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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령사와 함께하는 전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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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월영
작품등록일 :
2021.05.12 20:56
최근연재일 :
2021.06.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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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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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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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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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죽음의 기사(2)

DUMMY

나와 이슈리아는 에이라함의 북쪽 성벽을 넘어 황야지대로 나왔다. 이곳도 언데드가 출몰한 상황이었지만, 무너진 남쪽 성벽쪽에 비하면 사정은 상당히 좋았다. 성벽을 폭파시킬수 있는 개체가 없었고 그저 평범한 구울과 스켈레톤만이 포위망만 형성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납득이 가는 움직임이다.


데스나이트 녀석이 노리는 게 보석이고 그 보석이 도시에 있다는 걸 안다고 하면 보석이 도시에서 이동하지 못하게 하기위함일 테니까.


어쨌든 가능한 멀리떨어지려면 이놈들을 돌파해야했다.


“등 뒤는 내가 막아줄게요. 그러니까 앞만 보고 가도록 해요.”

-그래! 이깟 놈들에게 우리 아이딘 손가락 하나 건드리게 할 순 없지!


콰콰쾅!


호탕한 중년인의 목소리가 끊기자마자 갑자기 마른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졌다. 그 날벼락은 언데드 한복판에 떨어져 구울과 스켈레톤을 지지고볶았다. 단백질 타는 냄새와 그을음, 벼락맞기전이나 후나 차이없는 ‘그어어’거리는 소리가 함께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훌미나르, 여기는 당신에게 맡길게요. 전 빛의 정령이라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와, 무슨 언데드가 이리 많지?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막장인 동네는 처음봐.


이번엔 차분한 소녀의 목소리와 순진무구해보이는 소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들 아는 정령들이구만.


특히 소년의 말투가 유난히 신선했다. 저번에는 완전 오그라드는 중2병환자 말투였는데 오늘은 멀쩡한 그 나이대의 소년···.


-후후, 왜곡된 어둠의 권속들이 내게 구원을 바라고 있군. 와라! 왜곡된 어둠들이여! 진정한 어둠의 결정체인 나 뒤스터가 여는 축제에!


···이 아니네. 착각이었다. 저정도면 상당한 중증인데.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어둠이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깨끗한 물에 검은잉크가 풀어지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그 어둠의 장막은 폭 5m 정도의 정면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뒤덮었다. 마치 일직선으로만 뻗어있는 어떤 공간에 격리되어 있는 느낌.


전에 파편을 찾으러 가서 특수한 스켈레톤들과 싸웠던 그때와 똑같다. 까짓거 중2병이면 어떠냐. 이렇게 도움되는 능력이나 확실히 있으면 됐지!


“구울 위주로 맡아줘.”


난 인벤토리에서 메이스를 꺼내 스켈레톤에게 내달렸다. 도시 안에서 줍줍해서 쓰던 것을 혹시나해서 갖고 있었는데 그러길 잘했다. 요정살해자의 분노는 내구도가 낮아져서 더는 쓰기가 부담스러우니까. 그래서 메이스로 스켈레톤이랑 놀고 구울은 정령들에게 떠넘긴 거다.


후웅.


휘두른 메이스가 묵직한 소리를 내며 첫번째 스켈레톤에게 날아들었다. 녀석은 뭣도 모르고 왼손에 든 방패를 내밀어 메이스를 막으려했다. 꽈앙하는 소리와 함께 방패에 메이스가 파고들었다. 금속간의 충돌에서 생기는 떨림이 몸안에 있는 감각세포로 전달되기도 전에 메이스는 방패를 구겨버리며 스켈레톤의 팔까지 박살냈다.


하지만 그러거나말거나 스켈레톤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다. 고통도 감정도 없는 그야말로 언데드 전사의 최고 강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휘익!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묵묵하게 오른손에 들고 있던 곡도를 내려쳤다. 난 왼팔에 차고 있던 방패인 요정살해자의 기쁨을 들어 공격을 가볍게 막아냈다. 팅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곡도 끝이 하늘을 향했다. 그와중에도 무기를 놓치진 않았으니 그 정신은 칭찬할만하다.


난 메이스를 몸뒤쪽으로 끌어당겨 이번엔 스켈레톤의 오른팔을 후려쳤다. 쇠뭉치가 스켈레톤의 오른팔 팔꿈치쪽을 강타하여 박살을 냈다. 팔과 곡도는 땅바닥에 떨어졌고 녀석은 뒤이어 날린 막타에 뚝배기가 두 조각이 났다.


그다음으로 등장한 건 구부정한 허리에 한쪽 눈알이 덜렁거리며 혀를 쭉 빼고 있는 구울.


놈이 기다란 손톱으로 내 머리를 노렸다. 재빨리 뒤로 몇 걸음 물러나자 풍압과 함께 머리카락 몇 가닥이 흩날렸다.


퍼억!


메이스로 놈의 옆구리를 후려쳤더니 쇠뭉치가 그대로 보랏빛으로 변색한 피부조직을 으깨고 들어갔다. 역한 냄새가 나는 검붉은 피와 살점이 튀었다. 물론 옆구리가 작살났음에도 녀석은 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런 제길. 이래서 메이스로 이놈을 상대하는 게 별로라니까?


깔끔하게 베어버릴 수 있는 검과 달리 메이스는 때려 부수거나 뭉개는데 최적화된 무기다. 단단한 형태의 뭔가를 타격할 때 좋지 이런 잔여물이 많고 물컹한(?)놈들 상대로는 덜 효율적이다.


“물러나요!”


등뒤에서 들려오는 외침에 난 메이스로 구울의 머리통을 내려쳐 자세를 무너트린다음 발로 차서 거리를 벌렸다.


콰콰쾅!


한줄기 굵은 벼락이 그 구울에게 떨어졌다. 구울은 눈깜짝할사이에 바짝타버렸다. 까맣게 타버린 녀석에게서 하얀연기가 피어올랐고 주변에선 전기 특유의 지이이익하는 소리가 났다. 녀석은 미동조차 안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저 생명력질긴 놈이 즉사라니.


이후에도 벼락은 주기적으로 구울들에게 떨어졌다. 간극은 체감시간으로 30초 정도됐다. 1~2초 사이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장에선 상당히 긴 시간이다. 그러나 그 한방한방이 얼마나 강력한지 원샷원킬이라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은 별 문제가 안됐다.


‘이번엔 이도류 스켈레톤이냐?’


스켈레톤이 양손에 든 곡도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날아왔다. 난 이번 공격은 막아내지 않고 회피를 했다. 그와 동시에 메이스를 두 손으로 바꿔 쥔 다음 놈의 머리통을 향해 휘둘렀다. 콰직 소리가 나며 타겟의 두개골 측면이 파편으로 변했고 잠시 후, 아예 머리가 몸에서 이탈해 어디론가 날아갔다.


머리가 없어졌다고 바로 쓰러진다거나 하는 녀석들은 아니지만, 시야를 뺏었기에 내가 어디를 공격해도 놈은 막지 못한다.


그렇게 몇 놈이나 처치했을까? 갑자기 뻥 뚫려있던 정면에도 장막이 드리워졌다. 하늘을 제외한 나머지가 몽땅 어둠으로 바뀌자 신나게 달려들던 스켈레톤들도 모두 사라졌다. 갑작스레 찾아온 정적. 발밑에서 스켈레톤의 잔해가 밟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당신 예상대로 된 것 같아요. 데스나이트가 왔다네요. 그래서 졸개들과의 길을 전부 막아버린거고요. 만나러 갈거죠?”


···무슨 데스나이트를 협상장 찾아오는 상대를 말하듯이 말하는군.


***


어둠의 장막 한 곳이 걷히고 따라간 길의 끝에는 데스나이트 그놈이 부하들과 함께있었다. 마치 내가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에 탄 녀석은 여유롭다못해 기세등등해보였다. 우스갯소리로 협상장 찾아오는 상대라고 했는데 놈에게선 진짜 주도권을 쥔 협상왕의 기운이 느껴졌다.


녀석이 검을 쳐들자 함께있던 부하들이 내게 돌격해오기 시작했다. 녀석도 함께 올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자리에 그대로 서서 보라색 안광을 번뜩이고만 있다. 아, 이게 혹시 나름의 자격테스트 같은 건가? 실력 좀 보자 이런거?


[LV35-무덤포식자]

[LV37-무덤포식자]

[LV39-가드 스켈레톤]


···.


여태봤던 구울들은 죄다 30레벨 초반이었는데 여기에 있는 놈들은 이름도 다르고 레벨도 훨씬 높았다. 심지어 스켈레톤들은 딱봐도 이름부터 근위병틱한 애들이다.


그러니까 이놈들도 못 뚫어낼 정도면 나랑 한 테이블 앉을 자격도 없다 뭐 이런거다. 쯧. 싸우기도 전에 조무래기 상대로 힘빼고 싶진 않은데.


‘그래봤자 전에 파편수집하러 간 곳에서 싸웠던 스켈레톤 워리어들에 비하면 애송이들이지.’


그런 생각으로 앞에 나서려는 찰나 찰랑거리는 은발과 가느다란 이슈리아의 뒷모습이 보였다.


“부하들은 내가 맡을게요.”

“···부탁하지.”


괜찮겠냐고 물으려던 것은 넣어뒀다. 내 기억에 그녀가 다룰 수 있는 정령만 못해도 4~5종류는 된다. 그런 그녀가 기껏해야 열마리 남짓인 언데드에게 당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건 실례였다.


휘이이이잉! 콰릉!


일순간 불어닥친 강풍과 벼락은 달려드는 언데드들을 자비없이 강타했다. 요란스럽게 널부러진 뼛조각들과 구울의 잔해가 하늘을 날았다. 그 지경으로 박살이 나는데 녀석들은 물론이고 데스나이트도 뭔가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놈들이 뭔가 대처할 겨를도 없이 벌어져서인지 아니면 애초 그럴 생각이 없던건지.


벼락과 강풍이 완전히 멈췄을 때 나와 이슈리아, 데스나이트를 빼곤 서서 움직이고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이젠 보스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그녀의 차고넘치는 배려에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


데스나이트가 검을 쳐들자 검주변에서 검보라빛의 화살들이 5개쯤 생성됐다. 저건 1클래스 블랙에로우로 암흑속성계열 공격마법이다.


예전에 커뮤니티에서 읽었던 내용대로 녀석은 마법도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다. 기사가 마법도 사용하는 꼴이니 일반적으론 굉장히 힘든 상대다.


그렇지만.


[정령의 축복이 활성화됩니다. 1클래스 이하마법을 무시합니다.]


검보라색 화살은 내게 닿지도 못하고 허공에서 빛무리를 만들었다. 이건 파이어에로우처럼 뜨겁다거나 한 것도 없어서 신경쓸만한 것도 없이 훨씬 수월하다.


대신 블랙에로우는 다른 효과가 있었다.


[상태이상:저주에 노출되었습니다. 지속되는 동안 랜덤으로 디버프가 적용됩니다.]


공격력 자체는 높지 않지만 많이 노출될수록 저주가 누적된다는 거지.


[초월자의 신체가 활성화됩니다. 모든 상태이상 내성이 적용됩니다.]

[저주에 걸리기까지 70%의 내성수치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양쪽 모두에 프리패스권이 있는 내게는 한낱 색칠공부 화살에 불과하다.


카앙!


허공에서 녀석이 휘두른 검과 내 메이스가 맞부딪쳤다. 그 순간 녀석은 칼날을 비틀어 내 공격에 실린 힘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집중되는 방향을 바꿔버렸다.


역시 기사는 기사다. 맞부딪치는 순간 자신이 힘에서 밀린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바로 정면승부를 피하고 기술로 극복한거거든.


‘저번 그 잿빛기사놈보다는 낫지만 까다롭긴 매한가지겠어.’


나같이 시스템을 등에 업고 힘과 스킬로 찍어누르는 전사에겐 기술이 뛰어난 쪽이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 뭐, 그것도 나와 힘이 압도적으로 차이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쓰는 기술이어야 하긴 하지만.


“히히히힝! 푸르륵!”


녀석이 탄 말이 콧김을 내뿜으며 요란한 투레질을 했다. 주인도 주인인데 말도 검은색 안광을 번쩍이는게 예사롭지 않다.


[상태이상:공포에 걸릴 때까지 30%의 내성수치가 남았습니다. 앞으로 15분후 상태이상이 활성화됩니다.]

[상태이상:쇠약에 걸릴 때까지 30%의 내성수치가 남았습니다. 앞으로 15분후 상태이상이 활성화됩니다.]


이런 시발.


안 그래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보스전을 15분 컷으로 끊으라고? 이건 밑천까지 다 끄집어내서 싸우라는 소리잖아!


뒤를 도모한다거나 하는 형편좋은 소리를 할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선으로 해야할 일은 ···.


‘일단 저놈을 말에서 내려오게 해야해.’


전투에서 지형의 고저차. 이것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오러 블레이드를 활성화합니다.]


메이스가 내 고유의 오러색인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데스나이트도 그렇지만 저 말새끼도 예사롭지 않은 갑옷을 입고 있다. 힘만으론 갑옷이 안뚫려서 기껏 잡은 공격기회를 날리고 싶지않았기에 전력을 다하고자함이다.


슈아아악.


내가 오러 블레이드를 활성화한 직후, 녀석의 검에서도 시커먼 오러가 발산됐다. 역시 미완성 비전인 내 오러와 질적으로 다르다.


[오러 전이를 사용합니다. 사용대상을 지정해주세요.]


사용대상은 왼팔에 차고있는 방패인 요정살해자의 기쁨. 공격과 방어에 다 쓰는데다가 녀석의 오러 블레이드를 막아내려면 나도 방패에 오러칠좀 해놔야지.


메이스와 방패에 오러칠을 끝내자마자 난 녀석을 향해 달리다가 오른발로 땅을 짚고 무릎과 하체에 힘을 실어 점프했다. 순간적으로 녀석보다 높은 곳에 자리잡고 내 힘에 체중과 낙하데미지를 더한 폭발적인 공격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렇게하면 아까처럼 기술로 흘릴 생각따위 할 수 없지.


“하앗!”


[강타를 사용합니다. 50% 추가데미지가 보정적용됩니다.]


갑작스런 내 움직임에 놀라기라도 했는지 녀석의 보라색 안광이 꺼졌다들어왔다를 반복했다.


쾅! 끼이이익!


“히히히힝!”


메이스가 단단한 마갑을 제대로 내려쳤다. 타격한 자리는 움푹패이며 찌그러졌고 데미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말이 날뛰기 시작했다. 데스나이트는 말을 진정시키려고 애썼지만 별 소용이 없는 듯했다.


[스킬:투척을 활성화합니다. 공격력 50과 명중률 40이 보정됩니다.]


난 왼팔에 차고 있던 방패를 풀어서 말이 피격당한 자리를 향해 날렸다. 때린 곳을 메이스로 한번 더 후려치는 게 더 확실하지만 저렇게 날뛰는 놈 근처에 가는 건 위험해서 투척을 사용한 것이다.


카앙! 끼이익!


방패는 원반처럼 빠른속도로 회전하며 날아가 내가 메이스로 타격한 곳 바로 옆을 때렸다. 때린 곳 또 때리길 바랐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아무래도 날뛰고 있는 표적이다보니 아무리 명중률이 높아져도 원하는 곳을 정확히 맞추기는 어려웠다. 근처를 공격한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데스나이트는 결국 말을 진정시키는 걸 포기했는지 말에서 내렸다. 말에서 내린 녀석은 말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 말이 검은색 기운덩어리로 변화하더니 데스나이트에게로 흡수됐다.


번쩍.


보라색 안광이 갑자기 검보라색 안광으로 바뀌었다. 그 안광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크고 밝아졌다. 단순히 색상만 바뀐거면 좋겠는데 흉악한 기운이 더 강해진 걸 보니 아무래도 희망사항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저놈 화났네. 화났어.


이놈이 살아생전 어떤 기사였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병사보다 자신이 타는 말을 더 아꼈던 모양이다. 여태까지 처죽인 부하놈들이 몇인데 말 하나 두들겨팼다고 이제서 분노하는 걸보면 틀림없어.


그동안 죽인놈들은 그냥 인구수고 말이 저놈의 오른팔 왼팔쯤 되는 거지.


절그럭절그럭.


데스나이트가 한발두발 내딛어 거리를 좁혀오더니 양손으로 검을 바꿔쥐고 순간돌진했다. 플레이트 메일로 전신을 무장한 거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빠른 속도다. 10m쯤 떨어져있던 거리는 순식간에 녀석의 공격사정권 안으로 좁혀졌다.


‘찌르기!’


스각.


[요정살해자 세트효과인 검격데미지 절반감소가 발동되었습니다.]


녀석의 검이 간발의 차로 내 갑옷의 가슴께를 긋고 지나갔다. 긋고 지나간자리는 무슨 두부베이듯이 갈라져있었다. 데미지 절반을 감소시킨데다가 옆으로 걸음을 뛰며 몸을 틀어 피했는데도 이 정도라니!


만약 둘 중 하나라도 부족했다면 중상을 입었을지도 몰랐다.


‘비싼값을 하긴 하는데. 너무 속이 쓰리잖아!’


원래 이놈을 상대할 생각으로 구입한 게 아니었는데 졸지에 엉뚱한데서 쓰게 된 꼴이다. 돈도 없는데 새로 맞출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현기증이 나는 것 같네.


[상태이상:부식이 진행됩니다. 갑옷이 완전부식하기까지 남은시간은 10분입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이 새끼는 완전 상태이상덩어리다. 죽음의 시선에 부정의 기운, 블랙에로우에 지금 검격까지 하나하나가 전부 상태이상이다. 초월자의 신체나 정령의 축복 중 하나라도 없으면 이놈을 이길 수 있긴 한건가?


[초월자의 신체와 정령의 축복은 소유하고 있는 장비나 도구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잠깐만?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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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들이 왔다(1) 21.05.25 135 7 17쪽
14 위기(?)탈출과 새 장비. 21.05.24 161 7 17쪽
13 위험한(?) 이벤트 21.05.23 164 8 16쪽
12 알 수 없는 곳에서의 대담 21.05.22 169 7 12쪽
11 그녀를 경호하라 21.05.21 181 10 17쪽
10 집에 돌아갈 단서를 알다. +1 21.05.20 187 9 17쪽
9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을 하면 스킬을 얻을 수 있다. 21.05.19 188 7 15쪽
8 첫 조우. 21.05.18 208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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