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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진 님의 서재입니다.

내 검안의 S급 정령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류호진
작품등록일 :
2019.11.20 16:34
최근연재일 :
2020.01.22 08:05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026
추천수 :
465
글자수 :
212,145

작성
19.12.11 00:02
조회
807
추천
15
글자
13쪽

13화 하루의 변화.

DUMMY

내가 지금, 너무 지쳐 환각을 보고있는 걸까?

세찬비가 쏟아져내리는 동굴 밖에, 웬 사람의 인형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난, 빗소리에 반쯤은 묻혀버린 헬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뚜뚜뚜뚜


"......살았다."


-차팍.


내 중얼거림이 끝나기 무섭게, 동굴밖에 선 인형의 수가 갑자기 한명 늘어났다.

지금 설마, 헬기에서 낙하라도 하고 있는건가?


-처퍽!


"크억! 미끄러졌어!"


착지에 실패했는지, 둔탁한 소리와 함께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인형.

그리고 잠시 후, 그들 사이에서 변성기가 채 지나지 않은 듯한 남자 아이의 음성이 들려온다.


"또 착지에 실패한 거에요? 나 참, 형은 그냥 헬기에 있으래도 그러네."

"으으...... 어떤 등급의 던전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러냐?"

"A급 던전미만은 다 잡이지 뭐. 나 혼자도 충분해요."

"그만들 하고 들어가지? 신고자도 안에 있는 것 같은데."


저벅 저벅.


마지막에 들린 여자의 음성.

그리고 잠시 후, 동그란 무태안경을 쓴 30대 초반의 여인이 동굴안에 들어선다.

그리고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오는 두명의 사내들.

한명은 그럭저럭 서른 정도는 되어 보였지만, 남은 한명은 많이 봐줘도 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어린애였다.


'저렇게 작은 애가...... 헌터인가?'


의아해 하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안경을 쓴 여인이 내쪽을 향해 다가오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신고해 주신 하진성 헌터님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제가 신고 하였습니다. "

"아 저는 한국 헌터협회의 던전감시과, 박지혜 헌터 입니다. 이제부터 여기는, 저희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예."


다소 갑작스러운 전개에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난데없이 동굴 안쪽에서 도마뱀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쿠에에엑

-쿠에에엑

-쿵, 쿵


한 마리가 아니었는지, 두 마리의 비명소리가 겹쳐 들려온다.

막 조심하라고 말해줄 생각이었는데, 이 사람들은 무슨 산책이라도 나온양 태연하기만 하다.


"야! 그렇게 막 죽이면 어떻게 해! 피 튀었잖아!"

"이미 진흙으로 더러워졌는데, 뭘 새삼 그래요?"

"몬스터 피랑 진흙이랑 같냐? 하, 이거 잘 지워지지도 않는건데."


투덜거리며, 던전 안쪽에서 걸어나오는 두 사내.

자신의 몸보다 훨씬 커다란 검을 들고 서 있는 남자 아이와는 달리, 삼십대로 보이는 사내는 던전의 마력을 측정하는 장비를 들고 서 있었다.


"그냥 새로 하나 사요, 뭘 새삼......"

"이거 이천만원 짜리거든? C급 몬스터의 공격에도 저항할 수 있게끔 설계된 옷이었다고."

"......미안해요, 형."


이천만원이라는 이야기에 순순히 사과를 하는 것을 보니, 역시 돈 앞에는 애 어른이 없나보다.

바닥에 쭈그려 앉은 사내가 던전의 마력을 측정하는데, 아카미르의 감탄사가 들려온다.


[오호, 저 꼬마...... 제법 쓸만해 보이는데?]

"응?"

[내가 이 세계에서 본 인간들 중에는 제일 강할 것 같다. 뭐, 그래봐야 아직 애송이 수준이긴 하지만......]

"그, 그 정도라고?"


좀처럼 보기 드문 아카미르 감탄사에, 나도 모르게 남자아이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그 순간, 나와 시선을 마주친 녀석이 난데없이 미간을 확 찌푸린다.


"뭐야, 헌터 처음봐요?"

"......어?"

"민호야, 너 말투좀 조심하라고 했지! 그리고, 저분도 헌터야."

"뭐야, 자기도 헌터면서 뭘 그렇게 촌놈처럼...... 무슨 급인데?"


내가 헌터라는 사실을 몰랐는지, 다소 멋쩍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묻는 민호라는 녀석.

이에 난, 자랑스러운 듯 가슴을 펴며 입을 열었다.


"나? D급인데."

"풋? D급? 난 또 뭐라고."


박지혜 헌터의 말에, 짧은 실소와 함께 고개를 돌리는 녀석.

분노로 할 말을 잃은 내가 두 눈을 치켜뜨자, 박지혜 헌터가 다급히 내 앞을 막아서며 사과를 대신한다.


"죄, 죄송합니다. 저희 헌터협회 소속의 김민호 헌터에요. 애가 아직 철이 좀 없어요."

"아니,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협회소속의 헌터들은 기본 인성검사도 안하나요? 그리고 딱봐도 미성년자 같은데, 어떻게 헌터일을 하고 있는 겁니까?"

"그게, 민호가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

"누나! 이러면 나, 다음 던전때는 안온다!"

"흠흠, 헌터협회 소속 헌터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해드릴 수 없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조금 전까지의 나긋나긋하던 사람은 온데간데 없이,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선을 딱 긋는다.

어린애의 생때 같은 한 마디에 갑자기 이렇게 태도를 바꿔버리다니.

설마 이 팀, 설마 저 어린애 한명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건가?

그때, 마력을 측정하던 사내가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던전 측정결과, C급 던전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그것봐, 나 혼자와도 충분할거라니까..... 내가 들어가서, 대충 처리 하고 올게."

"에이, 그러지마 민호야. 지원 요청을 할테니까, C급 헌터 몇명이라도 같이 기다렸다가......"

"무슨 C급 던전을 우르르 들어가, 시간아깝게. 금방 다녀올게."


그렇게 말을 마치고는, 동굴 안쪽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녀석.

저 쪼그만 놈이, C급 던전을 우습게 볼 정도의 실력자라고?

아무리 재수없는 놈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걱정에 박지혜 헌터를 돌아보며 물었다.


"......정말, 저거 혼자보내도 되는거에요?"

"아, 예. 개념은 좀 없어도, 실력은 확실한 아이에요. 저래뵈도, A급 헌터거든요."

"A급 헌터라고요? 저, 저 재수없는 애가?"

"그럼요. 민호가 들어갔으니, 던전은 오래 지나지 않아 클리어 될거에요. 걱정마시고, 이만 가보셔도 됩니다."


빙긋 미소를 머금으며, 내게 인사를 건네는 박지혜 헌터.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에도, 나는 좀처럼 동굴을 떠날 수 없었다.


"저......"

"예."

"실은...... 제가 길을 잃은 상태였거든요."

"아......"


그제야 내 남루한 행색을 확인했는지, 박지혜 헌터가 조금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미처 생각지 못했네요. 그럼, 본협회의 헬기로 구조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만 더......"

"예, 말씀하세요."

"흠흠...... 저기 있는 세 마리는 제 작품인데...... 뭐 좀 없을까요?"

"아......"


예상치 못한 내 말에 당황했는지, 큰 눈을 깜빡이며 안경을 고쳐쓰는 박지혜 헌터.

그렇게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하던 그녀가, 다급히 핸드폰을 열어 무언가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아! 예, 관례가 있기는 있네요. 던전밖에 나타난 몬스터 척살시, 그 숫자에 무관하게 해당 던전 보상금의 3할을 지급하게 되어있어요."

"와, 정말 3할이나요?"

"예, 다행이네요. 헌터협회에 보고드릴테니, 던전이 클리어 되고 나면 곧 헌터전용계좌로 입금되게 조치하겠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그제야 내가 한 고생이 개고생이 아니었음을 깨달았기에, 나는 이윽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자 조금 전 마력측정을 마친 사내가, 다급히 내쪽으로 다가오며 나를 안내했다.


"자, 가시지요. 헬기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렇게 동굴로 나가자, 그토록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도 어느새 많이 옅어져 있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헬기에서 밧줄을 내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어디론가 사라지는 사내.

그가 사라지고 나자, 아카미르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축하한다. 네가 좋아하는 돈도 벌었으니, 산행이 어쨌거나 마냥 실패한 것만은 아니구나.]

"......어어, 그러네."


분명 돈을 벌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힘이 없는 내 음성.

이에 놀랐는지, 아카미르가 의아한 음성으로 반문한다.


[음? 뭐야, 너 왜 이렇게 힘이 없어보이냐?]

"......야, 아카미르."

[어?]

"나 계속 수련하다보면 말이야...... 언젠가는 지금보다, 많이 강해질 수 있겠지?"


나보다도 훨씬 어려보이는 녀석에게 무시를 받았기 때문일까?

어쩐지 오늘은, 돈을 벌고 떠나가는 길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랄까?

사실 걸어다니는 기상청이라고 놀림을 받을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감정인데, 나도 모르게 D급이 되었다고 꽤나 들떠 있었던 모양이다.

나의 낯선 반응에 놀랐는지, 아카미르의 음성에는 다소 당황한 기색이 어려 있었다.


[어...... 물론이지.]

"아까 그 재수없던 놈보다, 더?"

[하, 당연하지! 인간 치고 제법이라고 말했던 것 뿐이지, 내 힘에 비하면 티끌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넌 내 계약자이니, 당연히 놈보다 강해질 수 밖에 없지.]

"......그래, 그렇겠지?"


아카미르의 말에 조금은 위안을 삼으며 애써 미소를 머금는다.

하지만 어쩐지 복합적인 감정이 가슴속에 얽혀, 차마 이것을 오래 유지할 수는 없었다.


***


최악의 산행을 마친 후, 나는 곧장 인근에 숙소를 잡았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지친 몸을 쉬면서 한 숨 푹 자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다.

숙소에 도착해 몸을 씻기 무섭게, 나는 그간의 피로를 보상받기 위해 그대로 깊은 숙면에 빠져 들었다.

한참의 숙면을 마치고 눈을 뜨자, 대체 얼마를 잔 것인지 창밖에는 달이 떠 있었다.


"......어으, 나 얼마나 잤냐? 아카미르."

[조금만 더 잤으면, 하루를 채울 뻔 했다.]


어쩐지 투덜거리는 듯한 아카미르의 음성을 듣고 있으니, 조금 전 산속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꿈처럼 느껴진다.

찌뿌드드한 몸을 움직여 막 일어나려는데, 난데없는 소리가 뱃속에서 울려퍼진다.


꼬르륵.


"......맞네, 나 아무것도 못먹었구나."

[쯧, 어서 뭐라도 먹어라. 가뜩이나 부실한 몸인데, 더 약해지면 어디다 쓰냐?]

"......말을 해도 거 참."


낮은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시.

나는 이내, 방 한쪽에 세워두었던 등산용 가방으로 다가가 지퍼를 열었다.

그 안에는, 산행을 위해 챙겨두었던 초코바가 들어 있었다.


"이거라도 대충 요기를 하고...... 조금만 더 자야지."

[뭐? 여기서 더 잔다고?]

"어차피 이 밤중에 나가서 뭘 하겠어? 기왕 지불한 숙박비인데, 자는게 남는거야."


그렇게 초코바의 껍질을 벗겨내고 한 입을 베어물자, 정신이 번쩍 뜨이는 것 같은 달콤함이 오감에 퍼지기 시작한다.


"......존맛."

[뭐? 뭔맛?]

"하, 진짜 맛있다. 이렇게 가끔 먹을때 마다 정말 맛있는데, 왜 평소에는 생각이 잘 안나지?"


순식간에 초코바 하나를 헤치우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하나를 더 꺼내 먹었다.

두개의 초코바를 먹고 침대에 걸터앉자, 몸 안에 따뜻한 온기가 퍼지는 듯한 기분이다.


"아, 좋다. 여행이 이래서 좋구나."

[미친놈, 수련이 언제부터 여행으로 바뀌었냐?]

"좋은게 좋은거지. 그나저나 하루를 꼬박 산에서 살았는데, 나 혹시 뭐 변화같은거 없냐?"

[흥, 변화? 벌써 그런 변화가 있을리 있겠냐?]


후우웅.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아카미르는 이내 내 상태창을 만들어냈다.


{이름 : 하진성


근력 : E

민첩 : E

체력 : D

마나 : E

행운 : B

특수 스탯1 : 자연친화력 S

특수 스탯2 : 정령의 힘 E -> D

스킬 : 질풍 Lv : 1 }


[......어라?]

"어? 야! 나 이거 지금, 레벨 오른거 맞지!"

[으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벌써 이렇게 올랐다고?]

"으핫핫핫, 야! 하루동안 산을 돌아다닌 것 뿐인데 이렇게 레벨업을 빨리햇다고? 나 이거 며칠만 수련하면 금방 S급 찍는거 아니냐?"

[헛소리마라! E급에서 D급으로 올라가는 것과, D급에서 C급으로 올라가는 경험치 양이 같은 줄알아? 천지차이다! 천지차이!]

"에이, 삐딱하게만 말하지 말고. 아무튼 네 예상속도를 훨씬 뛰어넘은 거잖아. 그렇지?"

[뭐...... 그야 그렇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기색이 역력한 아카미르의 음성.

그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내 기분은 그대로 수직상승을 하고 말았다.


"으하하하! 야, 아카미르! 내일 또 수련가자! 수련!"

[......어? 지금 너 뭐라고 했냐?]

"수련하자고 수련! 그 재수없는 자식, 다음에 만날땐 내 앞에서 발발 기게 만들어주마!"

[음? 으핫핫핫 네가 드디어 철이 들었구나. 그래, 정령왕의 계약자라면 그런 패기는 있어야지! 와핫핫핫!]

"으핫핫핫!"


그렇게 거의 처음으로, 의기투합되서 웃음을 터뜨리는 나와 아카미르.

설악산으로 수련을 떠난지, 꼭 이틀째 되는 날의 일이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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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수행-1. +1 20.01.05 391 11 12쪽
27 27화 계약 체결. 20.01.04 406 9 12쪽
26 26화 계약. 20.01.02 458 10 12쪽
25 25화 인연-3. 20.01.01 459 9 12쪽
24 24화 인연-2. 19.12.29 481 11 12쪽
23 23화 인연-1. +2 19.12.28 510 12 12쪽
22 22화 이새낀 정말 X새끼다. 19.12.26 524 10 12쪽
21 21화 흔적-3. +2 19.12.25 524 9 12쪽
20 20화 흔적-2. +2 19.12.22 576 13 13쪽
19 19화 흔적- 1. +1 19.12.21 595 12 13쪽
18 18화 한발자국 레벨업. 19.12.19 627 13 14쪽
17 17화 의도치 않은 호의. 19.12.18 625 16 13쪽
16 16화 아수라장. +2 19.12.15 657 10 13쪽
15 15화 BJ 헌터. +1 19.12.14 740 13 14쪽
14 14화 드리우는 위험. +1 19.12.12 801 13 13쪽
» 13화 하루의 변화. 19.12.11 808 15 13쪽
12 12화 동굴안에 열린 던전. 19.12.08 819 12 14쪽
11 11화 최악의 산행. +1 19.12.07 892 11 13쪽
10 10화 승급 테스트. +1 19.12.05 923 15 13쪽
9 9화. 예약을 하고 와야 하나요? +1 19.12.04 960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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