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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군주 - 정조대왕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우리세상
작품등록일 :
2015.06.26 13:33
최근연재일 :
2015.07.09 18:04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31,743
추천수 :
671
글자수 :
30,221

작성
15.06.26 13:48
조회
2,426
추천
63
글자
4쪽

제1장 환생(6)

DUMMY

각했다.

정조에 대한 연훈방 치료와 수은 중독 치료는 닷새간 계속 되었다. 연훈방 치료 닷새째인 음력 6월 20일 도제조 이시수 대감이 정조를 찾았다.

“전하, 옥체는 어떠신지요?”

“잘 모르겠소이다. 헉헉.”

한민권은 숨이 차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이시수는 정조를 알현하고 나서 어의 강명길을 만났다.

“전하의 옥체는 어떠하신가?”

“오히려 옥체가 더 안 좋아지셨습니다.”

“어허, 이를 어쩐단 말인가? 탕약으로 열을 내리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어떠한가? 어의.”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강명길은 정조의 말에 따라 이시수 대감에게 병세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말하고 탕약을 올리도록 내의원에 명령했다.

한민권은 강명길을 불렀다.

“어의, 혹 내가 먹어서는 안 되는 탕약이 있소?‘

“네. 전하. 전하의 몸은 열이 많이 가급적이면 열을 내는 탕약을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만약에, 종기가 심한 상태에서 종기의 열을 빼기 위해 열을 내는 탕약을 먹게 되면 어찌되오?”

“전하, 아주 소량을 드시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그것을 지속적으로 드시거나 많이 드시게 되면 아주 치명적이 되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잃을 수 있사옵니다.”

어의가 물러가자 다시 한민권은 생각에 잠겼다.

‘나의 경우에는 종기가 다 나았으나, 당시 정조는 심한 종기를 앓았을 것이다. 그 와중에 열을 내는 탕약을 먹고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과연 정조와 같은 천재 군주가 열을 내는 탕약을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한민권은 이렇게 생각이 들자 결국은 누군가가 치사량 수준의 열을 내는 약재를 넣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날 저녁 심환지 대감이 다시 정조를 찾았다.

“대감, 이번 나의 밀지를 받고 많이 놀라셨지요?”

한민권은 슬쩍 말을 던졌다. 아니나 다를까 심환지 대감은 이를 덥석 물었다.

“네, 전하. 전하 스스로 독을 드시겠다고 하셔서 너무도 놀랐사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밀지를 생각하면 손발이 떨려오나이다. 전에도 말씀드렸사오나 그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으신지요?”

한민권은 대충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담담하게 말을 했다.

“걱정마시오. 어차피 죽을 양도 아니니깐.”

“그래도 옥체가 상하실까 두렵사옵니다.”

“몸이야 이 일이 끝나면 다시 회복하면 됩니다. 과인에게는 지금 하는 일이 제일 중요해요. 대감께서는 이 일을 이시수 대감과 대비쪽으로 몰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두세요.”

“알겠사옵니다. 심연에게 일러 투여되는 인삼과 부사의 양을 잘 조절하도록 하겠나이다.”

한민권은 단 하나 빼고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고 생각했다.

정조는 심환지와 짜고 죽기 직전의 양에 이르기까지 인삼이 든 탕약을 먹게 된다. 이 양을 조절하는 자는 심연이다. 그러나 그 양 조절에 실패한 것이었다.

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심연 외에 인삼 조절은 한 의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환지는 퇴궐하면서 심연을 찾았다.

“내일부터 전하는 탕약을 드실 것이다. 이제부터 너의 역할이 중요하니라. 한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아니되느니라. 명심하거라. 알겠느냐!”

“네, 대감. 명심하겠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심환지가 퇴궐을 했다.

한편, 내의원에서는 내일부터 정조에 들일 탕약 때문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주로 열을 다스리는 약을 조제하는 의관 이유감, 유광익, 현필채는 탕약으로 경옥고를 쓰자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가미소요산을 쓰자는 것이었다.

“전하는 옥체에 열이 많으셔서 경옥고를 쓰면 아니되오.”

“그렇기는 하나, 가미소요산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지 열을 내리는 것이 아니외다. 경옥고에 인삼과 홍삼을 조금만 넣으면 문제될 것이 없소이다.”

결국 이 문제는 어의를 통해 확답을 얻기로 했고, 어의 역시 사전에 정조와 합의된 대로 경옥고로 종기를 치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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