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북검전기 3권
저 자 명 : 우각
출 간 일 : 2014년 12월 19일
ISBN : 979-11-04-90020-4
2014년의 대미를 장식할,
작가 우각의 신작!
『십전제』, 『 환영무인』, 『 파멸왕』…
그리고,
『북검전기』
무협, 그 극한의 재미를 돌파했다.
북천문의 마지막 후예, 진무원.
무너진 하늘 아래 홀로 서고,
거친 바람 아래 몸을 숙였다.
살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약하기에! 잃을 수밖에 없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강렬한 무(武)!
그 걷잡을 수 없는 마력이,
북검의 손 아래 펼쳐진다!
우각 新무협 판타지 소설 『북검전기』 제3권
1장 때론 예상치 못한 인연도 있다
난주(蘭州)는 예전부터 서역과 중원의 교역 요충지로 유명했다. 중원의 문물이 이곳을 통해 서역으로 전해지고, 사막 너머 이역의 신비한 물건들이 이곳에서 중원으로 전파되었다.
물건이 몰리니 돈이 자연스럽게 흘러들고, 그 돈을 따라 또 수많은 이가 몰려들면서 난주는 불야성(不夜城)을 이뤘다. 비록 중원의 여타 성도들에 비해 화려함은 뒤처질지 몰라도 맥동하는 생명력 하나만큼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었다.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과 상단이 오가고, 그들의 주머니를 노린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목청을 높여 싸우고, 또 어떤 이들은 만족스러운 거래에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이 가득 찬 거리 양쪽에는 수많은 객잔과 기루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유달리 객잔과 기루가 많이 모여 있는 이곳을 사람들은 복주가(웘酒街)라 불렀다. 떠난 사람도 술을 마시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곳이란 뜻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현월객잔(玄月客棧)은 복주가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만 객잔이다. 다른 객잔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장사가 꽤 잘되는 곳 중의 하나였다. 현월객잔과 불과 십여 장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천하십대상단 중 하나인 백룡상단의 정문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째 한가하구나.”
현월객잔의 점소이 마복이 기지개를 켜며 중얼거렸다.
어제만 해도 정신없이 몰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혼이 쏙 빠졌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한가했다.
‘뭐, 이럴 때도 있어야지.’
손님이 많으면 주인이야 돈을 많이 벌겠지만, 일개 점소이에 불과한 마복은 그저 죽어날 뿐이다. 그래도 손님이 없으면눈치가 보이긴 했다.
끼익!
그때 누군가 현월객잔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상당히 먼 길을 걸어왔는지 남자의 머리와 피풍의에는 먼지가 두껍게 내려앉아 있었다.
마복이 반갑게 남자를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저희 현월객잔에 잘 오셨습니다.”
“자고 갈 건데 방은 있느냐?”
“물론입지요. 몇 인실로 드릴까요?”
“일인실로 다오. 가급적이면 수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있는 방이면 좋겠구나.”
마복이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봤다. 얼굴 가득 난 수염과 언제 씻었는지 모를 정도로 시커멓게 낀 때가 남자의 나이를 짐작할 수 없게 했다.
‘어이쿠야! 까마귀가 형제 하자고 하겠구나. 도대체 물을 몇 번을 퍼 날라야 하는 거야.’
목차
1장 때론 예상치 못한 인연도 있다
2장 동행(同行),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3장 결코 버려서는 안 되는 것도 있다
4장 거센 바람이 분다고 모두가 고개를 숙이는 것은 아니다
5장 검객은 검으로 말하고, 장인은 쇠로 말한다
6장 철기당주(鐵技黨主) 용무성
7장 같은 길을 걷는다고 마음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001. 마아카로니
14.12.25 20:57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