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급발진의 소설

Three to Three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일반소설

사월의밤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9.03.13 19:45
최근연재일 :
2019.06.19 23:48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838
추천수 :
28
글자수 :
166,732

작성
19.04.03 21:08
조회
172
추천
2
글자
12쪽

Three to Three - 8화

DUMMY

“야이 개새키야!”


경필이가 오른발로 희수의 등을 발로 밀었다.

넘어지지 않았지만 밀려 나는 희수가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이겼으면 됬지!”


친구들 몰래 1인당 5만원 승패 내기를 한 희수는 경필이에게 발로 차이고 헤드락이 걸려서 질질 끌려 다녔다.


“이쉐키 뭐야! 사기꾼 아니야?”

“아니 사기꾼은 아니고 돈벌었자나!”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동민이가 희수에게 물어보았다.


“교체 하고 패했으면 나도 내는거냐?”

“당연하지!”


희수의 대답을 들은 동민이는 헤드락이 걸린 희수의 엉덩이를 걷어 차며 욕을 퍼붇기 시작했다.


“난 교체 당하고 지면? 안내도 되는거네?”


오늘 게임에서 의기소침하게 있던 휘호도 조심스레 희수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너도 내는거야!”


휘호의 얼굴이 울상이 되면서 헤드락이 걸려 바둥거리면서 동민이에게 엉덩이를 걷어 차이고 있는 희수를 주먹으로 힘껏 머리에 내려치기 시작했다.

꽈베기 처럼 서로 엉켜 희수를 괴롭히는 우리들은 이렇게 서서히 고등학교 첫 친구가 되어 가고 있다.


“아야야야! 살살해! 돈은 나한테 있다? 고기 안사준다?”

“시발 됬고 처맞아 그냥”

“아 뭐 이런놈이 다있지?”

“고기 뷔페 사줘!!!!”



* * *


1학년 5반 교실


우리는 매일점심시간에 운동장 농구코트에 만나서 농구를 하고,

학교를 마치고 가까운 공원의 농구 코트 또는 시내에 있는 농구 코트에 가서 농구를 했다.

희수가 말하기를 지난번에 같이 게임을 했던 화이트 팀은 중에 고등 1학년 회원들 중에 한팀 이였다.

화이트팀은 학년별로 많은 팀을 거느리고 있는 집단 농구팀이다.

희수는 중학교 때 길거리 농구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화이트 크루와 연이 닿아서 자연스럽게 들어가 농구를 배웠다고 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자유롭게 농구를 하는편이 좋아서 팀을 탈퇴했다.


“역시 점심시간은 행복하다니깐”

“그렇치, 먹는게 남는거라고 했다”


우리들은 책상을 붙여 모아서 자신들의 도시락을 펼쳤다.

희수는 여전히 매일 매점에서 김밥과 사이다를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그에 반면에 휘호의 도시락 반찬은 항상 호화스럽다.


“와··· 언제나 보아도 너의 도시락은 대박이구나”

“하하하”


휘호는 자신의 도시락을 열어 오늘 만큼은 반찬을 뺏기지 않겠다며 도시락을 감싸안았다.


“안뺏어먹어!”

“농구 수비를 그렇게 해라!”


젖가락을 들어 반찬을 뺕으려고 하였지만 휘호는 온몸으로 자신의 도시락을 감싸 안아서 한개도 얻어 먹지 못했다.

희수는 김밥먹기가 실증이 나는 표정으로 입안에 한가득 김밥을 넣고 말을 했다.


“아 맞다. 급식소 언제 공사 다 되지?”

“김밥 튄다 다쳐먹고 말해”

“아이씨...김밥 질린다 이제...”

“선생님이 다음주에 월요일에 식당에서 먹을수 있데”

“이욜··· 반장 아니랄까봐”


* * *


“반장해볼사람?”


담임선생님 말에 학생들을 고개를 숙여 있다.

귀찮은 일을 하기 싫은듯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럼 경필이하고 휘호하고 그대로 해도 되겠지?”

“네!”

“대답은 잘한다!”


* * *


지난주에 그렇게 경필이와 휘호는 반장과 부반장이 됬다.

우리 둘은 학교공문을 나눠주면서 학교 교내 상황을 빠싹하게 읽고 있다.

그리고 학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대해 조금씩 들을수 있다.

순식간에 도시락을 비운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농구공을 들고 농구 코트가 있는 운동장으로 갔다.

운동장으로 나와 곧장 코트로 갔다.

농구코트위에 농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봤다.


“어? 농구 하고 있는데?”

“저기 검은놈 흑인아니야?”


길거리에서 화이트팀과의 대결이후로 거의 매일 점심시간마다 농구장에 나왔다.

가끔씩 농구부원들과 짝을 이루며 게임을 할때도 있고, 인원이 안맞으면 자유투 던지기를 하며 가벼운 분식점 내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근데 오늘은 학교내에서 [흑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급생과 그와 같이 다니는 친구 두명이 농구를 하고있다.

그들은 항상 평범한 학생처럼 복장을 하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한눈에 알아 볼수가 있다.

특히나 [흑인]이라고 별명을 가진 학생의 이름은 김철중.

키는 185cm 이고 몸무게는 101kg의 거구이며 피부가 일반 학생보다 검고 입술이 두꺼워서 [흑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고 흑인 특유의 굵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와 이야기를 하면 미국 할램 골목에 온듯했다.


“한번 붙어 볼까?”

“내가 가서 물어 볼게”


요즘에 경필이가 주변에서 '잘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농구장에 오면 어깨가 농구골대에 닿을 만큼 올라갔다.

그는 성큼성큼 농구코트 위의 무리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저기요!”

“···?”

“저희랑 3대3 하실래요?”


그들은 경필이의 목소리에 농구를 멈추고 경필이를 바라봤다.

상당한 덩치의 흑인이 자신의 팀원들을 바라보고 경필이에게 다가와 굵직한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몇명이에요? 저희 3명인데”

“저희 4명인데 1명 빼고, 쪽수 맞출게요. 종칠때 까지만 해요”

“30분정도 남은거 같은데··· 전후반 11점 기준 승부 점수는 21점으로 하시죠”

“콜!”


경필이의 당당함으로 농구게임은 일사천리로 성사됬다.


“뭐··· 그쪽 1명 교체 선수로 껴서 하세요.”

“그럼 우리 한명을 그쪽으로 넣어 드릴까요? 그래야 전력이 맞을거 같아 보이는데?”


흑인이 먼저 경필이에게 도발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화이트 팀과 게임 할때 외적으로도 기선제압을 필요하다는것을 경필이도 느꼈기에 흑인의 말을 되받아치며 말했다.


* * *


농구화를 갈아 신던 희수가 벤치에 멍하게 앉은 휘호에게 말을 건냈다.


“야 너 화이트랑 붙을때 처럼 하기만 해봐라? 죽인다?!”

“저기 흑인 무서운데··· 그냥 너희들끼리 해”


휘호는 우리들과 아니면 익숙한 농구부원들과 팀을 이루어서 게임을 하면 샤킬오닐 같은 괴력으로 양민 학살 하듯 파워풀한 게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난번 게임처럼 상대와 실력차이가 나거나 낯선 사람들과의 게임 할때에는 재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나랑 경필이랑 희수 먼저 나가자, 괜히 휘호 먼저 보내는 것보다 이게 나을거야”


동민이는 신발끈을 묶으면서 희수에게 말하여 휘호를 벤치에 앉게하고 특이한 자세로 제자리 뛰기를 하며 몸을 풀고있다.

마치 뛰는 모습은 여자가 고무줄 넘기하는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옆에서 농구화가 없는 경필이는 농구공을 튕기며 코트를 돌고 있다.


“휘호!”

“뭐?”

“가서 물떠와!”


짝!


“야이개새키야!”


희수는 농구화끈을 질끈 묶어 뛰쳐나가면서 휘호의 등짝을 시원하게 때리며 외쳤다.

휘호는 뜨거운 철판위의 오징어처럼 등을 구부리며 생수를 구매하러 매점으로 갔다.


* * *


코트위에 올라온 동민이가 자신이 알고 있는 전문적인 전술을 친구들에게 지시하고 있었지만 희수와 경필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화를 내고 있다.


“임마는 흑인 마크, 내는 저 뻐드렁니, 니는 저기 귀걸이 마크 아니가?”

“아이씨발, 니 말은 존나게 수비하고, 빠르게 공격하자 이거 아니가?”

“아니 그게 맞긴 한데 경필이는 골대 밑으로 들어오는 센터나 공격수를 마크 하면서 나랑 스위치 하고 희수는 외곽에 도는 놈 막으면서··· 에이씨! 그냥해!”


동민이는 포기 한듯 손을 내밀자 궁시렁 거리는 우리들도 손을 내밀어 화이팅을 외쳤다.


* * *


얼마전 점심시간


“와...무슨 흑형이야? 왜 저렇게 커?”

“흑인 맞는거 같은데?”


김철중이는 매점에서 빵을 사먹고 돌아가는 복도길에 항상 지나가면서 자신을 본 학생들이 수근거리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상대가 듣지 못하게 속삭였지만 철중이 귀에 다들려왔다.


‘들으라고 하는건가···’


그는 1학년 5반을 지나치자 뒤에서 들려 오던 또 다시 수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와··· 키크다? 농구 잘하겠지?”

“덩크 하겠는데?”

“농구 하면 대박 잘할것 같아. 팔다리가 길고 덩치도 크고 몸도 좋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거야 임마”


퉁 퉁 퉁


복도에서 농구공을 튕기는 소리에 의지와 상관없이 소리나는 쪽으로 바라봤다.

복도를 따라서 운동장으로 나가는 경필이 일행이 보였다.


‘우리 학교에 농구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복도 끝 코너로 사라지는 그들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교실로 들어갔다.

자신의 자리 옆 창틀에 앉아서 만화에서 볼수 있는 우수에 젖은 주인공 처럼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주현이가 보였다.



“또 똥폼이냐?”

“하··· 학교는 너무 지루해”

“지랄도 병이다”


철중이는 창틀에 앉은 주현이의 뒤통수를 살짝 치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긴다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앞에 앉은 남학생의 의자를 툭툭차며 말했다.


“야 오산 어제도 한게임 했냐? 왜이렇게 아침부터 자빠져 자고 있어?”


철중이의 앞자리 앉은 학생은 책이 젖을 정도로 침을 흘리며 엎드려 자고 있다.

주현이가 창틀에서 내려 와서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흑인에게 보여 주며 말했다.


“이거봐 오산이 포텐 터지는 영상! 이거 완전 대박이야!”

“그럼 뭐해 부산 대회 결승에서 졌자나? 고등학교 가기전에 중등부 1등 해보고 싶다고 그 난리를 치고는”

“하지만! 나 주현이의 환상적인 스틸로 막았지!”

“너같은 허접에게 막히는데 무슨 1등을해”


흑인은 주현이가 보여주는 동영상을 힐긋 보다가 자신이 나오는 부분이 나오자 슬며시 주현에게 다가갔다.


* * *


운동장 외곽 농구장


퉁 퉁 퉁


희수가 바닥에 공을 튕기며 게임이 시작을 알렸다.


“자! 한번 뛰어 보자!”


그는 기합을 넣고 서서히 앞으로 다가갔다.

희수는 왼쪽편에 서있던 동민이를 힐긋 처다보며 오른쪽으로 돌파를 들어갔다.

동민이는 희수의 움직임을 눈치채며 마커 왼쪽편으로 뛰어가 스크린을 걸었다.


‘걸렸다!’


희수가 오른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자 희수의 마커는 스크린을 하고 있던 동민이의 스크린에 걸려 허우적 거렸다.

희수는 자신을 따라오던 마커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망설임 없이 2점 점프슛을 던졌다.


스윽- 철썩


가볍게 2점을 선취점을 획득 하고 그는 오른손을 하늘을 찌르는 세레머니를 했다.

시작과 동시에 2점을 넣어서 멋부리고 있는 희수를 보고 경필이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희수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욜? 운빨 쩐다?”

“실력이지! 실력!”


희수는 하늘을 찌르던 주먹의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서 경필이에게 보여줬다.

흑인은 골밑에서 떨어진 농구공을 주워 희수에게 던저줬다.

다시 한번 기회가 생긴 희수는 왼쪽 편에 있던 동민이를 힐끔 보고 오른쪽으로 돌파를 했다.

동민이는 이번에는 스크린을 하기 위해 마커옆에 방금전에 똑같은 방법으로 서있었다.


‘이번에도!’


희수는 정면 돌파를 할 것처럼 하다가 반대편으로 크로스 오버를 하자 마커가 스크린에 허우적 거렸다.


탁!


하지만 쉽게 똑같은 방법을 써서 걸렸다고 생각하던 희수는 자신이 들고 있던 공을 상대팀에게 빼았겼다.

희수의 공을 뺏은자는 턴오버가 되자 마자 2점슛을 그대로 던졌다.

농구공은 아무런 방해가 없이 링 안으로 들어갔다.


철썩-


희수는 외곽라인에서 동민이의 스크린을 이용하여 슛을 하려했다.

우리들 중에 손이 제일 빠르다고 생각한 희수의 공을 순식간에 뺏겼다.

공을 스틸하는 순간부터 턴오버가 되었고 아무런 방해 없이 2점을 던졌다.

모든걸 지켜보고 있던 흑인이 경필이를 지나치면서 입을 열며 은근슬쩍 말했다.


“외곽에서 뺏기는 순간, 위험해요”


코트위에 있는 경필이는 입을 다물수가 없다.

희수는 어이없게 뺏겼다고 투덜거렸지만 그 모든 장면을 경필이는 골 밑에서 지켜봤다.

상대수비는 희수의 움직임을 읽고 공을 순식간에 가로챈것은 정말 보고도 믿기 힘든 상대 수비의 움직임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hree to Thre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무기한 휴재 19.10.18 32 0 -
공지 휴재 안내 19.06.25 48 0 -
30 Three to Three - 30화 19.06.19 43 0 12쪽
29 Three to Three - 29화 19.06.16 62 0 14쪽
28 Three to Three - 28화 19.06.12 38 0 14쪽
27 Three to Three - 27화 19.06.09 60 0 12쪽
26 Three to Three - 26화 19.06.05 68 0 18쪽
25 Three to Three - 25화 19.06.02 46 1 12쪽
24 Three to Three - 24화 19.05.29 54 0 13쪽
23 Three to Three - 23화 19.05.27 71 1 12쪽
22 Three to Three - 22화 19.05.22 56 1 13쪽
21 Three to Three - 21화 19.05.19 43 1 12쪽
20 Three to Three - 20화 19.05.15 59 1 12쪽
19 Three to Three - 19화 19.05.12 102 1 12쪽
18 Three to Three - 18화 19.05.08 80 1 12쪽
17 Three to Three - 17화 19.05.05 80 1 12쪽
16 Three to Three - 16화 19.05.01 98 1 12쪽
15 Three to Three - 15화 19.04.28 86 1 12쪽
14 Three to Three - 14화 19.04.24 101 1 12쪽
13 Three to Three - 13화 19.04.20 92 1 12쪽
12 Three to Three - 12화 19.04.17 98 1 12쪽
11 Three to Three - 11화 19.04.14 112 1 12쪽
10 Three to Three - 10화 19.04.10 167 1 12쪽
9 Three to Three - 9화 19.04.07 162 1 12쪽
» Three to Three - 8화 +2 19.04.03 173 2 12쪽
7 Three to Three - 7화 +2 19.03.31 168 1 12쪽
6 Three to Three - 6화 +1 19.03.28 203 1 12쪽
5 Three to Three - 5화 +1 19.03.26 205 2 12쪽
4 Three to Three - 4화 +1 19.03.24 236 1 12쪽
3 Three to Three - 3화 +1 19.03.20 235 1 12쪽
2 Three to Three - 2화 +1 19.03.17 300 2 12쪽
1 Three to Three - 1화 +1 19.03.13 533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