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검은 천사 7권
저 자 명 : 임영기
출 간 일 : 2016년 8월 19일
ISBN : 979-11-04-90927-6
90년대 말, 무너지는 체제 속
살길을 찾아 북한 땅을 탈출하는 주민들.
국경지대에는 고통이 가득했다.
굶주림과 차별, 그리고 위협…….
그 속에서 탈북 주민 조은애는 브로커에게 목이 졸려 죽고
그녀의 염원은 기적을 불렀다.
운명의 부름을 받은 한국의 청년 최정필.
두만강을 오가며 탈북자들의 검은 천사가 되다!
임영기 장편소설 『검은 천사』 제7권
제44장 골든트라이앵글
30대 초반의 당찬 체격과 강인한 인상의 사내가 정필과 김길우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최정필 씨입니까?”
“내가 최정필이고, 이쪽은 김길우 씨입니다.”
정필이 대답하자 사내가 손을 내밀었다.
“민효중입니다.”
정필도 손을 내밀어 민효중의 손을 잡았다. 민효중의 손은 크고 단단하며 억셌다. 평범한 선교 활동이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정필은 사내에게서 강인함과 더불어 다른 한 가지를 느꼈다. 그것은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어떤 특별한 인상과 분위기였다.
국록(國祿)을 받는 사람은 여러 부류인데 민효중은 은밀하면서도 냉정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정필은 민효중이 나랏일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특히 안기부 요원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장중환 목사가 가르쳐 준 라오스의 조력자가 안기부 요원이라면 이건 전혀 뜻밖이다.
안기부가 탈북자 일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민효중은 안기부 중에서도 대공10단 요원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정필은 민효중에게 안기부의 ‘안’자도 꺼내지 않고 본론부터 꺼냈다.
“사람들을 잠시 맡아줄 수 있겠습니까?”
정필은 밀림에서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고, 설명이 끝나자 민효중은 적잖이 놀랐다.
“큰일이 있었군요.”
민효중은 정필을 보며 감탄했다.
“밀림에서 탈북자 7명을 구하고, 또 악덕 브로커 3명까지 처치하다니. 게다가 다 죽어가던 탈북녀 한 명을 더 구하고, 역시 대단합니다. 소문 이상입니다.”
듣고 있는 김길우는 자기가 칭찬받는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아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8명을 맡아줄 수 있습니까?”
“내 역할은 태국 근처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 차로 이동시켜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탈북자들을 맡아주는 것은 원래 방침에 없는 일입니다.”
민효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탈북자들을 맡으면 어디에 은둔시킬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목차
제44장 골든트라이앵글
제45장 특전사
제46장 라오스 작전
제47장 707특임대
제48장 미션 임파서블
제49장 피에 젖은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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