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성운을 먹는 자 20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6년 11월 16일
ISBN : 979-11-04-91035-7
『폭염의 용제』, 『용마검전』의 김재한 작가가 펼쳐 내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
『성운을 먹는 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날
성운(星運)의 기재(奇才)가 태어났다.
그와 같은 날,
아무런 재능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형운.
별의 힘을 얻으려는 자들의 핍박 속에서 한 기인을 만나다!
“어떻게 하늘에게 선택받은 천재를 범재가 이길 수 있나요?”
“돈이다.”
“…네?”
“우리는 돈으로 하늘의 재능을 능가할 것이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 제20권
제121장 비무(比武)
1
환마왕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는 곳은 윤극성뿐이다.
그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대 환마왕이 소멸한 후로 출현한, 환마왕이라 칭할 정도로 격이 높은 환마의 수는 넷이었다.
이 중 둘은 사실상 둘이서 하나와 같은 존재로 쌍신의 환마왕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지난 몇 년간 광활한 북방의 마경에 흩어진 환마와 요괴들을 결집시켜서 윤극성을 괴롭혀 왔다.
그리고 작년 위령성 사태에 출현했다가 소멸한 존재 역시 이 중 하나다.
마지막 하나는 바로 광세천교도가 환마왕 세력을 지원함으로써 출현한 비밀 병기였다.
나윤극이 물었다.
“시괴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나윤극의 화법에 익숙해진 형운은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불사검왕이라는 자가 실질적으로 환마왕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환마왕과 달리 마경 밖으로 나와서 활동하는 것도 자유로웠기 때문에 더욱 두려운 존재였다지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아느냐?”
“마계의 신물 때문에 인간의 몸으로 마계의 존재 중에서도 격이 높은 존재를 투영하는 그릇이 될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체를 지닌 환마로서 사악하고 거대한 권능을 행사했다지요.”
“공부를 많이 했구나.”
무심한 칭찬에 형운이 겸연쩍은 듯 웃었다.
‘남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형운은 신들조차 탐내는 그릇이다. 이미 암해의 신에게 몸을 강탈당한 바 있는 형운에게 귀혁은 그와 비슷한 과거의 사례들을 가르쳤으며, 시괴성의 불사검왕은 그중에서도 깊이 알아야 하는 경우로 지목했다.
나윤극이 말했다.
“너도 알고 있다시피 일반적으로 환마는 특정한 조건이 채워졌을 때 자연 발생하는 존재를 말한다. 하지만 마인술사들은 사
술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발생시키기도 하지.”
시괴성의 불사검왕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그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 광세천교 놈들은 불사검왕의 사례를 연구하여 얻은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서 위협적인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심지어 수명이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환마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격이 높은 존재까지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워낙 막대한 재물과 엄청난 수의 인간을 산 제물로 바쳐서 이뤄낸 성과였기에 그들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존재를 구현함으로써 그들은 윤극성의 허를 찔렀다.
목차
제121장 비무(比武)
제122장 선택의 기회
제123장 비밀 병기
제124장 대혼란
제125장 재앙 집결
제126장 광요
제127장 이적(異跡)
제128장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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