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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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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3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7.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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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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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제227화 - 괴짜 범인

DUMMY

두 손에 수갑이 채워진 에드윈이 경찰서에서 조서를 받고 있다.


“이름?”


조상두 반장이 물었다.


“그냥 노래하는 엔서니 한이라고 불러주세요?”


애드윈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재미교포에요?”


“재독교포에요.”


에드윈은 하얀 동치미처럼 해맑게 웃으며 시원시원하게 진술에 적극 협조했다.


“나이는?”


“서른여덟이요.”


“직업이 뭐에요?”


“아~ 제 직업이요? 참 빨리도 물어보네? 싱어송라이터! 명동에서 술장사 하면서 노래 부르는 가수죠. 제가 라이브 카페를 하나 차렸거든.. 한 번 놀러오세요. 안주 리필 서비스 팍팍 넣어드릴게요.”


에드윈의 표정이 확 밝아지며 의자를 바짝 당겨서 허리를 앞으로 쏙 내민다.


전혀 긴장한 내색 하나 없이 그의 특유에 쾌활한 성격과 위트가 섞인 언변력으로 자연스럽게 명함을 꺼내서 조상두에게 내민다. 조상두는 명함을 쭉 훑어보다가 자켓 안주머니에 쏙 집어넣는다.


“노래 잘 하나보네? 난 음치인데?”


조상두는 심드렁한 어투로 말했다.


“마태만을 왜 죽였어요? 살해한 이유나 동기가 있었을 것 아니에요? 원래 예전부터 구면이 있던 사람이에요? 당신을 못 살게 여러번 찾아와 협박을 하면서 귀찮게 했어요?”


“아뇨. 모르는 사람인데.. 그냥 죽였어요.”


“네?”


조상두는 벙찐다.


“묻지마 살인 몰라요? 병원에서 우연히 지나가다가 만났는데.. 면상이 너무 재수 없게 생겨서 죽였어요! 아니.. 이것봐요. 이거 꼭 취조해야 합니까? 왜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어요? 딱 그림이 나오잖아! 대한민국 국법 시스템이 이렇게 한심하니까..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라고! 그러니까.. 내국인들이 자꾸만 살기 싫다고 해외로 떠나는 이민자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거 아닙니까? 괜히 엉뚱한 사람 헛다리 짚지 말고 얼른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현장에서 물증이나 증거가 나왔잖아요? 필요하면 거짓말탐지기라도 가져 오시던지?”


에드윈은 답답한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차며 수갑을 찬 두 손을 책상에 내리치며 두드렸다.


“여수시청 기획경제국장, 이하운씨 알죠?”


“몰라요. 제가 그 양반을 어떻게 알아요!”


에드윈은 표정이 일색 하나 바뀌지 않고 형사 앞에서 태연하고 뻔뻔하게 남우주연상급 연기를 멋들어지게 한다.


“자꾸 시치미 뗄 거에요? 이하운 국장 어디로 샜어요! 현장에서 마태만 혈흔 뿐만 아니라 이하운씨 지문도 검출 됐어요.”


“앗! 이 반장님? 왜 이렇게 답답해! 자~ 예를 들어서 어느 평범한 가정 집에서 남자가 죽었어? 범행 동기는 보험금을 노린 밀실 살인사건인데 그 집에 유일한 유족이라 할 수 있는 배우자는 오직 한 명이야. 그런데 진짜 범인은 이혼한 전 남편이고 물론 A씨라는 범인은 그 집에 거주 하지 않아요. 현장에서 의심이 될 만한 머리카락 한가닥 떨어져 있는 것으로 피해자 아내 B씨가 범인이라고 끝까지 우길 사람이네? 당연히 904호실 환자가 쓰던 병실이니까.. 지문이 다 묻어있을 수 밖에 없죠! 아무튼 난 그 사람 모릅니다!”


에드윈의 뛰어난 처세술에 조상두는 말문이 막혀버린다.


“특이한 케이스긴 하네.. 다른 살인자들은 거기 앞에 앉아있으면 나 아니라고 끝까지 우기면서 쌩난리를 치지 않나.. 반대로 묵비권만 행사 하다가 내 마우스만 아작 나서.. 내가 마우스만 대량으로 2천개 주문한 적이 있거든요. 당신은 왜 변호사 안 찾아요?”


조상두는 형사 짬밥만 28년이다. 의구심이 많은 눈초리로 습관처럼 모나미 볼펜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린다. 에드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심리를 꿰뚫어 볼려고 하는데 에드윈의 눈동자는 동요 한 점 없이 매우 깨끗하자 조상두는 표정이 바로 굳어진다.


“제가 마태만을 죽인게 틀림없는 사실이니까.. 변호사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죠.”


에드윈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조금 뒤, 다른 형사가 옆으로 다가와 조상두에게 서류를 내민다.


“이 사람의 진술이 맞습니다. 방금 감식반에서 흉기에서 이 사람과 일치하는 지문과 마태만의 지문만 나왔어요.”


“너 그말에 책임질 수 있어! 증거만 믿고 확신하지마! 내 육감은 틀림없어. 이건 필시.. 다른 음모가 더 숨어있다고? 그리고 그 시각에 병동 내 CCTV 카메라 전부가 에러가 났어! 그리고 병원 근처에서 시신 한구가 더 발견됐잖아? 사망한 최치원을 신원을 조회해보니 BMW 차량에서 이하운씨 DNA 혈흔이 발견 됐지? 사망한 최치원이 여수시청 안 공영주차장에서 이하운 국장을 대범하게 뺑소니 치고 달아난 진범이라고?”


조상두는 에드윈을 뚫어지게 응시한다. 그때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아! 남과장님하고 서장님 왜 자꾸 나만 호출하는 거야! 진짜 돌아버리겠네! 바빠 죽겠구만! 유경사 얘는 지금 어디 있어! 빨리 전화 해봐!”


조상두는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와 형사들에게 버럭버럭 소리 지른다.


“지금 유경사님 핸드폰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송경장이 말했다.


“한 놈은 잠수 타고 우리 강력1팀 집구석.. 참 잘 돌아가네?”


조상두는 심기가 불편한지 비소를 터트리며 오만인상을 찌푸리다가 강력 1팀 형사들에게 잔소리를 하며 테이블에서 박차고 일어난다.


“서장님 호출 있어서 잠깐 저는 2층에 윗대가리 만나고 다시 올게요! 제가 말씀 안드려도 어련히 얌전히 앉아 계시겠지만 화장실 사용 하고 싶으면 저기 농땡이 부리고 있는 형사들 아무나 붙잡고 말씀하세요? 노래 잘하는 엔서니 한씨? 제가 짧게 당부 좀 드릴게요! 동기가 뭐가 되었든.. 한 사람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끊었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살인,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당신이 일말에 양심이 있다면 지금 이렇게 진술 받으면서 장난을 치거나 웃을 일이 아니에요! 사람을 죽여놓고 아무런 죄책감이 전혀 안 느껴지면.. 엔서니 한씨가 아마도 정신적으로 아주 큰 문제가 있는 거겠죠? 일단 범죄를 부인하지 않고 진술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는 현재 용의선상에 나와 있는 모든 살인전과자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매우 훌륭합니다. 수사 진행이 마무리가 된다면 당신이 유력한 피의자가 확실하겠죠. 특히 당신이 모범수로 인정 받으면 8월 15일 특별사면으로 가석방이 되어 풀려날 가능성이 제일 높을 거에요! 그럼 잠시만 실례할게요.”


조상두는 피식 웃으며 에드윈을 혼자 놔두고 홀연히 사라진다.


**


미카엘이 정신을 차리고 눈이 떠졌다.


“정신이 들어! 지금 이 손가락이 몇개로 보이냐?”


머큐리 시니어 암부 소속, 나승수와 펙시스는 미카엘의 침대 머리 맡에 얌전히 앉아 간병을 하고 있었고 펙시스가 고개를 쭉 내밀고 손가락 세개를 정신 없이 흔들어 댔다.


“손가락 세개.. 나 여기 언제 온거야? 지금 시간 좀 봐줘.”


수척한 안색으로 미카엘의 목소리는 몹시 잠겼고 목이 쉬어서 갈라질 때로 갈라져 버렸다.


“11시, 아마 여기서 26시간 잔 것 같은데?”


미카엘이 갑자기 뭔가 기억났는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머리가 어지러워서 휘청하며 앞으로 쏠리는데 승수가 민첩하게 손으로 어깨를 살며시 누르면서 붙잡는다.


“무리하지마.. 지금 자네 어젯밤부터 열이 40도 였어.”


“에드윈은?”


“어? 내일 서울남부 구치소로 연행 된대.”


펙시스는 처연한 눈빛으로 말했다.


미카엘은 비통한 표정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인다.


“미안해.. 잠시 나 혼자 있게 해줄 수 있겠어.. 생각할게 있어서..”


펙시스와 나승수는 안타깝게 미카엘을 바라보다가 서로 눈을 바라보며 사인을 주고 받으며 문밖으로 나온다.


그때, 초인종 벨소리가 들려 펙시스가 문을 열어주면 인사도 받아주지 않고 제이드가 황급히 예의도 없이 방문을 열고 뛰어 들어온다.


"어떻게 된거야? 소식 듣고 내가 너무 황당해서 곧장 여기로 달려왔어?”


럭셔리한 발롱펌이 잘 어울리는 머큐리의 한국계 샤론스톤으로 팜므파탈의 소유자로 제이드는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라이더 자켓에 몸매가 잘 들어나는 미니 원피스 차림이었다.


열을 인위적으로 내리기 위해 꼴랑 체육복 반바지에 압박붕대로 상체가 돌돌 감겨져서 맨몸이었던 미카엘이 당황했는지 부끄러워서 담요를 가슴 위까지 가린다.


“아~ 진짜 제이드 팀장! 노크 좀 하고 들어오면 안 돼!”


미카엘은 도자기처럼 반들반들한 준수한 외모를 지녔는데 미간이 일그러진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한 토시도 빼 놓지말고 털어놔봐! 이렇게 될 때까지 가만히 손놓고 지켜보고 있었어?”


“제이드 팀장? 이게 사실 나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 일을 아주 크게 만들지 않았던 것은 상대가 JK중공업을 겨냥해야 하니까.. 미카엘이 증거를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아줌마를 법정에 서게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미카엘이 머뭇거렸던 것은 친아버지 회사 만큼은 타격을 주고 싶지 않았던 거야... 저 순진에 빠진 미카엘 신부님께서....”


미카엘 옆에서 대변해준 사람은 나승수 팀장이다.


“그래도 본청에는 알렸어야지? 몇 수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우리가 남이야? 그랬다면 언론에 이게 터지기 전에 미리 손을 썼겠지? 마태만이 암살하기 위해 오빠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간 것이 틀림없는데 기사는 뭐라고 떴는지 알아! 현장에서 이국장은 실종 되었고 에드윈 팀장이 마태만을 죽인 살인혐의로 현장에서 구속으로 입건 되었어? 여수시청 기획경제국장인 이국장이 시자금을 횡령했다며 신문이며 인터넷, 보도국, 지방파 채널까지 미카엘 오빠 얼굴하고 이름이 싹 도배되고 난리라고.”


미카엘은 다시 진지해지며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래.. 내가 JK쪽을 너무 얕잡아 본 것 같아. 내 목숨을 두 번씩이나 노렸고 게다가 에드윈까지 곤경에 처했어.”


제이드는 안쓰럽게 미카엘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타이른다.


“아직은 미카엘 팀장이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 이제라도 감찰 임무는 그만 둬. 더이상 여수시청에 있을 필요가 사라진 거야. 본국에서 호출 명령이 떨어졌어.”


그때, 초인종 벨소리가 한 번 더 울려퍼진다.


“뭐야? 또 이번에 누구야?”


나승수 팀장은 손으로 미간을 긁적긁적 대며 말했다.


펙시스가 얼른 나가서 인터폰으로 문밖에 누가 왔는지 확인한다.


“저.. 저기 있잖아~ 미카엘 팀장.. 소피아가 왔는데?”


“어?”


미카엘이 당황하며


“내가 사실은 미카엘 팀장이 의식을 잃었을 때 소피아한테 연락해서 이 집 위치를 알려줬어? 둘이 함께 한국을 떠나면... 미카엘 팀장한테도 좋을 것 같아서...”


펙시스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치를 살살보며 미카엘에게 몇 대 두둘겨 맞을 각오로 이실직고 한다.


“뭐라고! 펙시스 너.. 내 성격 잘 알면서? 왜 그런 일을 나한테 상의 한 마디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해버리면 어떻게! 지금 쯤 JK쪽에서 내 행방을 찾을려고 혈안 중 일거라고.. 나와 소피아가 어떤 관계인지도 짐작했을 거야.. 이럴 때 소피아를 내게 찾아오게 만들면 되겠어! 너 생각이 있는 거야!”


펙시스가 아무래도 미카엘의 아킬레스건을 제대로 건들었는지 몹시 심기가 불편한지 평소에 흥분을 잘 안하던 그가 언성을 크게 높이며 까칠한 어투로 펙시스를 엄하게 다그치자 제이드와 나승수는 미카엘을 달래주느라 정신이 없다.


“진정해! 미카엘 팀장!”


“잘못했다. 다른 뜻은 없었어. 지금 이순간 자네에게 도움이 될 만한게 없을까만 나는 생각했어. 앞으로 참견 안할게.. 그래 네 인생.. 네가 사는 거지.. 뭐.”


펙시스는 조금 침울해진 눈빛으로 맥 빠졌는지 그대로 밖으로 나가서 현관문을 열어주고 자기 방으로 조용히 쏙 들어간다.


“저기.. 제이드... 이런 부탁해서 미안한데...”


미카엘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좋은 묘수가 떠올랐고 제이드가 이성 친구라서 아주 다행이었다.


“오케이...”


제이드는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미카엘의 의중을 바로 캐치했다.


리사는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단정하고 차분한 옷차림으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이번에는 마트에서 장을 봤는지 두 손 가득 비닐봉지에 요리할 재료들을 한 가득 사가지고 왔다.


“매번 올 때마다 안 계셔? 미카엘을 도와주셨다는 그 친구분은 어디 계시지?”


리사는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온다.


“미카엘...”


리사는 발길 닿는대로 미카엘이 쉬고 있을 방으로 들어가려고 문을 천천히 여는데 순간 비닐봉지를 떨어뜨리고 신선한 충격을 받으며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귀까지 빨게 진다. 자신도 모르게 방문을 재빨리 닫는다.


“오 마이 갓!”


제이드와 미카엘이 오래 만난 커플처럼 침대에 누워서 뒤엉켜붙어서 적나라하게 키스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두눈으로 목격하고 말았다.


“헐.. 미카엘.. 너 여자 생겼니?”


리사는 기가 차고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서 상당히 뭔가 불쾌하고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는지 입술을 자근자근 깨물었다. 그대로 리사는 인기척 조차 내지 않고 문을 닫아 버리고 현관 밖으로 나온다.


“나도 왕년에 너랑 이혼하고도 꾀 잘 나갔어! 그래.. 너 어디 연애 실컷 해봐!”


누가봐도 오해할 수 있는 낯뜨거운 상황이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손 부채질을 하며 계속 혼잣말로 떠들며 잔뜩 신경질을 부린다.


“다음에 다시 올게. 미카엘.”


리사는 아련한 눈빛으로 꽃무늬 스카프를 펄럭이며 승용차에 올라탄다.


미카엘과 제이드가 입맞춤을 하고 있다가 리사가 돌아간 것을 알고 그때서야 미카엘은 제이드의 입술에서 입술을 땐다.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손으로 뒤로 밀어내자 제이드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웨이브 머리를 나플나플 거리며 한쪽에 내려놓은 라이더 자켓을 어깨에 도로 걸친다.


“미안해. 제이드 용서해줘.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부탁은 하지 않을 거야.”


“음~ 이 정도면 내가 미카엘 오빠한테 도움이 되긴 한 건가?”


미카엘도 쑥스럽고 민망한 지 아까부터 제이드를 똑바로 못 쳐다보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그래도 이국장님? 월급쟁이 공무원 아저씨 솜씨가 이정도면 꾀 탁월한데... 여자의 입술이 뭘 의미 하는 지는 알지? 다른 남자한테 함부로 쉽게 줄 수 없는 거야. 나중에 이 빚은 내가 두 배로 청구해서 기필코 돌려 받겠어."


제이드는 거부감 없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미카엘에게 말했다.


“그럴게...”


미카엘이 수줍게 미소지으며


“왜.. 이참에 노선을 확실히 그어 버릴 셈이야? 소피아가 오빠 때문에 위험에 처 할까봐서? 미카엘 오빠한테 그 첫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낌이 딱 오네? 한 남자의 사랑을 이렇게 오랫동안 듬뿍 받고 있는 소피아가 굉장히 부러운데?”


“난 알아.. 케인 팀장은 죽지 않고 실종 되었어. 분명히 어딘가에서 무탈하게 잘 살아있을거야. 케인 팀장이 조만간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제이드에게로 돌아오기를 주님께 꼭 기도해줄게.. 그러니 믿고 기다려...”


미카엘은 천사처럼 다정하고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제이드를 위로 했다.


“응. 그럴거야. 로이님은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어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어. 로이님은 이혜성이 처음부터 죽지 않았다고 확신을 한 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지. 그래서 나도 그 사람을 기다려 볼려고...”


제이드가 눈시울 붉히며 미카엘을 바라보며 빙긋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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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제230화 - 제주도 푸른 밤(상) +2 20.07.21 59 1 11쪽
230 제229화 - 두 얼굴을 가진 여인 +1 20.07.20 54 1 16쪽
229 제228화 - 슬픈 요들송 +2 20.07.20 48 1 14쪽
» 제227화 - 괴짜 범인 20.07.19 48 1 16쪽
227 제226화 - 희망의 등불 20.07.19 45 1 14쪽
226 제225화 - 도피 20.07.19 41 1 9쪽
225 제224화 -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 20.07.18 42 1 9쪽
224 제223화 - 의형제 +1 20.07.18 53 1 12쪽
223 제222화 - 시련의 병 20.07.18 39 0 8쪽
222 제221화 - 24년만의 재회 20.07.17 47 0 7쪽
221 제220화 - 기억해야 하는 사람 20.07.17 39 0 16쪽
220 제219화 - 안식의 시간 20.07.17 40 0 16쪽
219 제218화 - 행복은 사치 20.07.16 40 0 11쪽
218 제217화 - 사랑은 고통이다(하) 20.06.09 43 0 14쪽
217 제216화 - 사랑은 고통이다(상) 20.06.06 38 0 7쪽
216 제215화 - 진정한 칼잡이 +3 20.06.05 52 2 10쪽
215 제214화 - 생명을 걸고 20.06.04 42 0 12쪽
214 제213화 - 창룡의 위기 20.06.04 40 0 10쪽
213 제212화 - 열병 20.06.03 37 0 10쪽
212 제211화 - 오열 20.06.03 35 0 10쪽
211 제210화 - 유령이 사는 집 20.06.03 33 0 14쪽
210 제209화 - 원수에서 은인으로 20.06.03 36 0 8쪽
209 제208화 - 스무고개 20.06.03 34 0 18쪽
208 제207화 - 비밀의 방 20.06.03 34 0 13쪽
207 제206화 - 속삭임 20.06.02 37 0 16쪽
206 제205화 - 기약 20.06.02 34 0 8쪽
205 제204화 - 손수건 20.06.02 33 0 22쪽
204 제203화 - 미카엘의 출생 20.06.01 37 0 29쪽
203 제202화 - 미카엘 정체 20.06.01 35 0 8쪽
202 제201화 - 상두의 신뢰 20.06.01 36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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