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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궁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쉬크한냐옹
작품등록일 :
2018.08.01 09:10
최근연재일 :
2018.08.01 09:2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743
추천수 :
1
글자수 :
50,091

작성
18.08.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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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6.

DUMMY

그곳에는 밤에도 불빛이 살아있는 붉은 야광나무딸기로 치장한 한 떨기와, 그런 한 떨기를 무사히 수호하고 있는 청룡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센 폭풍우를 헤치고 온 듯 물에 푹 젖어 있었습니다. 물론 물빛 가시나무들이 그들을 공격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붉은 야광나무딸기에는 놀라운 힘이 있었습니다. 물빛 가시나무들을 폭풍우 궁전 근처를 헤엄쳐 다니는, 작은 인어들로 변신시킨 것입니다. 그 작은 인어들이, 한 떨기와 청룡을 폭풍우 궁전으로 인도했습니다. 청룡은 반투명한 비늘들을 몇 번 찰랑거리더니 이내, 아름다운 하늘빛 눈의 미녀로 변했습니다. 청룡은 바로 오아시스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위험한 곳으로 올 생각을 한 거야?” 오아시스가 팩 소리쳤습니다.

“호오, 나의 새로운 아지트로 온 것을 환영해. 나의 약혼녀 오아시스. 우리의 신혼집으로 안성맞춤이지?” 라임세스가 피식 웃더니 말했습니다.

“너 날 위해서 이 궁전을 마련한 거야? 정말로? 너 제 정신이야?” 오아시스가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쳇, 여기 꽃 딸기에게 베리어스 캐슬만 건네받으면 완벽한 꿈의 보금자리를 꾸밀 수 있었는데. 투덜투덜.”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 ...그건 무슨 소리인가요?” 꽃 딸기가 물었습니다.

“아아, 명색이 제가 약혼녀가 있는데 약혼녀를 배신할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지금 이대로의 지루한 모습을 한 오아시스와 계속 사귀기도 지겨웠지요. 사실 그래서 한 떨기 씨의 베리어스 캐슬을 공짜로 차지해서, 제 약혼녀를 제 취향으로 개조하려는 귀여운 음모를 꾸몄습니다. 제 천재적인 계산으로는 꽃 딸기 씨는 분명히 한 떨기 씨에게 돌아갈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좋은 꽃 딸기 씨가 저를 불쌍히 생각한 나머지 베리어스 캐슬은 저에게 양도하리라고 내다보았죠. 꽃 딸기 씨. 그 동안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흑흑.”

“... ... 착각하지 마. 베리어스 캐슬은 그런 용도로 원했던 게 아니잖아. 라임세스.” 오아시스가 말했습니다.

“호오, 그렇다면 무슨 용도라는 거지?” 라임세스가 약간 빈정거리면서 오아시스에게 물었습니다.

“라임세스. 난 널 잘 알아. 너는 사실 널 해치려는 정령들을 걱정하고 있었어. 오랜 기간 동안 널 봐온 나는 잘 알아. 모든 것을 다 갖춘 네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한 가지가 바로, 정령들이 너를 해치는 것이었지. 사실 베리 애로우도 사랑을 필요로 했다기보다는, 너의 재산을 노리고 당신을 해치려 하는 정령들을 막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네가 개발한 거야. 그렇다고 다른 정령들을 해코지할 수는 없으니까 사랑을 빙자해서 정령들을 떼어놓으려 한 것이지. 그래서 넌 한 떨기가 개발한 베리어스 캐슬을 필요로 했던 거야. 다른 정령들이 자기 계발을 한다는 명분하에, 너의 명령에만 절대 복종하고 널 해치지 못하게 하려던 거였지. 그래서 넌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아했구나. 이 폭풍우 궁전까지 와 보니깐 알겠다. 하아. 이 위험한 궁전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 결심을 한 거니!” 오아시스가 말했습니다.

“... ... 오아시스. 넌 역시 날 잘 알고 있구나. 여기까지 오면 네가 날 찾아오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잘도 찾아왔군. 쳇. 꽃 딸기 씨를 잘 꼬드겨서 베리어스 캐슬만 손에 넣었으면 나의 아지트로서, 완벽한 폭풍우 궁전을 꾸밀 수 있었는데.”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 ...당신은 꽃 딸기를 어떻게 하실 생각이었습니까? 설마 이용하다 버릴 작정이었습니까? 저는 사실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단지 당신이 꽃 딸기에게 반해서 같이 춤추러 갔다고만 생각했지요. 그러나 폭풍우 궁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폭풍우 궁전은 정령들 사이에서는, 용자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급하게 오게 되었습니다.” 한 떨기가 물었습니다.

“응? 나, 나는... ... 글쎄. 꽃 딸기를 어이하려고 했더라. 그러고 보니 잘 모르겠네. 나는 원래 나쁜 남자잖아. 오아시스 넌 날 원래 잘 알지?” 라임세스가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과연 당신은 오아시스 님이 당신을 너무 잘 아니 성가셔서 떼어버리려고 한 거군요. 진정한 사랑이 오아시스 님인 것도 모른 채 말입니다.” 한 떨기가 말했습니다.

“오오, 과연 한 떨기. 베리어스 캐슬의 개발자답구나. 과연 넌 내 라이벌다워. 너도 그 동안 숨겨진 여자들이 꽤 많았을 텐데? 베리어스 캐슬이라는 대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자들 테스트를 많이 해봤을 것 아니야? 그치?”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베리어스 캐슬이 무엇인지는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그 베리어스 캐슬은 바로, 목동의 선물이거든요. 목동은 불타는 떨기나무인 제 할아버지의 인도 하에 많은 딸기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딸기들에서 씨앗을 하나씩 발라서 정성스럽게 정령들로 키웠다고 합니다. 그 정령들이 세상을 여행하면서 베리어스 캐슬을 생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단지 그 베리어스 캐슬 중 하나를 물려받아서 농사를 지은 것에 불과합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갖은 고난을 수행해야 되었고, 마법과 과학과 영성의 결정체지요. 그 고난의 결정체로 제가 일궈낸 씨앗 하나를 선물로 준 것이 꽃 딸기를 위한 선물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선물이 바로, 제 첫 번째 농사 수확물입니다.” 한 떨기가 말했습니다.

“호오, 그래? 난 너 역시 나처럼, 계산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구나. 사실 난 귀가 매우 많아. 그래서 난 네가 꽃 딸기와 한 대화를 다 듣고 있었지. 그 때는 베리어스 캐슬이 일종의 프로그램이고, VIP 들을 위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던 것 같아. 그런데 지금은 왜 말이 바뀐 거야?” 라임세스가 물었습니다.

“... ...” 한 떨기는 얼굴을 붉혔습니다.


“... ...바보 라임세스. 그것은 한 떨기가 수줍어서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거라고. 넌 연애 전문가잖아. 어린 애들 괴롭히지 마! 우린 사실 엄청나게 나이가 많잖아. 아, 얘들아 이건 비밀이다.” 오아시스가 말했습니다.

“카하하하, 오랜 만에 마음에 드는 정령들을 만났다. 좋아. 한 떨기와 꽃 딸기 너희들은 합격이야. 너희들의 인연, 사랑이던 우정이던 우리가 응원해주겠어. 그리고 베리어스 캐슬의 판매도 도와주도록 하지.”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라임세스 님과 오아시스 님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나요?” 꽃 딸기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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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7. (완결) 18.08.01 32 0 11쪽
»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6. 18.08.01 45 0 7쪽
13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5. 18.08.01 32 0 8쪽
12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4. 18.08.01 41 0 8쪽
11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3. 18.08.01 34 0 7쪽
10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2. 18.08.01 42 0 7쪽
9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1. 18.08.01 47 0 7쪽
8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8. 18.08.01 38 0 9쪽
7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7. 18.08.01 46 1 7쪽
6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6. 18.08.01 48 0 7쪽
5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5. 18.08.01 50 0 7쪽
4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4. 18.08.01 41 0 7쪽
3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3. 18.08.01 55 0 7쪽
2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2. 18.08.01 84 0 8쪽
1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1. 18.08.01 10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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