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즐거운 인생 7권
저 자 명 : 미더라
출 간 일 : 2015년 2월 4일
ISBN : 979-11-04-90093-8
삶의 의욕을 모두 잃은 주혁.
어느 날 녹이 슨 금속 상자를 얻는데…….
“분명 어제도 3월 6일이었는데?”
동전을 넣고 당기면 나온 숫자만큼 하루가 반복된다!
포기했던 배우의 꿈을 향해 다시금 시작된 발돋움.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미래.
과연 그는 목표를 이루고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미더라 장편 소설 『즐거운 인생』 제7권
37. 다사다난
황태자와 수정이의 결혼식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치러졌다. 전통 혼례로 진행된 결혼식은 방송으로 중계되었는데, 어려운 국민들의 사정을 생각해서 화려하거나 호사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진행되었다.
주혁은 한복을 입은 신부의 모습을 보면서, 웨딩드레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년 여름쯤에 2황자도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주혁은 오랜만에 조형욱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보지 못한 사이에 무척 달라져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그러게요. 서로 일하는 곳이 다르니 볼 일이 없었네요.”
“출연하신 영화나 드라마는 꼭 챙겨 보고 있습니다.”
조형욱은 굉장히 차분하고 진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는 철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그런 티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긴 하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얘기라도 잠깐 할까요?”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바로 촬영장으로 가봐야 해서요. 오늘은 어렵겠네요.”
조형욱은 무척 아쉬워했다. 그러고는 언제 식사라도 같이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하죠. 제가 일정 봐서 연락을 하겠습니다.”
주혁은 형욱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일행에게 돌아왔다. 중범이 다가오더니 주혁에게 속삭였다.
“사람들 평이 괜찮아요. 그래도 서민들의 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는 사람이라는 얘기가 많거든요. 굉장히 의외죠?”
“국회의원 치고 그런 소리 듣는 사람이 드문데…….”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부적정인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는데, 조형욱은 그나마 괜찮은 국회의원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주혁이 볼 때도 비슷했다.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게 예전처럼 치기 어린 모습은 없었고, 진중하고 듬직한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실 주혁은 모르고 있었지만, 조형욱은 주혁에게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경쟁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점차 경외심으로 마음이 바뀌었던 거였다. 열심히 사는 모습에, 그리고 꿈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광경에 감탄했다.
그래서 자신도 삶의 목표를 다시 세웠다. 기왕 정치권으로 나가기로 한 이상 멋지게 꿈을 펼쳐 보기로 한 거였다.
덕분에 할아버지인 조만해로부터 인정받고 있었다. 집안을 크게 일으킬 놈이라면서.
목차
37. 다사다난
38. 여유
39. 집중
40. 공포의 외인구단
41. 바쁜 나날들
42. 신기원
43.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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