 무리라는 것을... 하지만 여기서 네메시스를 지키지 못한다면. 모든 세계가 창조주가 만들어둔 안배대로 사라질 것이기에 놓고 싶어도 놓지 못한다.


“포기하지 말아요! 당신은 버틸 수 있어요!”


빛 속에서 한마디가 들어온다. 그것은 그 둘에겐 익숙한 목소리이자. 대부분 주신이 모르는 존재의 것. 네메시스의 등 뒤의 그림자에서 8개의 날개를 지닌 존재가 날아왔다.


“과거는 불멸자! 현재는 괴물! 미래는 필멸자! 약하디약한 그대들도 세계를 구성하는 한 축이자!!! 무한에 도달할 수 있는 자! 현재의 위험이 문제라면 현재의 존재인 괴물이 치워줄게요! 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가요!!! 필멸자여!!!!!”


헤카테는 네메시스의 모든 날개를 빌려 임시로 참전하였다, 이전에 네메시스에게 갈릴 전투의 상흔 때문에 이 육체의 지속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그들을 도울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되었다.


“하아아아아앗!!!!!!”


마나의 속성은 쓰지 못한다. 하지만 8개의 속성의 균형을 억지로 맞출 수는 있었다. 어설프게 균형을 맞추어 하나의 점으로 만든다.


“괴물인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러니!! 여러분의 세상을 지켜내요!!!!!”


파아아아아아아앗!!!!


뭉개져 가는 손으로 여덟 속성을 담아 내던진다. 그것만으로도 헤카테의 팔이 박살 나 사라질 정도였지만 그녀가 남긴 빛은 앞으로 나아가 월검향과 람히르의 앞을 막아 충격을 줄였다. 이것으로 잠시의 시간은 벌 수 있다. 헤카테는 마지막 남은 생명 속성을 꺼내 람히르와 월검향에게 주입했다. 다른 주신들이 전해줄 수 없는 힘을 네메시스 것으로 대신하여 채워주는 것이었다.


“크으으으으윽!!!!”


2초. 무너지는 속도를 늘린다. 하지만 그것도 부족하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주신들의 지원보다도 눈앞의 파괴적인 창조가 더 빨랐으니까. 육체가 무너져가는 헤카테도 그것을 파악하고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네메시스의 권한 대행 사용! 발키리 시스템 가동! 잠시지만 람히르가 언니가 퀸과의 전투 때 썼던 힘을 주겠어요! 제가 매개체가 되어 네메시스의 시공간 속성을 몰아주겠어요! 그러니 잠시 빛을 포기해요!!!!”


람히르에게 느껴졌던 빛이 완전히 사라지고 시공간으로 대체된다, 이제 빛의 속성이라곤 깃털 하나 정도가 전부. 그 외는 시공간 속성으로 대체되었다. 그러자 그녀는 시공간을 이용해 외부 차원을 뚫었다. 그것으로 이 파괴적인 힘을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리는 것이었다. 말리고스가 사용한 임시 차원과도 비슷한 방식이었다.

10초. 또다시 시간을 벌었다. 이 창조의 불꽃이 얼마나 지속하는가? 하지만 그것도 부족했다.


“네메시스님께서 월검향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해달라고 했어요.”


파멸해가는 빛 속. 월검향에 들리는 그 한 마디.


“거짓된 영웅들은 월검향 당신을 버리지 않아요. 비록 당신과 그들의 인연은 게임 속의 거짓일지라도. 그것은 그들에겐 진실이기도 해요. 그들은 허구의 존재들. 필멸자들의 꿈과 사랑이 모여 탄생한 영웅들이니까. 잠깐은 당신에게 실망할 수 있어도. 결국은 당신을 도와줄 거예요. 당신과 그들은 친구잖아요? 그리고 지금 같은 순간은 당신에게 여러 번 있었잖아요? 그러니 믿어요. 그들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할 것이니까.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웅!!!!


프레이야의 검이 아니다. 월검향의 목에 있는 로켓이 울리고 있었다. 거짓된 영웅들이 남긴 마지막 연결. 그것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월검향은 다시 제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힐 하는 마왕!”


평범한 인간이었다가 영웅이 된 그처럼.


“소환사!”


다른 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넘어선 그녀처럼.


“영웅왕!”


반신이지만 그들과 함께 한 그처럼.


“대도서관!”


이질적인 세계에 살아간 존재지만 이해를 배운 그녀처럼.


“마법소녀!”


너무나 어린 나이지만 역경을 넘는 그녀처럼.


“검귀!”


나락에 떨어졌다가 다시 나락에 끌려와도 일어선 그처럼.


“....살인귀.”


악인이지만 결국에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된 그처럼.

모든 거짓된 영웅들을 떠올린다. 모든 인연이 로켓을 중심으로 느껴지고 있다. 그래. 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항상 그와 함께 하고 있었다.


‘그래... 모두 지켜봐 주고 있구나···. 지금까지 나를...’


살인귀의 기척은 없지만. 나머지가 현재의 그를 보고 있었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월검향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동안 잠들어있던 프레이야의 검이 요동치며 다시 빛내기 시작한다. 월검향이 다시 검의 자격을 얻은 것이었다. 거기서 느껴지는 힘보다는. 거짓된 영웅들의 기척에 월검향은 더 기뻤다.


“너희는......!?”


등 뒤로 빛의 그림자가 생긴다. 6명의 그림자. 익숙한 기척이 그를 향해 힘을 뻗어온다. 그럴수록 프레이야의 검은 요동쳐갔다.


[이번에 처음 만나는 거지만 반가워.]

[그곳과 여기는 다른 세계야. 직접 도와주긴 힘들지만...]

[하지만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는 있지.]

[그리고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를 바라보는 수많은 별들이...]

[너를 도와줄 거야! 잘 봐! 우리 말고도 많은 영웅들을!]


치지지지지직!!!!


월검향의 중심으로 어둠이 펼쳐진다. 그것은 창조의 빛이 이곳을 삼키기 전 우주와 같았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셀 수 없이 많은 별 사이로 거대한 달이 떠 있었다. 그래... 작지만 가까이 있기에 거대해 보이는 달이. 호수 위에서 그 안에 있는 태양을 바라보는 달이 고요하게 떠 있다. 별빛 하나하나는 거대할지는 몰라도 멀리 있기에 미약한 빛. 하지만 셀 수 없이 많은 빛은 먼 여정을 넘어 그곳까지 닿아있다. 월검향을 향해서....


‘이곳에 모두가 있다.’


월검향이 사랑하는 이, 그와 함께한 인연, 그리고 그의 가장 큰 적까지... 그들 모두의 목표는 단 하나. ‘세상을 지켜내는 것’. 내일이 오늘과 같은 하루가 되는 것. 그렇기에... 월검향은 여기서 꺾일 수가 없었다.


“반드시 지켜낸다! 그것이 너희가 원하는 일일 테니까!!!”


콰직!


람히르의 세이버가 더는 버티지 못하고 부서져 증발한다. 이에 그녀는 손을 뻗어 프레이야의 검 손잡이를 잡았다. 숨이 닿을 정도의 거리, 월검향과 람히르는 눈을 마주하고는 끄덕였다. 둘의 손이 포개져 힘을 집중해간다. 그것은 서로 다른 속성이지만 프레이야의 검을 통해 그것은 충돌하지 않고 잘 섞어 들어갔다. 그것은 필멸의 꿈과 사랑을 담은 검이니까.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람히르와 월검향의 외침이 퍼져나가며 사방에 빛에 휩싸인 순간. 헤카테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래야 필멸자들이지. 이래서 필멸자들이 재밌다니까. 후후후. 그리고... 나도 챙길 것은 챙겼고.’


괴물은 분명 이익을 주지만 그에 대한 대가도 확실히 챙겨간다. 헤카테는 육체가 완전히 증발해 의식이 끊겨가는 것을 느꼈지만 필멸자들을 믿고 있기에 후회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 공간의 특수성 때문에 거짓의 벽이 얇아져 거짓된 영웅들이 여기서 강림하다니, 잘 됐어. 이걸로 거짓된 영웅들의 세상에 대한 데이터를 빨아 들었어. 거짓된 영웅들의 세계로 갈 다리가 생겼다고. 후후훗....’


받을 것은 받아갔으니까 말이다. 후에 쓸지 안 쓸지는 모르지만 얻어 놔서 나쁠 것은 없었다. 그렇게 헤카테가 눈을 감는 동안. 세상의 빛은 잦아들고 있었다. 다시 뚜렷해져 가고 주변에 다시 별들이 떠오른다.


[........어떻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명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로 펼쳐진 상황에 조디악은 경악했다.


[악성의 존재도 아닌 네놈들이 버텨낼 수 있느냐 말이다!!!!!]


“필멸자들은 당신의 생각보다 약하지 않아요!”


프레이야의 검 하나를 두고 월검향과 람히르는 서로의 몸을 서로 지탱해주다가 일어섰다. 막긴 했으나 그들의 몸은 이미 너덜거렸고 피부 일부가 완전히 검게 타들어 가 있었다. 그 꼴을 본 켈렌트와 용의 여왕이 회복시켜주고 있지만 더딜 정도였다. 막아낸 여파로 생명 대부분이 소진된 것이었다.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목숨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조디악!”


피와 고깃덩어리 육체로 창세의 빛에 맞서 버텨냈다. 아무리 불멸자들의 축복이 있다지만 불가능. 하지만 그것을 해냈다. 그 모습에 조디악은 침묵했다.


[이건.... 불가능할 것인데... 모든 것들의 어머니가 안배하신 계획에 어긋난 것일 텐데.... 어째서 이것이 가능한 것이란 말이냐.....]


[무한의 길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야.]


말리고스의 대답에 조디악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우리가 아는 무한은 불멸자의 것. 0에서 1로 만들어가는 것.

하지만 필멸자는 반대야. 1에서 0을 향해가는 무한.

결국에는 그 끝(0)에 도달할 것이지만. 그 과정은 한없이 무한해질 방향.

불멸자인 우리로는 이해하지 못해. 그저 이론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할 뿐. 아마 이곳에 있는 형제자매들 대다수가 믿지 못할 거야. 하지만 우린 괴물을 본 적이 있잖아? 그들은 1에서 2를 향해가는 무한. 유한에서 끊임없이 유한을 재창조해내는 것.

무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절대 세계의 축이 되지 못해. 그렇기에... 필멸자들도 무한에 도달할 수 있어. 그리고 그 증명이 너의 앞에 있어.

모든 것들의 어머니의 창조주의 불꽃은 확실히 강렬해. 하지만... 이 필멸자들은 불멸자들의 도움이 있었다지만 그것을 견뎌내는 데에 성공했어. 그것이 무슨 의미하겠어? 나의 형제여? 필멸자들은... 살아갈 가치가 있어. 우리처럼 말이지.]


[닥쳐라!!!! 그것은 이단이다!!! 모든 것의 어머니의 뜻이 아니란 말이다!!!!!!]


[그럴 수도. 혹은 아닐 수도. 이 자리에 창조주가 있지 않으니 확신할 수는 없지. 설사 대리인인 너라도 말이야.]


“우리 3세계도 세계의 권한을 돌려받겠어! 조금만 더 버티면 돼! 필멸자들아!”


혼돈과 마나의 지원이 끊겼지만. 프레이야의 검이 그 빈 자리를 지탱한다. 혼돈이 제거하던 잡것이 내려오기 시작했지만. 람히르는 자신의 깃털을 검으로 바꾸며 투기를 뿜어냈다.


[절대 안 돼!!!! 네놈들은 창조주의 의지를 거역하는 자!!!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단 말이다!!!!]


조디악이 별자리 검을 버리고, 양손에 어둠과 파괴의 창을 만들어 잡았다. 벨라작스와 제우스의 권능을 빼앗은 것이었다. 그 결과. 더는 잡것들을 차단하는 것이 사라져 사방에서 개미 떼처럼 몰려온다.


[전부 사라져라!!!!!!!]


양손으로 휘둘려 파괴와 어둠의 창이 수십 미터 늘어나 지면 전체를 휩쓸어 모든 것을 멸한다!!!!


“싫은데?”


하지만 그것은 녹색의 빛에 가로막힌다. 세레나가 앞으로 튀어나와 양손을 야수화하며 좌우에서 휘둘러진 창을 두 손으로 막아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그녀의 손에 스파크가 튀어 오르지만 세레나는 밀리지 않는다. 생명 속성이면 몰라도 파괴와 어둠은 조화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


[생명의 달이여! 네 주인에게 강림해라! 이곳을 모두 정화해라!!!!]


“달!?”


[시간이며 저것을 막아라!]


크로노스의 시간 감속. 하지만 하늘 위로 생명 속성의 달이 서서히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썩을! 순수 생명 속성이야!”


세레나는 아직 좌우에서 휘둘러진 창을 막는 중이었다. 설사 움직여도 생명 속성인 이상 세레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즉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람히르와 월검향 뿐.


“다행히 조디악의 공격으로 지면이 모두 쓸려 적들이 사라졌어요. 시간이 생겼으니 제가 없애겠어요. 월검향. 지원을!”


람히르가 두 손을 모은다. 그녀의 손아귀에서 은백색 구체가 생겨났고 그것은 월검향의 기억에도 있는 것이었다.


“<반전>.”


적을 손아귀 크기로 압축해 뭉개버리는 기술이었다. 람히르는 일부 술식을 생략해 가속하였고 곧 그녀의 손아귀에는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던 달이 있었다. 이대로 시간을 들이면 달은 무사히 사라질 것이다.


“뭉개져라!!!!”


“잠깐! 달은 두 개야!”


“뭐라고!?”


켈렌트의 외침과 함께 사라졌던 달 위로 재차 새로운 달이 모습을 드러내 지상으로 낙하해간다. 그 모습에 용의 여왕과 크로노스가 최대한 감속시키고 말리고스가 벽을 쳐 방어해보지만. 그것으로는 권능이 제한된 지금은 역부족. 시간은 벌 수 있어도 결국 추락하고 말 것이다. 애초에 워낙 빠르게 시전 된 거라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 차라니 큰 규모라면 말리고스가 저편으로 날릴 수라도 있었을 거겠지.


꾸욱!


월검향은 자신의 검 손잡이에 힘을 주었다. 워낙 많은 힘이 소진되어 그의 몸이 떨려왔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지금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나뿐.’


“내가 저것을 막겠어!”


달이 떨어진다. 생명 속성으로 이루어진 달이. 하늘 전체가 붉게 채워져 있는 모습은 그 어떤 필멸자라도 압도당하는 광경이겠지. 하지만 월검향은 포기할 수 없었다.


‘난 이것과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다.’


프레이야의 검을 찾으러 가던 중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운석을 고블린킹은 창 한 번으로 완전히 소멸시켰다. 그것과 같은 것을 재현할 수만 있다면!!!


‘기억해내라! 그때의 참격을!’


마나를 모은다. 단전의 모든 마나를 쥐어짜는 것은 물론 혈도에 있는 것까지 전부 긁어모은다. 이렇게 모으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 월검향은 크게 숨을 삼키며 헤카테가 넣어준 생명을 거기에 넣어 분홍빛으로 태워갔다.


‘기억해내라! 방패의 라잔과의 전투를!’


모든 생명을 쥐어짠 그때의 기억을 검에 담는다. 이것은 거짓된 영웅들과의 기억. 프레이야의 검도 그를 향해 힘을 보태오고 그런 그를 보며 주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믿는다! 넌 할 수 있어!”

“이것이 놈의 마지막 발악이다!”


한없이 점에 가깝게 힘을 집중한다. 그것은 월검향이 싸웠던 괴물들이 가르쳐준 것. 강물의 에린부터 시작해서 네메시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그것을 강조하였다.


“하아.....”


마지막 숨. 산소가 폐를 통해 혈도를 훑고 그것이 촉매가 되어 생명이 불타오른다. 월검향의 주변으로 분홍빛 기류가 흘러 넘쳐간다.


으득!


지금 조커의 게임이란 특수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이것은 목숨 자체를 거는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아니고선 검으로 달을 베어내지 못한다.


“<월참>!!!!!”


단 한 번의 검격. 초승달처럼 뻗어난 분홍색 검강이 하늘을 향해 치솟고 주신들도 더는 버티지 못하여 달이 제 속도로 낙하해갔다!!!!


“내 무공은 달을 베어내는 검법! 그러니 생명의 주신이여! 똑똑히 보여라! 이것이 나의 인연이 모여 만들어진 검이다!”


쾅!!


충돌하는 순간 검광이 달 가운데를 뚫고 질주해간다. 하지만 그 모습에 불멸자들의 표정이 창백해진다.


“관통하는 것으로는 부족해!”

“완전히 파멸시키지 않으면 그 충돌에너지만으로도 너흰 다 죽는다고!!!”

[어라? 이건....]


말리고스만이 달 안을 들여다볼 수 있기에 그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달 전체로 금이 가는가 싶더니 곧 빗금에서 분홍빛이 뿜어져 나와 눈부시게 빛났고 곧 쩌억! 하는 소리와 함께 달이 반으로 갈렸다. 그러자 그 가운데에 달 안에서 맹렬하게 소용돌이치는 분홍색 검광이 내부로부터 달을 갈아내고 있었다.


콰지지지지직!!!!!


달이 사라져간다. 조각조각 난 달이 지면에 도달하기 전에 그대로 붕괴하여 가고 파편은 말리고스가 펼쳐준 막에 충분히 막힐 정도로 작아져 있었다.


“하아......하아.... 하아....”


생명을 소진한 탓에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월검향은 고개를 들어 자신이 만들어낸 업적을 볼 수 있었다. 월광검법이 말 그대로 달을 베어내는 데에 성공하는 모습이 보였다.


“.....죽은 스승님도 이걸 보면 기뻐하겠군.”


마침내 괴물이 보여준 그 경지가 보인다. 월검향은 기뻐했지만. 생명의 주신이 아직 있었기에 애써 검을 들었다.


‘회복되진 않아.’


생명 자체를 소진한 대가겠지. 빛의 주신도 몇 번 힐을 넣다가 안 되는 것을 보고는 상황을 눈치챘다.


“말리고스. 임시 차원을 열어. 저 필멸자는 한계다.”


“...아니. 아직 싸울 수 있어.”


“........그럼 알겠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켈렌트는 월검향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3세계의 권한도 되찾았어!”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90. 남은 시간은 10. 하늘의 숫자를 보며 모두가 인상을 찌푸린다. 조디악의 주변으로 3개의 속성이 떠올라 구체처럼 뭉쳤다.


“각각 어둠, 파괴, 혼돈. 위력적이면서도 심플한 속성만 골라가네.”


“뭉쳐서 쏘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간편하겠어.”


속성을 빼앗긴 제우스가 투덜거리고 조디악은 손으로 네메시스를 가리켰다.


[가라! 저 악성을 노려라!]


날아가는 3개의 구체. 하지만 그 앞으로 3개의 벽이 나타났다.


“빛이여!”

[시간이여!]

“마나여!”


각각 빛의 주신 켈렌트와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가 펼친 장벽이었다. 그것은 빼앗긴 속성의 쌍이었으며 각각 상성의 속성이었다. 애초에 그렇기에 세계가 구성될 수 있었다. 상성의 속성에 부딪힌 구체는 그대로 사라져갔으며 켈렌트는 필멸자들에게 외쳤다.


“반대 속성은 해당 세계의 주신이 맡아서 처리하겠어! 그러니 너흰 조디악을 막아!!!”


[내가 잡것들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최대한 제거해줄게. 뇨롱.]


말리고스의 붉은 선들이 전장을 가로지르며 최상위 생명의 종족인 별자리들을 베어나가자 마치 그곳은 조디악과 3명이 갇힌 경기장처럼 변해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한 번이라도 네메시스에 대한 공격을 허용하면 그것으로 끝!”

“네메시스가 연산을 계속 진행하도록 해야 해! 그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야!”


남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시간을 버텨낸다고 하들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조디악을 막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만이 그들의 희망이었으니까. 이것이 쓸데없는 발버둥이 될 지어라도 나아가는 것이 필멸자였기에... 그들은 미래를 향한다.


[너흰 절대 모든 것들의 어머니의 의지를 거스르지 못해!!! 초기화 작업은 예정 순서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저항하지 마라! 필멸자들아! 너희가 심장이 단 한 번 뛰는 시간이면 끝날 작업이니! 더는 창조주에 대항하지 마라!]


“엿이나 먹어! 우린 살아남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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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00 제 699화 만나는 괴물마다 적. NEW +1 4시간 전 4 1 16쪽
699 제 698화 야누스의 초대. +2 24.09.18 12 2 14쪽
698 제 697화 절망 +1 24.09.02 18 2 23쪽
697 제 696화 삼파전. +1 24.08.26 15 2 18쪽
696 제 695화 플뤼겔 알자스. +1 24.08.19 15 2 16쪽
695 제 694화 종말을 증오하는 괴물 +1 24.08.13 20 2 17쪽
694 제 693화 개판이 일어나는 4세계. +1 24.08.05 18 2 17쪽
693 제 692화 마리는 보석을 좋아해! +1 24.07.30 23 2 25쪽
692 제 691화 움직이는 체스판. +2 24.07.22 22 2 20쪽
691 제 690화 예상치 못한 만남. +1 24.07.15 26 2 39쪽
690 제 689화 월검향은 오늘도 구른다. +1 24.07.08 43 2 26쪽
689 제 688화 가족 사진. +1 24.07.01 53 2 22쪽
688 제 687화 짧은 휴식. +1 24.06.24 18 2 13쪽
687 제 686화 모두의 힘을 하나로! +1 24.06.18 20 2 23쪽
» 제 685화 달이 떨어지는 밤하늘. +2 24.06.12 27 2 20쪽
685 제 684화 일곱 주신의 축복. +1 24.06.12 18 2 21쪽
684 제 683화 타락을 위해 지켜라! +1 24.06.11 18 2 19쪽
683 제 682화 신들의 황혼. +1 24.06.11 17 2 27쪽
682 제 681화 5세계의 문을 연 결과. +1 24.06.11 16 2 28쪽
681 제 680화 악의 어린 함정. +1 24.06.11 14 2 15쪽
680 제 679화 용의 여왕. 목숨을 걸다. +1 24.06.11 19 2 20쪽
679 제 678화 7개의 희망. +1 24.06.11 17 2 15쪽
678 제 677화 친구로서의 결단. +1 24.05.21 26 2 17쪽
677 제 676화 네메시스를 막아라. +1 24.05.21 20 2 15쪽
676 제 675화 탐식의 괴물. +1 24.05.21 21 2 21쪽
675 제 674화 월검향의 심상. +1 24.05.21 17 2 25쪽
674 제 673화 드워프를 구하라. +1 24.05.20 19 2 17쪽
673 제 672화 시간 싸움. +2 24.05.20 20 2 17쪽
672 제 671화 인질. +1 24.05.20 17 2 22쪽
671 제 670화 사라의 함정. +1 24.05.20 18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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