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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령사와 함께하는 전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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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월영
작품등록일 :
2021.05.12 20:56
최근연재일 :
2021.06.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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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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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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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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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전쟁병기의 역습

DUMMY

쏴아아아아.


그 이질적인 감각의 주인공은 키가 크며 날렵하게 생겼지만 느리게 움직이고 있는 무엇인가였다. 키가 2m는 조금 넘으며 이족보행인데 움직이고 있는 주제에 생명체가 가진 특유의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좀 이상했다.


물론 엘더 에이지 세계 자체가 판타지다보니 뭐가 있어도 이상하진 않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골렘이라거나 언데드라거나 몬스터라거나 여러 가지 있으니까.


그렇지만 과거 걔들과 마주쳐봤던 내 경험에 맞는 개체는 어느 쪽도 없었다. 그래도 굳이 어느 쪽이 가깝냐고 묻는다면 후자보다 전자에 손을 들어주겠지만.


쿵. 쿵. 쿵.


간혹 발소리에 맞춰 제법 떨어진 곳에서 우지직하고 나무가 쓰러졌다. 잠들어있던 종류 모를 새와 짐승이 소리를 내며 황급히 움직인다. 이게 아니면 돌 같은 단단한 무언가가 파괴되는 소리가 났고.


일단 인간은 절대 아닐 거다. 2m 넘는 키를 가진 인간은 있을 수도 있지만, 움직임에 맞춰 나무가 간간히 쓰러트리는 무게감은 다른 얘기니까.


뭐, 그것도 마법이 걸려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해야겠지.


키릭키릭.


‘이게 무슨 소리지?’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오면서 새로운 소리가 추가됐다. 뭔가 톱니바퀴가 돌아간다고 해야 하나? 아니. 그것보다 좀 더 기계적인 것 같기도 하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더니 이번엔 매캐한 냄새가 났다. 비가 오는 날이라 소리는 더 잘 들리지만, 냄새는 묻히기 쉬울 텐데 별일이군.


‘깨워야 하나?’


솔직히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 이질적이긴 해도 위험하다거나 하는 기색은 아직까진 없었으며 움직임의 방향이 이쪽이지도 않았으니까.


그나저나 이슈리아는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플리슈는 내가 처음이라 모르겠는데 이슈리아는 평소에 나 못지않게 잠귀가 밝다. 그런 그녀가 여태 미동도 안 하는 걸 보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봐야겠지.


귀찮아지기 싫으니 그냥 지나가 줬으면 좋겠는데.


초감각에 잡히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는 여기서부터 300m쯤 떨어져 있었다. 진로 방향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반짝.


저 너머에서 붉은색 불빛 2개가 허공에 떠올라 불규칙한 방향으로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 오히려 굉장히 조심스러운 쪽에 가까웠는데 꼭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처럼 느껴졌다.


정석적이라고 해야 할지 기계적이라고 해야 할지.


“무슨 일이에요?”


언제 일어났는지 이슈리아가 한쪽 팔씩 반대편으로 잡아당기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깬 줄도 몰랐던 걸 보니 온 신경을 정체불명의 녀석에게 집중하긴 집중한 모양이다.


“정체 모를 뭔가가 근처에 있어서 말이지.”


이슈리아는 내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뭔진 몰라도 확실히 별로 반갑진 않네요. 정령이 제대로 활동하기 힘든 곳이라 나도 뭔가 알아보기는 힘들 것 같고 어쩌죠?”

“만약 녀석이 방향을 바꿔 이쪽으로 거리를 좁혀오면 바로 튈 생각이야.”


나와 그녀는 한동안 숨죽이고 녀석을 관찰했다. 쿵쿵하고 움직일 때마다 울려오는 진동이 마음속 긴장감을 들었다 내려놨다 하는 기분이다.


붉은 불빛이 점점 멀어져간다. 그래. 존버하는 자는 언젠가 승리하는 법이지.


“흐아암. 이온은 그렇다 치고 이슈리아까지 깨어서 뭐 하는 거야?”


플리슈가 눈을 비비면서 잠에 절어 있는 목소리로 물었다. 난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입을 열었다.


“불청객이 좀 있어서 말이···.”


번쩍.


“···?”


플리슈에게 대답하는 와중 갑자기 붉은색 불빛이 우리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뭐지? 설마 우리 대화를 들은 건가?


하지만 이내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슈리아와 내가 대화할 때의 목소리보다 플리슈와 나의 대화 톤은 더 낮았다. 반면 녀석과 우리 쪽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소리를 듣고 저러는 것은 아니리라.


사실 들킨 건지 뭔지도 확실치 않다. 그냥 다른 이유가 있어서 마침 그 타이밍에 불빛이 우리 쪽을 향한 걸 수도 있다.


그 순간 초감각에 여태까지 잡히지 않던 것이 잡혔다.


이런 시발!


“피해!”


그렇게 소리치고 난 근처에 나 있는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을 날렸다.


***


쏴아아아.


좀 전까지 우리의 보금자리였던 곳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어둠을 깨부수는 소리와 함께 남아있는 거라고는 폐가였던 것을 알려주는 무너진 잔해물뿐.


“이온!”

“적에게 집중해!”


들려오는 목소리의 방향을 봐선 나와 반대편으로 피한 모양이다.


희끄무레한 안개 너머에서 붉은빛이 점차 다가온다. 날씨가 이 모양이라 시야가 평소보다 좁다 보니 평소보다 더 긴장됐다.


후웅!


검?


난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 전 내가 서 있던 자리에 거대한 검이 꽂혔다. 크기가 3m도 넘는 게 제법 크긴 하다만 저 녀석 키를 생각하면 큰 것도 아니려나?


땅에 꽂혔던 검이 뽑히며 흙이 후두두 떨어졌다. 2개의 붉은빛이 나를 향해 번뜩인다.


철컹! 철컹!


녀석이 본격적으로 달려들었다. 크고 아름다운(?) 검이 내 몸을 일격에 두 동강 낼 기세로 가슴을 향해 날아들었다. 난 제자리에서 일순간 도움닫기를 하고 온힘을 다해 점프했다.


비사이를 가르며 허공으로 솟구쳐오른 내 시야에 내려다보이는 것은 녀석의 정수리로 보이는 금속덩어리.


검을 뽑음과 동시에 오러 블레이드를 활성화했다. 검을 휘감은 보라색 기운은 내 체중과 낙하데미지까지 끌어안은 채 녀석에게 돌진했다.


콰직!


내 검이 금속덩어리 표면을 가르고 안에 파고들었다. 그러나 기대하던 두부자르듯 하는 광경은 아니었다. 정말 딱 베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만큼만의 성과에 불과했으니까.


‘오러 블레이드가 제대로 먹히질 않는다고?’


이윽고 녀석의 한팔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난 곧바로 검을 뽑고 그곳에서 녀석의 뒤로 뛰어내렸다.


키우우웅.


보이지않던 2개의 붉은빛이 다시 보인다. 실루엣에 불과했던 녀석의 모습이 똑똑하게 보인다.


일단 전신이 쇳덩어리다. 머리, 2개의 팔과 다리, 몸통까지 죄다 말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키가 2m가 넘는 인간이 풀플레이트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비슷한데,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안쪽이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과 달리 눈앞의 녀석은 안쪽도 쇠일 테니까.


한손에는 내 키의 2배쯤 되는 검, 또 다른 손에는 전체가 금속으로 만들어진, 몸체는 둔탁하고 길쭉하게 뻗어있는 부분이 있으며 손잡이와 방아쇠가 달린 물건을 쥐고 있다.


검과 총으로 무장한 쇳덩어리. 원래살던 세상에선 로봇이라고 할만하고 여기식으로 말하면 인간형 골렘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저, 저건! 에스페라드? 이럴 수가···저게 어째서 아직?”


플리슈의 놀란 목소리가 어둠저편에서 들려왔다. 에스페라드? 이런 게 있었다고?


엘더 에이지를 그렇게 플레이 한 나도 듣도보도 못한 녀석이다. 물론 커뮤니티에서도 언급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등장하는 이벤트 몹 같은 거려나?


[LV-??? 에스페라드 MK-2]


이름은 플리슈의 말대로다. 한데 레벨을 알 수가 없다. 이녀석을 쓰러트리려면 정보가 필요하다. 플리슈가 그 열쇠를 가지고 있으니 플리슈와 합류를 해야···.


키우우웅.


붉은 안광이 번쩍이더니 녀석의 총구가 내가 아닌 다른쪽으로 향했다.


철컥. 퍼엉!


에스페라드의 기계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자 요란한 격발소리가 났다. 저편에서 뭔가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돌멩이 같은 잔해가 날아왔다.


이런 미친. 듣도 보도 못한 놈이 등장한 것도 놀라운데 총도 존재한다고?


모양을 봐선 라이플인데 위력이 라이플이 아니다. 라이플이면 엄폐물을 끼고 버틸 수라도 있는데 저건 엄폐물까지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보이거든.


녀석의 총구가 재차 이슈리아쪽을 향한다. 난 그것을 막기 위해 검을 들고 라이플을 노렸다. 놈은 방아쇠 당기는 것을 포기하고 검을 휘둘러 내 접근을 막았다.


‘무슨 쇳덩어리가 이렇게 빨라?’


체격이 나보다 큰데다가 쇳덩어리라 무거울텐데 생각보다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힘? 말할 것도 없다. 그나마 내가 초월자의 신체덕분에 힘이 세서 대적이라도 가능한거지 안 그랬으면 일합도 못 나눴을 거다.


티잉!


‘제길!’


억지로 우겨넣어 라이플을 가격하는데 성공했지만 라이플의 내구성도 녀석의 몸못지 않게 단단했다. 총신이라도 잘라내어 사거리와 파괴력이라도 줄이려고 했거늘 기스만 난 수준이라니.


이놈 몸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고 쓰러트리면 전부 챙겨야겠다. 미완성이라고는 해도 오러 블레이드를 이 정도로 버틸 수 있는 재질이니 분명 쓸모가 있을 거다.


문제는 이 순간에도 녀석의 탄환은 어둠저편으로 확실하게 날아가고 있었다는 거다. 간혹 강풍이 불거나 뭔가가 폭발하는 소리가 안나거나 하긴했다. 아마 이슈리아가 불완전하게나마 정령의 도움을 받아 아슬아슬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일터.


놈은 내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격을 했다. 내 검이 녀석의 라이플과 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거꾸로 녀석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상황을 끌고갈 순 없다. 이슈리아는 정령의 도움을 제대로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플리슈는 전력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다. 지금 온전한 전력은 나 혼자라는 소리다. 어떻게든 녀석의 어그로를 내쪽으로 돌려야했다.


마침 방패패링과 함께 배웠던 적합한 스킬이 있다.


[턴트를 사용합니다. 적의 공격목표가 이온에게로 변경됩니다. 스킬 범위에 들어온 적으로부터 공격받는 데미지가 30%만큼 감소합니다.]


내 반경 3m에 있는 적들의 공격목표가 전부 내게로 바뀌게 하는 스킬. 내 눈에만 보이는 3m의 경계를 그려주는 홀로그램 안에 에스페라드가 딱 들어와 있다.


총구가 날 향해 불을 내뿜는다. 근처에 있는 폐가들의 벽을 엄폐물 삼아 쉴 새없이 발을 움직였다. 지나간 곳은 예외없이 폭발하며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 파편이 뒷머리를 때렸지만 따갑다거나 아프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고 있을 정신도 없었다.


‘이쪽엔 더 엄폐물이 없어!’


엄폐물로 이용해 부셔먹은 폐가만 5채는 넘는다.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난 길을 건너 건너편에 있는 폐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솔직히 엄폐물이 썩 도움되는 것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단 낫다. 그래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렇게 노출된 곳을 가로지르고 있는 거고.


붉은색 안광이 번쩍이며 총구가 내게 정조준된다. 길의 폭이 넓어서 건너편 폐가에 도착하기 전에 총알이 먼저 날 때릴 거다.


···저거 방패로 막을 수는 있나?


녀석의 라이플은 연사식이 아니라 단발식이었다. 대신 구경이 크고 공격력이 그만큼 강했다. 집을 구성하는 벽을 일격에 때려부술 정도니 말 다한거다.


난 녀석을 향해 몸을 돌리고 왼팔에 찬 방패를 내밀었다. 어차피 선택지가 둘뿐이었다.

맨몸에 쳐맞고 죽든가 아니면 좀 아프더라도 막아낼 가능성이라도 만들거나. 시간상 뛰어서 엄폐물에 도착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으니까.


[오러 전이를 사용합니다. 방패의 방어력이 높아집니다.]


오러 전이는 지정대상의 특성을 강화시키는 게 능력이다. 그동안은 방패에 사용한 후 강타를 쓰거나 날려서 공격용으로 쓰거나 했는데, 그 이유가 방패가 더 단단해지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눈에 보이거나 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용법 정도랄까?


말하자면 이번에 방패에 사용한 오러전이는 처음으로 방패의 본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라는 거지.


퍼엉!


방패너머 저편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총구. 그곳에서 탄환이 발사됐다. 날아오는 방향은 내 머리. 그곳에 맞춰 난 방패위치를 조정했다.


‘일격에 죽지만 않으면 된다. 죽지만!’


콰앙!


“크악!”


방패에 커다란 충격이 전달됨과 동시에 입에서 절로 비명이 터져나왔다. 엄청난 반탄력!


우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내 왼팔의 자세가 무너졌다. 다행히 넘어지는 꼴불견까진 안 나왔지만 뒷걸음질 쳐지는 건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직후 지금 내가 향하고 있던 방향에 있는 폐가 중 한 곳의 벽이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튕겨나간 총알이 아무래도 그쪽으로 향한 모양이다.


시벌. 오러 전이에 턴트의 데미지 감소 효과까지 받았는데도 체력이 300 가까이 빠졌다고?


왼팔의 통증은 둘째치고 덜덜 떨리는 게 멈추질 않는다. 검을 집어넣고 오른손으로 왼팔을 꽉 붙들어놓고 싶을 지경이다.


쿵쿵쿵쿵!


녀석이 라이플을 집어넣고 검을 들고 뛰어온다. 정상 상태에서도 내 힘 못지 않은 근력을 보여준 녀석이다. 지금 내 팔로 녀석의 검을 받아낼 수 있을까?


“뒤로 물러나요!”


이슈리아의 외침. 생각하고자시고 할 것도 없이 난 전력을 다해 뒤로 물러났다. 순간 하늘이 번쩍이더니 심상치않은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콰르르르릉. 콰쾅!


좀전 내가 서 있던 자리에는 굵은 벼락 한 줄기가 그대로 떨어져내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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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위기(?)탈출과 새 장비. 21.05.24 161 7 17쪽
13 위험한(?) 이벤트 21.05.23 164 8 16쪽
12 알 수 없는 곳에서의 대담 21.05.22 169 7 12쪽
11 그녀를 경호하라 21.05.21 181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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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을 하면 스킬을 얻을 수 있다. 21.05.19 188 7 15쪽
8 첫 조우. 21.05.18 208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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