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대중원 5권
저 자 명 : 임영기
출 간 일 : 2011년 4월 29일
천룡(天龍)이 지상으로 내려왔다.
구름과 바람과 영웅들이 모여든다.
운종룡풍종호(雲從龍風從虎).
천룡이 가는 곳에 구름이 가고,
범이 가는 곳에 바람이 간다.
천룡은 구름과 바람을 일으켜 대중원(大中原)을 호령한다.
임영기 新무협 판타지 소설 『대중원』제5권 - 천하대계(天下大計)
제48장 - 방문자
천의맹 곤명지부.
중앙에 위치한 대전각 돌계단 아래에 여러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도열해서 서 있었다.
맨 앞에는 곤명지부주 고후가 서 있고, 그 뒤에는 네 명의 형제가 나란히 서 있다.
그리고 그들 뒤쪽에는 곤명지부 휘하 여덟 개 분타의 분타주들이 횡렬로 늘어서 있는 광경이다.
그들 열세 명은 더없이 엄숙하고 긴장된 자세와 표정으로 감히 돌계단 위쪽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약간 고개를 숙이고 눈을 내리깔고 있다.
돌계단 위에 놓인 커다란 의자에는 한 인물이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남자이며 사십오륙 세 정도의 나이에 황의단삼을 입은 청수한 용모의 중년인이다.
두 눈에서는 정기 어린 눈빛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누가 보더라도 광명정대한 성품일 듯하다.
그가 바로 강남무림 정파의 절대자인 강남지총부주 광무검협(光武劍俠) 조탁(趙卓)이다.
그러므로 곤명지부주 이하 분타주들이 고양이 앞의 쥐처럼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광무검협 조탁 뒤에는 그의 호위고수 세 명이 눈을 번뜩이며 늘어서 있다.
돌계단 아래에 도열한 사람들을 한동안 굽어보고 있던 조탁이 이윽고 묵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곤명지부주 고후의 무능함과 용렬함, 직무 태만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조사를 마쳤다.”
그 말에 고후는 찔끔하며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그동안 곤명지부가 부당한 방법으로 벌어들인 은자 이백칠십만 냥과 전답, 장원, 점포, 건물들을 모두 압수한다.”
고후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뿐만 아니라 뒤에 서 있는 네 명 중 세 명의 형제도 사색이 되어 부들부들 떨고 있었
다.
다만 셋째인 고명만 이런 날이 올 줄 예견했다는 듯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다.
조탁의 말, 아니, 추상같은 엄명이 이어졌다.
“또한 고후의 곤명지부주 지위를 박탈한다.”
“크흑……!”
털썩!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듯이 고후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으며 오열했다.
이어서 세 명의 형제도 차례로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고후와 그의 형제들이 곤명성과 운남성에서 왕처럼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고후가 곤명지부주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강남지총부주 조탁이 이곳에 온 것은 유람이나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현재 천하 곳곳에서 천의맹과 사황벌이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 곤명지부와 징강지부의 싸움은 강남지총부의 큰관심사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조탁은 이곳에 오기 전에 곤명성에서의 여러 일에 대해서 충분히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곳에 온 이후에도 많은 것들을 자신의 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들었다.
그러므로 지금 그의 결정은 충분히 심사숙고 후에 내리고 있는 것이다.
“진원분타주 강무교는 앞으로 나와라.”
제48장 - 방문자
제49장 - 누명
제50장 - 일별조(一別組)
제51장 - 미궁(迷宮)
제52장 - 월인혈곡(月刃血谷)
제53장 - 경혼조장의 위엄
제54장 - 일벌백계(一罰百戒)
제55장 - 호위무사
제56장 - 곤명총부(昆明總部)
제57장 - 검랑(劍郞)
제58장 - 인간적인 경혼조장
제59장 - 징강지부
001. Lv.66 펜텀레이저
11.04.28 14:02
오~예 드디어 5권이군요^^
002. Lv.44 Yorda
11.04.28 16:49
대중원은 뭔가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003. Lv.1 Schnee
11.04.29 00:30
와우~출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