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북천십이로 4권
저 자 명 : 허담
출 간 일 : 2012년 9월 27일
먼 시간을 돌아 인간 세상에서 사라졌던
두 개의 신경이 다시 사람의 손에 들어왔다.
신경의 정한 운명의 끈에 이끌려
두 남녀가 패자와 검노의 길을 걷는다.
북천십이로!
야망과 탐욕, 비정과 정염으로 가득 찬
두 남녀의 강호행이 지금 시작된다.
허담 新무협 판타지 소설 『북천십이로』제4권 - 금산지회
제1장 첫째 날
오래된 석비가 추레한 모습으로 덩그러니 서 있다. 몰락한 문파의 무너진 정문을 지키고 있는 늙은 문지기 같은 석비다. 석비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저 돌덩이로 봐도 무방했다. 단지 그 위에 글이 새겨져 있으니 석비라 불러줄 뿐이다.
금산(金山).
금문의 최고의 성지인 금산임을 나타내는 석비치고는 지나치게 볼품없다.
“너무 평온하군요.”
금불현이 석비에 쓰인 두 글자를 보며 불안한 듯 말했다. 기이한 일이었다. 지난 며칠 동안 아무런 공격도 없었다. 추격자들은 그대로 그 흔적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금령이 금산에 이를 때까지 그 누구도 금령을 향해 살수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하여 편히 도착한 금산, 그 석비 앞에서 일행은 오히려 불안함을 느꼈다.
“무슨 속셈일까요?”
진중한 성정으로 평소 과묵하던 금보전까지 입을 열었다. 그러자 금령이 대답했다.
“일단 들어가 봅시다. 혹시 아오? 그들은 순순히 나에게 금문을 내어줄지.”
평소 농이라고는 모르는 금령이었으므로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금문십육사가 그리 쉽게 금문을 금령에게 넘겨주지 않을 거란 것은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금령은 사람들의 당혹감을 뒤로하고 말을 몰아나갔다. 사람들이 서둘러 금령의 뒤를 따랐다.
기이한 산이다. 높지는 않은데 깊다. 숲도 깊었고, 계곡도 깊었다. 남서쪽에서 밀려온 강물이 두 개로 갈라졌다 다시 하나로 합쳐져 동쪽으로 밀려나갔다. 물줄기가 두 개로 갈라져 흐르는 곳에 섬처럼 하나의 봉우리가 서 있었다. 역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아니 오히려 주변의 다른 봉우리보다 낮았다. 그러나 그 생김새에서 신비한 위엄이 흘러나온다.
일단 산의 모양이 마치 서역의 설봉들처럼 수직의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범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수백 년 자란 나무들이 그 절벽들의 속살을 안으로 감추고 있었는데, 그 정상은 오히려 산 아래 부분과 달리 평평했다.
“금산 정봉(正峰)이에요.”
“저게?”
제1장 첫째 날
제2장 둘째 날, 흑수마혼
제3장 다섯째 날
제4장 여섯 번째 날
제5장 일곱 번째 날, 파회
제6장 살수
제7장 낙성곡
제8장 혈해(血海)
제9장 구름 속의 구름
제10장 유성
001. 용세곤
12.09.26 16:11
헐미 축하합니다.
002. Lv.7 Badger
12.09.26 16:19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003. Lv.45 찌를거야
12.09.29 11:21
허담님의 출판글에 이리 댓글이 없다니 ..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