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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마법사는 착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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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종
작품등록일 :
2022.05.11 17:37
최근연재일 :
2022.08.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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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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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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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4. 노획

DUMMY

"끼유우-"


렐린트의 속도가 생각보다 더 빨랐던지라, 아텔라가 하이엔의 허리를 아예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다.


곧 얕은 언덕 너머로 일행을 향해 달려드는 무리가 보였다.


적들이 끌고온 것은 들었던 대로 마차 한대. 주로 짐마차를 공격하고, 용병들을 수용하기 위한 용도였다. 그리고 마차를 호위하듯 대략 10명 정도의 인원이 말을 타고 달리고 있었다.


그들 역시 말을 이용해 병사들을 뭉갤 작정으로 달리고 있으니, 얼마 안 있어 격돌할 것이 분명했다.


'아쉽군.'


마법만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면 상대가 얼마나 되든 단숨에 요격할텐데.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대로 돌진한다! 파도 장막 전개!"


이메리가 붙잡고있던 렐린트의 털을 놓고, 양 손으로 완드를 붙잡으며 마력을 일으켰다.


우웅-


처음에는 미약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러다 이내 투명한 커튼처럼 일렁이는 막이 되더니, 렐린트를 둥그렇게 감싸며 빠르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대로 유지!"


하이엔은 미리 준비했던 천으로 렐린트의 눈을 가리고, 고삐와 이메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마차를 습격하기 위해 몰려들던 적들 무리를 향해 돌진했다.


"저거 뭐야!"

"어어! 멈-!"


퍽! 쾅!


달리는 말과 렐린트가 충돌했다.


옆에서 들이받아진 말이 그대로 목 뼈가 꺾여 넘어지고, 그 위에 있던 사람은 낙마해 마구잡이로 땅을 나뒹굴었다. 그러나 파도 장막을 펼치고 있는 이쪽은 아무렇지도 않게 앞으로 나아갔다.


"이런 미친!"


적들의 수는 셰일튼의 말에 의하면 이쪽보다 많은 30명. 일단 말을 탄 10명을 두들긴 후 마차의 문을 열어젖혀 소탕한다.


하이엔은 눈을 가린 렐린트를 조종해 말을 탄 적들을 사정없이 짓뭉개며 종횡무진 움직였다.


눈을 가린 까닭은 렐린트가 정식으로 훈련을 받은 전투 기수종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는데, 뜻밖에도 겁을 먹지 않고 하이엔이 조종하는데로 잘 따랐다.


"훌륭한 기마 기동이군요······!"


아텔라가 감탄해 소리쳤다.


본래라면 기마병들이 전쟁 초기에 마법사의 도움을 받아 이런식으로 전장을 압도한다. 후기에는 산개해 달아나는 잔병들을 처리하는 용이고.


물론 그것을 하이엔이 직접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마차라는 미끼로 향하느라 방향이 고정된 말과 마차를 옆에서 사정없이 들이받았다.


특히 렐린트는 회전이 말에 비하면 비교도 못하게 자유로웠으니까. 결국 적들은 사정없이 파도 장막을 두른 렐린트에게 치이고 또 치일 뿐.


텅! 퍼억!


살이 부딪히고 뭉개지며 장막을 두드렸다. 뼈가 부러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피가 튀자, 이메리가 거의 실눈을 뜨고 몸을 바들바들 떨며 그 광경을 고통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래도 이쯤되면 잘 버티는거다.


"렐린트 조종은 내가 하고있는거다. 네가 하는건 방어 뿐이고."

"......!!"


눈가리고 아웅임에도 의외로 이런건 잘 먹힌다. 전쟁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라면, 평소라면 용인되기 힘든 자기합리화조차 권장사항이었다.


그때 재빠르게 정신을 차린 상대편 용병이 곡예에 가깝게 말을 돌려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이 개자식들이!!"


용병이 장막을 향해 검날을 휘둘렀으나, 그대로 깨져나가며 파편이 눈으로 튀었다. 이건 예상하지 못한 성과였다.


"끄아아!"


용병이 중심을 잃고 그대로 낙마했다. 남은 것은 셋.


"죽어어!"


이번에는 렐린트와 속도를 맞추며 다가온 용병이 렐린트의 노출된 옆구리를 노리고 달려들었다. 아예 장막에 충격을 줄 작정인가.


‘통상적인 파도 장막이라면 기별도 가지 않을테지만······.’


이메리의 파도 장막은 아직 그 수준이 미약했다. 지금도 상대를 짓이기기 위해 정면에만 힘을 준 상태라 옆과 뒤의 강도가 허술했다.


하이엔이 얼른 고삐를 움직이자, 달리던 렐린트가 통통 튀듯이 뒤로 뛰었다. 그러자 용병들이 단체로 얼이 빠진 얼굴을 했다.


“허!?”

"무슨 기수가 뒤로 뛰어!"


그러게 말이야. 개체수만 많았다면 진작 군용이 되었을텐데. 이름조차 모르는 종인 것이 아쉬웠다.


거리가 가까웠다. 하이엔이 얼른 아텔라에게 말했다.


"장막 안쪽에서는 공격 가능합니다."

"그래요!?"


그 말에 아텔라가 냅다 몸을 돌려 검으로 용병의 목을 단숨에 찔렀다.


바로 목부터? 확실히 제대로 된 기사 훈련을 받은 차기 영주감이긴 했다. 아무튼 이로써 둘.


"히익!"


용병 하나가 별안간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이엔이 얼른 렐린트를 몰아 쫒아가며 입을 열었다.


"말을 놓고 가면 살려주지."

"!"


그 말에 찰나 동안 고민하는 용병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멍때리다 낙마해 바닥을 구르는 용병. 양 팔이 부러지긴 했지만, 약속은 지켰으니 뭐. 이제 하나.


그때 뒤에서 아텔라가 질문했다.


"옮겨타도 됩니까?"

"그러십시오."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렐린트의 등을 밟고 뛰어올랐다. 거리가 상당했음에도 마력조차 두르지 않은 맨몸으로 곡예를 펼친 것이다.


"워워!"


말을 갈아탄 아텔라가 그대로 말 머리를 돌려 하나 남은 적을 향해 곧장 달렸다.


"이랴!"


적 또한 마찬가지로 아텔라를 향해 마주 달려왔다. 동시에 휘둘러지는 칼날. 달리는 말 위로 핏물이 길게 흩뿌려진다.


촤악!


상대편 적의 목이 반쯤 덜렁거리며 숙여지더니, 곧 몸 채로 스르르 기울어져 떨어졌다. 이걸로 말 한마리를 더 확보한거다.


"맙소사······"


셰일튼과 병사들이 입을 떡 벌리고 지켜보는 가운데, 이제 상대편에는 스무명의 용병과 마차 한대만이 남은 상태.


하이엔이 렐린트를 반전시키며 적 마차를 손으로 가리켰다.


"우리는 지금부터 저 마차를 강탈할겁니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적의 마차가 이제는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는 사실에, 아텔라와 셰일튼을 위시한 모든 아군들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떠올랐다.


때마침 적 마차 안에서, 여섯의 용병이 쇠뇌를 들고 사방의 벽으로 향하는 것이 포착되었다.


"안에서 쇠뇌 쏩니다."


하이엔이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내들며 고삐를 잡아당겼다. 렐린트가 빠르게 전진하기 시작하고, 동시에 안에서 뾰족한 촉이 튀어나왔다.


피피핑-!


빠른 속도로 재장전되어 쏟아져 나오는 화살. 셰일튼과 아텔라는 어렵지 않게 쳐냈지만, 병사들은 척 보기에도 우왕좌왕이었다.


그때 적 중 하나가 장전과 발사를 거의 한 동작으로 쇠뇌를 쏘아냈다. 화살에는 마력이 감겨있어 그 속도가 다른 것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물론 하이엔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피할 수 있을만큼의 속도였지만 하필 위치가 좋지 못하다. 이메리의 미간으로 날아온 화살이 급조된 파도 장막을 꿰뚫고 들어왔다.


하이엔이 서둘러 단검을 휘둘렀다.


따앙!


"큭!"


팔이 뒤로 튕겨져나갔다. 방향을 빗겨낸 화살이 저 먼 땅에 날아가 깊숙히 박혔다.


하이엔이 욱신거리는 손목을 늘어뜨렸다.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도 아닌데, 손목 뼈에 금이 간거다.


일반 화살이라면 모를까, 마력이 담긴 것은 맨손으로 쳐낼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대로 한번 더 부딪혔다간 손목 뼈가 아작나겠지.


저릿한 팔을 억지로 움직여 단검을 바꿔잡고 고삐를 조종하자, 렐린트가 좌우로 크게 껑충대며 달렸다.


"이메리, 신호하면 충격 마법 쏜다. 준비해."

"네!"


아직 동시에 두 세가지 마법을 부리기에 역부족인 탓에 파도 장막이 크게 일렁이더니 무너져내렸다.


그 때를 노리고 또 다시 튀어나오는 마력 화살. 이번에는 그것을 간발의 차로 피해내며, 하이엔이 외쳤다.


"지금!"

<충격!>


투쾅!


큰 충격파가 터지고, 진원지의 땅이 움푹 파이며 마차가 크게 기우뚱거렸다. 넘어가기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저 정도면 안에 있던 적 용병들은 완전히 중심을 잃고 뒹구는거다.


"지금입니다!"


반대편에서 마찬가지로 접근해오던 아텔라와 셰일튼, 그리고 병사들이 일제히 기울어진 마차 벽을 창과 검으로 깊숙히 찔러넣기 무섭게.


푸부북!


한쪽으로 쏠려있던 적들의 비명소리가 처절하게 울려퍼졌다.


"아아악!"


안이 얼마나 끔찍한 수라장이 되어있을지 상상한 이메리가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이번에는 하이엔도 별 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보는자의 눈에는 모든 광경이 여과없이 보였다.


투웅-


이윽고 기울어졌던 마차가 원위치로 되돌아왔다. 조금 텀을 두고 마차 바닥으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 땅을 적셨다.


그러나 아직, 아홉 정도가 거동이 가능하다.


"문 열고 남은 적 소탕합니다."


그 말과 동시에, 도리어 안쪽에서 문이 열리며 적들이 튀어나왔다.


"으아아!"

"이 새끼들이 감히!"


병장기가 부딪히며 난전이 이어졌다. 동시에 한 놈이 하이엔을 향해 달려들었다.


검은 가면을 쓴 자. 조금 전 하이엔에게 마력이 담긴 화살을 날린 집행자 중 한명이었다.


남자는 허리에 얕은 검상을 입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움직여 이쪽으로 쇄도했다.


"안돼!"


이때 의외의 행동을 한 것은 이메리였다. 완드를 마구잡이로 휘둘러 적의 세검을 막으려 든 것이다.


노력이야 가상하다만, 상식적으로 그건 아니지.


"끼유잇!"


렐린트의 고삐를 급하게 당겨 뒤로 뛰었으나, 잠깐의 시간을 벌었을 뿐. 마력으로 다리를 강화한 집행자가 한 발 더 빠르게 접근했다.


쐐에엑!


마력이 담긴 세검이 재차 하이엔의 목을 노리고 찔러 들어왔다.


하지만 전체 상황을 보고있던 하이엔으로써는, 잠깐의 시간을 번 것으로 충분했다. 멀리서부터 도약해온 아텔라가 검을 뻗어왔으니까.


카강!


허공에서 두 검이 엉켜들고, 집행자를 본 아텔라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검은 가면, 감히 대부님을!"

"쯧."


가면 아래에서 남자의 시선이 빠르게 하이엔과 아텔라를 오가는 것이 보였다. 그러다 역시 후계자를 우선시하기로 했는지, 그녀를 향해 세검을 뻗는다.


'역시 모르는 자다.'


3년 사이에 인선이 개편 되었나? 암호는 그대로 쓰던데.


······하긴, 해외에 파견되는 기사단은 평균 수명이 짧기로 악명이 높으니까. 하이엔은 냉정하게 주변을 파악했다.


'적 전서응은 살아있군.'


마차 안에서 푸드덕대며 날아다니는 것을 확인하는 사이, 아텔라의 검이 집행자를 위협하고 있었다.


"대부님의 팔을 그리 만든 죄, 네 팔로써 갚아라!"


짧은 사이 여러 공방이 오갔다.


빠르게 치고 빠지는 집행자의 세검을, 아텔라가 두 눈을 부릅뜬 채 피했다. 그가 몇 번이고 쇠뇌를 쏘려했지만, 그때마다 적절한 견제가 들어가 그럴 틈 따위는 나지 않았다.


슈웅!


이어 자세를 낮춰 아래에서 위로 휘둘리는 검날. 집행자가 그것을 한 발 뒤로 물러서며 회피하는 순간, 아텔라가 재빠르게 몸을 반바퀴 회전시키며 검세를 바꿨다.


스악!


휘두르는 방향을 속인 속임수에, 이미 상처를 입고있던 허리의 검상이 가슴까지 길게 이어졌다. 한 발 늦게 핏물이 팍 하고 터져나왔다.


"!!"


집행자가 이를 악 물며 고통에 몸을 떨었다.


시피에의 험지에서 훈련을 받은 정식 기사를 압도하는 아텔라의 실력은, 썩 나쁘지 않은 축에 속했다.


그녀가 여세를 몰아 검날에 마력을 듬뿍 담는 것이 느껴졌다.


우웅!


잘게 울리는 검이 섬광처럼 휘둘러지고.


스걱!


다음 순간 집행자의 팔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검술 실력으로만으로 따지자면, 하위 다음으로 분류되는 중위(中位) 기사의 시작 지점에 해당하는 실력.


아마도 그녀는 진작 자신의 스승을 뛰어 넘었으리라.


"끄흐읍!!"


피분수가 뿜어져나오는 어깨를 부여잡은 집행자가 비명을 잇새로 삼켰다. 그것만으로도 훈련의 강도를 알 수 있을 만큼의 초인적인 인내심이었다.


아텔라가 그런 그의 목을 향해 재차 검을 휘두르는 순간, 하이엔이 외쳤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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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생존 +5 22.05.12 8,369 160 14쪽
2 2. 안배의 권능 +5 22.05.11 8,830 175 14쪽
1 1. 하이엔 아인테르 +10 22.05.11 13,412 2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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