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강호고행기 3권
저 자 명 : 최한
출 간 일 : 2009년 6월 4일
사내대장부가 가슴에 무언가를 품었다면 밖으로 내보여야지.
내보일 수도 없다면 아예 품은 척도 하지 말든지!
떠나거라! 내 아들의 소식은 세상의 입을 통해 듣겠다!
그렇게 시작된 한 사내의 무림행.
사내란 제 목숨보다 더 중한 것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그것들을 찾아 강호를 주유하며 풍운이 되었다.
와라! …벼린 칼이여!
최한 新무협 판타지 소설 『강호고행기』제3권
제1장 수적(水賊)과 비구니
예지 능력은 인간에게도 존재한다.
아주 미약하게 잠재한 육감이지만 화륜방 천교탕에게도 그것이 존재했다. 뇌리를 짜릿하게 치고 빠르게 지나가는 예감.
그것은 불길함이었다. 미세한 감각이 미약하게 느낀 짜릿한 예감은 곧바로 적중했다.
피—잉!
예감만이 적중했으면 장한 능력이라며 칭찬의 박수라도 칠 일인데, 실상 형편은 그렇지가 못했다.
팍—!
화륜방 신참내기로 잠입한 마웅의 손에서 비도가 뿌려지는 것을 확인했을 땐 이미 천교탕의 오른쪽 어깻죽지에 비도가 틀어박힌 뒤였다.
고통, 그것을 느낄 새도 없었다.
두 눈을 빤히 뜨고 당했다. 그것도, 좀 전까지만 해도 대견하게 생각하던 신참내기에게 옴짝달싹해 보지도 못하고 칼침을 맞았다.
경악. 딱 벌어진 입과 두 눈. 그러나 분하고 의아한 외침은 천교탕의 입이 아닌 부하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야, 인마—!”
라며 놀라 달려오는 젊은 사내.
마웅을 화륜방에 소개시켜 준 장본인이었다. 황망하게 달려오는 사내를 향한 마웅의 반응은 몹시 매정타.
빠— 악!
마웅이 내지른 발에 사내는 벽에라도 꼬라박고 튕겨진 것처럼 나가떨어지고, 마웅의 입에서 발길만큼이나 정나미 없는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냥 꺼져.”
채— 채— 챙!
그제야 발검 소리가 어둠을 어지럽혀 놓았고, 산개하는 발걸음들만큼이나 횃불의 불빛은 심하게 흔들렸다. 어른거리는 불빛 속에서 천교탕은 일그러진 얼굴로 어깻죽지에 박힌 자신의 비도를 뽑아냈다.
제1장 수적(水賊)과 비구니
제2장 혈수인(血手刃)…… 위기
제3장 겨울비 속의 불꽃
제4장 잣나무 숲의 까마귀들
제5장 우연(偶然)과 필연(必然)
제6장 비켜간 칼날
제7장 쌍호쌍잔(雙虎雙盞)
제8장 눈 내리는 관로(官路)
제9장 차가운 웃음
제10장 뜻밖의 피습(被襲)
001. Lv.1 [탈퇴계정]
09.06.02 12:21
출간 축하드려요~
002. Lv.1 하에
09.06.02 14:11
출간 축하드립니다~~
003. Lv.78 행복초대장
09.06.02 16:11
참 좋은 글인데 말이죠. 요즘 젊은이들의 코드에 맞지 않아 그런지 주목을 못봣는것 같아 참 썹쓸합니다.이런 글이 많이 생겨야 장르문학이 긴호흡으로 커나갈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004. Lv.26 해리海鯉
09.06.02 23:05
좋은 글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대사 하나하나를 곱씹어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3권도 기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
005. Lv.14 별과이름
09.06.03 07:51
나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