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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궁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쉬크한냐옹
작품등록일 :
2018.08.01 09:10
최근연재일 :
2018.08.01 09:21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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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50,091

작성
18.08.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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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5.

DUMMY

한편 라임세스와 꽃 딸기는 폭풍우 궁전에서 멋지게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이 드넓은 폭풍우 궁전에 있는 유일한 존재들은 그들 단 둘 뿐입니다. 이 궁전은 용자의 무덤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폭풍우 궁전은, 웬만한 정령들이면 출입을 꺼리는 곳이었습니다.

전설에 의하자면, 이 폭풍우 궁전에는 목동이 살고 있었습니다. 목동은 폭풍우 궁전을 세우고, 인형으로 변한 사람들을 구출해냈습니다. 목동의 구출 노력으로 인해서, 상당수의 인형들은 사람으로 되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또 다시 자기들끼리 전쟁을 벌였다지요. 결국 사람들을 돌보다가 지치고 실망한 목동 또한, 인형으로 변해버렸고, 폭풍우 궁전 전체에 저주를 내린 후에 잠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폭풍우 궁전에 고이 잠든 목동은, 다시 부활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요. 폭풍우 궁전을 빙 둘러서 지키는 물빛 가시나무들은, 목동의 무시무시한 저주가 실존하는 증거라고 합니다.

‘언젠가 용자가 폭풍우 궁전에 와서, 목동의 잠을 깨우는 날, 되살아난 목동이 용자의 피를 빨아먹는다.’ 이것이 목동이 내린 저주라고도 합니다.

폭풍우 궁전에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한 전설이 있는 폭풍우 궁전으로, 라임세스는 꽃 딸기를 데리고 온 것입니다.


폭풍우 궁전의 거대 무도회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마냥 반쯤은 취한 듯이 춤을 추는 꽃 딸기였습니다.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샹들리에가, 꽃 딸기를 한층 아름답게 비춥니다. 그러나 꽃 딸기는 계속 한 떨기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라임세스는 한 떨기보다 키도 크고 훨씬 더 훤칠하게 생긴 남자였습니다. 그러나 꽃 딸기에게 있어서는, 한 떨기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한 떨기··· ··· 너는 단지 날 친구로만 생각하는 거니.’ 휘날리는 폭풍우 같은 꽃잎의 무도회 속에서, 꽃 딸기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꽃 딸기 씨.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나요?” 라임세스가 꽃 딸기를 불렀습니다.

“라임세스 님. 라임세스 님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꽃 딸기가 물었습니다.

“당연히 꽃 딸기 씨죠. 그래서 지금 꽃 딸기 씨와 춤을 추고 있잖아요.”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단순히 외모에 이끌려서 좋아하는 것 말고,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묻고 싶어요.” 꽃 딸기가 말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약혼녀가 있긴 있어요. 오아시스라는 정령으로, 태고의 정원 안에 있는, 신비의 호수를 다스리는 정령이죠.”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약혼자 분께서 계시는데 어째서 저와 춤을 추고 계시는 건가요?” 꽃 딸기가 물었습니다.

“사실, 오아시스에게는 조금 질렸어요. 오아시스가 나에게 헌신적이고 좋은 사람인 것은 압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같이 있다 보니 이제는 애인이 아니라 엄마로 여겨진다고 할까요. 나에게는 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요.” 꽃 딸기에게도 그런 헌신적인 사람이 있나요? 하기는 꽃 딸기는 예쁘니깐 그런 사람이 많겠지만. 아, 한 떨기 씨를 보니 꽃 딸기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하더군요.” 라임세스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한 떨기는 저를 친구로만 생각하는걸요.” 꽃 딸기가 말했습니다.

“아아, 그런가요? 뭐 그렇다면 나에게는 더욱 더 잘 된 일이지만요. 하긴 아까 보아하니 한 떨기 씨는 너무 무르더군요. 내 여자다 하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용기가 필요한데 오히려 잘 놀다 오라고 등을 떠밀어주다니 원. 한 떨기 씨 같은 정령은 처음 보았어요. 물론 꽃 딸기 씨 같은 분도 처음이고요.”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라임세스 님은 처음 본 정령에게 관심을 갖는 건가요?” 꽃 딸기가 물었습니다.

“네. 처음 본 것이라면 정령이던 물건이던 다 흥미가 있어요. 특히 베리어스 캐슬에 관심이 있지요.”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베리어스 캐슬말인가요? 그것은 제가 한 떨기에게 받은 선물인데요?” 꽃 딸기가 말했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더더욱 당신을 갖고 싶은 거예요. 꽃 딸기 씨. 나는 돈이 많아요. 그리고 지위도 높지요. 고작 한 떨기 씨 정도가 당신을 소유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어요. 내 여자가 되어주지 않겠어요?”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건가요?” 꽃 딸기가 물었습니다.

“글쎄요. 사랑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요. 다만 당신을 내 사랑의 포로로 만들고 싶은 것이고 나 자신은 자유롭고 싶어요.”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왜 라임세스 님은 말을 돌리시나요? 저를 별로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꽃 딸기가 말했습니다.

“나 역시 딸기 씨에게 관심이 있어요. 딸기 씨는 이름 자체부터 벌써 특별하거든요. 하지만 나와 한 떨기 씨의 관심은 서로 달라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나는 딸기 씨의 이름과 그 프로그램의 특별성과 딸기 씨의 운명에 관심이 있어요. 그러나 한 떨기 씨는 딸기 씨의 이름이 아닌, 딸기 씨 자체를 위해서 봉사하는 관점으로 그 프로그램을 개발했죠. 이상한 사람이에요. 한 떨기 씨는. 한 떨기 씨는 스스로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러나 그런 것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런 타입은 착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긴 하지요. 그러나 봉사 정신에 입각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신부들 후보는 많아도 진정한 신부를 맞이하기는 힘들어요. 그에 비해 난 달라요. 꽃 딸기 씨가 보면 알 수 있듯이 난 이기적이에요. 난 가치 있는 여자에게 투자를 하지요. 그래서 나의 악랄함에 질린 여자들은, 오아시스 같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모두들 떠나가지요. 그러나 나는 일단 한 여자에게 정착하면 좋은 남편이 되어줄 수는 있어요. 어때요. 나에게 오시지 않겠어요?”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베리어스 캐슬이 필요한 분을 또 만났다니 반갑네요.” 꽃 딸기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이지요?” 라임세스가 물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라임세스 씨의 소문은 듣고 있었어요. 마음에 든 여자를 사랑의 포로로 만들기 위해서 베리 애로우를 개발했고 그것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요.” 꽃 딸기가 말했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사실 저는 베리 애로우를 한 떨기 씨와 꽃 딸기 씨 모두에게 쏘았습니다. 두 분이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말입니다.”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인가요?” 꽃 딸기가 말했습니다.

“한 떨기 씨를 떠나서 꽃 딸기 씨가 저에게 오고, 베리어스 캐슬을 제가 갖는 것만이 두 분이 서로 사랑하는 거짓 감정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이란 뜻입니다.”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 ...정말로 재미있네요.” 꽃 딸기가 나직이 말했습니다.

"어떻습니까? 노예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자유를 택하시겠습니까?" 라임세스가 말했습니다.

“... ...” 꽃 딸기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폭풍우 궁전 건너편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빛의 무리들이 점점 꽃 딸기와 라임세스 쪽으로 가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떨기!” 꽃 딸기는 반가워하면서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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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7. (완결) 18.08.01 32 0 11쪽
14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6. 18.08.01 45 0 7쪽
»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5. 18.08.01 31 0 8쪽
12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4. 18.08.01 41 0 8쪽
11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3. 18.08.01 34 0 7쪽
10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2. 18.08.01 42 0 7쪽
9 제 02화. 한 떨기 꽃 딸기 - 01. 18.08.01 47 0 7쪽
8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8. 18.08.01 38 0 9쪽
7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7. 18.08.01 46 1 7쪽
6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6. 18.08.01 48 0 7쪽
5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5. 18.08.01 50 0 7쪽
4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4. 18.08.01 40 0 7쪽
3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3. 18.08.01 55 0 7쪽
2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2. 18.08.01 84 0 8쪽
1 제 01화. 완벽한 신부 인형 이야기 - 01. 18.08.01 10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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