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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장 님의 서재입니다.

격동의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창작공장
작품등록일 :
2021.11.22 10:37
최근연재일 :
2022.03.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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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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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619

작성
21.12.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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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격동의 시대 시즌1 - 37화

DUMMY

“아악!”

“윽!”


북한군의 전차 파편이 비산하며 주변으로 떨어졌다. 그 파편에는 핏자국 역시 묻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거대한 폭발음이 소나무 숲을 울렸다.


쿠아앙!


강태수가 아닌 다른 육탄돌격대원 역시 북한군의 전차 해치 안으로 수류탄을 던져 넣는 데에 성공한 것이었다.

역설적으로 전차가 사라지니 대전차포가 더욱 활약하기 시작했다. 전면에서 격투를 벌이고 있던 국군의 대전차포 부대가 사기를 되찾고 연발을 날렸다. 승기가 완전히 국군 쪽으로 넘어왔다.


탕, 탕!


대전차포를 엄호하던 강태수에게 백도후 중사가 몸을 낮추고 다가왔다.


“소대장님! 적들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기관총 부대에 최대한 따라붙되 무리해서 쫓지 말라고 전해! 함정일 수 있다!”

“넵!”

“생포할 수 있는 포로들은 생포해야 한다! 잊지 마라!”

“알겠습니다!”


강태수는 뒤돌아 뛰어가는 백도후를 겨냥하는 적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어느새 구름 한 점 없는 밤이었다. 빗나가지 않는 강태수의 총알이 까만 허공을 찢었다.


*


북한의 2사단은 북한의 군사력에 있어서 자랑할 만한 정예 중의 정예였다. 2사단장은 공식적으로 김일성이 신임하는 인물이었다.

적아를 구분할 수 없는 붉은 강 위에 서서 2사단장 김광혁은 지난 1월을 떠올렸다. 그는 김일성의 특사로 중국 베이징을 다녀왔다. 그리고 중국 군부에 요구했다. 지금 눈앞에서 죽어가는 자신들의 병사를 위해서.


타다다다다!


“아아악!”

“사단장 동지! 위험하십니, 으윽!”


털썩!


김광혁에게 위험하다 말하려던 병사가 말을 끝맺지 못하고 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김광혁은 피가 새어나오는 그 등을 보며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의 얼굴을 가로지르는 흉터가 흉포하게 꿈틀거렸다.


‘우리 조선족 병사들을 돌려주시오. 이들은 이미 내전에 있어서 동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 않소. 이들은 조국에서 마땅히 그 공을 인정받았소. 이들이 원하는 대로 조국으로 돌아오도록 해 주시오.’


그러니 김광혁과 그의 예하 병사들에게 지금 이 상황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중국내전에서도 살아남았던 병사들이었다. 눈앞은 온통 그들의 시신이었다. 기관총에 찢기고, 대전차포의 포를 맞아 신체의 일부는 터져나간 시신.

김광혁의 눈동자에 핏발이 섰다. 분노로 넋이 나갈 것만 같은데, 놀랍도록 제정신이었다. 김광혁은 반사적으로 총을 장전했으며, 기계적으로 총알을 발사했다.


탕, 탕!


“으윽!”


반동에 밀린 몸이 바닥에 죽죽 발길을 남겼다. 그가 장전할 때마다 국군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김광혁이 촉각을 곤두세워 찾는 ‘그놈’은 보이지 않았다.


‘그놈을 제거해야 한다. SU-76에 오르던 놈. 남조선에 이런 인물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것은 분명한 패착이야. 그러니 반드시 이번 기회에 제거해야 한다. 살려 두었다가는 큰일이 나갔어.’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강태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피를 뒤집어쓴 여단장이 뛰어왔다.


“사단장 동지! 지금 후퇴하지 않으믄 안 됩네다! 홍천에 있는 12사단에서 두 연대를 보내 주겠다 회신이 왔으니 그때까지 기다려야 합네다!”

“한 놈은 잡고 가야 한다. 그놈을 놓치면 이 상황이 또 반복될 게 분명하다.”

“그러다 발이 더 묶입네다! 지금은 후퇴가 상책이라요!”

“지금 그놈을 잡아야 한다 하지 않았어!”


김광혁의 노성에 여단장이 몸을 흠칫 떨었다. 김광혁은 웬만해서는 큰 소리를 내는 인물이 아니었다. 여단장도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현재 그들이 서 있는 곳은 폐허와 다름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군의 기습은 계속되었으며, 기세에 끊임없이 밀리는 중이었다.

김광혁이 살기 어린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여단장 동지 먼저 남은 병력을 추스르고 후퇴하라. 그놈의 목만 따고 금방 돌아가갔어.”


*


김광혁이 찾고 있는 강태수는 현재 백도후 중사와 자주포 조종수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강태수가 장전한 권총을 움직이며 외쳤다.


“내려!”


몇 시간 내내 내린 폭우로 인해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화염병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에 산발적으로 퍼져 뜨거웠다. 육탄돌격대는 지원을 온 북한군의 자주포 한 대를 포위하고, 조종수를 생포한 상황이었다. 주변에는 온통 인민군들의 시신이었다. 마찬가지로 지원을 온 자들이었다.

백도후가 조종수의 팔을 등 뒤로 결박하며 자주포에 눈짓했다.


“소대장님, 이건 어떻게 합니까? 가져간다면 앞으로 유용할 것 같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강태수가 고개를 저었다.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나. 마찬가지로 폭파시키고, 철수한다.”

“넵!”


백도후가 남은 수류탄을 찾고, 또다른 육탄돌격대원이 조종수를 향해 총을 겨눴다.


척!


총알이 발사되기 직전, 겁에 질려 있던 조종수가 어깨를 웅크린 채 간절하게 외쳤다.


“내, 내래 이 자주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습네다! 목숨만, 목숨만 살려 주시라요!”

“헛소리 마라! 우리가 무슨 수로 적의 말을 믿나!”


조종수에게 총을 겨누었던 육탄돌격대원이 화를 담아 외쳤다. 어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들었던 전우들이 오늘 죽었다. 그의 분노는 타당했으나 군모 아래 숨겨진 조종수의 얼굴은 아주 어려 보였다.

겁에 질린 조종수 포로의 눈을 확인한 강태수가 손을 들었다.


“그만, 백 중사.”


강태수의 부름에 백도후가 수류탄을 손에 쥔 채 다가왔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방비할 수 있던 것도 귀순한 인민군 포로 때문이다.”

“하지만 소대장님! 너무 무모한 결정입니다.”


강태수는 백도후에게 대답하는 대신 고개를 약간 기울여 조종수 포로에게 물었다.


“이봐, 몇 살이지?”


포로가 덜덜 떨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열, 열아홉입네다.”


얼마 전 19일, 6사단에 인민군 하나가 귀순을 요청해 왔다. 그 포로는 자신을 받아 달라며 국군으로서는 아주 구미가 당길 만한 정보들을 열거했다.

조건은 오로지 자신의 목숨을 보장해 달라는 것 하나였다. 그렇게 말하는 남자의 얼굴에는 나이보다 더 고된 시름이 묻어 있어 그 자신을 더 중후해 보이게 했다. 때문에 쉽게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매우 피로해 보였다는 사실 하나였다.


‘당의 간부들은 비밀리에 소련에 수차례 다녀왔소. 모두 군사력 증강을 위해서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겠소. 북조선은 온통 남조선에 쳐들어갈 계획뿐이오.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무력으로 도발이라도 하려는 셈이겠지.’


강태수는 물었다.


’그러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라면 무시할 수 없는 지위의 사람인 듯한데, 어찌하여 이 대한민국에 온 것이오?‘


그는 슬프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가족이 없소. 내가 전쟁을 반대한 죄로 모두 처형당했거든.‘


모두가 간첩이며, 거짓부렁일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강태수는 믿어 봐서 나쁠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6사단장인 김종호 사단장과도 일치하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6사단은 이 진술을 토대로 방비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진술에 목숨을 걸 수 있겠소?‘

’물론이오. 나에게 남은 것 또한 이 목숨이 전부이니.‘


연대 수색정찰대를 통해 정찰했고, 사실인 것을 확인하자마자 김종호 사단장은 경계 강화 및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강태수는 김종호 사단장과는 달리 그 포로의 눈을 믿었다. 그의 눈 하나만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지금 눈앞의 어린 조종수에게서 그 눈빛을 보았다.


“열아홉이라. 그럼 이 전쟁에 자원했나?”

“절대, 절대 아닙네다! 징집되었습네다.”


근원적인 두려움에 질린, 그 눈빛을.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곤두서는 자신의 감을 믿었다.


*


드드드드.


처음부터 반대하던 육탄돌격대원 하나는 마지막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척!


“이상한 기미가 보이기라도 하면 대가리를 날려 버리겠다.”

“히, 히끅.”


그는 권총을 자주포를 움직이는 조종수의 뒤통수에 가져다 댄 채였다. 조종수가 딸꾹질했지만 강태수도 그만큼은 용인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그들의 생존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어린 나이에 비해 조종수의 실력은 훌륭했다.

자주포는 산길을 헤치고, 나무를 밟아가며 전진했다. 강태수는 속으로 자주포라는 무기에 대해 깊이 감탄했다.


’우리에게도 이 무기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조종은 얼마나 배웠지?”

“밤낮으로 한 달 정도 배웠습네다.”


조종수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조종은 완벽했다.


’한 달···. 이 전쟁을 한 달 넘게 지속할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이 나라는 폐허가 될 거야.‘


육탄돌격대원들 전부 강태수와 같은 생각을 했다. 조용한 침묵이 그들의 주위를 맴돌았다.


드드드드.


강태수를 비롯한 육탄돌격대는 SU-76 자주포를 앞세워 부대에 복귀했다. 멀리서 경계 태세를 갖추는 아군들이 보였다. 백도후 중사는 해치에서 가볍게 뛰어내려 새벽의 무거운 공기를 가르며 달렸다. 그의 당당한 목소리가 우두산에 울려퍼졌다.


“6사단 청성부대 육탄돌격대! 전차 한 대, 조종수 하나 생포했으며, 총 세 대의 전차 파괴 후 복귀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이 파괴한 것은 전차가 아닌 자주포였다. 국군에게는 전차도, 자주포도 모두 생소했다. 처음 보는 무기였기에 그들로서는 쉬이 구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과는 관계없이 육탄돌격대원들의 승리가 이끈 심리적 효과는 대단했다. 맨몸으로 싸워 살아 돌아온 것도 모자라, 자주포까지 가져온 그들을 통해 장병들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발견한 것이었다.


“으아아아! 무찌를 수 있다!”

“와아아! 할 수 있다!”

“충성!”


장병들은 두 손을 모두 하늘에 뻗으며 외쳐 댔다. 어떤 이들은 팔을 들어 경례했다.


척!

척!


육탄돌격대원들 역시 함께 경례했다. 장병들이 내뿜는 열기가 뜨거웠다.

강태수는 조금도 지치지 않은 기색으로 장병들의 경례를 받았다. 밤이었으나 그들의 열기로 인해 환한 느낌이었다.


저벅, 저벅.


그때 김웅배 대대장이 다가왔다. 육탄돌격대원들이 칼각으로 경례했다.


척!


“강 소위, 아주 고생했어. 자네를 말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 지경이군.”

“과찬이십니다. 전부 대원들의 덕입니다.”


그때 백도후 중사가 힘차게 대답했다. 평소 6사단의 분위기가 좋았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충성! 모두 대대장님과 소대장님의 덕입니다!”

“허허, 백 중사도 공이 컸네.”


툭, 툭.


김웅배 대대장은 과장된 움직임으로 백도후 중사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그 모습에 강태수는 티 나지 않을 만큼 미간을 좁혔다. 다 함께 고양되어 있는 이때에 혼란을 만들 수는 없었다.


’무슨 일이 있군.‘


강태수가 아는 김웅배 대대장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웬만한 제스처조차 취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다행히도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강태수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인파 속에 섞이기 직전에 김웅배 대대장이 강태수에게 은밀하게 눈짓했다. 강태수는 백도후 중사에게 생포한 조종수를 이관했다. 강태수가 김웅배를 따라간 곳에는 김종호 사단장이 있었다.


척!


“충성!”

“충성. 그래, 강 소위. 자네가 초동 대처를 잘해 주었다고 들었다. 내가 서울에 다녀온 동안 내 몫까지 해내 주어 고맙다. 아, 적들의 전차를 파괴한 것도 말이야. 육탄돌격대라고 했나. 말도 안 되는 작전이었지만···. 고생 많았다.”

“감사합니다, 사단장님!”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김종호 사단장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아주 상반된 얼굴이었다. 강태수는 사단장이 다음 말을 잇기까지 기다렸다.


“원주에서 예비 연대인 19연대가 우리를 도우러 북상하기로 했다.”


한참이 지나 나온 말은 그것이었다. 강태수는 순간적으로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답이었다. 김종호 사단장이 한숨을 내쉬듯 입을 열었다.


“하지만 통신체계가 완전히 무너져 다른 곳들과는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어디에 적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

“수도가 무너졌는지도 알 수 없지. 물론, 최악을 가정했을 때를 이야기하는 걸세. 그러나 그 최악이 이미 도래했거나, 곧 도래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


그제야 강태수도 내내 미뤄 두었던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군인의 의무 뒤로 미뤄 두었던 가족들을 말이다. 가족이라고는 형밖에 남지 않았었는데, 형수가 생겼으며 자신이 이름을 붙여 준 조카까지 태어났다.


’형님···. 혹시 모른다. 부여는 아직 안전할 수도 있어. 하지만 적들이 쳐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 근처에 있는 부대가···.‘


태어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피붙이를 데리고 피난길에 오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것이었다. 강태수가 다른 생각에 빠진 것을 눈치채기라도 한 것처럼 김종호 사단장이 한층 더 무거워진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부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역시 기적에 가까워.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 같나, 강 소위.”


강태수는 또 한 번 가족들의 생각을 뒤로 한 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최대한의 방어입니다.”

“방어? 여기를 지키고 있자는 것인가?”


강태수가 천천히 고개를 가로 지으곤 입을 열었다.


“적들을 궤멸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대한의 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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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격동의 시대 시즌1 - 39화 +1 21.12.25 2,095 57 13쪽
38 격동의 시대 시즌1 - 38화 +2 21.12.24 2,116 47 13쪽
» 격동의 시대 시즌1 - 37화 +4 21.12.23 2,195 58 14쪽
36 격동의 시대 시즌1 - 36화 +7 21.12.22 2,361 62 13쪽
35 격동의 시대 시즌1 - 35화 +6 21.12.21 2,537 60 12쪽
34 격동의 시대 시즌1 - 34화 +4 21.12.20 2,701 50 13쪽
33 격동의 시대 시즌1 - 33화 +6 21.12.19 2,977 57 11쪽
32 격동의 시대 시즌1 - 32화 +1 21.12.18 2,631 50 12쪽
31 격동의 시대 시즌1 - 31화 21.12.17 2,634 49 12쪽
30 격동의 시대 시즌1 - 30화 +8 21.12.16 2,657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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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격동의 시대 시즌1 - 27화 +2 21.12.14 2,583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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