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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진 님의 서재입니다.

내 검안의 S급 정령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류호진
작품등록일 :
2019.11.20 16:34
최근연재일 :
2020.01.22 08:05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023
추천수 :
465
글자수 :
212,145

작성
19.12.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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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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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4쪽

18화 한발자국 레벨업.

DUMMY

고개를 돌리자, 자신이 말하고도 부끄러웠는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나를 응시하는 세하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것이 나라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 여자였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저들의 회식에 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세하에 대한 안좋았던 인식은 조금은 사라졌만, 나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됐습니다. 몸이 좀 피곤해서요."

"예? 아......"

"세, 세하님?"


자신들의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이 믿겨지지 않았는지, 의아한 눈으로 세하와 나를 응시하는 헌터들.

그런 그들의 시선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기는데, 내 머릿속에서 천둥소리와 같은 아카미르의 괴성이 울려퍼졌다.


[야아이! 미친놈아! 지금 제정신이냐! 뒤풀인지 뭔진 모르지만, 저 여자가 가자고 하면 냉큼 따라가야 할거 아니야아!]

"시, 시끄러워."

[네 계약자이자 위대한 정령왕인 아카미르의 이름으로 명한다! 당장 말 바꿔! 당자아앙!]


쩌렁쩌렁 머리와 고막에 울려퍼지는 아카미르의 음성.

결국 그 소리에 참다못한 내가, 있는대로 녀석에게 고함을 내지른다.


"아! 조용히좀 하라고 좀! 안간다고!"

[......어? 야.]

"뭐!"


다소 당황한 듯한 아카미르의 말에 고함을 내지르는 그 순간, 난 그제야 주위에 이상하리만큼 싸한 침묵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뒤, 뒤 임마! 뒤.]

"......어?"


어쩐지 모를 싸함에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나를 향해 반쯤 손을 내밀고 있던 세하가 내 눈에 들어온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무엇에 그리 놀랐는지 흔들리는 눈으로 날 바라보던 세하가 이윽고 얼굴을 확 일그러뜨리며 소리친다.


"하! 됐거든요? 가자는 소리 더는 안할테니, 그냥 갈길 자알 가세요!"


어라?

당황한 내가 미처 무어라 말을 하기도 전에, 씩씩거리며 내게서 멀어지는 세하.

잠시 후 그녀가 무리에 합류하자, 헌터들 사이에서 시끌시끌한 반응이 일어난다.


"참으십시오, 세하님. 보나마나 히키코모리 같은 녀석일 겁니다."

"친구도 없는 왕따같은 녀석이라, 세하님의 배려 자체가 익숙치 않은 것일 겁니다."


그렇게 멀어져가는 무리들을 어처구니 없다는 듯 바라보고 있는데, 멍하니 굳어있는 내 옆에서 강헌터의 음성이 들려온다.


"허어...... 진짜 상남자시군요."

"......예?"

"세하님께 그렇게까지 과한 철벽을 치는 남자가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최고십니다. 최고!"


엄지손가락까지 추켜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강헌터.

이걸 내가 좋아해야 하는건가?

그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막 머금으려는 순간, 난데없이 강헌터가 세하의 무리쪽으로 빠른 발걸음을 옮긴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저기, 세하님!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타다다닷.


"허, 허허......"


다급히 세하 무리를 따라가는 강헌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그저 허탈한 웃음만 흘릴 수 밖에 없었다.


***


[야, 나 하나만 물어보자.]

"허억! 허억! 뭔데?"

[인간들은 실로 다양한 취향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있다. 그렇지 않나?]


뜬금없는 아카미르의 질문에, 나는 숨을 헐떡이며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헉헉! 뭐, 그렇지."

[그래, 그래서 나는 네가 어떤 종류의 인간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어차피 정령인 내 입장에서는, 너희는 그저 다른 종족. 너희 인간들의 입장으로 비유하자면, 곤충이나 짐승 따위와 비슷하니까.]


곤충이나 짐승?

하필이면 비유를 해도......

하지만 어쨌거나, 무슨 말인지 이해는 간다.


"헉! 허억! 그, 그래서?"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봐라 저번에 보고 느낀건데, 혹시 너...... 같은 남성체를 좋아하는 뭐 그런거냐?]


이게 웬 개소리?

너무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에, 나는 달리던 것을 멈추고 녀석에게 소리쳤다.


"뭐야 임마!?"


거의 텅 비다시피 한 산 속에서, 쩌렁쩌렁 메아리되어 퍼지는 내 음성.

이런 내 반응에도 아카미르는 짐짓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뭘 그렇게 흥분하고 그러냐? 난 그런 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헛소리 하지마라, 이 여자나 밝히는 정령왕아.”

[뭣? 내가 왜 여자를 밝혀? 정령왕인 이몸이 인간여자에게······]


잔뜩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녀석의 변명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보인 나는 이내 다시 산길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내 집과 그리 멀리떨어져 있지 않은, 동네 뒷산이었다.


***


-부웅 붕.


[야, 균형 다 무너지잖아. 좀 제대로좀 해봐라.]

"크윽······! 미친놈아. 무게라도 정도껏 조절하면서 그런소리를 해라.”


그 말과 함께, 악물고 아카미르를 머리위로 치켜드는 나.

이 인적 드문 숲속은, 얼마전부터 수련장소로 택한 내 전용 공간이었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뒷산에 위치하긴 했지만, 산책로와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이곳에서는 아직 나 외에 사람을 본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막 해가 뜨기 시작하는 새벽이라면야......


"후우......! 젠장, 이거 정말 이런식으로 해서 레벨업 하는 것 맞아?"

[물론이지. 하루하루 달라지는 체력과 육체가 느껴지지 않냐?]

"매일 매일 몸에 베기는 알은 느껴진다.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덜 힘들게 무게라도 일관되게 하면 안되냐?"

[어허, 이런식으로 해야 순발력 있는 육체가 만들어지는 거다. 군말하지말고 계속해. 자 100회까지 30번 남았다!]

“하아······ 진짜 내가 다음부터, 약속 함부로 하나 봐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과 거래의 무서움을 알고있는 내가,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렇게 아무런 약속이나 내뱉다니.

어리석었던 과거의 나 자신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그렇게 난 또 다시 할당량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나와 아카미르 사이에 있었던 약속은,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후우...... 끝!"


그날도 아카미르가 요청한 홈트레이닝 수량을 채워내고, 뿌듯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온 참 이었다.

이제 그럭저럭 푸쉬업 오십여회 정도를 해낼 수 있게된 나였지만, 아카미르는 무엇이 그리 못마땅한지 투덜거렸다.


[아...... 역시 이대로는 안돼. 이런식으로, 대체 어느 세월에 강해지냐고?]

"뭐, 좀 천천히 강해지면 안되냐? 난 이정도 수준이 딱 좋은데."

[젠장, 시간이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 야, 그러지 말고 너 나랑 거래 하나 하자.]


어쩐지 평소보다 초조해 보이는 녀석의 음성에, 나도 모르게 녀석의 말에 호기심을 가졌다.


"거래?"

[그래. 원래라면 지금의 너에게 개방해줄만한 스킬은 아닌데, 내가 시키는대로 할당량을 채우면 너한테 스킬 하나를 더 개방해줄게. 어떠냐?]


아카미르의 뜬금없는 제안에, 나는 본능적으로 경계심을 가지며 되물었다.


"할당량?"

[그래,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 근처에, 가까운 산 있지? 지난 번처럼 굳이 험준하지 않아도 되.]

"아 뭐...... 있긴 있지."


산이라고 말하기도 조금은 민망한, 두시간이면 정상에 올라버리는 동네뒷산이라면 있다.

그리고 내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카미르의 설득이 시작됐다.


[자, 내 말 잘들어라. 하루에 한번씩, 그 산에 올라가서 나를 백번씩만 휘둘러라. 그렇게 따악 한 달만! 어때?]

"......싫어."

[뭐? 싫어? 왜?]

"내가 미쳤냐? 고작 스킬 하나 배우자고, 매일 산을 올라서 널 휘두르는 미친짓을 하게. 그것도 한 달씩이나."


단칼에 놈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아카미르는 어쩐지 제법 끈기있게 나를 설득해왔다.


[야, 그러지 말고 생각을 바꿔봐라. 내가 너에게 가르쳐주려는 스킬이 어떤 건지 알면, 아마 한달이라는 시간이 그리 아깝지 않을거다.]

"응, 아까워. 한달이나 돈 못벌면, 난 영은이 병원비도 걱정해야 한다고."

[그까짓 산에 올라 검을 휘두르고 오는데, 네가 일을 못할 것은 또 뭐냐? 수련도 하고, 일도 하고. 다 같이 하면 되잖아?]

"이 자식이...... 자기가 하는 거 아니라고 말 한번 쉽게 하네."

[야, 너 강해지고 싶다며? 그 어린애한테 무시당한거 벌써 잊어 버렸냐?]

"글쎄...... 그 기술 하나 배운다고, 내가 당장 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허튼소리! 내가 지금 가르쳐 주는 기술이 어떤 것인지 알고 그런 소리를 하는거냐? 이것만 제대로만 쓸 수 있어도, 니가 예전에 상대했던 레드울프킹 정도는 한방에 썰어 버린다!]


아카미르의 호언장담에, 나는 나도 모르게 귀가 솔깃해지는 것을 느꼈다.

레드울프킹을 한방에 썰어버릴 수 있다는 것은, D급이 아니라 C급 던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한방에? 진짜?"

[물론이지, 지금 네가 익힌 질풍은 기초 스킬이나 다름없다.]


흐음...... 조금 구미가 당기는데 이거?


"······그래? 그럼, C급 던전에서도 써먹을 수 있냐?"

[C급 뿐이겠냐? 네 숙련도에 따라, B급 몬스터들도 충분히 썰어버릴 수 있지.]


오. B급까지?

이렇게 들으니 썩 나쁘지 않은 거래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 수준에서 B급 던전은 꿈의 던전이지만, 만약 그곳을 드나들 수만 있다면 D급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보상이 떨어질 테니까.


'그렇게만 되면, 정말 더 할 나위 없기는 하겠는데......'


영은이의 병원비 걱정도 해결, 나 자신의 부유한 삶도 시작.

그런 것을 위해, 한 달 정도는 녀석과의 거래에 응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산에 올라가서 검 백번 휘두르는 정도는, 새벽에 조금 일찍 일어나도 가능할 테니까.

내 머릿속의 갈등을 느꼈는지, 아카미르가 내게 또 다른 제안을 걸어왔다.


[만약에 네가 정 한달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제안을 조금 바꿔주마. 네 육체가 레벨업을 할때까지, 어떠냐?]

"......진짜? 육체가 레벨업 할때까지만 해도, 스킬을 개방해준다고?"

[그래. 솔직히 지금 E급 근력과 민첩은 너무 심하잖아? D급으로 올리면, 내가 스킬을 개방해주마.]


E에서 D급으로?

그 정도라면, 육탄전으로 몬스터들과 싸우는 하급 헌터들과 비슷한 수준의 몸이다.

이미 요근래 들어 하는 홈트레이닝덕에 몸도 꽤나 좋아졌는데, D급 정도는 금새 가능하지 않을까?

여기까지 계산이 서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아카미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개씹콜."

[탁월한 선택이다.]


***


-돈디기디기 돈디기허.


"......으으, 젠장."


욱신 욱신.


이 멍청한 거래를 받아들인 스스로에 분노해, 어제 조금 무리를 해 버렸다.

거기다 어제는 근처에서 D급 던전까지 열렸기에, 수련을 마치고 헐레벌떡 던전까지 다녀왔다.

그 때문일까? 평소처럼 5시에 지정해둔 알람을 듣고 몸을 일으키려는데, 어째 몸 곳곳에 더 깊은 알이 베긴 느낌이다.


"아우씨, 아파죽겠네."

[쯧쯧, 고작 그 정도로 힘들어하는거냐?]

"으으...... 검속에서 편하게 사는 니가, 고단한 가장의 삶을 이해할 수나 있겠냐?"


그렇게 투덜거리며 몸을 일으키고는, 습관적으로 내 스탯의 알람창을 열었다.


'오늘은 좀 올라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조금은 기대감 어린 마음을 담아 스탯창을 켠 후, 나는 한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이름 : 하진성


근력 : E→D

민첩 : E→D

체력 : D

마나 : E

행운 : B

특수 스탯1 : 자연친화력 S

특수 스탯2 : 정령의 힘 D

스킬 : 질풍 Lv : 1 }


"......어?"

[......음?]


한 순간 얼음이라도 된 듯 할 말을 잃은 나와, 당혹스러움이 느껴지는 아카미르의 음성.

그리고 잠시 후, 나는 기다렸다는 듯 몸을 일으켜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됐다! 했다! 레벨업!"

[어? 이, 이럴리가? 이거 뭔가 고장난거 아니냐?]

"으핫핫핫 정말 한달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일주일만에 끊었네? 개이득!"

[아니...... 이놈 레벨업을 뭐 이리 쉽게해?]


내가 이렇게 빨리 레벨업 한 것은 녀석의 예상밖이었는지, 아카미르는 상당히 얼떨떨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약속은 약속.

나는 이내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아카미르에게 말을 꺼냈다.


"자, 어쨌거나 거래는 거래. 이제 슬슬 개방해 보시지? 약속했던 스킬."

[허, 이거 참...... 재능은 없는 놈이 운은 더럽게 좋네. 아니면 역시, 그것 때문인가?]

"응? 그게 뭔데?"

[네 자연친화력. 나도 S급인 인간을 본적이 없어서, 그게 네 레벨업에 얼마나 빠른 도움이 되는지 감을 못잡고 있는 것같단 말이지.]

"그, 그런거냐?"


......평생 쓸모없는 재능이라 여기며 살았던 내 자연친화력이, 이런식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날이 올 줄이야.

확실히 인생은 끝까지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모양이다.

새삼스레 내 재능(?)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나는 이내 아카미르에게 스킬을 독촉했다.


"자자,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개방해줘, 대체 어떤 스킬이야?"

[흐음...... 알겠다. 어쨌거나 약속은 약속이니, 개방해 주도록 하지.]


선심이라도 쓰는 듯한 아카미르의 음성을 끝으로, 잠시 후 내 상태알람창에 새로운 메세지가 올라왔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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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계약. 20.01.02 457 10 12쪽
25 25화 인연-3. 20.01.01 459 9 12쪽
24 24화 인연-2. 19.12.29 481 11 12쪽
23 23화 인연-1. +2 19.12.28 510 12 12쪽
22 22화 이새낀 정말 X새끼다. 19.12.26 524 10 12쪽
21 21화 흔적-3. +2 19.12.25 524 9 12쪽
20 20화 흔적-2. +2 19.12.22 576 13 13쪽
19 19화 흔적- 1. +1 19.12.21 595 12 13쪽
» 18화 한발자국 레벨업. 19.12.19 627 13 14쪽
17 17화 의도치 않은 호의. 19.12.18 625 16 13쪽
16 16화 아수라장. +2 19.12.15 657 10 13쪽
15 15화 BJ 헌터. +1 19.12.14 740 13 14쪽
14 14화 드리우는 위험. +1 19.12.12 800 13 13쪽
13 13화 하루의 변화. 19.12.11 807 15 13쪽
12 12화 동굴안에 열린 던전. 19.12.08 819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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