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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달(靑月)

묵연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L

완결

청달령
그림/삽화
청달령
작품등록일 :
2023.01.26 19:32
최근연재일 :
2024.02.07 11:3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8,022
추천수 :
327
글자수 :
905,419

작성
24.01.25 13:09
조회
10
추천
2
글자
11쪽

156화 < 먹 -1 >

DUMMY

도수화는 풍연의 모습을 보고 멍을 때리다가 풍연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도수화에게 손을 뻗었다.

“붓 좀 빌려줘”

“그건 왜?”

도수화는 풍연의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일단은 줘 봐”

도수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붓을 풍연에게 줬다. 그러자 풍연은 도수화의 손등에 붓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의 손등에 그려져 있는 것은 여러 개의 꽃잎과 덩굴로 된 꽃 한 송이를 그린 것 같았다.

“이건 뭐야?”

“···약속의 표시”

풍연은 그림을 다 그리자 붓을 도수화의 손등에서 떼어냈다.

“꼭 네 곁에 있겠다는 표시야”

그리고 붓을 다시 도수화에게 돌려줬다. 그러자 도수화도 풍연의 손목 위에 그와 같은 그림을 그렸다. 풍연의 손등에는 여러 개의 꽃잎과 덩굴이 그려졌다. 그림을 다 그리자 도수화는 풍연에게 질문을 던졌다.

“네가 내 손에 그린 건 인동초지?”

“알아차렸네.”

도수화는 풍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풍연은 도수화가 그린 인동초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도수화에게 말했다.

“고마워”

도수화는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응. 나도”

그리고 도수화는 풍연을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검보라색의 하늘을 쳐다봤다. 그러자 하늘은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눈에는 검은색 태풍처럼 보였다. 태풍의 위치가 있는 곳은 커다란 건물이었다. 태풍이 부는 곳은 왕궁인 것 같았다.

“흑마성은 왕궁에 있을 거야”

“응, 가자”

두 사람은 서로의 약속을 다지며 곧바로 몸을 움직였다. 진가궁의 대문을 지나가자 앞에 말 한 마리가 보였다. 아까 마차에서 도망쳤던 말인 것 같았다. 풍연은 말 위에 올라타 도수화에게 손을 내밀었다.

“말 한 마리밖에 없는 것 같은데 같이 탈 수 밖에 없네.”

“알겠어.”

도수화는 풍연의 손을 잡고 말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풍연은 말의 고삐를 잡아 왕궁으로 향했다. 달리는 말 위에서 도수화는 그의 허리를 잡으며 온 몸을 풍연에게 기댔다.

도수화의 차가운 손길이 느껴지자 풍연은 깜짝 놀라서 말고삐를 세게 당기는 바람에 말은 깜짝 놀라 앞발을 올렸다. 풍연은 말을 진정시키려고 곧바로 말을 진정시켰다. 말이 진정되자 풍연은 도수화에게 말했다.

“···잠깐 수화형씨···놀랐잖아. 하마타면 뒤로 넘어 갈 뻔했어.”

도수화는 풍연의 말을 듣지 않고 그의 허리를 잡기만 했다. 도수화가 말을 듣지 않자 풍연은 한숨을 쉬었다.

“하···이 형씨 안 되겠네”

풍연은 어쩔 수 없이 도수화가 자신의 허리를 감싸게 내버려뒀다. 도수화가 두 팔을 마치 뱀이 온 몸을 감은 것 같이 풍연의 허리를 잡았다. 풍연은 도수화가 자꾸 몸을 더듬자 풍연은 참지 못하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안 되겠어. 수화형씨···그러지마 여기에서···더듬다가는···”

두 사람이 타고 있는 말은 말고삐를 잡아당기지도 않았는데 곧바로 궁뎅이를 들더니 갑자기 두 사람을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두 사람을 향해 콧방귀를 뀌더니 이내 자리를 떴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풍연은 옷 먼지를 털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풍연은 넘어진 도수화를 일으켜세웠다. 도수화는 풍연의 손을 잡아 일어나 풍연과 똑같이 옷 먼지를 털어냈다.

“괜찮아?”

풍연은 도수화에게 물어봤다. 도수화는 괜찮은지 고개를 끄덕거렸다. 도수화가 무사하자 풍연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네, 그런데 말도 없으니 이제···어쩌지···”

풍연은 말이 달려간 자리를 한 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괴상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키에에엑-!!’

비명소리를 들은 두 사람은 곧 바로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눈앞에는 외눈박이를 하고 있는 마물이 튀어나와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풍연은 곧바로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검은 검광이 나타나 마물들을 베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눈앞에는 익숙한 사람들이 보였다. 검은 머리를 하고 있는 여인은 요리하듯이 필검으로 마물들을 썰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여인은 ‘도유진’이었다. 도유진은 천천히 걸어오며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사람들은 도유진을 보고 겁을 먹고 있었다.

“안심하십시오. 해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벌벌 떠는 목소리로 도유진에게 아까전의 상황을 말했다.

“길을 지나가는 도중에 한 사람이 갑자기 마물로 변해서···”

“그런가···이 쪽도 같은 상황에 놓여있군.”

도유진은 낮은 한숨을 쉬며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그러자 도청현이 나타나 도유진에게 다가왔다.

“누님, 나머지 사람들도 대피시켰습니다.”

“잘했다. 일단 정리하고 돌아간다.”

도씨 남매가 떠나려고 하자 풍연은 도수화에게 물어봤다.

“수화 형씨, 일단 합류하는 게 좋을까? 수화형씨한테는 가족 같은 사람이기도 하고 내 정체를 알아도 검을 빼지 않을 거야”

“응.”

도수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도씨 남매에게 다가왔다. 사박사박거리는 발소리를 들은 도청현은 뒤를 돌아봤다. 도수화를 보자 도청현은 그에게 곧바로 달려왔다.

“수화야? 수화니? 다행이구나···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는 줄 알았다···”

“···네”

도청현이 안심하는 것을 보고 도수화는 상황을 물어봤다.

“지금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러자 도유진이 나서서 도수화의 질문을 답해줬다.

“네가 땅 밑으로 떨어지고 갑자기 동굴이 무너지기 시작해서 빨리 동굴을 탈출했다. 그렇게 동굴의 출구를 발견하고 밖에 나갔다. 그러자 앞에 왕궁의 병사들이 나타나 우리를 구해주더니 갑자기 발작하더니 마물로 변해버렸다.”

도유진의 말을 들어보니 두 사람은 전에 성주궁에 일어난 아귀 사건과 비슷한 경향인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성씨 남매는 어디에 있지? 분명 같이 있지 않았나?

“그러고보니 성민우님과 성민주님은 어디계십니까?”

“일단 다른 가문인 성씨, 도씨, 공씨에 보내고 싶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안전한 ‘왕궁’으로 보냈다.”

왕궁이라는 말을 듣자 두 사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곳은 이미 흑마성에게 점령되었는데···아마 두 남매에게는 왕궁의 상황을 알지 못 한 것 같았다.

“그곳은···”

“왜 그러지?”

두 사람은 서둘러 성씨 남매를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하다가 성씨 남매가 흑마성에게 당할 수 있으니···풍연은 침착하게 두 남매에게 말했다.

“일단은 왕궁으로 향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건 왜지?”

“일단 가야 합니다!”

풍연의 큰 목소리에 도청현은 어느 정도 눈치 챘는지, 도유진에게 말했다.

“일단은 저 자의 말을 듣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도유진은 풍연의 말에 의심이 들었지만 도청현의 대답에 수긍했다.

“알겠다. 대신···”

도유진은 필검의 날을 풍연의 목에 댔다.

“함정이면 네 목숨은 날아간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풍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수화는 풍연을 완전히 믿고 있어. 자신들을 믿어달라고 그녀를 쳐다봤다. 도유진은 도수화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너희들은 정말이지···”

도유진은 적어도 남동생들에게 약했다. 두 동생들을 차별하지도 의심도 하지 않고 동생들의 말을 믿어주고 있다. 그리고 도청현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일단 사람들을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고 출발하겠다. 두 사람은 마차에서 대기하고 있어라”

“네”

도수화는 도청현의 말을 듣고 곧바로 마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느 정도 걷다가 도청현이 말한 마차가 보이자 그곳으로 향했다. 마차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두 남매가 사건이 정리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풍연은 마차에 기대어 잠시 쉬고 있는 중에 도수화는 유심히 풍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왜 그래?”

도수화가 자꾸 자신을 쳐다보기에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냥”

도수화는 다정한 목소리로 풍연에게 말했다. 도수화의 차갑게 그지없는 목소리가 갑자기 퍽 다정한 목소리로 바뀌니 조금 이상했지만 자신은 도수화의 차가운 목소리도 다정한 목소리가 싫지 않았다.

“그래? 수화 형씨?”

풍연은 웃음을 지으며 도수화를 쳐다봤다.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를 쳐다보고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는 두 사람은 이상함을 느꼈다. 빠르게 정리하고 온다고 말해놓곤 도씨 남매가 오지를 않자 이상함을 느꼈다. 설마 자신들이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풍연은 도씨 남매를 조금 의심을 했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

“수화 형씨, 무슨 일이 일어난 거 아니야···?”

두 사람은 이상함을 느끼자 아까 도씨 남매와 만났던 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어느새 도착하고 보니 두 사람은 눈을 커다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눈앞에는 커다란 짐승이 두 남매가 싸우는 것을 보였다. 저 짐승은 랑귀였다. 끝까지 살아있었다.

“이건 대체···”

도유진이 두 사람을 발견하자 곧 바로 소리쳤다.

“빨리 도망가라! 저 녀석은···”

랑귀의 날렵한 발톱 공격을 맞고 도유진은 랑귀의 공격을 받았다. 공격 받은 복부를 움켜쥐었다. 다시 랑귀가 공격하려고하자 도청현은 나무줄기를 그려내 랑귀의 발목을 잡았다. 도청현은 도유진을 상태를 살펴봤다. 상처가 심하게 나있자 도청현은 품에 의료용품을 꺼내 도유진을 치료했다.

그러자 랑귀는 나무줄기에서 빠져나오더니 두 남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풍연은 도씨 남매 앞에 서, 백날검을 꺼내 랑귀를 베었다. 랑귀는 풍연의 공격에 효과가 먹혔는지 코에 상처가 났다. 랑귀는 으르렁거리며 풍연을 노려보기만 했다. 도수화는 필검을 꺼내 랑귀에게 겨눴다.

필검이 검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검날에서 꽃덩굴이 피어났다. 그러자 덩굴들이 랑귀의 몸을 휘감더니 꽃에서 검은 먹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랑귀의 몸에서 꽃이 피어나더니 랑귀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랑귀의 몸이 점점 빨려나가더니 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겨우 랑귀를 처리했다. 하지만 왠지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은 랑귀의 빼빼마른 시체에게 다가왔다. 도수화는 랑귀의 시체를 만져보더니 물컹하고 찐득한 느낌이 도수화의 촉감에서 느껴졌다. 손에 묻은 무언가를 보더니 도수화는 깜짝 놀랐다.

“···이건···먹···?”

랑귀의 몸에서 먹이 나오다니···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도수화는 뒤를 돌아보더니 풍연의 뒤에 도청현이 그에게 다가오더니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풍연은 재빨리 도청현의 손목을 잡아 못 움직이게 제압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풍연의 뒤에 도유진이 다시 풍연을 향해 공격하려다가 풍연은 제압한 도청현을 도유진에게 던져 자신을 지켜냈다.

“조종 당한 건가? 아니면···가짜?”

아까 랑귀에게 공격당한 건 연기였나? 그러자 랑귀의 시체가 다시 꿈틀꿈틀거리더니 도수화를 덮쳤다. 도수화는 필검을 꺼내 랑귀를 베어냈지만 먹으로 분리되어 다시 재생 할 뿐이었다.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애먹는 중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리는 익숙했다.

“오랜만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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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 후기 - 24.02.07 14 1 2쪽
162 162화 < 곁에 있어 줄 사람 -完- > 24.02.06 14 2 14쪽
161 161화 < 흑마성 -2 > 24.02.05 10 2 12쪽
160 160화 < 흑마성 -1 > 24.02.04 12 2 11쪽
159 159화 < 빛이 이끄는 곳 -2 > 24.02.01 11 2 11쪽
158 158화 < 빛이 이끄는 곳 -1 > 24.01.29 12 2 12쪽
157 157화 < 먹 -2 > 24.01.27 12 2 11쪽
» 156화 < 먹 -1 > 24.01.25 11 2 11쪽
155 155화 < 부활 > 24.01.21 11 2 11쪽
154 154화 < 진실 > 24.01.16 15 2 12쪽
153 153화 < 진가궁 -4 > 24.01.13 15 2 12쪽
152 152화 < 진가궁 -3 > 24.01.07 13 2 12쪽
151 151화 < 진가궁 -2 > 24.01.05 14 2 11쪽
150 150화 < 진가궁 -1 > 24.01.02 12 2 12쪽
149 149화 < 지주(地蛛) -4 > 23.12.31 15 2 11쪽
148 148화 < 지주(地蛛) -3 > 23.12.30 14 2 12쪽
147 147화 < 지주(地蛛) -2 > 23.12.25 12 2 11쪽
146 146화 < 지주(地蛛) -1 > 23.12.24 21 2 11쪽
145 145화 < 산 노을 -2 > 23.12.23 16 2 14쪽
144 144화 < 산 노을 -1 > 23.12.21 15 2 11쪽
143 143화 < 청원 > 23.12.18 14 2 13쪽
142 142화 < 익숙함 > 23.12.17 28 2 12쪽
141 141화 < 그림자 조직 -3 > 23.12.15 13 2 13쪽
140 140화 < 그림자 조직 -2 > 23.12.13 16 2 11쪽
139 139화 < 그림자 조직 -1 > 23.12.11 15 2 12쪽
138 138화 < 쓸쓸함 > 23.12.10 13 2 14쪽
137 137화 < 은원 > 23.12.07 13 2 12쪽
136 136화 < 복수 > 23.12.04 16 2 11쪽
135 135화 < 후회 > 23.12.02 12 2 12쪽
134 134화 < 선인 -5 > 23.11.27 1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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