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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군주 - 정조대왕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우리세상
작품등록일 :
2015.06.26 13:33
최근연재일 :
2015.07.09 18:04
연재수 :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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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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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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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21

작성
15.07.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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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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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제2장 격동하는 조선 그리고 조선 통신사(2)

DUMMY

한민권은 이날 박제가, 정약용, 박지원, 유득공을 따로 불렀다. 어쩌면 이들은 이제 조선에 남아 있는 마지막 실학자라고 볼 수 있는 자들이었다.

“지금부터 과인이 하는 말을 잘 들으시오.”

"예, 전하. 하명하시옵소서.“

“과인이 경들을 따로 부른 것은 과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개혁을 경들에게 맡기기 위함이오.”

한민권은 크게 숨을 들이 마시고 내뱉었다.

“과인은 상업과 공업을 발전시키고, 화폐경제를 도입할 예정이외다.”

여기까지 들은 신하들은 거의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특히 박제가는 다른 사람보다 더욱 놀랐다.

박제가는 이미 수년전에 정조에게 상업과 무역의 개선을 언급하였고, 상공업을 천하게 여기는 조선의 유교적 사상으로 인하여 조선이 발전할 수 없다고 여겨 이를 바꾸고자 노력했던 인물이다. 특히 정조에게 직접 화폐 유통을 건의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박제가의 사상은 지금이 중상주의 경제이론과도 일맥 상통했다. 이미 18세기 말엽에 이러한 자본주이 경제이론을 완성했을 정도로 박제가는 경제에 있어서는 매우 해박했다. 하지만 당시의 유교적 사상 속에서 이러한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물론 정조는 박제가의 사상과 이론에 동의했던 왕이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 준비한 것이 바로 화성 천도였다.

지금까지의 정조의 발언은 서두에 불과했다.

“그리고 상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서양과 적극적으로 통상을 실시할 것이오.”

“전하 서양과의 통교는 국법이 엄히 금하고 있는 일이옵니다. 특히 서양이 우리에게 접촉해 오면 우리는 반드시 청국에 그 사실을 알려야 하옵니다.”

호조판서 박제가가 말했다.

“잘 알고 있소. 허나 경들도 청국을 통해 서양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전해들었을 것이오. 그래서 경들도 서학을 공부하고 그 서학을 조선에 전파시킨 것이 아니오. 조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양과 적극적인 통상을 통해 그들의 발전된 기술과 문명 그리고 과학을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오.”

“전하, 전하의 말씀이 백번, 천번 옳사옵니다. 우리 내부적인 것은 어떻게 해결한다고 해도, 청국은 어찌하시렵니까? 우리가 서양과 통교하는 것을 알게 되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옵니다.”

이조판서 박지원이 말했다.

“과인은...”

한민권은 목소리를 낮췄다.

“더 이상 청국을 상국으로 섬기지 않을 것이오.”

“네에!”

모든 이들이 놀라서 동시에 대답했다.

이 말은 청국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발언이었다. 정조의 이 발언에 4명의 대신들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하, 전하의 뜻은 잘 알겠사옵니다. 신, 벌을 받을 각오로 말씀 올리겠나이다. 지금의 조선은 청국에 대적할 위치가 아니옵니다. 얼마전 청국을 다녀왔을 때 보았지만 이미 청국은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상업과 공업에 많은 발전을 하였습니다. 특히 그 군사 역시 조선의 군사와 비할 바가 아니옵니다.”

박지원이 말했다.

“조선은 엄연한 자주국이오. 그렇다고 과인이 지금 바로 자주국임을 선언하겠다는 것은 아니오. 예전 인조대왕 시절의 치욕을 다시 겪고 싶지 않으니 말이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언젠가는 대륙을 호령하던 동이 민족의 기상을 다시 살릴 것이오.”

“전하!”

대륙을 호령하던 기상을 살린다는 말에 이곳에 모인 대신들은 부복했다. 그 의미는 정조의 말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공조판서 유득공은 발해고(渤海考)에 이어 고구려사高句麗史)를 저술해 주시오. 고구려사가 정리되어야 우리가 대륙을 호령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이 세워질 것이오.”

“전하의 명 받들겠나이다.”

유득공은 목소리를 높여 정조의 명을 받아들였다.

유득공은 1884년 발해고 1권을 시작으로 1889년까지 4권까지 저술했는데, 발해를 우리의 역사로 편입시킨 최초의 역사서라고 할 수 있었다.

한민권은 발해 역사 외에 고구려의 역사를 더욱 깊이 있게 연구하여 북방정책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향후 백성들에게 교육 및 전파시켜 짧게는 200년 길게는 1500년 가까이 이어온 중국에 대한 사대사상을 바로잡고 싶었다.

“경들이 조선의 상업을 발전시키고, 조선의 공업을 발전시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고, 나아가 군사를 양성하여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나라를 만들어줘야 하오. 군기시를 맡고 있는 공판께서 군사의 무기 개발에 힘써 주셔야 할 것이외다.”

“전하의 명 받들겠나이다.”

신하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전하, 서양과의 통상을 어찌하시려고 하옵니까? 지금 서양과 통상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청국을 통하거나 청국에 들어온 서양 상인을 통하는 것뿐이온데, 그렇게 하면 청국의 의심을 받을 수 있사옵니다.”

유득공이 말했다.

“그래서 통신사를 파견할 것이오. 그리고 서양과의 통상은 국가적 차원이 아닌 사무역에 한할 것이오. 즉 조선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통상을 금하는 것이오. 이를 위해.......”

한민권은 통신사 파견과 관련된 일과 자신이 계획하는 일을 4명의 대신들에게 털어 놓았다.

정조의 계획을 들은 대신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을 예조판서와 함께 박지원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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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66 [은하]백호
    작성일
    15.07.10 04:34
    No. 1

    작가님 잘보고 있읍니다 끝까지 완주 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파이팅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1 무명시이
    작성일
    15.07.10 08:22
    No. 2

    천주학은 제사는 인정받는등 자주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다고 생각함 뿌리를 잃은 민족의 미래는 어둠뿐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인월하
    작성일
    15.07.10 15:20
    No. 3

    이 당시 천주교 신부들의 목적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선교의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의술을 가진 자나 자신들에게는 좀 처진 학문들을 전수해 주기도 했습니다.

    둘째는 선교를 하면서 선교한 나라의 신자로부터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 자신의 조국이나 교황청에 보고를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도를 작성하고, 풍습, 국력, 군사력, 식민지를 삼았을 때 얼마만큼 수탈이 가능한가, 그리고 침략을 위해서 얼마의 군사가 필요한가를 측정했죠.

    천주쟁이들이 실패한 국가는 일본이 아마도 유일할 겁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임진왜란 이후에 일본을 틀어 쥐었을 때, 이에야스는 천주쟁이의 전략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일본내에 외국인 카톨릭 신부부터 일본인 신자까지, 설령 신자가 아니더라도 같은 이웃까지 수 십만을 죽여버립니다. 소위 인간 청소를 해버리지요.

    그런데 당시 일본만큼 강한 나라가 전세계ㅒ를 따져도 없었던 시대입니다. 군사만 150만명 이상, 조총이 임진왜란 때 벌써 50만정이었으니, 이에야스가 집권했을 때는 더 많았겠죠.

    이런 나라를 교황이 아무리 대가리 나쁘고, 각 국가의 통치자들이 대가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쳐들어간다는 것은 스스로 자멸하는 것이죠. 그것도 그 먼 유럽에서 비슷한, 어찌보면 자신들보다 훨씬 뛰어난 전투력을 지닌 일본을 친다? 명나라도 쩔쩔 매는 것을 본 그들 입장에선 엄두가 안 나죠.

    그래서 아직도 일본에는 수많은 신들의 나라, 불교의 나라, 천황의 나라가 유지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세계최강천
    작성일
    15.07.19 21:07
    No. 4

    천재 정조 vs 천재 정약용...ㅋㅋ
    토지개혁 및 농수로정비. (경주 최부자네의 개념을 가지고 하면 될듯.)
    염전개발.
    (금,은,석탄,흑연,철광석 등등)광산개발.
    인삼+홍삼 일본에 팔면 초대대박. (아시다시피 일본은 고려인삼에 환장해 있음)
    댓가로 은 등으로 바꿈. 당시 일본 은광은 멕시코 은광과 더불어 세계 최대 2대 은 생산국임.
    그 은으로 청나라에 ㅍㅍ....청나라는 은본위라....은값이 아주 비쌈. 상대적으로 싼 금으로 교환. 그 금을 토대로 금본위 화폐제도를 취하면 될거 같아요. (아주 큰 전쟁 예를들어 2차대전같은 일이 안벌어진다면 쓸만한 제도입니다. 향후 100년 이상 쓸만합니다.)
    토지개혁을 하면서, 토지대장같은것도 만들면서, 주민등록제도 같이 하는것도 좋을듯 싶어요.
    그리고 재미삼아 각종 경연대회 추진하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운동경기 보급해서 전국체전같은거 열고요....대장장이 대회라든지, 대목수 대회, 요리대회 등등 재미있을거 같아여 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2 남도풍운아
    작성일
    15.07.20 18:08
    No. 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2 오바이트킹
    작성일
    15.09.25 14:01
    No. 6

    다음꺼 언제나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js****
    작성일
    18.09.29 05:30
    No. 7

    응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저냥그냥
    작성일
    18.12.02 01:45
    No. 8

    재밌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심심히다
    작성일
    19.12.18 15:47
    No. 9

    선작 박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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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장 격동하는 조선 그리고 조선 통신사(2) +9 15.07.09 2,554 71 6쪽
12 제2장 격동하는 조선 그리고 조선 통신사 +2 15.07.09 2,120 45 4쪽
11 제1장 환생(10) +4 15.07.09 2,253 42 7쪽
10 제1장 환생(9) +1 15.07.09 1,977 40 5쪽
9 제1장 환생(8) +3 15.07.09 1,839 4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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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1장 환생(6) +1 15.06.26 2,426 63 4쪽
6 제1장 환생(5) +3 15.06.26 2,393 43 7쪽
5 제1장 환생(4) +1 15.06.26 2,381 47 5쪽
4 제1장 환생(3) +3 15.06.26 2,702 66 9쪽
3 제1장 환생(2) +3 15.06.26 2,711 56 6쪽
2 제1장 환생(1) +2 15.06.26 2,901 60 5쪽
1 프롤로그 +2 15.06.26 3,444 6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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