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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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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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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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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0

DUMMY

나도 나이가 있으니 저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진 않았다.


‘확실히 미의 신을 따르는 무녀라서 외형은...’


나무랄 데가 없다.

적어도 전에 내게 간식을 준 그 리버스의 남자처럼 생긴 여직원보다야 훨씬 나았다.


‘이, 이게 아닌데?! 정신 차려! 첫 경험을 이렇게 어이없이 날릴 수는... 그런데 남자의 첫 경험 따위에 가치가 있던가...?’


나는 고뇌에 빠졌다.


-첫 경험이 3P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잊지 못할 경험일 것 같긴 하군. 그 카사노바도 첫 경험은 자매들과의 3P였다지?


당황하는 내게 ‘목소리’가 놀림을 전했다.


‘다, 닥쳐!’


보수적인 아버지를 둔 것에 대한 반항심, 만약 누나가 이 소식을 전해 들으면 분명 엉엉 소리 내어 울 거라는 걱정.


─화르륵!


나는 결국 무녀들이 완전히 선을 넘기 전에 다음세대로서의 권위를 보였다.

현 시대에 불을 일으킨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신의 증거였다.


“죄, 죄송합니다.”

“처, 천것들이 감히 무례를 범했습니다.”


무녀들은 황급히 무릎을 꿇고 사죄를 표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게 아마 곧 무례에 대한 대가로 타죽을 걸 걱정하는 것 같다.


‘역시... 조금 아쉽네.’


헐벗을 몸을 보지 않으려고 최대한 시선을 돌리는데 새하얀 허벅지가 자꾸 눈에 밟혔다.

어쩌면 망설인다는 것부터가 마음이 동한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나, 나는 이번에 미나와 대련 약속을 잡은 다음세대의 불의 신 이코르다! 쉬, 쉴 곳이 필요한데 안내해주겠나? 그, 그리고 일단 옷부터 입어!”


유피의 말투를 따라하자, 그럭저럭 신과 같은 근엄한 말투가 나왔다.


“네...? 네, 넵!”


이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순진한 모습에 오히려 더 마음이 동한 것인지 아니면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무녀들의 얼굴은 더욱 붉게 달아올라 방을 나오는 그들을 누군가 봤다면 벌써 일을 치렀다고 생각했으리라.


“그런데 내게 자꾸 옌테치누스라는 말을 하던데 그게 대체 무슨 뜻이지?”


호기심도 풀고 어색함도 풀 겸 나는 아까부터 계속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그, 그게...”


신의 물음 앞에서도 무녀들은 곧장 대답하지 못하고 자꾸 서로의 눈치를 봤다.

무언가 구린 구석이 있다는 거다.


“벌을 내리지 않을 테니 말해보아라.”


한 번 더 닦달한 뒤에야 나는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여러 의미로 내 상상을 아득히 초월했다.


“그... 옌테치누스는 주머니쥐의 일종입니다. 그... 감히 신께서 쥐새끼라는 뜻이 아니라...”

“이, 이 종이 사실 무려 14시간 동안 짝짓기를 하는데! 번식이 끝나면 지쳐서 죽기에 농담조로 프레이야님의 하룻밤상대를 그렇게 부르던 것이 굳어져서 말이에요!”


무슨 직책명인 줄 알았는데 주머니쥐라니...

나는 그 말에 미나가 몸을 섞은 상대를 죽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알게 됐다.

충격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내가 충격을 미처 수습할 틈도 없이 다른 시녀가 말을 더했다.


“행위 도중 면역 체계가 파괴되어 체내 출혈이 일어나고, 궤양이 생기고, 털이 빠지고 또 가끔은 눈이 안 보이는 상태로 비틀거리며 짝짓기를 계속하는 녀석들입죠...”

“그... 밤 시중이 필요하시면 저희가.”

“됐다. 방의 안내만 부탁하지.”


내가 망설이는 게 보인 건지 한 번 더 나를 유혹해오지만 그 주머니쥐 이야기까지 듣고 관계를 갖는 건 역시 좀 그랬다.

내 말에 시녀들은 빠르게 손님용 침실로 나를 안내했다.


‘손님으로 온 입장에서 이미 다른 신을 모시고 있는 무녀를 건드리고 가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나라면 내가 섬기는 무녀가 다른 신에게 안기는 것을 절대 허락지 않을 것이다.


“그, 그럼 편히 쉬십시오!”


안도의 한숨인지 아쉬움의 한숨인지를 내쉬며무녀들이 방을 빠져나가는 것을 본 나는 곧장 침대로 몸을 던졌다.


“이래서 뱀사마귀인가...”


나는 침대에 누운 채 유피가 알려준 그의 이명을 입에 담았다.

정력의 상징인 뱀과 행위가 끝나고 동족포식이 일어나는 사마귀.

이 둘을 합친 뱀사마귀야말로 그를 가리키는 이명인 것이다.


대련에서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고민된다.

지금쯤 치료의 대가라며 유피를 닦달해 나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냥... 한숨 자고 내일 생각할까?”


과연 그 정도 되면 이런 손님용 방의 질도 장난이 아닌지 침대에 몸을 뉘이자 그대로 침대에 잠겨 죽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아니야. 당초의 목적은 대련이었잖아...”


시간은 한정되어있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한다.

나는 결국 지친 몸을 일으켰다.


“역시 이럴 때는 시리우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맞겠지?”


마침 내겐 근처에 좋은 조언자가 있었다.


“하암~ 시리우스,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나는 손목을 그어 시리우스에 피를 먹이고 곧 잠이 들 것 같은 목소리로 그를 깨웠다.


“코르! 대련은 어떻게 됐나요? 다친 데는 없어요?”


시리우스는 나오자마자 극성을 부리며 내 몸 여기저기를 살폈다.

그러고서는 피가 흐르는 내 손목을 발견했는지 ‘역시 크게 다치셨군요!’ 하고 소리치는데 그 모습에 차마 널 불러내려고 자해한 것이란 말은 할 수 없었다.


“일단... 옷부터 입자. 그리고 결투는 내가 이겼어.”

“네?! 뭐라고요? 정말요?! 어떻게요?!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시리우스는 승리했다는 내 말이 믿기지 않는지 몇 번이고 되물었다.

나도 내가 이겼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데 그는 오죽할까.


나는 대련 중 있었던 일을 그에게 상세히 설명해줬다.

계속 입을 놀리다보니 잠이 조금 깼다.

시리우스는 결투 중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는...


“코르, 차라리 검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는 게 어떨까요? 주력을 변신 쪽으로 바꾸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진지하게 내게 검이 아닌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어떨지 권유했다.


“그 정도야?!”

“경지에 이른 검사인 제가 말하긴 좀 그렇지만 단순히 검술만으로 권능에 닿기엔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신화 속의 신들도 단순히 기술이 뛰어나다기보다는 자신만의 신기(神器)를 권능과 동조시켜 폭발적인 힘을 내는 것이죠. 예를 들면 토르의 묠니르나 아버지 오딘의 궁니르 같은 거요. 저는 분명 묠니르에 비견될만한 강한 무기지만... 코르가 바라는 강함은 아마 이게 아닐 겁니다.”


조금 씁쓸하다는 듯 말을 잇는 시리우스는 신검으로서의 자존감이 떨어진 듯 보였다.

아무래도 유피의 천둥검 케라우노스와 붙어 밀렸다는 사실이 그의 자존심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듯했다.


‘시리우스에... 내 권능을 담는다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처음 시리우스가 각성했을 때 그는 분명 불의 검이었다.

내가 순간 낙원에서 생명나무를 지키는 불의 검이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로.

내가 아니라 시리우스가 권능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착각했을 정도로.


이후에는 푸른 마석을 가진 황금돼지 일족의 왕, 최치원과 싸웠을 때엔 방패 형태의 시리우스를 부메랑처럼 사용하여 그의 머리를 버터처럼 녹여버렸다.

최치원은 고독의 숲에 사는 하늘소와 같은 선상에 놓인 마수였다.


움직이면서 쓸 수 없었기에 그의 송곳니가 내 양 겨드랑이 사이에 끼어졌을 때, 집중하여 그 머리를 날렸다.

내가 하티를 이길 정도로 싸움에 익숙해진 후에 마찬가지로 푸른 마석을 가진 하늘소에게 죽음의 위기를 느꼈던 때와 대조된다.


‘나... 설마 검을 배우면서 더 약해진 거야?!’


그건 아닐 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시리우스는... 이미 권능을 증폭시키는 힘이 있었다?’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검기를 검강의 형태로 증폭시키는 시리우스인데 권능이라고 증폭시키지 못할 것이 뭔가.


‘이건 내가 멍청했다기보다는 시리우스가 너무 뛰어나서 벌어진 일이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시리우스에게 책임을 돌렸다.

시리우스는 그런 힘이 없어도 이미 검이라는 영역에서 더 할 나위 없을 정도로 완벽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알아차리는 것이 늦어졌다.


“권능은 검술과 달리 성장이 불가능하잖아. 네가 없었으면 유피 앞에서 절대 당당히 맞설 수 없었을 거야.”


그런 주제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네가 필요해.’라고 말하며 의기소침해진 시리우스를 위로했다.

시리우스의 광대가 아닌 척 점점 하늘로 치솟았다.


그렇다고 내가 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익숙해질 순 있어도 성장할 수는 없는 권능보다는 성장 가능한 검술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다.

나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그 권능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네가 말하기엔 너무 오만하구나. 솔직히 네 화염조작 능력은 걸음마 수준이다. 각성도 못했고 오의도 익히지 못했으며 성역은 물론 초월기도 없지.


내 상태가 그리 엉망인지 ‘목소리’가 자꾸만 나를 말로 두들겨 팼다.


‘그래도 출력에 한계가 있는 건 맞잖아. 불의 권능 말고 변신과 관련된 거라던가 말이야.’


-하긴, 현재의 약화된 풍백이 네가 변신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겠지. 가온처럼 온전한 격을 가진 상대의 강함을 훔쳐올 순 없다. 그것들은 이미 이해의 영역 바깥에 있는 짐승이니.


내 변명에 ‘목소리’는 의외로 순순히 수긍했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맞다.


‘성장에 한계가 있는 건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유피의 번개보다 강한 권능을 다루진 못할 거 아냐. 뭘 해도 진리의 눈의 보조를 받아 간신히 막아내는 게 고작일 걸?’


권능의 격을 더 높이는 건 내가 가온으로 변신하는 것만큼 말이 안 되는 거였다.

그게 쉽다면 나는 전생에 이미 모든 권능을 EX랭크로 찍고 새로운 관리자가 됐을 거다.


-하아, 랭크가 전부가 아니건만...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알려줄 수 있는 건 이미 다 알려줬다.


‘목소리’는 그렇게 떠났다.

하지만 내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상대는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니었다.


“흠흠, 그건 그렇죠! 과거에는 격을 높이거나 성전에서 승리하여 권능을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했지만 지금 시대엔 그조차 어려워 보이니까요. 해봤자 새로운 종교를 창설하는 것 정도?”


내 위로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 시리우스가 말했다.


“아주 방법이 없을까?”


유피와의 대련에서 고함 한 방에 불이 꺼진 건 굉장한 충격이었다.

내가 망각하는 인간이었더라도 아마, 이 굴욕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깨달음을 얻거나 특별한 계기가 생기면 이따금 권능이 성장하곤 하는데... 그건 너무 기약 없는 기대입니다.”


역시 시리우스도 방법이 없는 것인가...

그의 그 ‘깨달음’이란 말에 내 종족 특성, 대드루이드의 하위 특성 중 하나, 깨달음에 이점을 준다는 ‘피안’의 존재가 떠올랐지만-


“미성숙한 신이 자라서 신체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면 권능도 따라서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어지는 시리우스의 말에 모든 생각이 단번에 저 어딘가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


“어이, 그 눈은 뭐냐! 한판 해보자고?! 좋아! 덤벼!”


시리우스는 날 참으로 안타깝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게 다 큰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는 동정어린 눈빛은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도발이었다.


“내가, 어?! 내일 대련이 시작하기도 전에 널!”


유피를 이긴 난 자신감이 넘쳤다.


“헉... 허억... 하, 한 대만 맞아라! 제발!”


결과는 당연하게도... 스치지도 못했다.

나름 성장하긴 했지만 그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무엇보다 대련의 여파가 너무 컸다.

몇 번 주먹을 휘둘렀다고 벌써 퍼져버렸다.


시리우스는 내가 더 반항하지 못하게 이불로 나를 돌돌 말았다.

나는 힘을 주어 빠져나오려했지만 ‘설마 남의 집에 와서 기물을 파손할 정도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죠?’ 라고 말하는 시리우스 때문에 결국 저항을 포기했다.


“못 때린 게 아니라, 안 때린 거야. 내일 대련이 있는데 널 회복시키느라 피가 소모되면 안 되니까. 알겠어?”

“네, 네. 코르 말이 다 맞죠.”

“......그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나 좀 더 해줘봐.”

“흠... 제가 발드르로서 살아온 그 긴 세월 동안에도 깨달음을 통해 격을 높인 이가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니 큰 도움을 안 될 겁니다.”

“그래도.”


내가 설명을 촉구하자 시리우스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코르, 깨달음이란 눈동자 옆에 찍힌 점입니다. 이를 보고자 시선을 돌리면 오히려 깨달음은 저 어둠너머로 숨어 버리죠.”

“그럼... 뭐, 어쩔 수 없네.”


잡으려 노력해봤자 오히려 멀어진다는 말에 나는 당장 깨달음을 통해 권능을 상승시키는 것은 포기했다.

하지만 방법이 오직 그것만 있는 건 아니었다.


“아! 내가 너한테 신성마법을 배워보는 건 어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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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32 22.08.07 88 3 13쪽
133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31 22.08.06 97 3 13쪽
132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30 22.08.05 94 4 19쪽
131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9 22.08.04 93 4 18쪽
130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8 22.08.03 93 4 14쪽
129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7 22.08.02 100 4 17쪽
128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6 22.08.01 95 4 13쪽
127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5 22.07.31 93 4 12쪽
126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4 22.07.30 95 4 19쪽
125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3 22.07.30 95 5 22쪽
124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2 22.07.29 97 4 22쪽
123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1 22.07.28 91 4 15쪽
»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20 22.07.27 102 4 13쪽
121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9 22.07.26 94 4 15쪽
120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8 22.07.25 98 5 16쪽
119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7 22.07.24 109 3 12쪽
118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6 22.07.23 98 4 17쪽
117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5 22.07.22 100 3 17쪽
116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4 22.07.21 94 3 11쪽
115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3 22.07.20 99 3 15쪽
114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2 22.07.19 96 3 13쪽
113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1 22.07.18 99 4 18쪽
112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10 22.07.17 102 6 16쪽
111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9 22.07.16 105 4 20쪽
110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8 22.07.15 109 6 17쪽
109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7 22.07.14 102 4 19쪽
108 7. 신으로서, 인간으로서 6 22.07.13 100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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