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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달(靑月)

묵연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L

완결

청달령
그림/삽화
청달령
작품등록일 :
2023.01.26 19:32
최근연재일 :
2024.02.07 11:3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8,024
추천수 :
327
글자수 :
905,419

작성
23.11.27 21:40
조회
14
추천
2
글자
11쪽

134화 < 선인 -5 >

DUMMY

다음 날, 백의는 향로를 만들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지 서안에 누워서 자버린 것 같다. 백의는 자신의 위에 이불을 덮혀져 있는 것을 봤다. 이게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그러자 주변을 살펴보는 중에 뒤에 흑의가 어느 새 뒤에 있자 백의는 흑의에게 말을 걸었다.

“흑의 언제 왔어?”

“한 시진 전에 왔어”

백의는 자신의 품에 있는 이불을 덮으며 흑의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서 어제 진면이랑 만나서 대화했어?”

“그 녀석, 바쁘다고 핑계대고는 기다렸는데 나오지를 않아, 그 녀석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흑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자 백의는 그에게 다가 와 이마를 때렸다.

“그렇게 험악한 표정 짓다가는 근심 생긴다.”

“시끄러”

흑의는 베개를 백의에게 던져 입을 다물게 했다. 그러자 백의는 던진 베개를 다시 흑의에게 던졌다. 그렇게 서로 투닥 거리는 중에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두 선인은 곧장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 앞에는 푸른 옷을 입은 병사들이 아이들에게 창을 들이대며 위협하고 있다. 아이들은 갑자기 쳐들어 온 병사들을 보고 울먹거리고 있다.

“선인형···”

“무서워요···”

아이들은 무서움에 떨며 두 선인을 부르고 있다. 흑의는 아이들을 보고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이게 뭐하는 짓 인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해라”

그러자 백의는 겁먹는 아이들을 보고 곧바로 그 들에게 말을 걸었다.

“질문···? 일단 아이들을 풀어 줘. 그러면 당신들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병사들은 백의의 말대로 겁먹는 아이들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백의에게 다가 와 자신의 몸을 숨겼다. 병사는 흑의에게 창과 검을 겨누고 집 밖으로 나갔다.

“따라 나와라”

흑의는 아이들을 구하려고 어쩔 수 없이 병사들을 따라갔다. 백의는 따라 나간 흑의를 바라 볼 뿐이었다. 흑의는 병사들과 멀리오자 곧바로 경계심을 세워 흑의에게 검을 겨누며 말했다.

“네 놈이 우리 도씨 가주님을 죽인 놈이냐?”

“도씨 가주? 도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지?”

“시치미 떼지 마라! 네 놈이 마기를 써 가주님을 죽였잖아! 도윤님의 선물을 이용해서 직접 죽인거지?”

흑의는 선물이라는 말을 듣자 처음 듣는지 그저 의아하기만 했다.

“무슨 뜻이지? 나는 도윤에게 선물을 보낸 적이 없어. 너희가 착각하는 건 아닌가?”

병사는 흑의의 눈앞에 검은색 두루마리 한 개가 두 선인의 눈앞에 보여줬다. 흑의는 두루마리를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기가 넘치고 있어···도대체 이건···”

“이것 때문에 가주님이 사망하고 도씨 가문의 상황은 난리가 아니야, 그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위해 진씨 가주님께서 친히 오셔서 이 두루마리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어. 그러더니 이 두루마리에서 사악한 마기의 힘이 들어있다.”

진씨 가문이라고 듣자 흑의는 어제 일을 생각했다.

“진면, 나를 보러오지 않은 이유가 이거였던가?”

“게다가 흑의 선인, 당신은 전에 도현궁에서 검은 책을 훔쳐 마기를 사용했다고 들었다.”

한 병사가 이상한 소리를 하자 흑의는 병사의 말에 지적해줬다.

“이 검은 책은 위험한 물건이다. 도씨 가문에 폐를 끼치지 않게 내가 맡아 이 책을 없애게 했다.”

“그럼, 이 두루마리는···”

“다른 누군가의 짓 일 것이다. 아니면 진씨 가주가 했을지도 모르지”

흑의가 오해를 해명하려고 하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숲에 그늘 진 곳에 무객이 나타나 흑의와 병사들 앞에 나타났다. 병사들은 무객을 보고

“무객? 당신이 어떻게?”

“일단 진정하십시오. 저 분은 도윤님을 죽인 범인이 아닙니다.”

“네? 하지만 저 자는···”

무객은 병사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말했다.

“흑의 선인님의 말씀대로 진면이 수상합니다. 아마 그 자가 흑의 선인의 이름으로 선물로 위장해 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몰래 진면의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그를 관찰했습니까?”

무객은 병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자는 전에 마기를 쓴 적을 봤습니다. 그 자가 수상하게 여겨 그들을 조사했습니다.”

병사들은 잠시 무객의 말을 들어줬다. 아마 도씨 가주인 도윤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병사들은 무객의 말에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정말 진면이 범인인걸까?”

병사들은 진면을 의심하려고 하자 갑자기 주변에서 마물들이 나타나더니 병사들과 무객, 흑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검을 꺼내들어, 마물들의 공격을 막아내 칼과 창으로 마물들을 소멸시켰다.

“갑자기 마물들이 몰려오다니···당신이 소환한 건가?”

“만약에 내가 했다면 당신들의 대답을 듣지 않고 곧 바로 공격하겠지.”

흑의는 병사 뒤에 있는 마물들을 보자 곧 바로 영기를 써 마물들을 공격했다. 마물들은 흑의의 공격에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또 다시 마물들이 공격하려고 하자 흑의는 갑자기 붉은색 진을 펼쳐지더니 이내 검은색 연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건···마기···!?”

병사들은 흑의의 마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흑의도 마찬가지로 멋대로 마기가 나오자 자신도 놀랐다. 흑의는 얼른 마기를 통제하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기를 통제하지 못 하고 있다.

“젠장···”

그 탓에 주변에 있는 병사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 병사가 마기에 정통으로 맞자 갑자기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봐!”

병사는 그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갑자기 마물의 모습으로 변한 병사가 공격하려고 했다. 흑의는 얼른 자신 안에 있던 마기를 제어하려하지만 거의 자신이 마기에게 먹혀가고 있었다. 도씨 병사들은 마물로 변한 병사들에게 당하기만 했다. 흑의가 마기에 정신 팔려있는 중에 마물들이 흑의를 공격하려고하자 무객이 백날검을 꺼내 들어 마물들을 베어냈다. 그러자 흑의의 마기가 무객을 공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백날검의 힘으로 마기들을 없앴다. 그리고 마기가 억제가 되자 흑의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무객은 쓰러진 흑의에게 다가갔다. 다행히 흑의는 무사했다. 무객이 흑의의 상태를 살펴보는 중에 백의가 나타나 뛰어오더니 주변에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이거···설마···흑의가 한 거야···?”

백의는 얼른 흑의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 곧바로 마을로 가려고 했다. 그러자 무객은 주변 소리를 응시하더니 백의에게 주의를 줬다.

“빨리 도망가십시오. 이 곳은 위험합니다.”

그러자 숲 주변에서 갑자기 푸른 옷을 입은 병사와 노란 옷을 입은 병사가 튀어나왔다. 아마 도씨 가문과 진씨 가문 소속 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진씨 가문까지 온 거지···? 무객은 두 선인을 도망치게 만들려고 그 들 앞에 백날검을 꺼내 공격하기 시작했다. 무객의 행동을 보자 당황했다. 백의는 그 틈에 흑의를 데리고 이 장소를 떠났다.

무객 덕분에 곧바로 장소에서 나오자 흑의가 정신을 차리더니 이내 백의에게 말을 걸었다.

“백의···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

“정신 차렸어?”

“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마기를···”

흑의는 갈라진 목소리를 내며 아까 전의 상황에 대해서 생각했다. 분명히 마기가 제멋대로 나왔는데···흑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백의는 그를 걱정했다.

“흑의···”

도망가는 중에 앞에 병사들이 튀어나와 두 선인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백의는 자신의 손에서 하얀 빛을 내뿜더니 병사의 시야를 흐리게 했다. 그 틈에 백의는 얼른 이 자리에서 벗어났다.

“아이들은 무사해?”

“응, 혹시 몰라서 안전한 곳에 대피 시켰어.”

백의의 말을 듣고 흑의는 조금 안심한 것 같았다.

“곧 있으면 마을에 도착 할 거야”

두 선인은 마을 언덕 위에 오자 눈앞에 있는 곳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두 선인의 눈앞에는 마을이 불에 타고 있었다. 흑의는 마을이 불타는 것에 믿지 않는지 천천히 걷다가 충격을 먹었는지 두 다리가 힘없이 꿇었다. 백의는 이 상황을 보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렀다.

“아직이야···마을이 불타도 사람들은 무사 할 거야···흑의···가 보자···”

두 선인은 서둘러 불타는 마을로 돌아갔다. 그리고 눈앞에 겁먹은 소녀가 보였다. 저 소녀는 옛날에 흑의가 구해 준 그 소녀였다. 흑의는 얼른 소녀를 구하러 다가가려고 하지만 소녀의 뒤에 병사가 나타나 검으로 찔렀다.

“살려···줘”

소녀는 병사의 검을 맞고 이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 광경을 보고 흑의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자 진씨 가문의 병사가

“남은 사람은 없나?”

“없습니다.”

“하여튼, 그 흑의선인이라는 자는 마기를 손에 대서 이런 문제를 휩싸였군, 도윤님이 불쌍해, 이렇게 믿고 있던 선인에게 죽임을 당하다니···”

“이 마을 사람들이 불쌍해, 결국에는 흑의선인과 관련 된 사람들이라 ”

흑의선인은 분노를 못 참고 병사들을 향해 검은색 연기를 뿜어냈다. 검은색 마기가 흑의선인에게 둘러싸더니 날카로운 창이 되어 병사들을 찔렀다.

“흑의 선인이다! 저 녀석 잡아!”

“···흑의!!”

백의는 흑의에게 소리를 쳤지만 흑의는 그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계속해서 진씨 가문사람들을 피로 물들게 만들었다.

“으아아악!!”

흑의선인은 병사의 비명소리에 아무렇지 않는 채, 마을에 남아있는 병사들을 도륙했다. 흑의선인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온 마을을 피로 물들이게 만들었다. 백의는 그 모습을 보고 흑의를 막아 세우려고 하얀 빛으로 흑의를 공격했다. 그러자 흑의도 검은 빛을 내뿜어 백의를 공격했다. 백의는 두 주먹에 하얀빛을 내더니 흑의의 복부를 찌르려고 했지만 흑의가 자신의 복부를 막아내고 다시 백의에게 맞받아 쳤다. 두 선인이 서로 공격을 맞받아치기만 했다. 백의는 흑의의 빈틈이 보이자 곧 바로 가슴팍에 정곡을 찔렀다. 흑의는 백의의 공격에 뒤로 한 발짝 물러가다가 이내 자신의 머리에 손을 댔다. 흑의는 정신을 차렸는지 주변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마을은 불에 타고 있고 마을 사람들과 병사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흑의는 그 광경을 보고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백의에게 다가오더니 백의의 멱살을 잡아 불만을 토로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하산하지 말 걸 그랬어···널 따라오지 말 걸 그랬어···도씨 가문도···그 검은 책도···진면 그 자식도···”

백의는 흑의선인의 흐느끼는 말을 듣고 심장에 못에 박힌 것 같았다. 흑의선인 말을 마친 후, 백의의 멱살을 내려놓고선 마을 밖으로 나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흑의! 어디 가는 거야?”

흑의선인은 백의의 말을 듣지 않고 그저 불타는 마을을 떠나기만 했다. 두 선인의 인연은 현재의 마을처럼 불타 사라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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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162화 < 곁에 있어 줄 사람 -完- > 24.02.06 15 2 14쪽
161 161화 < 흑마성 -2 > 24.02.05 10 2 12쪽
160 160화 < 흑마성 -1 > 24.02.04 12 2 11쪽
159 159화 < 빛이 이끄는 곳 -2 > 24.02.01 11 2 11쪽
158 158화 < 빛이 이끄는 곳 -1 > 24.01.29 12 2 12쪽
157 157화 < 먹 -2 > 24.01.27 12 2 11쪽
156 156화 < 먹 -1 > 24.01.25 11 2 11쪽
155 155화 < 부활 > 24.01.21 11 2 11쪽
154 154화 < 진실 > 24.01.16 15 2 12쪽
153 153화 < 진가궁 -4 > 24.01.13 15 2 12쪽
152 152화 < 진가궁 -3 > 24.01.07 13 2 12쪽
151 151화 < 진가궁 -2 > 24.01.05 14 2 11쪽
150 150화 < 진가궁 -1 > 24.01.02 12 2 12쪽
149 149화 < 지주(地蛛) -4 > 23.12.31 15 2 11쪽
148 148화 < 지주(地蛛) -3 > 23.12.30 14 2 12쪽
147 147화 < 지주(地蛛) -2 > 23.12.25 12 2 11쪽
146 146화 < 지주(地蛛) -1 > 23.12.24 21 2 11쪽
145 145화 < 산 노을 -2 > 23.12.23 16 2 14쪽
144 144화 < 산 노을 -1 > 23.12.21 15 2 11쪽
143 143화 < 청원 > 23.12.18 14 2 13쪽
142 142화 < 익숙함 > 23.12.17 28 2 12쪽
141 141화 < 그림자 조직 -3 > 23.12.15 13 2 13쪽
140 140화 < 그림자 조직 -2 > 23.12.13 16 2 11쪽
139 139화 < 그림자 조직 -1 > 23.12.11 15 2 12쪽
138 138화 < 쓸쓸함 > 23.12.10 13 2 14쪽
137 137화 < 은원 > 23.12.07 13 2 12쪽
136 136화 < 복수 > 23.12.04 16 2 11쪽
135 135화 < 후회 > 23.12.02 12 2 12쪽
» 134화 < 선인 -5 > 23.11.27 15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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