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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군주 - 정조대왕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우리세상
작품등록일 :
2015.06.26 13:33
최근연재일 :
2015.07.09 18:04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31,745
추천수 :
671
글자수 :
30,221

작성
15.06.26 13:42
조회
2,711
추천
56
글자
6쪽

제1장 환생(2)

DUMMY

한민권, 그는 대한민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S그룹의 모계열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물론 대학시절에는 학생회, 학생운동, 학회활동 등을 했고, 학생운동을 했던 이유로 철학과 역사는 관심뿐만 아니라 상당한 지식도 보유하고 있었다.

한민권의 나이는 42살이었으나 아직 결혼을 못한 노총각이었다. 집안 형평이 어려운 관계로 대학 내내 모든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서 생활해야만 했고, 대기업에 들어가서도 회사 몰래 과외를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이를 먹게 되었고, 나이를 먹다보니 결혼의 폭은 더욱 좁아져서 지금까지 혼자가 된 것이었다.

교통사고가 있던 날은 회식을 하고 들어가는 길이었다.

‘내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구나.’

한민권은 면경(거울)을 가져다가 자신의 모습을 봤다. 2014년 살았던 때 보다 조금 늙어 보였다.

그리고 곰곰이 돌아가는 상황을 정리했다.

이미 세자빈이 간택되고, 그제 보니 세자의 나이가 대략 11-2세 정도로 보였다. 그리고 정조의 종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올해가 1800년이고 날씨를 봐서 여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 올해 정조가 죽는 해구나. 아니 곧 내가 죽겠구나.’

또 몇 시간이 흘렀다. 한민권은 스스로를 포기하는 듯 했다. 어차피 자동차 사고로 죽을 운명이었는데, 신의 실수인지 뭔지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에서 죽게 된 것으로 생각했다.

한민권은 대학입학 후의 20여년간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특히 20대의 치열하게 살았던 삶이 눈앞에 어른 거렸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한민권은 너무나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그 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삶을 살아왔는데’

한민권은 살면서 단 한번도 뭔가를 포기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별명이 ‘작은 거인’이었고, 친구들에게서 늘 리더로 생활했다. 긍정과 어떤 난관도 돌파하겠다는 열정, 그리고 자신감이 늘 한민권 자신의 무기였기에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적이 생겼어도 이겨냈던 한민권 자신이었다.

‘그래, 내가 정조로 환생한 것이 신의 실수가 아닌 기회일지도 몰라’

여기까지 생각하자 살아야겠다는 욕망이 꿈틀댔다. 그리고 어린 시절 늘 꿈꿨던 자신만의 세계, 약소국이었기 때문에 강대국이 되고 싶었던 마음. ‘만약 조선이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시작된 많은 상상들이 떠올랐다.

정신을 가다듬은 한민권은 머릿속에는 자신이 읽었던 소설 영원한 제국, 모 방송국 드라마인 ‘이산’, ‘홍국영’, ‘성균관스캔들’, 특히 역사스페셜 ‘정조암살 미스테리 8일’ 등 갖가지 상황이 그려졌다. 한민권은 워낙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드라마와 관련 다큐는 상당히 즐겨봤다.

‘좋아! 어차피 한번 죽었던 목숨.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이렇게 결심한 한민권은 어떻게든 살아남아 정조로서 조선의 진정한 개혁군주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근데, 난 42살인데, 지금의 정조는 48살인가 그렇잖아.’

내심 나이 때문에 조금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이렇게 결심한 한민권에게 이제 막 닥친 고민이 생겼다.

‘과연, 정조는 독살 당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책과 가설들이 난무했고, 이제 그 현실에 직면한 한민권이 풀어야할 첫 번째 숙제가 된 것이었다.


음력 6월 10일

어의가 정조의 탕약을 대령하고 있었는데, 좌의정 심환지(沈煥之)와 우의정 이시수(李時秀)가 침전에 들었다.

“전하, 옥체는 어떠하신지요?”

“과인이 그대들을 걱정하게 만들었구료, 허나 아직 많이 힘드오.”

“어의, 왜 이리도 차도가 없으시오?”

“몸이 많이 허하여 지신데다가, 탕약이 잘 듣지 않습니다.”

정조가 탕약을 다 마시자 심환지와 이시수는 어의와 함께 침전을 나와 대화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사가의 방법을 써 보는 것이 어떻겠소?”

심환지가 어의 강명길에게 제안을.

“사가의 방법이라고 하심은......?”

“내 알아보니 사가에서는 종기에 연훈방((煙薰方)이라 것이 좋다고 하더이다.”

연훈방은 수은 연기를 쐬는 치료법을 말한다.

“지금 경옥고와 백호탕을 처방하여 열을 낮추고 있습니다. 연훈방은 그 성분이 독해 지금 전하가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겁니다.”

“아니오. 일단 내가 연훈방을 잘 처방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주상전하게 말씀드려 보오리다.”

정조는 웬만한 어의 수준의 의학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약을 처방할 때 정조는 항상 무슨 약인지 물었고, 심지어 자신의 약을 스스로 처방하여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심환지는 집으로 돌아와 연훈방을 잘 처리하는 의원을 수소문했다. 그가 ‘심인’이라는 의원이었다.


심환지는 심인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우의정 이시수도 함께 있었다. 이시수는 우의정이면서 내의원(內醫院)의 도제조(都提調)를 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찌보면 이시수가 정조 치료의 총괄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그대가 연훈방을 잘 처방한다지?”

“과찬이옵니다. 그저 다른 의원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심환지의 말에 심인이 고개를 숙였다.

“자네가 받줘야 할 환자가 계시네.”

“그 분이 누구시옵니까?”

“일단, 그걸 알게 되면 자네의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이네.”

“!”

이시수의 말에 심연이 놀랐다. 심연은 우의정이 저 정도 말할 사람이라고 한다면 대충 그 사람이 누군지 짐작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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