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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천사를 위한 노래::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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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있는 곳 - 인더북 -

도 서 명 : 천사를 위한 노래5권

저 자 명 : 이상혁  

출 간 일 : 2007년 11월 1일

  

(작가 약력)

이상혁

1979년 출생

1999년 『데로드 앤드 데블랑』 출간

2002년 『하르마탄』, 『레카르도 전기』 출간

2003년 『아르트레스』 출간

(작품 설명)

동룡의 무리를 남작의 땅에서 쫓아내고 다시 왕국을 세워라!

『데로드 앤드 데블랑』,『레카르도 전기』에서 볼 수 없었던

놀랍고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 뒷면

상상하지 못했던 재미를 발견한다!

“여자를 범하면 안 돼. 또 나쁜 짓을 하면… 때려줄꺼야.”

엘로한의 다섯 계율과 라프델 폰 로이아드로부터 전해받은 기사의

계율을 따르는 백치와 같은 소년 검사의 입버릇이다.

엉뚱하기 그지없는 소년의 이름은 라휄 란스카. 남작(南雀)의 사직을 이은 자.

동룡의 무리들을 남작의 땅에서 쫓아내고 다시 왕국을 세워야 하는 자.

게임을 능가하는 새로운 체계의 듀얼리스트 링, 여행자 시스템!

(목    차)

Chapter 23 그녀들이 없는 밤

Chapter 24 전쟁은 끝이 났지만…

Chapter 25 왕도 카문

Chapter 26 라휄 선생님

Chapter 27 여장을 하고 에피르라는 가명을 쓰는 에필하임

Chapter 28 남풍에 실려, 북풍을 타고

(본문중에서)

스쳐 지나가는 빛과 사람, 열기들. 라휄은 그것들을 뒤로하며 어둡고 차가운 밤을 갈랐다.

휘잉, 바람이 찢어지는 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공기의 덩어리가 뺨에 부딪쳐 왔다.

빛과 소리, 사람의 왁자지껄함이 등 뒤 저 먼 곳으로 아득해질 즈음에서야 라휄은 달리기를 멈추었다.

오직 들리는 것은 터벅거리는 발자국 소리와 조금 거칠어진 숨소리뿐이었다. 혼자이기 때문에 더 잘 들리는 자신만의 소리들.

라휄의 눈은 똑바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암흑으로 한없이 수렴해 가는 길과 숲의 광경, 그리고 그 너머를 응시했다.

손을 뻗어 검자루를 움켜쥐었다.

채앵? 검이 뽑히는 소리에 대기가 울리고, 라휄의 주먹은 잔뜩 들어간 힘에 팽팽히 부풀어 올랐다.

정치적인 상황이 뭔지, 전쟁이 뭔지, 그리고 그 사이를 얽고 있는 암살이라는 붉은 실이 얼마나 촘촘한지.

라휄은 그런것은 전혀 몰랐다. 알고 있었다면 지금 그의 마음은 훨씬 복잡한 빛깔을 띠고 있었을 것이다.

진홍색 순일색의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검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며 라휄은 앞으로 달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라휄의 귓가에 다시 사람들의 기척이 들려왔다.

“누구냐!”

두 명의 남자가 창을 앞으로 내밀어 라휄의 앞을 가로막았다.

라휄은 반사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상대의 창이 네 조각으로 갈려 땅에 흩어졌고, 창을 내밀었던 두 남자는 혼비백산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어? 코넬리아 병사들이야?”

라휄은 뒤늦게 상대의 행색을 살피며 물었다. 두 명의 병사가 답했다.

“그, 그렇습니다.”

두 병사 중 한 명이 라휄의 손에서 반지를 발견하곤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란스카 경이십니까?”

라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두 병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라휄은 손에 들고 있던 검을 갈무리했다.

“그런데 밤중에 이런 곳까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나쁜 사람들을 죽이러 왔어.”

짤막하니 답한 후 라휄이 되물었다.

“크라니엔은 어디에 있어?”

“이곳에서 동남쪽 방향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이 오솔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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