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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의 소설

Three to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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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밤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9.03.13 19:45
최근연재일 :
2019.06.19 23:48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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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0
추천수 :
28
글자수 :
166,732

작성
19.06.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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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Three to Three - 27화

DUMMY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에 있는 벤치


“뭐? 농구만 하면 취직 시켜 준다고? 말이 되냐?”

“조건이 있지! 길거리 농구 협회 대회에 수상!”

“에이··· 그게 되냐?”

“우린 할 수 있다고!”


동민이의 말에 친구들이 믿을수가 없었다.

그는 취업을 위해서라면 뭐든 들이 받아볼생각인듯 무조건 도전해보자며 친구들을 설득시키려고 노력했다.

이때 희수가 옆에서 동민이의 말에 반발을 했다.


“어른들 말은 못믿어··· 만약 우리가 상을 타고 수상을 한다고 하자? 그래놓고 뒤통수 칠게 뻔해”

“윤 선생님은 다르잖아?”


동민이의 말에 희수를 제외한 나머지들이 어느정도 공감을 했다.

휘호는 체육수업시간에 윤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렸다.

윤 선생님은 한 없이 학생들을 위한 말을 해주며 조언과 가르침을 했다.

다른 선생님들은 수업 진도 나가기 바빴지만 윤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에게 배울수 없는 살아가는 방법과 인생조언들을 가르쳐 주었다.

휘호도 혼자서 힘들게 고민하고 있을때 윤 선생님이 자신을 위해 결정을 해야한다며 늘상 말해 주었다.

언제나 학생편에 서서 공감을 해주기 때문에 윤 선생님을 따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경필이도 마찬가지로 지난 날 부고 애들에게 난감한 일이 일어 날뻔한것을 막아준것도 윤선생님이다.


“지역 대회 수상이라면 수백개의 팀중에 4강안에 들어야 되는거잖아?”

“연습 해야지! 그리고 노력해야지!”

“할수 없는걸 노력 하지말고, 할수 있는걸 노력해야지 그리고 농구부 없애려고 하는 학교에서 무슨 농구를 하면 취업을 시켜 준데?”

“그야 학교 이름을 걸고 수상을 조건이니까”

“취업은 성적으로 하는거야 그런걸로 할수 없어”

“맞아··· 성적이 우선이지”


성적이 우선이라는 경필이의 말에 휘호가 맞장구를 쳤다.

동민이는 더 이상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친구들을 설득할 수가 없었다.

그는 발로 바닥의 흙을 차며 뒤돌아서 교실로 향해 걸어갔다.


“야! 어디가!”

“좆까!”


자신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 친구들에게 화가 난 동민이는 등뒤로 미국식 손가락 욕을 하고 걸어갔다.


* * *


방과후


경필이는 터벅 터벅 교문을 향해 걸어가는 동민이를 발견하고 그의 뒤를 쫒아 갔다.

그를 놀래켜 주려고 등을 양손으로 후려쳤다.


“야! 어디가!”


평소같으면 놀라면서 욕을 할 동민이가 아무런 반응 없이 고개를 살짝 돌려 경필이를 힐끔 쳐다보고 아무렇치 안듯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반응에 무안해진 경필이는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동민이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질렀다.


“야! 어디가냐!”


그는 아무런 대답없이 묵묵히 교문을 빠져 나왔다.

동민이는 평소에 집으로 가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갔다.


“엥? 저놈 집이 저기가 아닌데”


그의 이동방향에 의심을 품은 경필이는 그의 뒤를 미행하듯 쫒아갔다.

동민이를 따라 간 곳은 경필이가 희수를 처음 본 공원안에 작은 농구 코트였다.

동민이는 코트옆에 벤치에 앉아서 어디론가 휴대전화로 전화를 했다.


‘누구 기다리나? 오늘 애들 농구 안하고 집에 가기로 했는데’


멀리서 동민이를 지켜보던 경필이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며 자신에게 연락을 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다.

기대는 잠시 동민이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기다렸다.

5분가량 기다리다 후드와 두건을 쓴 남자 3명이 농구코트 안으로 들어와 동민이에게 향했다.

경필이는 후드와 두건을 써서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알아 볼수가 없었다.

그들은 동민이와 반갑다는 인사를 하며 키가 크고 덩치가 큰 남자가 동민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동민이는 그의 손을 잡았고 그 남자는 잡아당겨 서로의 어깨를 맞추었다.

덩치 큰 사내가 벤치에 앉을때 살짝 얼굴을 본 경필이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가 본 사내는 다름 아닌 트리플 킴의 흑형이라고 불리는 철중이다.


‘아··· 우리가 안해 주니깐 저쪽에 갔구나···’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듯한 충격을 먹은 경필이는 동민이가 얼마나 취업에 간절히 바라던 일이였는지 알수 있었다.

경필이는 서로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나무에 몸을 숨기며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나무 뒤에 숨어서 동민이와 철중이의 이야기를 엿들었다.


“Ok 우리 팀에 들어 오고 싶다는거잖아?”

“그래···”

“갑자기 왜?”

“농구로 취업 하고 싶어서”

“풉···”


취업이라는 말에 철중이는 자신의 입을 가리고 웃음을 감추었다.

동민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학교에서 농구부로 길거리 농구대회에서 수상을 하면 취업을 시켜준데”

“아하? 갑자기?”

“응 학교 홍보로 이용할거래”

"그런뜻이라면...딱히 바라지는 안는데?"

"어째꺼나 나는 취업이 목표이니깐 너흰 취업해야 될거 아냐?"

"우린...뭐 취업? 그것도 괜찮지뭐"

"사실 너희 동영상보니 슈터가 필요한것 같더라 그러니 서로 윈윈하는 방법으로?"

"음..."


철중이는 동민이의 말에 깊은 고민을 하듯 생각하는 동상처럼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동민이는 그의 옆에 앉아서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듯 했다.


“좋아 ··· 외곽 슈터 한명이 필요했는데 잘됬네 대신 조건이 있어”

“뭔데?”

“학교가 우리를 이용을 한다면 넌 제명되는 거야”

“그래 좋아, 내일 보자”

“응”


둘은 서로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손을 맞잡았다.


* * *


용건이 끝난 트리플 킴은 공원을 벗어나 강변 코트를 향해 갔다.

동민이와 거리가 멀어진걸 확인한 주현이는 철중이에게 물었다.


“저놈 뭐 던지는거 말곤 잘하는거 없는데, 합류시킨 이유는 뭐야?”

“우리중에 저놈 처럼 잘던지는 놈은 없어”

“학교가 시켜서 농구 하는놈은 나중에 학교때문에 그만두니까 묻는거야”

“그럼 그때 버리면 되고”

“그냥 내가 전에 말한 녀석 넣자··· 길거리 농구 출신에다가 C 클래스도 뛰어 본놈인데”

“어짜피 그놈 오나 저놈 오나, 뛰는 사람은 우리 셋이야”



* * *


동민이가 공원을 빠저 나와 집으로 걸어 가고있다.

그뒤를 따라가는 경필이가 동민이를 부른다.


“동민아”


동민이는 익숙한 부름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 보았다.

그의 눈앞에 경필이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

동민이는 그가 철중이와 했던 이야기를 들었을 거라는 짐작으로 말을 건네었다.


“이야기 들었지?”

“어···, 취업을 하고 싶으면 공부를 해야지?”

“난 성적도 중하위야 이 정도면 중소기업도 들어가기 힘들다고”

“같이 공부해서 성적올리자 응? 이제 1학년 중간고사야 조금씩 노력해서 성적을 올리자”

“넌 성적이 높은가 보구나?”

“난 그냥···”


동민이의 물음에 경필이는 교무실에서 허선생님에게 옅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경필이는 다시 말을 이어서 동민이를 설득시키려했다.


“농구는 이제 취미로 하고 학교 성적올리고 기술배워서 좋은곳 취직 하자 농구로 취직 한다는건 말이 안되”

“할줄 아는게 농구 뿐이야··· 취업 시켜 준다는데 부딪쳐봐야지”


그의 확고한 의지을 느낀 경필이는 더이상 동민이를 설득을 시킬수가 없었다.

결국 둘은 말없이 공원 길위에서 말없이 서있다.

동민이가 먼저 몸을 돌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경필이는 그의 뒷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지켜보았다.


* * *


다음날 학교 실습시간


“야! 경필아! 조심해!”


실습시간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고속 회전을 하는 절삭기에 손이 들어가는 순간에는 평생불구가 될 수 있다.

어제 동민이와의 일때문에 정신을 놓고 있던 경필이가 손가락이 절삭 날에 말려 들어갈뻔한걸 선생님이 그의 목덜미를 잡아 당겨서 다행히 사고가 생기지 않았다.

선생님과 경필이가 서로 서늘했던 가슴을 쓸어 내렸고, 선생님은 곧장 실습을 중단 시켰다.

선생님은 대형사고가 날뻔한 경필이를 데리고 실습실 밖으로 나가서 10분 가량 온갖욕설을 퍼부었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선생님의 교사인생도 걸려있기 때문에 평소에 온화한 선생님이라도 이런상황이라면 꼭지돌아서 학생들을 훈계를 한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산업재해 및 안전주의를 주제로 수업내용을 바꾸며 실습시간을 마무리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휘호와 경필이는 급식소로 달려와서 밥을 먹고있다.


“야 너 오늘 손가락 날라 갈뻔했다며?”

“어···”

“허 참 항상 수업을 FM으로 하던 니가 그런 실수를 하다니 무슨일 있냐?”


휘호의 물음에 경필이는 말을 하지 못했다.

둘의 테이블 옆에 희수가 식판을 들고 앉았다.


“야 너 손가락 날라 갈뻔했다며?”

“엥? 어찌 알았냐?”

“너 실습 하는 곳 옆에서 실습하는데 밖에서 욕하는 소리랑 니이름이랑 수십번 들리더라”

“그래 나오늘 힘들다 건딜지마라”

“어이쿠···그랬쩌여? 그 독사선생님에게 존나게 혼났쩌여?”


희수는 돈까스를 크게 한입 베어 먹었다.

셋은 식판에있는 음식을 먹어해치우고 나서 운동장으로 갔다.


“오늘 동민이가 안보이네”

“그러게 연락도 안받고”

“저기 동민이 아니야?”


휘호는 운동장 외곽에 있는 농구코트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흙먼지를 날리며 농구를 하고있는 동민이를 보며 말했다.


“트리플 킴이랑 하고 있네?”

“농구를 하는거 같진 않고 훈련하고 있는것 같은데?”

“냅두자 취업 하고 싶어서 저러는거 같은데”

"뭔소리야? 마치 트리플킴 하고 동민이하고 대회나간다는 소리같다?"

"몰라 임마"


의심이 많은 희수는 경필이에게 계속 캐물었지만 그는 어제 있었던일을 말해주지 않았다.

희수는 철근같은 경필이 입에 지친듯 휴대폰을 열었다.


“야야 이거 봐바 올해 대회 접수 한다고 홍보 하더라고”

“뭘?”

“길거리 농구대회”

“그래서 뭐?”

“우리도 나가자”

“에이 떨어 질게 뻔한데 무슨?”

“야 그냥 강변 코트에서 농구 하고 즐기면 되지”

“참나···팀이름 뭐라고 하고?”

“위프랜드?”

“뭔? 뭐라고?”

“We Friend”

“유치 하네”

“재미 있겠다! 하자! 재미로 농구하는거잖아?”


휘호가 희수의 말에 경필이 앞에서 방방뛰며 설득했다.

희수는 다른 유튜브 동영상을 경필이에게 보여 주면서 그를 설득했다.

동영상은 화려한 길거리 농구 대회 홍보 영상으로 힙합스러운 음악과 함께 자유로운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듯 톡톡튀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던 경필이는 점점 끌렸다.

자신도 영상속의 사람들처럼 자유로워 지고 싶었다.

경필이는 머리를 빡빡 긁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냥 해보자! 어짜피 질게 뻔한데!”

“올!”


희수는 유튜브에 ‘길거리 농구 협회 팀가입’ 링크를 눌러서 유치한 팀이름인 We Friend로 길거리 농구 협회에 팀가입 신청을 했다.


“좋아! 위프랜드!”

“야 동민이는 어쩌고?”

“나중에 가입 하라 하자 저기 농구 하는데 어쩌겠냐?"


휘호의 물음에 경필이가 딱짤라서 대답을 했다.

그의 대답에 휘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워 했다.


* * *


경필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길거리 농구대회 신청이후 그는 수업시간에 몰래 유튜브를 보며 대회에 대한 정보를 수집을 했다.

경기규칙과 대회 일정을 생각날때 마다 검색을 했다.


"그래... 그냥 취미로 하는거야 뭐 별거 있어? 미친듯이 안하는건데"


경필이는 머리를 흔들며 휴대폰을 내려 놓고 수업시간에 적어놓은 노트를 가방에서 꺼내었다.

노트에 빼곡하게 적인 공학용어와 공식 그리고 스케치처럼 그린 모형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필이는 집중이 되지 않았다.

머리속에는 희수가 보여줬던 동영상이 떠나질 않고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비트가 귓가를 맴돌았다.


"아... 딱한번만 더 보자"


그는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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