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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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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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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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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1

DUMMY

“아! 내가 너한테 신성마법을 배워보는 건 어때?”


하지만 시리우스의 반응은 여전히 회의적이었다.

그는 고개를 부드럽게 저으며 내 눈을 감기고는 내 배가 있는 위치를 토닥였다.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하라는 뜻 같다.


“당장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신성마법을 배워봤자 코르가 용이 되는 것만은 못할 겁니다.”

“역시 남은 길은 검뿐인가...”


가능하면 오늘 그를 통해 권능을 방출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검을 휘두르면서 동시에 권능을 다룰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 정도의 컨트롤은 아직 어려웠다.

하나를 온전히 다 터득하지도 못했는데 둘을 동시에 한다면 내 공격에 오히려 내가 다칠지 모른다.


“그나저나 대련이 끝나고 꽤 시간이 지났나 보죠? 여기가 그의 신전처럼 보이진 않네요.”

“유피와 대련이 끝나서 치료를 위해 장소를 옮겼어. 여기는 프레이야의 환생인 미나의 거처야. 유피의 부상이 너무 심해서 우선적으로 그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생각보다 일찍 왔어.”


토닥이는 손길에 자꾸 눈이 감긴다.


“그런데 코르, 아까부터 자꾸 그를 유피라 부르시네요? 그사이 친해지셨나요.”

“조금?”

“친구가 생기는 건 좋은 거죠. 그럼 대련을 앞두고 귀한 피를 소모해가면서까지 저를 부른 이유를 들어볼까요?”


필요에 의해서 자신을 부른다는 게 섭섭할 수도 있는데 시리우스는 맞은 편 의자에 앉으며 편히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번 대련에 대한 조언이 필요해.”


내일 있을 대련을 떠올리니 조금 잠이 달아났다.


“아무리 저라 해도 만난 적도 없는 이에 대해 분석하고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대략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아는 것이 있으신가요?”

“응? 그건 나도 잘 모르는데?”


유피에게 여기까지 오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기에 착각할 수 있지만 미나와 나는 이번이 초면이다.


“설명이 어렵다면 그냥 첫 만남부터 이야기해주셔도 됩니다. 함께 분석해보죠. 코르, 오늘은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으음, 걔 이름은 미나야. 풀 네임은 루미나 폰 덴브리던이라는데 걔가 미나라고 불러달라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중이야. 첫 만남은... 하아~”


봄이의 모습을 하고 있던 미나가 떠오르자 조절로 한숨이 나왔다.

만약 내가 이번 대련에서도 승리한다면 봄이의 가죽을 요구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대련을 요청하는 입장에선 염치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첫 만남에서 미나는 봄이의 모습으로 다른 돌연변이랑 관계를 맺고 있었어. 그리고 우리가 오니까 다 끝났다면서 상대를 죽여 버리더라.”


내 말에 시리우스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는 ‘개 버릇 남 못 준다더니.’하고 싸늘하게 읊조렸다.


“시리우스?”


평소 온화한 그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

그가 이렇게 누군가를 대놓고 혐오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그는 자신을 죽인 로키의 환생인 나보다 이야기만 전해 들었을 뿐인 미나에게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미나라는 분이 프레이야처럼 짐승 가죽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네요. 봄이라면 분명 코르가 아끼던 뱀이었죠? 많이 놀랐겠어요. 프레이야는 예전부터 그런 일을 말도 안 되는 짓을 많이 저질렀죠. 남편이 버젓이 살아있음에도 발할라의 신 중 저를 제외한 모든 남신과 잠자리를 가지는 것 따위의 일을...”


시리우스는 그렇게 프레이야에 대한 악담을 시작했다.


‘하긴, 나도 아버지 내연녀가 있다면 절로 언성이 높아질 것 같긴 해.’


나는 너른 마음으로 그를 이해해줬다.


“아버... 아니, 오드가 여행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뭐 때문이겠어요. 물론 프레이야도 이후 많이 반성하긴 했지만...”


전에 술주정 중에 오드가 오딘이라고 말했던 게 기억나지 않는지 시리우스는 빠르게 말을 수정하며 한참을 더 여신 프레이야에 대한 험담을 늘여놓았다.

다시 잠이 오려 한다.


“흠흠! 조금 흥분했네요.”

“이해해.”


그는 내 얼굴을 잠시 살펴보고는 무언가를 읽었는지 이리 물었다.


“코르, 표정이 좋지 못한데... 단순히 그 뱀 때문은 아닌 것 같군요. 무언가 걸리는 거라도 있나요? 저라도 괜찮으면 들어드리겠습니다.”


그는 어째 나보다 더 나를 잘 알았다.


“솔직히... 유피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 절대 이해 못할 것 같았는데 걔만의 기준이, 그 얘만의 신념이 바탕이 됐다는 걸 알 게 되니까 대하기가 어려워.”


왜 신념이 있다는 것들은 다 이 모양인 걸까?


알영족 토벌에서 만난 최남원, 그는 봄이의 죽음 이후 새롭게 구축한 내 세계를 다시 한번 부수었다.

나비인 줄 알았던 그는 나미의 무늬를 지닌 거미였으며 물러설 수 없는 신념인지 피할 수 없는 의무감인지로 인해 인세의 지옥을 당연하다는 듯이 거닐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행했다.


DMZ를 함께 탐험한 렌,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 난 뒤 나는 타인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됐다.

내게는 아주 보잘 것 없음에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자꾸 행동을 조심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만난 유피... 그는 다음세대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나를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 인정해주었고 그랬기에 나 역시 그의 생각을 존중해주어야만 했다.


이렇듯 신념을 가진 이는 자꾸 나를 변화시킨다.

나도 이런 게 갖고 싶었다.

나도 이와 같은 것을 갖게 된다면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련만...


-언젠가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날이 올 거다. 네가 굳이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말이다. ‘신’이란 그런 거니까.


‘이번에도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사라질 거면 저리 가. 너 필요 없어.’


-그래, 너는 자유로워져라. 얽매이지 말고. 그것이 ‘신념’ 혹은 ‘가족’이 될지라도. 그것이 설령 ‘나’라 하여도.


‘뭔 소리야? 네가 자꾸 말을 거는 거잖아.’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 그가 얄미웠지만 어째선지 그가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말은 생각만큼 퉁명스럽게 나오지 않았다.


-스스로 맨 사슬은 과연 ‘자유의 상징’일까 아니면 ‘억압의 증거’일까?


여전히... 그의 말은 어려웠다.


“신념이라... 어려운 주제네요. 여기에 대해선 저도 무엇이 옳다, 무엇이 그르다 이야기할 수 없겠어요. 이건 코르가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하는 문제니까요.”


언젠가 내게 신념을 가지길 바란다던 그는 이렇듯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쳤다.

용서하라는 듯 내 머리를 부드럽게 토닥인다.


‘잠 온다... 쓰읍! 이게 아닌데?!’


나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그를 다그쳤다.


“그래도 약간의 조언이라도 해주면 안 돼? 너무 혼란스러워. 내가 여태까지 옳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 틀린 걸 수도 있는 상황이란 말이야.”


나는 말로써 나를 변화시킨 이에게 답을 갈구했지만 그는 오늘따라 유달리 냉정하게 굴었다.


“저도 기대 받고, 기댐 받는 어른으로서 코르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죠.”


이에 그는 나를 어르듯이 말했다.


“하지만 제 조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가는 순간 코르는 더 혼란스러워질 겁니다. 그래서 전 이 문제에 대한 것만큼은 코르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고 얘기하지 않을 겁니다. 코르가 살면서 겪은 경험, 스스로 얻은 깨달음 따위가 코르만의 답이 되어줄 것이라 믿기에... 설령 그것이 제 기준에 맞지 않아도 코르에게는 맞는 답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시리우스의 말은 유피가 마코데모에게 했던 경고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더욱이 그의 말엔 그가 살면서 쌓아온 경험, 지혜라고 할 만한 것이 물씬 담겨있었기에.

남이 아무리 자신의 생각을 말해도 내가 납득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기에.


설령 나만의 답을 찾는데 앞으로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더라도...


시리우스는 분명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무심코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버렸다.


“그럼 내일 있을 대련에 대한 조언이나 계속해줘.”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요.”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그에게 전달했다.

미나가 연금술을 익혔으며 마코데모 원로가 그를 대주술사라고 부른 것부터 대련을 미룬 것과 대련의 대가까지도.


“일단 대주술사이니만큼, 볼바로서의 모든 주술을 사용할 수 있단 걸 전제해야겠군요. 우선 대련을 다음 날로 미룬 건 정말 잘하셨어요. 조금 더 미룰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코르가 대련에서 진다면 그와 같이 지내야 할 텐데 괜찮겠어요?”


대련의 대가를 들은 시리우스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건... 괜찮을 것 같아. 나에게 섣불리 손을 대지도 않을 것 같고. 며칠 정도는 같이 살아줘도 되니까.”


편법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미나는 내게 정확히 얼마나 같이 살지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루만 같이 지내고 같이 살았다고 말한 뒤 떠나가도 상관없다는 거다.


“며칠 정도라면 뭐...”


그 대답엔 시리우스도 납득했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볼바의 주술이라면 저도 조금 알고 있으니 우선 거기서부터 시작할까요?”


그는 예의상 조금이라고 했지만 절대 조금이 아닐 거다.

누가 뭐래도 그는 마법의 신, 오딘의 아들이었으니까.

고고학자인 아버지를 어깨너머로 본 나도 관련지식이 적지 않은데 그라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으리라.


“볼바의 주술은 우선 신 내림을 받는 「세이드(Seidr)」, 자신의 육체에서 영혼을 분리해내는 「간드(Gandr)」, 제 3자에게 신을 붙여주어 육체를 강화시키는 「베르세르크(Berserk)」. 미래를 예언하는 「스파(Spa)」, 영창을 통해 원하는 현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갈드(Galdr)」 등으로 나뉩니다. 꽤 많죠?”


과연 과거 오딘이 직접 자문을 구했을 정도라는 볼바답게 가지고 있는 주술도 많았다.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신인데 또 다른 신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순식간에 열성적인 학생으로 변모한 나의 태도에 시리우스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질문에 대답해줬다.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코르 학생. 이 신에는 토지신(土地神)이나 산신(山神)으로 추앙받던 곰이나 호랑이 등도 포함이 되기에 받들어 모신다기보다는 받아들인다고 보는 것이 편할 거예요. 예전 광전사들이 곰 가죽을 뒤집어쓰고 다녔던 건 대부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죠.”


신이라고 해서 모두 근력이 높은 건 아니다.

각자 특기 분야가 있는 법이며 맹수와 싸워서 힘에서 밀리는 다음세대도 분명 있으리라.

그럴 때 곰이나 호랑이의 힘을 받는다면 상당한 전력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단 간드 쪽이 더 궁금한데... 육체에서 영혼을 분리한다니 유체이탈(幽體離脫) 같은 걸 사용하는 거야? 상대의 영혼을 끄집어내는 게 아닌 이상 싸움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잖아.”


상황극은 빠르게 끝났다.

시리우스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분명 그에게 높임말을 썼던 것 같은데 너무 편해져서인지 간만에 존대를 하려니까 혀에 마비가 왔다.


그는 이 학생과 선생님이란 상황극에 꽤나 심취했는지, 아니면 그 ‘선생님’이란 호칭이 마음에 든 것인지 내가 다시 그를 편히 부르자 열심히 만든 모래성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선생님답게 끝까지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주긴 했다.


“......주로 정보를 얻을 때 사용합니다. 혹시 모르죠. 지금도 영체 상태로 저희를 염탐하고 있을지.”


시리우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허공중에 있던 희끄무레한 것이, 천장의 얼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흐려지는가 싶더니 이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내가 잘못 봤나...?’


***


그 시각, 미나의 침실.


“이런~ 들켜버렸네~ 감이 엄~청 좋은가봐!”

“또... 염탐인가? 악취미군.”


치료를 모두 마치고 양팔이 멀쩡해진 유피는 대련이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를 염탐하는 미나를 보고 질린다는 듯이 물었다.


“어쩔 수 없어. 꼭 갖고 싶은데 도망이라도 치면 어떡해? 그런데 말이지~ 아무리 정확한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지만 며칠만 같이 살고 떠나겠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현명하군.”

“사무엘도 참 너무하네!”


마치 진짜 상처받았다는 듯 소리 친 그는 이내 장난스럽게 웃으며 아까 미처 얻지 못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코르와 싸워봤을 유피에게 살랑살랑 물어봤다.


“그런데 우리 귀여운 신입 군 옆에 있는 전체적으로 하얀 미남자에 대해 아는 거 있어?”

“그는... 벗의 검이다.”


미나는 순간 이 무뚝뚝한 사내가 농담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기에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지만 유피는 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는지 입을 꾹 다물었다.

결국 미나는 그에게서 정보를 더 캐내는 것을 포기했다.


“그런데 진짜 생각 없어?”


다만 그의 육체에 집중했다.


순수하고 귀여운 코르도 좋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다.

명실상부 판테온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아니던가.


비록 이번에 그 세계 유일의 불의 신에게 패했다지만 그의 가치는 고작 한 번의 패배만으로 훼손되는 것이 아니었다.


언제 봐도 조각 같은 몸이다.

부딪쳐오는 파도가 역으로 부서지는 방파제 같은 근육.

모든 것을 떠받드는 기둥 같기도 하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지붕이 연상되기도 한다.


‘역시... 기둥인가?’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미나는 성별이 어떻든 간에 자신과 몸을 섞은 상대를 포로로 만들 자신이 있었다.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남자를 무릎 꿇리고 스스로 왕관을 바치게끔 만드는 것도 재밌을 거다.


“흠...”


유피 역시 결투로 인한 흥분이 가시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기에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코르의 그 세상 모든 별빛을 담은 것 같은 눈을 떠올리자 순식간에 몸이 식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았음에도 그보다 못한 것을 대체재로 삼는 건 자신은 물론 상대에게도 예의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미안하군. 흥이 식었다. 이만 방으로 돌아가지.”

“쳇! 네 방은 늘 쓰던 곳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거기로 가면 될 거야.”


미나는 아쉬운 마음에 가볍게 혀를 차긴 했지만 순순히 그를 보내주었다.


작가의말

유피의 키워드는 ‘파도(시련)’, ‘심판(힘)’, ‘공의’입니다.

지금은 힘만 있을 뿐, 공의로서 완성되지는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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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31 22.08.06 97 3 13쪽
132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30 22.08.05 95 4 19쪽
131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9 22.08.04 93 4 18쪽
130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8 22.08.03 93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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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6 22.08.01 9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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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5 22.07.22 100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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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2 22.07.19 96 3 13쪽
113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1 22.07.18 99 4 18쪽
112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0 22.07.17 102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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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7 22.07.14 102 4 19쪽
108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6 22.07.13 100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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