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귀환병사 14권
저 자 명 : 요람
출 간 일 : 2014년 8월 27일
ISBN : 979-11-316-9173-1
국내 최대 장르문학 사이트를 휩쓴 화제작!
여름의 더위를 깨뜨리며 차가운 북방에서 그가 온다.
『귀환병사』
열다섯 나이에 북방으로 끌려갔던 사내,
진무린
십오 년의 징집을 마치고 돌아오다.
하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고아가 된 두 여동생, 어머니의 편지였다.
그리고 주어진 기연, 삼륜공…….
“잃어버린 행복을 내 손으로 되찾겠다!”
진무린의 손에 들린 창이 다시금 활개친다.
그의 삶은 뜨거운 투쟁이다!
요람 新무협 판타지 소설 『귀환병사』제14권
제124장 재발(再發)
차갑게 굳은 전우의 시신을 보고, 무린은 무릎을 꿇었다.
그것은 불가항력의 거력에 눌린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관평.”
무린의 입에서 낮은, 너무나 낮아 사방에 쫙 깔린 안개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흐릿해서, 해가 뜨면 바로 사라질 것같이 허망한 어조였다.
“관평.”
이번에는 전보다 조금 더 큰 목소리였다. 아침의 해가 뜨듯, 사방의 안개가 희미하게나마 갈라지는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내력이 미약하게 실린 것이다.
두 번째 부름에는 간절함이 실렸다.
애타게 부르는 게 아닌, 제발… 이라는 간절함이었다. 들어라. 그리고 일어나라. 제발… 하는 간절함.
그러나 그 부름을 듣고 일어나야 하는 자는, 너무나 싸늘하고 창백한 모습이었다.
“관평!”
쩌렁!
안개가 밀려날 정도의 우렁찬, 그리고 이번에는 간절함을 넘어 애달픈 부름이었다. 하나 알겠지만, 죽은 자. 답이 없는 법이다.
그래, 죽은 자.
입을 열 수 없다.
지고의 진리.
절대로 깨지지 않는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예로부터 강호에 내려오는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이런 상황에 쓰일 말은 아니었으나… 반 정도는 쓸 수 있었다.
“일어나라, 관평.”
기세가 일변했다.
애원에 가깝던 어조가, 짐승의 어조처럼 다시금 낮게 깔렸다. 흉흉하게 변했다는 소리다.
“일어나라고 했다. 관평, 명령이다! 일어나!”
쩌렁쩌렁한 무린의 고함이 선착장을 울렸다. 새벽안개가 놀라 파스스 흩어졌다. 기이잉, 돌아가는 삼륜이 무린의 현재 상태 때문인지 거칠게 흔들렸다.
백이 넘는 비천대는 무린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묵직하다 못해 숨이 막히는 공기가 흘렀다.
제종, 마예, 갈충, 태산과 윤복. 조장들은 물론, 무혜도 아무런 말을 못했다. 장팔은… 넋이 나간 상태였다.
그럴 만했다.
그는 관평과… 가장 친했으니까
제124장 재발(再發)
제125장 관평(關平)
제126장 책임(責任)
제127장 전세파악(戰勢把握)
제128장 난입, 용호상박(쁖入, 龍虎相搏)
제129장 중천재회(中天再會)
제130장 재대결(再對決).
제131장 무쌍전(無雙戰)
제132장 지켜보는 사람들(觀戰自)
제133장 승자와 패자(勝者— 敗者)
001. 마아카로니
14.08.27 10:07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