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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558_chldmswl1 995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의 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작뚜
작품등록일 :
2017.06.26 10:16
최근연재일 :
2021.07.29 10: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7,546
추천수 :
16
글자수 :
402,336

작성
17.06.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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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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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아들을 찾아

DUMMY

“미련을 알 수 있는 방법? 너 진짜 다급하구나?”

“아니, 저 때문이 아니라, 아, 저도 가능하면 빨리 알고 싶긴 하지만.. 그게 아니라!”


민수는 현석의 방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평소에 나갔다 들어올 땐 몸을 투명하게 해서 안 들켰었는데 이번엔 경태를 어떡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정신이 없어 그만 현석에게 들켰기 때문이었다.

마음 한구석에선 현석의 조언을 듣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 더욱 중구난방해졌다.


“그럼 뭔데? 니가 방금 나갔다 온 거랑 관계있는 거야?”


민수는 입을 다물었고, 그 모습을 보고 현석은 한숨을 쉬었다.


“뭔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도와주지. 우앗, 깜짝아. 여긴 웬일이야?”


청소장은 갑자기 들어와서는 되려 당당했다.


“고민 상담은 제가 받을게요. 아저씬 나가있어 봐요.”

“어? 여긴 내 방인데?”


청소장은 현석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응, 내 방이지만 나가라면 나가야지 뭐.”


현석은 쉽게 납득하고는 문으로 향했다.

민수는 그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다들 귀신이어도 꽤 인간처럼 행동하지. 습관인가?’

“왜 나한테 안 온 거야?”


청소장은 현석이 나가자마자 물었고, 민수는 혼자 생각하다 청소장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네?”

“왜, 나한테 안 왔냐고.”


목소리만 조곤조곤할 뿐이었지 눈으로 죽일 수 있다면 이미 다섯 번은 죽었을 것 같은 눈빛이었다.

민수는 현석에게 자신이 요즘 왜 밖에 나가는지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청소장이 무섭게 추궁하자 짜증이 났다.

자신이 잘못한 거라곤 귀신의 집에 돌아오다 현석한테 들킨 것 밖에 없는데 의심을 받으니 짜증은 점점 화로 변했다.

민수는 현석이라면 청소장 담당반이고, 만약에 수민의 존재를 아는 일까지 벌어져도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제가 꼭 청소장님한테 가야할 이유라도 있어요? 제가 걱정하는 이유가 꼭 그 수민이라는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한테도 청소장님이 생각도 못하는 걱정거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드시나 보네요.”


청소장은 평소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도 얌전했던 민수가 화를 내자 당황했다.

그리고 항상 수민이 어떡하면 흡혈귀의 목표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석도 흡혈귀에게 통행증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둘이 방에서 얘기하다가 이젠 자신에게 화까지 내다니, 청소장은 민수와 현석에 대해 더한 의심이 생겼다.


“내가 생각도 ‘안’하는 걱정거리는 널려있지. 나는 수민이만 무사하면 되거든. 그런데 반응을 보니까 수민이랑 관련된 일은 아닌가 보네. 그럼 됐어.”


청소장은 매몰차게 얘기하고는 현석의 방을 나섰다.

머릿속을 뒤덮은 수민에 대한 걱정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석은 둘의 말소리를 듣다가 청소장이 나오자 방에 들어갔다.


“너 청소장이랑 싸웠냐?”

“..싸운 거라기 보단 그냥 말다툼이에요.”


민수는 툭, 던지듯 말하고는 입을 다물고 현석의 방을 나왔다.

혼자 남은 현석은 자신의 방인데도 불구하고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불편함을 느꼈다.



청소장은 자신의 방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보고 있었다.

혼자 생각하고 있자니 민수에게 너무 과민반응 했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청소장님”


발밑에서 사람 머리가 불쑥 올라왔다.


“응. 무슨 일이야?”

“악령이 생겼다고 해서 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가까이?”

“아뇨, 다른 도시에..”

“그럼 관심 없어. 어차피 나가지도 못하고.”

“알겠습니다.


처녀귀신은 바닥으로 사라졌다.

청소장은 처녀귀신이 사라진 지점의 바닥을 보았다.

그 귀신은 기척을 죽이고 움직이는 데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래서 불안했다.

자신이 이곳에 강사로 왔을 때부터 그 귀신은 알리는 것을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지 시도때도 없이 자신이 있는 곳에 나타났다.

처음엔 만약 구미호라면 알리는 데 휴대전화를 썼을 거라는 생각에 저 귀신은 구미호의 수하가 아닐 거라 여겨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


청소장은 고개를 저어 생각을 날렸다.

변한 것은 근신을 당했다는 것뿐인데 그것 때문에 주위의 모두를 의심했다간 끝이 안 날 터였다.



한편 경태는 남자친구와 심야영화를 보러가는 여자를 뒤로하고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움직인 발은 어느 새 아들이 뺑소니를 당한 도로 옆에서 멈췄다.

도로는 지나가는 차 하나 없이 한산했다.

아들이 죽은 시간도 이 때였기 때문에 아들의 시체를 발견한 것도 아침이 다 되어서였다.

머릿속에 자신을 원망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왜 그 때 막지 않았어! 왜!”

“...”

“엄마, 그만해. 아빠도 괴로워하고 있다고!”

“아니! 니 오빠는 이 자식 때문에 죽었어! 눈엣가시인 아들이 죽어서 이제 만족해?”

“엄마!”


경태는 무표정한 얼굴로 손목시계를 보았다.


“회의가 있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가방을 들고 나가는 경태의 마음을 향해 비수가 날아들었다.


“이 살인자!”


경태는 아무 말도 듣지 않은 것처럼 집을 나섰다.

대문을 닫고 돌아본 집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으리으리한 집은 안 그래도 적적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넷이었던 가족이 셋으로 줄자 스산해진 느낌마저 들었다.


경태는 이젠 사건의 흔적도 남지 않은 도로 한가운데, 아들이 누워있었던 자리에 다가가 쭈그리고 앉았다.

뺑소니를 당한 아들을 직접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시신확인과 장례식을 포함한 모든 것은 아내가 담당했었다.

자신은 집의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오는 것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했었고, 아들의 죽음조차도 자신에겐 귀찮았을 뿐이었다.

자괴감이 들었다.

죽고 나서야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가장이었는지 깨달았다.

이젠 바로잡고 싶었지만 가장 용서를 구해야 할 아들은 이미 5년도 더 전에 죽어 사과하는 일조차 불가능했다.


“미안하다.. 아무것도 못 해줘서.. 해줄 생각도 안 해서..!”


경태는 코트 안쪽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가족사진을 꺼냈다.

10년도 더 지나 가장자리가 바래버린 사진 속에서 가족은 모두 행복해보였다.


“이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텐데..”



다음날, 민수는 저번과 같이 수민을 만나기 전에 시간에 여유를 두고 학교에 도착했다.

혼자 있을 경태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멀리 의자에 앉아있는 경태가 보였다.


“아저씨!”


민수는 경태를 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경태는 민수를 보고 살짝 웃었다.

그렇게 민수는 수민을 만나기까지 30분간 경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 이제 가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 나도 즐거웠다.”


말을 놓아달라는 말에 경태는 민수에게 말을 놓은 상태였다.

민수는 오늘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경태가 밝아진 모습을 보이자 안심하고 수민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강의실로 향했다.

경태는 민수가 몸을 돌리고 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자신의 아들이 민수와 비슷한 나이에 죽었기 때문에 민수를 만나는 것은 오히려 경태에게 아픔을 각인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경태는 깊게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속 앉아서 학생들을 구경하다간 아들 생각만 더 할 것 같아서였다.



청소장은 민수가 돌아올 때에 맞춰 민수의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 말을 심하게 한 것 같아 계속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끼익..”

“어, 안녕하세요. 웬일이세요?”


민수가 생각보다 밝아보이자 청소장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기분 좋아 보이네.”

“네? 아, ...”


민수는 청소장과 입씨름을 한 것이 생각났다.

사실 본인이 먼저 따지고 든 것이 있어 스스로가 먼저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수도 그리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


민수는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했다.

애초에 숨길 문제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청소장의 도움으로 경태의 아들을 찾을 수 있다면 모두가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민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래서 하필 조언을 구한 게 아저씨야?”


청소장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민수는 현석이 큰 도움을 되지 않는다는 것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본인의 미련을 먼저 찾았을 테니까.


“그리고 미련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왕도는 없지. 자신의 생전 흔적을 찾아서 일일이 조사하는 게 아무래도 제일 빠르겠네. 심지어 그게 다른 귀신의 미련이면 더 힘들어지는 거고. 기억이고 뭐고 없으니까.”

“힘들까요?”

“힘든 수준이 아니라 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그리고 다른 귀신 미련 찾아 줄 여유가 있으면 니 미련이나 생각해봐. 기억 좀 떠올리고.”


청소장은 퉁명스럽게 말하고 문 쪽으로 향했다.

더 할 말이 없는 모양이었다.

문을 열고 나가기 직전, 청소장이 멈칫했다.


“...”

“..?”

“그게..”


청소장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까 행동은 내가 심했어.”

“네?”


민수가 뭐라 제대로 말하기도 전에 청소장은 사라져 버렸다.


‘..방금 사과하신 건가?’


청소장이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지만, 귀신의 집의 신입인 민수가 그런 것을 알 리가 없었다.



장신의 남자는 후드를 푹 눌러쓰고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 다다른 순간, 남자의 발이 멈칫했다.

두려웠다.

비밀을 말하는 순간, 자신이 사회에서 매장될 거라 생각하니 그보다 더한 공포는 없는 것 같았다.


“터벅터벅”


결국 남자는 경찰서를 지나 어두운 골목으로 사라졌다.

죄책감이 자신을 짓눌렀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 것이라 생각했다.



“아저씨!”


민수는 경태를 발견하자마자 손을 흔들며 큰 소리로 불렀다.

경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여자 분이 아니어도 아저씨 아드님이 있을 법한 장소를 알았어요!”

“정말이지?”


경태는 한껏 기대에 부풀었고, 민수는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말했다.


“아드님이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셔서 그 범인도 못 찾았다면서요. 만약에 제가 아드님이었다면 이승에 남은 미련은 그 뺑소니 범을 찾는 것일 것 같아서요. 어때요?”


경태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실망해서 고개를 저었다.


“내가 죽은 지는 비록 며칠 안 됐지만 생전 내 아내가 그 범인을 찾으려고 돈을 얼마나 썼는데. 현수막 걸고, 사람도 풀고.. 찾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지.”


민수는 씨익 웃었다.


“우리는 귀신이잖아요.”



차량 번호는 물론이고 목격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차가 치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태는 아내가 허튼 짓을 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그 애는 그만 잊어버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전부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왜 몰라!”

“당신이 그 모양이니까 애가 집을 나갔다가 그 사단이 난 거 아냐! 당신은 양심이라는 게 있긴 해?”

“다녀왔습니다! 어라, 아빠, 오늘은 일찍 오셨..”

“너 성적은.”


경태는 시험이 끝나고 놀다 들어온 딸에게 다짜고짜 성적부터 요구했다.

민지는 당황해서 순간 말을 잊었다.


“어..”

“성적!”


민지는 허겁지겁 방에 들어가 전날 봤던 시험지까지 몽땅 갖고 나왔다.


“아직 성적표는 안 나왔고 간이 채점한 것밖에 없어요..”


민지는 잔뜩 의기소침해진 표정으로 시험지를 내밀었다.

경태는 전부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시험지를 보고 혀를 찼다.


“여자애가 머리만 좋아가지고는..”


경태는 시험지를 꾸겨 바닥에 던지고는 방에 들어가면서 혼잣말을 했다.


“왜 딸로 태어나서는.. 어휴..”

“쾅!”


거실에서 딸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것도 전부 귀찮을 뿐이었다.



“그래서, 진전은 있어?”


민수는 청소장의 방에서 한숨을 쉬었다.

청소장은 돈을 풀어서도 못 찾은 뺑소니 범을 단순히 귀신이 되었다고 찾을 수 있을 만큼 귀신이 만능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애초에 니가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된다고 그래?”

“그래도..”


요즘 민수는 수업시간과 수민을 보고 있는 시간 외에는 거의 경태와 같이 있으면서 뺑소니 범을 찾는데 시간을 쓰고 있었다.

청소장은 고민에 빠졌다.

이러다 민수가 수민을 보호하는 데 소홀히 할까봐 걱정이 된 것이었다.


“...”


하지만 청소장은 눈을 한 번 꽉 감았다 뜨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귀신의 집에서 민수를 제외한다면 수민의 보호를 맡길 귀신이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었다.


“..넌 귀신이잖아. 인간이 못하는 일은 할 수 있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니가 아는 진 모르겠지만 내 수업은 귀신이 인간사회에 적응하게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잖아. 다른 선생님들은 대부분 인간을 겁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걸 중요시 하고 있고.”


민수는 청소장이 뭘 말하고 싶은지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래서요?”

“그것보다,”


청소장은 말을 돌렸다.

자신은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하니 나머지는 민수가 어련히 알아서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그 뺑소니 범을 잡아서 뭘 하고 싶은 건데?”


민수는 고개를 저었다.


“잡는 게 아니라 그 뺑소니 범 근처에 아저씨의 아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결국은 뭘 하고 싶은 건데.”

“..?”


민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아저씨와 그 아들이 만나면 경태의 미련은 풀릴 거라 생각하기만 했기 때문이었다.


“너는 그 아저씨가 얌전히 성불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아들은 미련이 남아서 이승에 떠돌 텐데.”

“거기까진 생각을 안 해봤는데요.”


청소장은 답답한지 잠깐 밖을 보았다.


“내가 니 입장이면 나는 절대 그 아저씨랑 뺑소니 범을 만나게 하진 않을 거야.”

“어째서요?”


청소장은 짜증을 내려다가 멈칫했다.


‘얘가 악령에 대해 아는 게 있긴 한가?’

“너 귀신이 전부 같은 귀신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

“무슨 소리에요?”

“...”


청소장은 귀찮아서 말을 말려다가 언젠간 해줘야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너 악령이라는 건 알지?”

“그야 말로는 들어봤죠.”


민수가 별 생각 없이 한 말에 청소장은 민수가 귀신이 된지도 얼마 안 된 신참이라는 것을 다시 떠올렸다.

귀찮음이 밀려왔지만 참았다.


“뭐, 사실 간단하게 얘기하면 화난 귀신인데, ...”

“악령이 진짜 있어요?”

“..없진 않지. 미련을 갖고 오랫동안 풀지 못하면 악령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니가 말하는 그 아저씨 같은 경우엔 당장 악령이 될 것 같진 않지만, 니가 그 아저씨 입장이라고 생각해봐. 눈앞에 아들을 죽인 살인자가 있는데 그냥 아들만 보고 ‘아, 나는 이제 성불해야지.’하고 미련을 풀 것 같아?”


생각해보니 그건 무리가 있었다.

민수는 자신이라면 절대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내가 아냐. 니가 알아서 해.”

“...”


민수는 청소장을 째려보려다가 청소장이 고개를 돌리자 바로 땅을 보았다.


“그리고 수민이 보는 것도 소홀히 하지 말고. 어디까지나 남는 시간에만 찾아다녀.”

“알았어요.”


민수는 툴툴대면서 청소장의 방을 나섰다.

나름 고심해서 청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와달라고 한 것인데 이런 취급을 받다니 기분이 좀 상했다.

그래도 1층으로 내려가면서 민수는 청소장이 한 말을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선생님 얘기는 왜 한 거지.. 뭐 겁이라도 주라는 얘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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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 싸움 17.06.27 56 0 14쪽
5 미행의 정당성 17.06.26 63 0 16쪽
4 언니라면 17.06.26 76 0 17쪽
3 첫 수업 17.06.26 106 1 17쪽
2 귀신의 집에서 17.06.26 223 2 22쪽
1 어서와, 귀신의 집은 처음이지? +2 17.06.26 687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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